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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7

       ─오늘 야스 달린다@@@@@ [11]

       ─고닉 하나 죽이고 싶은 밤이구나…[29]

       ─우우…뜌땨이…뜌땨…뜌땨땨… [52]

       ─응애 맘마조… [2]

       ─주식 << 이거 도박 아님?? ㅅㅂ [17]

       ─비키니보다 드레스가 야함 [61]

       ─마법보단 검이 낫지 ㄹㅇ [92]

       ─던전에 보물 있는 거 맞냐?? ㅅㅂ [15]

         

       오늘도 북적거리는 갤러리에서는 온갖 떡밥이 돌았다.

       개밥도 이렇게 많은 재료를 섞어놓진 않았겠지만, 갤러리란 자기 할 말만 하는 곳이다.

       말하고 싶은 놈들끼리 뭉쳐서 떡밥을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제목) 세렌디아 말 사실임?

       ㅇㅇ? 진짜 엘란 갔을까?

         

       ㄴ엘란 갔겠냐 병신아 ㅋㅋ

       ㄴ지금 집에서 배 벅벅 긁으면서 치맥하고 있을 듯

       ㄴ이걸 또 속냐 어우

       ㄴ갤 하루 이틀 하농 ㅋㅋㅋㅋ

         

       세렌디아가 엘란으로 향했다는 뜬구름 잡는 게시글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들 그러려니 했다.

       이런 글들이야 항상 올라오지 않던가.

       완장들이라고 다른 점은 없었다.

         

       주딱의 갤러리 유료화 선언이라거나.

       식물 틀딱의 인증 하나 없는 마약 재배 썰이라거나.

       용사의 야추 5연승 선언이라거나….

       마왕쨩이 직접 요리한 궁극의 치킨 마요 덮밥을 3만 골드에 판다거나….

         

       이상한 글들은 항상 올라온다.

       새로운 완장 세렌디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렌디아

       제목) 아르델에서 땅굴파서

       다른 나라 침공하면 어떰?

         

       ─세렌디아

       제목) 비키니 보여주면 지지율 오르냐?

       흠;

         

       ─세렌디아

       제목) 국왕들은 전부

       갤러리 활동 시켜야함 ㄹㅇ;

         

       ㄴ진짜 돌아버린건가 ㅋㅋㅋ

       ㄴ다들 너처럼 관종이 아닌데???

       ㄴ이렇게 나대고 싶은데 어떻게 암살자로 활동했냐??

       ㄴ아 ㅋㅋ 숨어있던 시간만큼 보여줘야 한다고 ㅋㅋㅋ

       ㄴ시발 ㅋㅋ 뭐 참고 있으면 덧나??

       ㄴ억누르고 있으면 분출도 해줘야 하는 거라구 ㅋㅋㅋㅋ

         

       ㄴ나 아르델 사람인데 여왕님이 이런 사람인줄 처음 알았음

       ㄴㄹㅇㅋㅋㅋㅋ 사람 모아서 연설해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거든

       ㄴ만사 귀찮고 좆같다는 느낌이긴 했는데 이런 건 몰랐지 ㅋㅋㅋ

       ㄴ하지만 오히려 호감이죠?

       ㄴㄹㅇ 사람 냄새 확 풍기자너 ㅋㅋㅋㅋ

       ㄴ이러면서 사실은 무서운 암살자라는 갭이 좀 꼴림…

       ㄴ님아.

       ㄴ아니 솔직히 꼴렸잖아요.

       ㄴ세렌디아 진짜 보통 미친년이 아니구나 ㄹㅇㅋㅋ

         

       보통 또라이가 아니다.

       세렌디아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절로 드는 생각이다.

       여태까지 그랬으니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다.

         

       ㄴ세렌디아 엘란 간다는데?

       ㄴ개소리하지마셈 ㅋㅋㅋ

       ㄴ이번에도 어그로 일듯 ㅇㅇ

       ㄴ쟤 헛소리하는 거 한두 번 보냐

       ㄴ그렇게 따지면 완장들 개소리도 다 믿게? ㅋㅋㅋㅋㅋ

       ㄴ나 오늘부터 진짜 마왕 마왕쨩 지지한다 ㅋㅋㅋ

       ㄴ마왕 쟁탈전에 승리한 마왕쨩의 진지한 선언… 마왕이 된 거시야~~~

       ㄴ캬 ㅋㅋㅋㅋ 상상하니까 미칠 거 같네 ㅋㅋㅋㅋㅋ

         

       ㄴ차라리 세렌디아의 엘란 아르델 무력 통일을 믿지 ㅋㅋㅋ

       ㄴ근데 세렌디아가 갑자기 엘란으로 간대 ㅋㅋ

       ㄴㄹㅇㅋㅋ 이런 걸 어케 믿으라고~

       ㄴ미친 거냐고 ㅋㅋ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다.

       갤러리에서 세렌디아가 지껄이는 헛소리가 얼마나 많은데.

       엘란와 아르델의 사이를 아는데.

       세렌디아가 엘란을 왜 간단 말인가.

         

       세렌디아가 엘란에 당당하게 입성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같은 종족이지만,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이들끼리 만난다?

         

       어떤 일이 터질지 상상조차 힘들었다.

       세렌디아가 개지랄을 떨어버린다거나.

       엘란이 아르델을 대놓고 비판한다거나.

       서로 더욱 사이가 안 좋아진다거나.

         

       무슨 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니 대부분은 상상을 포기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엘란특파원

       제목) 속보 엘란에 세렌디아 도착

       진짜 왔네 ㅅㅂ;;

         

       ㄴ?

       ㄴㄹㅇ??

       ㄴ지랄 하지마셈 ㅋㅋ

       ㄴ아니 지랄이 아니라, 글 존나 올라오는데?

       ㄴ시발 ㅋㅋ 엘란 수도에서 세렌디아 봤다는 글만 수십 개인데?

       ㄴ외성에서 막아서는 경비병 무시하고 당당하게 왕궁으로 향하는 중이라 함

       ㄴ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당당한 암살이냐고

       ㄴ아니 ㅋㅋ 아무튼 죽이면 된다니까???

       ㄴ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이지 ㅇㅇ…

       ㄴ엘란 수도에 살고 있던 엘프들은 뭔 죄여 ㅋㅋㅋㅋ

       ㄴ죄를 지었으면 목숨으로 갚아라

       ㄴ그니까 뭔 죄냐고 이 새끼야 ㅋㅋㅋㅋ

         

       ㄴ그래서 세렌디아 왜 온 거임??

       ㄴ관계 개선하러 온 건가?

       ㄴ진짜로?? 아르델하고 다시 수교 한다고?

       ㄴ엘란 여왕이 다크엘프 대놓고 혐오하진 않은 거 같던데…

         

       ㄴ이대로 사이좋아질 수 있음?

       ㄴ좀 나아질 수야 있겠지만 엘란에서 대놓고 사과를 할까?

       ㄴㅋㅋ 곧 죽어도 자기가 옳다 말하는 엘란이 과연??

       ㄴ흠 ㅋㅋㅋ 이 새끼들 뻔뻔해서 모르는 척 할 것 같은데

       ㄴ다크엘프를 내쫓던 엘프들이 개과천선해서 사과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

       ㄴ허어 ㅋㅋㅋㅋㅋㅋㅋ

       ㄴ시발 말이 되는 소릴 해라 ㅋㅋㅋ

         

       ㄴ그럼 세렌디아는 왜 온 거임?

       ㄴ”종지부를 찍겠다.”

       ㄴ”모든 엘프를 죽이는 게 내 꿈이라고.”

       ㄴ”관계 개선? 내가 개선 시켜주마.”

       ㄴ”이제 엘프라는 단어는 이 대륙에서 사라진다.”

       ㄴ”하얀 엘프…? 그게 무슨 소리야? 하얀 엘프가 어딨다고?”

       ㄴ세렌디아식 외교 ㅋㅋㅋㅋ

       ㄴ시발 ㅋㅋ 뭘 적어도 그럴싸하네

       ㄴ진짜 또라인가봐

       ㄴ따옴표 수필 ㅋㅋㅋㅋ

         

         

       제목) 세렌디아가 엘란 온 건 알겟음

       그래서 뭐 함?

         

       ㄴ뭐 얘기 나누지 않겠음…?

       ㄴ뭔 얘기를 할까…

       ㄴ아침에 뭐 먹었냐 같은 거

       ㄴ왕끼리 만나서 그딴 얘기 나눔?

       ㄴ나누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긴 하더라

       ㄴ세렌디아는?

       ㄴ”어이 에리스. 지팡이를 집어라.”

       ㄴ씹ㅋㅋㅋㅋㅋㅋ

       ㄴ바로 1:1 결투 못 참지 ㅋㅋㅋㅋ

       ㄴ이긴 놈이 정의라고 ㅋㅋㅋ

         

       ㄴ상식적으로 생각하셈 대화를 하겠냐? 당연히 둘이서 북극 얼음 녹이는 중이겠지

       ㄴ시발아 상식 어디갔는데

       ㄴ내가 알던 상식이 북극 얼음처럼 무너졌어…

       ㄴ여자끼리 비비는 건 상식이잖아…

       ㄴ(가위 가위 콘)

       ㄴ(가위끼리 싸우는 콘)

       ㄴ시발 가위콘은 ㅋㅋㅋㅋ

       ㄴ어우 씨발 ㅋㅋㅋㅋ

         

       ㄴ근데 서로 비빈다 생각하니 좀 꼴림…

       ㄴㄹㅇㅋㅋㅋㅋㅋ

       ㄴ하얀색과 검은색이 하나로 섞인다고~~

       ㄴ헉

       ㄴ흠… 좀 맛있네 ㅋㅋㅋ

       ㄴ에리스 x세렌디아 지지해 ㅍ퓨ㅠㅠㅠ

       ㄴ세렌디아 x 에리스도 지지해ㅐ ㅠㅠㅠㅠㅠㅠ

       ㄴ그냥 얼음 다 녹여 ㅠㅠ 북극 없애 ㅠㅠㅠㅠㅠㅠㅠ

       ㄴ(북극곰 정색하는 콘)

       ㄴ(북극곰 정색하는 콘)

         

         

       제목) 둘이 비빈다고?

       그래서 누가 정배임?

         

       ㄴ세렌디아x에리스 쪽이 좀 더 정배 아님?

       ㄴ아니지 병신아 ㅋㅋ 에리세렌 조합이라니까? 암살하려다가 순간 머뭇거리는 세렌디아. 에리스는 그녀의 턱을 잡으면서 “이럴 떈 약하네요…” 조곤조곤 속삭인 뒤에… 살짝 입술을 겹치는 거임. 뺄 수 있는데 세렌디아는 “아…” 하면서 입술을 내주고… 그대로 주도권 가져가면 캬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에리세렌 조합 ㅇㅈㄹㅋㅋㅋ

       ㄴ이 시발련 ㅋㅋㅋㅋ 소설 그만 보라고 ㅋㅋㅋ

       ㄴ다음화 빨리 써와 씨발아 ㅋㅋㅋㅋㅋㅋ

       ㄴ아 존나 감질나게 쓰네 어우 ㅋㅋ

       ㄴ일상생활 가능???ㄹㅇㅋㅋㅋㅋ

       ㄴ넌 연재해라 ㅋㅋ

       ㄴ진짜 보빔 아카데미 수석 졸업생인가 ㅋㅋㅋㅋ

       ㄴ(수준이… 전문가 수준입니다 콘)

         

       ㄴ솔직히 세렌에리 조합도 맛있긴 함…

       ㄴ”지독히 괴롭혔으면서 침대에서는 약하네.” 세렌디아가 피식 웃고선 복근 라인을 따라 중지로 슥 훑는데…

       ㄴ아 귀찮네. 치킨 먹으러 감 ㅅㄱ

       ㄴ?

       ㄴ이 씨발새끼야 뭔데

       ㄴ야이 개새끼야 어디가!!!!!!!!!!

         

       ㄴ1화 빌런이 왜 댓글에서까지 있는데 시팔ㅋㅋㅋㅋㅋㅋㅋ

       ㄴ(여기 1화만 적는 악질 작가들의 리스트가 있습니다 콘)

       ㄴ진짜 나 현기증나니까 빨리 그 뒤까지 써와주라 제발 나 너무 힘들어 나 현기증 나려고 해

       ㄴ1화만 적어도 좋으니까 아니 장면 하나만 만들어줘도 좋으니까 완성은 해다오…

       ㄴ1화 빌런도 아니고 1장면 빌런 ㅋㅋㅋ

         

       ㄴ근데 세렌디아랑 에리스 둘이 뭐하고 있음? 진짜 얼음 녹이고 있나

       ㄴ진짜겠냐 시발아 ㅋㅋㅋㅋ

       ㄴ둘이 여왕이라고 이 자식아 ㅋㅋㅋ

       ㄴ(북극곰이 오열하는 콘)

       ㄴ(북극곰이 화내는 콘)

       ㄴ(님아. 콘)

         

       ㄴ세렌디아 성격상 개지랄 떨면서 싸움 걸 수도 있지

       ㄴ암살자가 마법사 좆바르는데

       ㄴ그것도 개소린 게 동급이면 마법사가 나름 할 만함

       ㄴ엘란 여왕이 동급이겠냐? 세렌디아한테 좆발리지

       ㄴ그렇다고 진짜 죽여버리면 이건 대륙 급 사건이라 국제 정세에 영향을 끼치는데

       ㄴ세렌디아라면 가능하다…

       ㄴ지금 둘이 만났을 텐데 세렌디아는 뭐하고 있을까

       ㄴ그래도 이 정도로 알려지면 공식 자리인데 북극곰 녹이기 행사는 안 하겠지.

       ㄴ과연 안 할까?

         

       세렌디아도 상식은 있었다.

       다만, 굳이 상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건 다른 이유에서였다.

       상식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나?

       힘이 있으면 남을 굴복시킬 수 있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데?

         

       남들의 마법 방벽을 뚫고 암살하거나 협박하거나 단검을 슬쩍 꺼내는 것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데.

       굳이 격식 차리면서 힘들게 얘기하고 설득하고 원하는 걸 얻어내야 하는 건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는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힘으로 에리스를 억누르는 건 어렵긴 하나 불가능하진 않았다.

       이후에 소란을 듣고 찾아올 위병이나 세계수 친위대를 쓰러뜨리는 것? 그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다만 그렇게 해서 얻어낼 수 있는 게 없었다.

       다 도륙내면 아르델의 입지가 달라지는가? 아니다.

       엘란의 빈틈을 발견해서 다크엘프들의 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아니다.

       그러니 세렌디아는 오랜만에 ‘상식’적으로 행동했다.

         

       공식자리니까.

       공식자리에선 칼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한다.

       그리고 양측은 서로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누군가는 강하고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서로 완벽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누군가는 힘이 더 쌔기 마련이니, 약한 자가 강자에게 꼬리를 내린다.

         

       거기에 강자의 기분이 안 좋다면?

       약자는 강자에게 기분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걸 얻어갈 확률이 높으니까.

         

       그래서 세렌디아는 아르델을 위해 자신이 약자임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분노한 에리스를 위해, 비위를 맞추기로 했다.

         

       최종오의. 술 따라주기.

       세렌디아는 에리스의 술잔을 가득 채웠다.

         

       “에리스. 내가 어떻게 알고 그랬겠어? 응?”

       “…억울하다고요. 내가 먼저 주딱에게….”

       “그러면 미리 갤러리에서 말을 하던가. 나 식물 틀딱. 사실 엘란의 여왕인데….”

       “그걸 어떻게 말을 해요!!!!!!!!!”

       “난 했는데.”

       “그건 세렌디아 당신이 이상한 거라고요!!!!!”

       “이상하긴 하지.”

         

       근데. 엘란의 여왕이나 되는 사람이 정체를 숨기고 갤러리 완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도 사실 이상한 거 아닌가.

       그런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세렌디아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텨냈다.

       물론 살짝 긁는 건 참지 못했다.

         

       “난 몰랐지. 주딱한테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는지.”

       “관심 있는 거 아니거든요.”

       “그래? 누가 보면 사랑에 빠진 여자처럼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왕자님?! 주딱이요?! 아니에요!!!!!”

         

       에리스가 크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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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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