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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7

       

        

        

        

        

        

        예선 랭크, KSM, 아시아 예선전, 그리고 파이널 챔피언십.

        

        본선으로 향하는 세 개의 방벽이란 개념이 안정적으로 정립되어 돌아가기 시작한 후로, 갤러리들이 예선 랭크 이후 KSM으로 향하는 해당 주의 길목을 칭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었다.

        

        잿더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 축제 분위기가 폭발하는 동시에, 마지막 한 점의 열기까지 전부 토해내고 난 후 하얗게 타버리는 것이 마치 화로의 결말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

        

        

        거의 대부분의 남성이 1년 반 동안 총기와 밀접하게 붙어다니는 대한민국의 특성 상 다크 존의 인기는 없을 수가 없었고, 그리하여 예선 랭크가 끝난 월요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좌절과 정신적 탈진을 불러일으켰다.

        

        더군다나 이번 예선 랭크에 나타난 유진이라는 존재. 안 그래도 인기가 많던 AP 솔로잉의 인기 위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유성처럼 떨어져내린 그녀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 물론, 프로게이머들에게도 역시 그러했다. 유성처럼 떨어져내렸더니 파괴력도 유성이었다는 말은 근래 프로계에서 암암리에 돌아다니는 말 중 하나였다.

        

        

        한편 유진의 인기가 쉽게 잊혀지긴커녕 날로 고공행진을 할지언정, 그것과는 별개로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예선 랭크가 가져다준 짜릿함은 현실과 사회의 거센 파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쓸려내려간다.

        

        가장 힘들었던 월요일이 지나가면, 어제보다는 조금 덜 힘든 화요일이 나타난다. 그리고 수요일, 목요일…그리하여 휴식이 간절해지는 때가 도래하면, 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주말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더위가 주춤거리고 수확의 계절이 다가온다. 비단 곡식에만 적용되지 않는, 결실이라는 이름의 열매가 그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크고 단 열매를 수확한 이는 당연히 뻔했다.

        

        

        

       -[예선 랭크 1위 : Eugene]

        

        

        

        압도적 1위.

        

        구체적으로는 경기를 몇 번 빠지더라도 1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의 – 남들이랑은 비교를 불허하는 1위였다.

        

        심지어는 그것도 단순한 1위가 아닌, SSM의 임시 코치와 스트리밍 방송, 그리고 하모니와의 합방 등을 병행하면서 이어진 결과였다. 경기 시작 전까지 스크림을 돌리거나 맞춤 연습을 하고 오는 이들과는 완전한 정반대의 행보.

        

        그것 뿐만이 아니라, 경기, 맵이나 중계, 그리고 같이 플레이했던 선수들에 대하여 하는 반쯤 의례적인 칭찬들을 제외하면, 사적으로는 그에 대한 거의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행동으로만 보여준다.

        

        그것이 유진이 다른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이었고, 그렇기에 그녀는 아무런 구설수조차 없이 수많은 유저들의 머릿속에 똑똑히 각인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는 그녀가 걸어온 궤적이 다른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요컨대 수많은 교차점 위로 새로이 나타난 거대한 변수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었다.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정도부터, 직접 방송을 보고 도네이션을 통해 교류한 단계를 넘어 – 서로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교습을 받거나, 그보다 더 나아가 늘상 곁에 붙어 다닐 정도로 가까워진 이까지.

        

        마치 행성에 가까이 접근한 천체가 중력에 휩쓸리듯, 거리감이 적어질수록 그 사람이 걸어왔던 삶의 궤적은 더욱 극적으로 휘어져, 본디 그 사람이 걸어갈 수 없었던, 그리고 걸어갈 예정조차 없었던 국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9월의 중반, 수요일. 

        

        더위가 한풀 꺾이고, 8월 내내 하늘 위를 덮고 있었던 비구름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기 시작할 무렵.

        

        

        

       “시선고정, 채널고정! 항상 한계를 넘어서는 방송! 스트리머 리밋입니다! 드디어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반가워요, 하모니예요!”

        

        

        

        그 중에서도 삶의 궤적이 가장 비틀린 한 명이, 또 다른 세계 위로 발을 들였다.

        

        

        

        

        

        

        

        

        

        

        

        

        

        

        

        

        

       “와아! 이렇게 모인 것도 오랜만이네! 그동안 다들 잘 지냈어?”

        

       “아이구, 우리 얼굴 보기 힘든 모니모니 납셨어.”

        

       “이야, 이게 누구야! 어서 와요, 어서 와.”

        

       “운동부족 녹냥이가 드디어 다크 존에 발을 들어놓으셨어.”

        

        

        

        짝짝짝짝짝-!

        

        소리로 이뤄진 별이 반짝거리며 폭발하는 듯한 크나큰 박수 소리. 아바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예쁘게 꾸며둔 이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러시아 골짜기의 외딴 성에서 자란 공주를 납치해온 듯한 돌돌이, 김스톤과 엘프 한 명 잡아와서 앉혀놓은 듯한 초록생머리의 리밋. 그리고 백호를 잡아서 여자가 되는 약을 끼얹으면 저럴까 싶은 호떡까지.

        

        이제는 많이 봐서 익숙한 면면들이었다.

        

        지난 주 주말부터 나왔던 이야기 –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얘네들이 나와의 합방이라는 부분에 꽂혀버리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그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과거 컴퓨터만이 존재했을 때 전성기를 달리던 실시간 음성통신 프로그램은 가상현실이 도래함에 따라 그 명맥이 완전히 박살났다. 아바타를 대리인으로 세운 후 임의로 만들어진 방 안에서 실컷 떠들면 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내가 목전에 둔 방도 그로 말미암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흡사 PC방 같기도 하고 미래지향적 카페 같기도 한 넓은 공간 안, 적당히 배치된 푹신한 소파에 앉아있는 3명.

        

        아직 방송은 켜지지 않은 상태. 의자를 끌어와 돌돌이, 호떡, 리밋이 앉아있는 근방에 몸을 뉘었다.

        

        

        

       “어휴, 안 본 사이에 아주 수척해졌어. 아바타 눈동자가 흐리멍덩하네. 이래서야 이따가 합방 때 제대로 총이나 쏘겠어?”

        

       “하이고, 돌돌아. 벌써부터 부심 부리네. 너도 다크 존 메인 컨텐츠 아니잖아. 제대로 시작한 시점은 리밋이랑 비슷하고.”

        

       “아니, 뭐어. 그렇긴 한데…아무튼 하모니는 나보다 더 뉴비잖아!”

        

        

        

        시작부터 티격태격 중인 호떡과 김스톤. 평소라면 헤헤 그렇지 하면서 흘려들었을 말인데,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 있어서인지 어째 수월하게 넘기기가 좀 어렵다.

        

        그러나 그런 감정보다도 더 앞서는 또 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 얘네 설마, 그동안 내 방송을 아예 안 본 건가? 내가 여태까지 유진 선생님 밑에서 굴러다니던 걸 봤으면 저런 말을 못 할텐데?

        

        혹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뭐야. 너희들 나 요즘 뭐하는지 안 봤어?”

        

       “대충 알긴 하지. 근데 아무래도 서로 방송 시간 겹치는 것도 있고 하니까…게다가 한 번에 열두 시간씩 방송하면 아무래도 쫌 클릭하기 두려워지더라고.”

        

       “유어스페이스로 보면 되잖아요, 리밋공주님. 핑계는.”

        

       “그래서 호떡 씨는 내 채널 보시고?”

        

       “응 안봐~”

        

        

        

        하이구야.

        

        그래도 이해는 간다. 스트리머들이 방송만 하는 것 같지만, 다방면으로 발을 뻗고 있다면 방송만큼 중요한 계약들과 관리해야 할 것들이 넘쳐나니까. 요컨대 내 방송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기 어려울 만큼 여유가 없단 거겠지.

        

        아무튼 역린을 건드린 호떡이 리밋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돌은 으휴 하고 한숨을 내쉬며 내게 덧붙였다.

        

        본격적인 컨텐츠 설명 시간이었다.

        

        

        

       “아유, 정신없어. 아무튼 어…우리가 사실 네가 없는 요 며칠 동안 이래저래 다크 존 컨텐츠를 좀 건드려봤거든? 아무래도 만렙도 아니고, 파밍도 안 되어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이랑 크게 상관 없는 컨텐츠를 하기로 했어. 한 번 봐볼래?”

        

       “우와, 그렇게까지? 대단하네.”

        

       “그치? 우리도 나름 머리 열심히 굴렸다니까.”

        

        

        

        홀로그램이 떠다니고 있는 플레이트를 받아든다.

        

        PVE는 긴급 미션, 기지 인프라 구축 미션, 그리고 디펜스 모드. PVP로는 도미네이션 – 요컨대 점령전. 그리고 대규모 전면전을 의미하는 컨퀘스트 모드. 딱 보아도 할 게 무지하게 많아보였다.

        

        게다가 합방 일정도…상당히 무지막지하네.

        

        

        

       “…이걸 3일에 걸쳐서 하는 거야?”

        

       “그렇지. 우리 모니모니까지 합쳐서 스트리머가 4명이나 모였는데, 이 정도 이벤트는 해줘야 시청자도 좋아하겠지. 그냥 게임만 주구장창 돌리는 것도 아니고, 시청자 시참도 껴서 해보고 이벤트도 하고 그럴 거야.”

        

       “이야아, 스케줄이랑 구성 짜느라 너희들 진짜 고생했겠다.”

        

       “그래? 티 나?”

        

       “응.”

        

        

        

        숨길 수 없는 미소가 스톤의 입가에 지어지-다가,

        

        

        

       “흐앗!”

        

       “야! 내려줘! 내 아바타로 무게 치지 마, 이 미친 놈아아───!”

        

        

        

        얼굴 인근을 왔다갔다 하는 리밋의 발로 인해, 예쁜 얼굴이 분노로 와그작 뭉그러지고 말았다.

        

        스톤은 어느샌가 눈덩이를 생성하여 리밋과 호떡에게 무차별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야! 정신없어! 나가서 무게 쳐, 이 정신나간 헬창련아!”

        

       “시부랄, 그게 중요해!? 얘가 날 안 놔준다고오오!”

        

       “…얘네들은 진짜 변함이 없구나.”

        

       “그래서 문제야. 아으, 옆으로 가서 해!”

        

       “아윽, 아파라…!”

        

        

        

        빡!

        

        듣기만 해도 아픈 소리. 스톤이 리밋을 목에 건 채 스쿼트를 하던 와중 정강이를 걷어찬 것이었다. 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명이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

        

        두 명은 언제나 만날 때마다 저랬기에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었다. 호떡은 현실에서는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서 활동하기도 했었으니, 어떻게 보면 참 잘 어울렸다.

        

        물론 아바타가 아바타였기에, 동시에 참 안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소란이 잦아들며 어느샌가 다시 네 명이 테이블을 가운데에 두고 앉았다. 설명을 듣는 사람은 나였고, 설명을 해주는 사람은 다른 세 명이었다.

        

        과연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하며 귀를 기울였다.

        

        처음으로 설명에 나선 건 리밋이었다.

        

        

        

       “…어, 사실 나도 어떻게 보면 6달밖에 안 한 뉴비긴 한데. 하모니는 지금 다크 존 시작한 지 1개월 좀 넘었지? 그래서 PVP를 먼저 할지, PVE를 먼저 할지 사실 고민 중이야. 혹시 관심있는 거 있어?”

        

       “으음….”

        

        

        

        스쳐지나가는 정경.

        

        가장 먼저 지나가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유진이었다.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것들을 생각해보면 – 사실 PVE에 정말 많이 집중이 되어있긴 했지. 실제로 다른 사람과 교전을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더라.

        

        구태여 말하자면 미관제구역 이후 팀 식스 모드, 그리고…생존은 그 카테고리에 넣으면 안 되겠다. 제대로 교전을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다면 감안하건대, 내가 다크 존 PVP를 마지막으로 접해보았던 건 한 달 가량 전이었다.

        

        

        유진 쌤은 어렵고 새로운 것에 지속적으로 도전해보란 말을 자주 했었지.

        

        긴급 미션이나 기지 인프라 구축 미션, 디펜스 모드는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뭔지 알 것 같다. 그러나 도미네이션을 위시한 PVP는 아예 손을 대본 적도 없었다.

        

        답은 정해진 거나 다름이 없었다.

        

        

        

       “PVP 먼저 해볼래.”

        

       “그래? 예상 외네. 괜찮겠어?”

        

       “안 괜찮다고 해도 뭐가 달라지지는 않잖아?”

        

       “오오.”

        

        

        

        평소의 내가 할 법한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은 평소의 내가 아니다 – 물론 확신은 없었다. 매번 유진과 같이 다닌 탓에 본격적으로 PVP를 즐겼던 적은 없었으니까. 다른 유저들과 실력을 겨룬 적이 아예 없다는 소리였다. 그러니까 나는 내 실력이 어디에 올라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 어쨌든 해보면 되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PVP 중 어떤 걸 먼저 해보겠냐는 물음. 도미네이션과 대규모 전면전. 그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 동영상을 시청해보았다.

        

        결과는 금방 나왔다.

        

        

        

       “도미네이션 해보자.”

        

       “이야, 자신 있나본데? 무섭다. 이러다가 나나 리밋이 우리 사이에서 꼴등으로 처지게 생겼어.”

        

       “아이, 시끄러워. 아무튼 도미네이션 한다고? 혹시 왜 선택했는지 물어봐도 돼?”

        

       “컨퀘스트는 적당히 묻어가도 티가 안 날 것 같아서…?”

        

        

        

        컨퀘스트.

        

        64명이 한 팀이 되어 대형 맵에 투입된 후 지점을 점령하고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경기. 이는 다르게 말하면 나 한 명이 개별적인 활약상을 보이기에는 어렵다는 소리였다. 그렇기에 선택된 것은 도미네이션.

        

        한 팀에 열두 명, 도합 24명이 대규모 전면전보다는 훨씬 작은 맵에 투입되어 지역을 뺏고 뺏기는 전투였다.

        

        여기라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발걸음을 걸어왔는지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겠지.

        

        

        방송까지는 몇 분 남지 않았다.

        

        남은 세 명이 사전에 띄워둔 방제를 빠르게 고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방송 준비를 위해 하나의 칸을 열어 방제를 작성했다.

        

        시청자 방 통합.

        

        각 스트리머 간 카메라 배분.

        

        딜레이 조정.

        

        파티 결성.

        

        이 모든 것이 방송 1분도 남지 않은 사이에 빠르게 이뤄진다.

        

        

        

       ───끼이익!

        

         

        

        내가 들어왔던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리며 차가운 바람이 몰아쳤다. 입구와 다크 존의 HQ가 직통으로 연결된 것이었다.

        

        숨을 내쉬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어느샌가 스톤을 비롯한 이들의 몸 위로 반짝이는 빛이 일렁인다. 그들이 사용하는 장구류가 천천히 형성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 역시 데이터를 불러온다. 이제는 익숙한 무게감을 덧입고, 전장 위에 발을 내딛을 준비를 했다. HK416 한 정이 손 위에 쥐어지자마자 여러가지를 확인했다. 약실. 접용점. 탄창 갯수. 액세서리 결속 상태, 플래시와 전술 레이저 작동 여부 등….

        

        그렇게 열중하고 있었을까.

        

        

        

       “하모니 뭐해? 이야, 이런 것도 선생님이 가르쳐줬나보네.”

        

       “되게 능숙한데? 갑자기 되게 무서워지는데. 나 하모니코인 타도 돼?”

        

       “아직은 아니야.”

        

       “이야, 기합이 빡 들어갔어. 뭔가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손도 못 대겠다.”

        

        

        

        보통이라면 웃으면서 받았겠지만…교전에서만큼은 한없이 진지하게.

        

        마음을 다잡고, 다른 세 명과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다. 뒤의 카페가 빛무리가 되어 증발함과 동시에, 차가운 뉴욕의 바람이 신체를 감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리밋의 옥구슬같은 목소리가 HQ를 울렸다.

        

        

        

       “시선고정, 채널고정! 항상 한계를 넘어서는 방송! 스트리머 리밋입니다! 드디어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나미가 몰려들듯 채팅창으로 밀어닥치는 수많은 시청자들.

        

        4명을 통틀어 그 수효가 대략적으로 3.2만 명을 찍고 나서야, 그 기세는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스트리밍 시작을 알리는 허공의 캠이 모여있는 우리 4명을 비추는 것과 동시에, 나 역시 입을 열었다.

        

        

        

       “반가워요, 하모니예요!”

        

        

        

        시작해보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글을 올리고 있는 저는 현재 실기가 끝났으며 비축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주말동안 하루종일 글만 써야겠네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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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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