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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7

       움직임이 다르다. 

       

       이터널 다크인지 뭔지 하는 허접한 녀석이 조종하던 사냥개와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저 촉수들 하나하나가 대단히 날렵한 공세를 취하고 있었다.

       

       전문가다. 『유리 프로스트러버』⋯⋯ 저녀석은 싸움의 전문가였다!

       

       마력을 읽는 눈도, 마력량 자체도 사천왕의 우위. 약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어느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육탄전 실력에서 밀렸고, 멀리 있으면 식물 줄기에 의해서 당해버린다. 이런 불리한 국면을 뒤집어 놓는 비장의 수가 바로 우화── 이건만!

       

       쓸 수 없다.

       

       한 번 더 우화를 썼다가는, 완전히 고장 나버린 『변신장치(드리밍 미러)』가 그를 영구적으로 소녀로 바꿔놓을지도 몰랐다. 전투의 형국은 로데루스의 망설임까지 더해지며──

       

       휘리리릭-!!

       

       “큭⋯⋯!!”

       

       “잡았습니다, 마법소녀 『퓨어 나이트』.”

       

       로데루스의 패배로 끝나고야 말았다.

       

       식물 줄기가 로데루스의 발목을 휘감아 거꾸로 들어 올렸다. 옷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뒤집어지고 흘러내렸다. 다행히도 복장이 드로어즈였던 탓에, 하반신은 그나마 안전했지만⋯⋯.

       

       “예쁜 배꼽이 보이는군요.”

       

       “빌어먹을, 보, 보지 마!!”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도 구속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력⋯⋯ 퓨어 에너지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대롱대롱 매달린 두 명의 마법소녀를 바라보며 뭉개가 외쳤다.

       

       “주변에서 시민들이 너희들의 싸움을 보고 있다몽! 어서 퓨어 에너지를 끌어내는 거다몽!”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모두 생포했군요. 이제 당신들을 느긋하게 괴롭혀서⋯⋯ 임퓨어 에너지를 극한까지 뽑아내겠습니다. 얌전히 생산 공장이 되시죠.”

       

       오싹⋯⋯!!

       

       “이 자식, 나를 성적인 눈으로⋯⋯!”

       

       “앙칼진 여자아이는 굴복시키는 즐거움이 있기에.”

       

       슈르르르륵!

       

       미끈미끈한 식물 줄기들이 퓨어 나이트의 옷 틈새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양말 안쪽이나 목덜미, 리본이 매여진 팔뚝 등의 가장자리부터.

       

       “으, 흣⋯⋯!!”

       

       퓨어 나이트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로데루스는 이를 악물고 참아 내려고 했으나, 거울을 보며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단순히 피부를 만지작대는 것만으로도 괴롭다. 민감한 몸에는 너무 과한 자극이었다. 촉수들이 쯔즉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퓨어 나이트의 새하얀 피부를 기어다녔다.

       

       “이, 게엣⋯⋯!!”

       

       고통은 감내할 수 있다. 오소소 돋는 소름과, 몸에서 스멀스멀 느껴지는 정체 모를 열기도 참아내려면 참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저 시선! 지나가던 행인들이 열기를 띠고 바라보는 저 시선만큼은⋯⋯!

       

       머리가 타버릴 것 같은 수치심이다. 괴인에게 붙잡혀,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지는 꼴을 모두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더욱 개 같은 것은, 시민으로부터 퓨어 에너지가 실시간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눈을 감아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녀는 말 그대로 온몸으로 시선을 느꼈다.

       

       형언할 수 없는 수치에 퓨어 나이트는 몸을 떨었다. 

       

       하지만, 침착하자. 마력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다. 야한 시선으로 마법소녀가 능욕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저놈들의 음란마귀가 나쁜 것이지, 그렇게 발생하는 마력은 죄가 없다.

       

       이 마력으로 역전을 꾀하면 된다.

       

       자기보다 먼저 붙잡혀 있었던 퓨어 로데오도 힘을 비축하고 있을 테니, 아마 거의 동시에 구속을 풀어낼 수 있을 터. 그 타이밍에 반격을 넣는다.

       

       로데루스는 김루루에게 힐끗 시선을 보냈다. 그녀도 수치심을 참으면서 마력을 모으고 있을⋯⋯ 

       

       “기분 좋다. 응, 어어, 거기. 어깨 되게 좋은 것 같애. 좋구마안~”

       

       “⋯⋯뭐, 하냐?”

       

       왜 즐기고 앉았는데.

       

       “오, 퓨어 나이트. 뭐하냐니?”

       

       “아니, 진짜 뭐 하냐고. 왜 발버둥 치지 않고 그냥 얌전히 붙잡혀 있냐고 말하는 거다.”

       

       돌아오는 답이 가관이었다.

       

       “아니, 그야 무료로 마사지를 해주고 있잖아. 미끈미끈하고 근육도 풀리고 기분 좋은데.”

       

       “⋯⋯아니, 주체가 지금. 악의 조직의 사천왕이잖아.”

       

       “응! 바보 같은 괴인 녀석이 왜 갑자기 마시지를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이렇게 실컷 즐기고 있다가 단숨에 무찌르려고.”

       

       “⋯⋯⋯⋯.”

       

       로데루스는 머리가 허옇게 굳어버렸다. 저 새끼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냐.

       

       마법소녀들이 당하고 있었던 건 전신 마사지가 아니라 능욕이었다. 김루루의 몸을 한껏 더듬어대고 있는 저 식물 촉수들의 움직임을 보건대, 저쪽도 능욕하고 희롱할 마음으로 한가득이었다.

       

       먼저 시작한 저쪽은 벌써 옷 안쪽 깊숙한 곳까지 더듬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더러 마사지라고 받아넘기는 게⋯⋯ 저 녀석은 수치심이 없나?

       

       설마.

       

       로데루스는 설마설마 싶은 심정으로 물어봤다.

       

       “혹시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고 있나?”

       

       “몰라? 대충 생기겠지 뭐.”

       

       “⋯⋯⋯⋯.”

       

       “아, 연금술사가 필요하다는 건 알아!”

       

       희롱당하고도 멀쩡한 게 아니었다. 아예 아는 게 없어서 이게 희롱인 줄도 모르고 있었던 거다! 

       

       스멀스멀⋯⋯!

       

       김루루를 더듬던 촉수들도 무안했는지 스멀스멀 물러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사실 원래부터 건전했다는 마냥 근육 마사지로 완전히 전환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좀 더 은밀한 곳까지 촉수가 파고들고 있었다. 로데루스는 억울함이 울컥 치밀어올라서 외쳤다.

       

       “왜 차별하는 거냐?!”

       

       “순수한 분을 희롱하는 건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딴 게⋯⋯ 아니, 하지 마! 튜닉 안으로는 파고들면 안⋯⋯!!”

       

       결국 한쪽은 전신 근육 마사지, 한쪽은 온갖 희롱을 당한 끝에. 시민들로부터 퓨어 에너지를 모아서 간신히 풀려날 수 있었다.

       

       “윽, 으읏⋯⋯ 큿⋯⋯.”

       

       “마사지는 끝이다, 『로데오 펀치』!”

       

       “이런, 그 구속을 풀어버리다니⋯⋯ 역시 마법소녀로군요. 이번만큼은 물러나겠습니다. 그러면 이만.”

       

       사천왕은 즐길 거 다 즐기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쿨하게 떠났다. 김루루는 승리의 포즈를 취하며 전투를 기념했고, 퓨어 나이트는 여러 가지로 질척거리는 상태로 축 늘어졌다.

       

       “빌어먹을⋯⋯!! 다음에는, 다음에는 이렇게 되지는⋯⋯.”

       

       “오대수,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뭘 그런 걸 가지고 뻗냐. 너 어깨 주물러주면 자지러지는 타입이구나?”

       

       “이── 으아아아악⋯⋯!!”

       

       김루루가 막타를 쳤다. 로데루스는 치밀어오르는 울분에 절규했다. 그녀에게는 여러모로 상처만이 남은 전투였다.

       

       ===============================================================

       

       “오대수 삐졌냐아? 아이, 참. 강자에게 패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잖아! 자자, 파이팅!”

       

       “넌, 너는 제발⋯⋯ 입을 다물어라, 머리에 든 것 없는 놈아.”

       

       “머리가 가벼우면 좋은 거 아냐? 목에 부담도 덜 가잖아.”

       

       “나는 지금 너한테 욕을 한 거다-!!”

       

       로데루스의 연약한 소녀의 육신은 이따금 저혈압을 호소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바로 완치된 것 같았다. 김루루는 로데루스에게 있어서 걸어 다니는 혈압 증강제였다.

       

       그래도, 뒤처리에는 도움을 받았다.

       

       축 늘어진 로데루스를 둘러업고 오혜인의 집으로 옮긴 뒤에, 식물 줄기에서 배어 나온 끈적한 진액을 박박 닦아내고, 뽀송뽀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히기까지.

       

       여자애한테 여자의 몸으로 씻김 당하는 일도 만만찮게 수치스럽기는 했으나, 김루루가 아무것도 모르는 퓨어한 녀석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로데루스가 얇은 티셔츠에 반바지 하나 차림으로 소파에 엎어져 있자니, 머리 옆에 오혜인이 앉아서 머리를 툭툭 두드렸다.

       

       “오늘은 고생했어 대수 오빠. 그 사천왕은 좀 빡세지~”

       

       “손 치우⋯⋯ 됐어. 오늘은 더 화낼 기운도 없으니⋯⋯ 오혜인, 너도 이런 걸 당하면서 싸우고 있었던 거냐?”

       

       “아, 뭐⋯⋯ 비슷한 건 겪었지만, 유독 오빠한테 심하게 굴던 것 같긴 하던데? 취향이었나 봐. 여자한테 인기 많네!”

       

       “⋯⋯그런 인기는 바라지도 않았다.”

       

       지쳤다. 로데루스는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다. 물론, 지하감옥에서 굴러다니고 있던 것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피곤은 피곤인 터라.

       

       자신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으려니, 오혜인이 소곤거렸다.

       

       “이제 밥 먹을 건데? 조금 더 깨어 있는 건 어때, 대수 오빠.”

       

       “⋯⋯⋯⋯.”

       

       밥.

       

       로데루스는 눈을 비비면서 몸을 일으켰다. 식사는 참을 수 없었다.

       

       이세계의 밥이 특출나게 맛있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로데루스 또한 귀족은 귀족, 그들이 먹는 호화로운 식사는 입에 댄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로데루스는 현재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바퀴벌레나 씹고 있던 상황 아니겠는가. 그는 지독히도 굶주려 있었고, 그래서⋯⋯ 먹는 게 좋았다. 

       

       “쫌만 기다려, 금방 차려 줄 테니까. 루루는 대수 오빠 정신 좀 차리게 도와주고!”

       

       “오대수, 나랑 젓가락 게임 하자, 젓가락 게임!”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너랑은 그 어떤 놀이도 할 생각이 없으니까 저리 꺼져.”

       

       “질 것 같으니까 빼기는⋯⋯.”

       

       젓가락 게임이고 뭐고, 로데루스는 손가락을 레이피어 삼아 김루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둘 사이에 손가락 펜싱 교전이 벌어졌다.

       

       로데루스의 압도적인 기술력에 김루루가 털리는 형국이 이어지다가, 승리에 굶주린 김루루가 로데루스의 급소를 노리기 시작하면서 전투는 팽팽해졌다. 가슴이라든가.

       

       “대체 어딜 찌르는⋯⋯ 큭!”

       

       “너, 식물 줄기가 여기를 건드리면 간지러워했었지! 받아라 오대수, 정의의 심판이다!”

       

       “이 성희롱 어디에 정의가 있다는 거냐 못 배워먹은 년아!!”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있으려니, 주방으로부터 오혜인의 흥얼거리는 콧노래 소리와 무언가가 끓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글보글보글.

       

       마음이 안정되는 소리다. 그리고 따뜻한 소리였다. 

       

       같이 생활하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어도 몇 번의 식사를 함께하지 않았던가. 한 지붕 아래에서, 로데루스는 하나둘씩 온기에 대해 배워 나갔다. 이 안일한 세계에 대해서.

       

       물이 끓는 소리는, 고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칼날이 도마에 부딪히는 소리는, 살을 저며내는 게 아니라 대파를 썰고 있는 거다.

       

       소녀들이 꺄르르 웃는 소리는, 레드번 공작의 약에 취한 여인들이 내는 것이 아니라 오혜인과 김루루의 것이다.

       

       비슷한 소리인데도 이토록 달랐다. 

       

       식탁 자리에 세 사람이 모였다. 메뉴는 된장찌개와 김치, 잘 구운 스팸, 그리고 마늘쫑볶음이었다. 낯선 맛이었지만, 지금은 로데루스도 꽤 즐길 수 있었다. 

       

       된장찌개를 두부와 양파까지 담기도록 한술 떠서 밥공기에 슥슥 비비고, 마늘쫑 하나를 올려서 입에 넣는다. 이제는 이 생경한 느낌을 구수함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안다.

       

       달그락.

       

       옆에서 식기가 밥공기에 부딪히는 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온다. 조용한 쪽이 오혜인의 것이고, 동네 사람들 나 밥먹어요 하고 광고를 하는 쪽이 김루루다.

       

       속이 홧홧하게 데워진다. 분노와는 다르다.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이었다.

       

       “오늘 나 좀 잘 싸운 것 같애.”

       

       “너는 제발 좀, 싸우는 법을 다시 공부해라⋯⋯!!”

       

       “강자는 잔기술을 안 써도 된다니까?”

       

       “네가! 바로! 약자라고!”

       

       김루루의 얼토당토않은 말을 듣자면 여전히 울화가 치밀었지만⋯⋯!

       

       밥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삼키고 나니, 오혜인이 신기하다는 듯이 로데루스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가 워낙 맛있게 식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저녁밥은 어땠어. 맛 괜찮아?”

       

       “⋯⋯그래, 뭐. 나쁘지 않군.”

       

       “대수 오빠, 진짜로 말 좀 예쁘게 하면 안 돼?”

       

       로데루스는 입술을 우물댔다. 훌륭한 요리를 내 온 쉐프에게는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이 귀족된 도리였던 터라. 원하는 대로 말을 예쁘게 해 주기로 했던 것이다.

       

       평민치고는 보잘것없는 재료로 용케도 이 정도까지 만들어냈구나⋯⋯ 라고 하면 그건 예쁜 말이 아닌가. 그러면.

       

       담백하게 전하자. 다른 공치사 없이, 그냥⋯⋯ 느끼는 바를 입에 담도록 하자.

       

       “이번 식사는──”

       

       ===============================================================

       

       “⋯⋯맛있었, 다.”

       

       로데루스는 긴 꿈에서 깨어나 눈을 떴다.

       

       축축한 지하감옥에 자신의 메말라 갈라진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헐떡이며 숨을 들이켰다. 따듯한 가정집의 온기 대신,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다.

       

       혼란스러웠다. 흐려진 현실 감각이 경고를 보내왔다. 꿈이었던가.

       

       차갑다.

       

       투박하고 굳은살투성이의 손에 감옥 바닥이 쓸렸다. 손끝으로 닿는 습기가 시리도록 차갑다. 로데루스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을 털어냈다.

       

       정말로 꿈이었는가. 주변을 둘러보며 마법소녀의 모습을 찾아봐도, 된장찌개의 잔향을 쫓아봐도, 아무도 없었다. 이곳에 수감된 사람은 로데루스 하나뿐이다.

       

       어둡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고독한 지하감옥에서 울리는 모든 소리는, 로데루스의 발버둥에 의한 것뿐이었다.

       

       망상은 끝났다. 고통스러운 이곳이야말로 현실이다.

       

       그는 비틀거리다가, 두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몸을 웅크렸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추웠기 때문에.

       

       ===============================================================

       

       “악의 조직 『레전드 오브 데빌즈』의 제 1차 원탁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왜 아직도 컨셉을⋯⋯?!”

       

       “사천왕 중에서도 최약체인 어둠의 공주 『에스포와르 드 이터널 다크』, 먼저 보고해주십시오.”

       

       “그러니까 나는 그딴 이름이 아니라⋯⋯!!”

       

       악의 조직 간부들의 회의가 시작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젯밤에는 꿀잠을 잤습니다. 고앵이가 깨우지만 않았더라면 좀 더 완벽한 수면이었을 텐데⋯⋯
    그러면 또 내일 만나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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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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