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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6

       오혜인은 『퓨어 로데오』라고 자칭한 새로운 마법소녀를 소개해 주었다.

       

       “소개할게, 이쪽은 김루루. 방금 본인 입으로도 얘기했지만 나와 협력해서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마법소녀야.”

       

       “반가워. 그러니까⋯⋯ 이름이 오대수라고 했었나? 반에서 소개하는 거 지켜봤다고. 이름, 엄청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김루루는 방금 전의 투덕거림을 모두 잊었다는 것마냥, 밝게 웃으면서 악수하자며 손을 내밀어왔다. 로데루스는 손등으로 새침하게 툭 쳐냈다.

       

       “그건 본명이 아니야. 내 이름은 로데루스다.”

       

       “학교 영어 시간에 배웠어! 그 뭐야⋯⋯ 아메리카에서 온 사람인 건가!”

       

       “⋯⋯⋯⋯.”

       

       “아니면 텍사스⋯⋯?”

       

       로데루스의 부루퉁한 태도에도 주눅 들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이걸 강단이 있다고 표현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

       

       어쩐지 마음에 안 들었다. 로데루스는 한껏 인상을 쓰고 김루루를 노려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야기는 쭉쭉 진행되었다.

       

       “로데루스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야. 루루도 저번에 떨어진 『유성』은 봤지?”

       

       “무시무시한 퓨어 에너지와 함께 떨어졌다몽. 새로운 마스코트의 등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는 어째서인지 이 로데루스가 있었다몽!”

       

       “하늘로부터 내려온 소녀라⋯⋯ 특이하네! 나는 그때 쿨쿨 자고 있어서 몰랐어! 헤헷.”

       

       김루루는 거대한 마력의 움직임이 발생했는데도 늘어지게 잘 수 있을 정도의 두꺼운 신경줄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로데루스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관찰하다가, 문득 떠올랐다는 듯이 오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말야, 혜인이 너⋯⋯ 오대수가 싸울 때 같이 싸우지 않았지? 혹시 오늘 컨디션 안 좋아? 혹시 그날이라든가?”

       

       “너는 제발 말 좀 가려서 해. 부끄러운 말이라니까?!”

       

       “사고가 있었다몽. 혜인이의 『변신장치(드리밍 미러)』는 지금 로데루스가 가지고 있는 상태다몽! 말하자면 임시 대여 상태인 거다몽.”

       

       “양도할 수 있었던 거야? 하긴⋯⋯ 혜인이는 싸우는 걸 싫어했으니까 말이야. 이렇게 재밌는 걸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네, 그치이~?”

       

       김루루는 눈썹을 으쓱거리면서 팔꿈치로 로데루스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로데루스는 진저리를 치면서 루루의 머리를 꾹 눌러 밀어냈다.

       

       “⋯⋯왜 갑자기 나한테 친한 척을 하는 거냐?”

       

       “아니 그야, 방금 전에 싸우면서⋯⋯ 너 엄청 해맑게 웃고 있었다고!”

       

       “⋯⋯⋯⋯.”

       

       “그러니까 당연히 나랑 동종업계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투닥거리는 거 좋아하는 거잖아, 응?!”

       

       김루루는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허공에 주먹을 붕붕 날려댔다. 움직임은 어설펐지만, 어디를 어떻게 봐도 신나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눈을 반짝이는 루루의 표정을 보며, 로데루스는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투쟁에 몸을 던지면 머릿속이 깨끗해진다. 고민으로부터 벗어난 순간은 상쾌하기 그지없어서, 그는 당연히── 자신이 전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만.

       

       이렇게까지 눈이 반짝이고 있었느냐고, 마음이 설레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의 기쁨이 느껴지느냐고 하면 단언컨대 아니었다. 그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채찍질에 시달리던 노예가, 잠시 멈춰진 폭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듯.

       

       휙휙.

       

       로데루스는 고개를 흔들어 괜한 생각을 털어냈다. 그리고 다른 화제로 생각의 흐름을 전환했다. 김루루는 싸우는 것을 무척이나 즐기는 모양이었다만.

       

       그렇다기엔 무술을 익힌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방금 전의 쉐도우 복싱과, 자신의 명치에 날아온 펀치를 반추해 보았을 때⋯⋯ 김루루의 움직임에는 기술이 없었다. 촌 동네 아이들이 그냥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는 식이었다.

       

       “⋯⋯전투를 즐긴다기에는 움직임이 굉장히 천하던데. 눈 뜨고는 못 봐줄 꼴이었다.”

       

       “원래도 강한 내가, 그런 잡기술까지 쓰기 시작하면 재미없잖아!”

       

       “⋯⋯⋯⋯??”

       

       “최강은 기술을 쓰지 않는 법.”

       

       미친년인가.

       

       김루루는 배운 거 없는 천것들처럼 싸우겠다는 소리를 당당하게도 했다. 로데루스가 어이가 없어서 굳어 있을 때, 옆에서 혜인이가 속닥거렸다.

       

       “그, 루루는 다 좋고 착한데⋯⋯ 약간 특이한 구석이 있어. 좀 원시인 같다고 해야 하나⋯⋯?”

       

       “저게 특이하다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인가?”

       

       “뭘, 이제 앞으로 마법소녀 활동을 같이하게 될 텐데. 그래도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지 않겠어?”

       

       “아니, 난 혼자 하겠다. 혼자서도 충분해.”

       

       진심이었다. 

       

       전장에서 어설픈 아군은 적군보다도 못하다. 로데루스는 손가락으로 김루루의 이마를 쿡쿡 찌르면서, 한껏 으름장을 놓았다.

       

       “느앙.”

       

       “넌 내 싸움에 끼어들 생각하지 마라. 난 혼자 싸울 거고, 너 따위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아. 절대로!!”

       

       그 엄포가 무색하게도, 다음 날 두 사람은 같은 표적 앞에서 만나게 되었다.

       

       ===============================================================

       

       괴인의 신호가 느껴지는 사거리 앞 골목길. 오대수는 김루루를 매섭게 째려보면서 낮게 으르렁거렸다.

       

       “⋯⋯나는 분명,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

       

       “너 바보야? 싸움판에 낄 기회를 포기할 리가 없잖아. 네 경고를 듣는다고도 말 안 했고!”

       

       김루루는 이를 박박 가는 로데루스 앞에서 당당하게 가슴을 폈다. 그리고 『변신장치(드리밍 미러)』를 꺼내 들면서 말했다.

       

       “게다가 마법소녀가 강해지려면 퓨어 에너지가 필요해. 싸우면 퓨어 에너지가 늘어나고! 그러니까 순순히 양보할 수는 없단 말씀.”

       

       “그렇다면 여기서 승부를⋯⋯.”

       

       “그리고 혜인이한테 들은 건데. 마법소녀는 둘이서 함께 싸우면, 퓨어 에너지도 두 배로 얻는대! 그러니까 마력을 독식하겠다고 싸울 필요가 없다는 거야.”

       

       그 이론이 맞다면 확실히 싸울 필요가 없겠으나 로데루스는 믿지 않았다. 저 녀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 데다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말이 안 되지 않던가.

       

       “퓨어 에너지가 두 배가 된다는 정확한 이유가 뭐냐.”

       

       “두 명이면 두 배로 귀엽고 두 배로 강하니까, 보는 사람들도 두 배로 행복해지겠지!”

       

       “⋯⋯⋯⋯.”

       

       역시 이 자리에서 김루루인지 뭔지를 제압하고 혼자서 에너지를 독식하는 편이 낫겠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몽.”

       

       로데루스가 슬금슬금 제압 각을 잡으려고 할 때, 골목길 실외기 위에서 뒹굴거리던 뭉개가 끼어들었다.

       

       “⋯⋯뭐?”

       

       “결국 효율의 문제 아니겠냐몽? 인간이라는 생물은 시각적인 껍데기에 많이 의존한다몽.”

       

       “외모를 따진다는 말이냐?”

       

       “우습지만⋯⋯ 자신을 위해서 싸워주는 마법소녀라고 하더라도. 그녀가 마음에 드는가, 들지 않는가는 유의미한 차이가 난다몽.”

       

       인간의 본능은 솔직한 법. 물론, 쓰러져가는 빌딩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극한 상황에서 구해진다면 외모와는 관계없이 최대치의 퓨어 에너지(감사)를 얻을 것이나──

       

       멀찍이 떨어져서 마법소녀와 괴인의 전투를 응원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과 딱 맞는 마법소녀가 싸우는 것이 좀 더 몰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오대수와 김루루의 컨셉은 정반대.

       

       “그러니까, 쿨계 미소녀와 활달한 미소녀 두 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상황은⋯⋯ 퓨어 에너지 수집에 큰 도움이 되는 법이다몽!”

       

       “그딴 식으로 말하지 마라!”

       

       로데루스는 두 팔로 자신의 몸을 감싸며 부르르 떨었다. 웬 잡것들이 자신을 그렇고 그런 눈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눈앞이 아찔해졌다.

       

       뭉개는 심드렁하게 꼬리를 좌우로 살랑거렸다.

       

       “효율 좋아하는 거 아니었냐몽? 어차피 그건 『껍데기』일 뿐이다몽. 너는 퓨어 에너지를 다 모으게 되면 남자로 돌아갈 테니까, 이건 말하자면⋯⋯ 그냥 하룻밤의 꿈에 불과하다몽.”

       

       “⋯⋯그, 건.”

       

       “마법소녀 오대수는 로데루스가 아니다몽. 대체 어디에 부끄러워할 이유가 있는 거냐몽?”

       

       “⋯⋯⋯⋯.”

       

       일리가 있었다. 분명히 맞는 말이다.

       

       이건 내 진짜 모습이 아니다. 이건 로데루스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부끄러워하거나 낯간지러울 이유도 없다.

       

       말 그대로 껍데기일 뿐이지 않은가.

       

       로데루스는 『변신장치(드리밍 미러)』를 꺼내 들었다. 이전의 주문은 어디까지나 비상 명령어. 

       

       임시귀속이라고 하더라도 온전하게 로데루스와 링크된 지금, 그는 뭉개의 도움으로 정식 명령어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흐읍⋯⋯.”

       

       로데루스는 『변신장치(드리밍 미러)』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여쁜 소녀가 무척이나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건 껍데기다. 이건 껍데기다. 

       

       그녀는 손거울에 박힌 보석에 손가락을 살포시 얹고, 두 번 두드리며 팔을 뻗었다.

       

       “드리밍 미러, 내 진정한 모습을 알려 줘⋯⋯!!”

       

       피캉!

       

       삐롱삐롱삐롱♬

       

       사방팔방으로 빛이 번지며, 길고 긴 수치심의 시간이 지나가고.

       

       “⋯⋯반짝반짝! 빛나는 승리의 한 수, 퓨어 나이트!”

       

       자동으로 입이 움직이는 결정 대사까지 마쳐, 변신을 끝냈다. 옆을 흘깃 바라보니 김루루도 『퓨어 로데오』로 변신을 마친 참이었다.

       

       붉은색 계통의 투우사와 비슷한 복장. 그 위로 여러 소녀스러운 장식이 커스텀된 모양새였다. 메인 웨펀은 건틀릿.

       

       공투는 탐탁지 않지만, 퓨어 에너지를 얼른 모아서, 얼른 남자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겠지. 로데루스는 레이피어를 뽑아 들고 사거리로 뛰쳐나갔다.

       

       ===============================================================

       

       바쁘게 차량이 오가던 사거리는 아비규환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괴인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었고,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먼 곳으로 도망쳤다.

       

       저 하늘 위, 고혹적인 드레스 차림의 농염한 여성이 그 모습을 둥둥 떠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분홍색이었고, 안경을 썼다.

       

       막대한 임퓨어 에너지로 보아, 저 녀석도 사천왕. 허여멀건한⋯⋯ 『에스포와르 드 이터널 다크』와는 다른 놈이었다.

       

       “오늘 나타난 건 다른 놈인가.”

       

       “어, 나도 처음 보는 사천왕인데?”

       

       마법 소녀들이 올려다보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사천왕은 자신의 풍만한 가슴 위에 손을 얹고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사천왕 중 하나, 인간의 어둠 중 색욕을 담당하는 자. 마왕님의 충실한 비서친구인 『유리 프로스트러버』입니다. 편하게 『주인님』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피칭!

       

       그녀가 안경을 치켜올리자 안경알이 번쩍 하고 빛났다. 그 너머로 노란색 눈동자가 섬뜩하게 빛났다. 로데루스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하나같이 멀쩡한 새끼들이 없군⋯⋯ 서큐버스 계열인가?”

       

       여자의 몸으로도 아찔함이 느껴지는 농염함. 남자인 채였다면 정신방벽에 주의를 기울이느라 전투수행능력이 크게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어떻게 싸워야 할까, 로데루스가 신중하게 간을 보고 있을 때.

       

       “자, 보고 있으라고! 나의 강함을! 나, 『퓨어 로데오』가 간다!!”

       

       김루루가 냅다 돌격해 버렸다.

       

       “⋯⋯⋯⋯.”

       

       저 퓨어 로데오라는 마법소녀도 어떻게 보면 잠재적인 적이다. 첫 만남의 기습을 아직 마음에 담아 두고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기회에 전투 능력을 알아둔다면 나중에 일어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딱 5초 만에 잡혔다.

       

       로데루스는 식물 덩굴에 휘감겨 거꾸로 매달린 김루루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니, 너⋯⋯ 뭘 하는 거냐? 배신인가⋯⋯?”

       

       “배신이라니! 난 열심히 싸웠다고!!”

       

       바둥바둥. 포획당한 김루루가 화를 내면서 꿈틀거렸다. 하지만 화를 내야 하는 건 로데루스의 쪽이었다. 그녀는 정말, 엄청나게 못 싸웠다.

       

       지적하려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로데루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 하나만 꼽아서 입에 담았다.

       

       “열심히 싸우다니, 어린애도 맞지 않을 것 같은 어설픈 펀치를 날렸잖아! 그딴 게 진심을 낸 공격이라면, 너는 정말 기초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 한단 말이다!!”

       

       “아, 옛날엔 통했다고! 이거 원래 먹히는 거야!”

       

       “이딴 게 먹히려면 네놈의 마력량이 적어도 100배는 더 많아야겠지! 생각을 좀 해라, 이 천것아!”

       

       동료는 개폐급이었던 것이다.

       

       사천왕 유리는 포획된 루루에게서 관심을 끄고, 로데루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이 새로운 마법소녀 『퓨어 나이트』로군요. 그 솜씨, 제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저 멍청이처럼은 안 될 거다. 천한 종족아.”

       

       “사과는 눈물로 받겠습니다. 자, 나오십시오. 인간들이 불러일으킨 환경오염, 그 사이에서 피어난 증오의 마음.”

       

       쿠구구구구구-!

       

       아스팔트를 깨부수고 흙더미를 밀어 올리며, 아래로부터 커다란 꽃봉오리가 식물 줄기와 함께 솟아올랐다. 5미터가 넘는 크기였다.

       

       “『베스 이터』입니다.”

       

       “거창한 이름치고는, 그냥 식물 줄기에 불과하지 않나?”

       

       “글쎄요⋯⋯.”

       

       사천왕 유리가 씩 웃으면서 가볍게 박수 소리를 냈다. 그러자 식물 줄기 끝자락이 갈라지면서 뭔가, 되게 괴상한, 징그럽고 기분 나쁜 그런 게 솟아났다.

       

       어떤 것은 끈적거리는 분비물을 흘려댔고, 또 어떤 것은 진동 기능과 회전 기능이 있었다. 그걸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

       

       오대수의 본능이 비상 사이렌을 울려댔다. 저건 당했다가는 진짜 뭔가, 되게 엄청나게 큰일이 나는 수가 있다는 직감.

       

       튈까.

       

       “아, 천한 종족이 살랑거리는 식물 줄기 따위에게 겁을 먹은 거라면. 이해합니다. 모든 마법소녀가 용감하고 사내다운 건 아니니까요. 쫒지 않을 테니까 도망가십시오. 작고 소중한 응애 소녀님.”

       

       “⋯⋯네 목을 따버리고 가겠다, 천것아!!”

       

       로데루스는 도발을 참아내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요새 잠을 설쳐서 좀 눅눅하고 그르네요. 역시 사람이 꿀잠을 자야 하는데⋯⋯ 그러면 내일 또 만나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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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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