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21

    나는 잭슨 가문의 대저택 입구에서 대원들과 경비를 맡았다.

     

     

    전장의 열기도 잠잠해져 조용한 상태였다.

     

    후계 싸움도 당장은 잠잠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곳에 나와 자택을 지켰다.

     

     

    프린을 따랐던 병사들도, 용사 일행도 다 하나같이 지쳤기에, 사실상 안전을 책임질건 우리 밖에 없다는 소리였으니.

     

     

    물론 내가 굳이 이러고 있지 않아도 대원들이 알아서 저택을 지킬 것이었다.

     

    하지만 당장은 내가 이러고 싶었다.

     

     

    저 안에 머무는건 너무나도 답답했다.

     

     

    “…”

     

    내뱉은 입김이 공중에서 얼어붙는다.

     

    나는 멍하니 앉아 아까의 상황을 곱씹었다.

     

     

    시엔의 말들과 고백, 그 표정이 떠오른다.

     

    울던 그녀를 내버려 두고 이렇게 떠나왔다.

     

     

    그녀와의 추억들도, 기억들도…벌써 수십번째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11살 때부터 이어져왔던 그녀와의 관계의 끝을 찍었다.

     

     

    “…하.”

     

    전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전달하고 나면 복잡한 마음도 정리가 될거라 믿었다.

     

    과거를 드디어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건 예상과 달랐다.

     

    후련함보다는 공허함이 남는다.

     

    이전보다 더한 허탈함이 남는다.

     

    마치 곪은 상처를 도려내고 나니, 커다란 구멍이 생긴 느낌이었다.

     

     

    대원들은 이런 내 분위기를 파악하고 굳이 다가오지 않았다.

     

    먼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둔다.

     

     

    -저벅…저벅…

     

    하지만 단 한 명만이 그런 내 기분을 굳이 따지지 않았다.

     

    “…베르그.”

     

    게일이었다.

     

     

    “…”

     

    이전과 달리 그가 그렇게까지 귀찮지만도 않다.

     

    함께 전투를 두 번이나 치렀으니 그런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상대가 어떠한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상정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고.

     

     

    “…괜찮나? 자네.”

     

    그가 다가와 가볍게 물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이 곳에서 나와 시엔의 관계를 알 법한 사람은 게일이 유일했다.

     

    그러니 그도 내게 어떠한 일이 일어난건지 예상한 듯 했고.

     

     

    “…”

     

    웃음 뒤에 나는 대답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전처럼 게일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그가 나쁜 의도로 내게 이러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었다.

     

     

    “…성녀님과 대화를 한건가?”

     

    그의 물음에 이번에는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

     

    “…”

     

    그리고는 우리 서로 침묵을 지켰다.

     

     

    전쟁 뒤에는 세상이 고요해진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수많은 격정적인 소리가 귀를 울리다 사라지니, 그 단차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고요함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시엔과 높였던 언성이 원인인 것 같았고.

     

     

    그런 평온한 고요속에서, 한참토록 개인적인 감정과 씨름하던 내가 들릴듯 말듯 속삭였다.

     

    “…울고 있는데 화를 냈어요.”

    고해성사를 하는 것처럼.

     

    슬며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던 기억이 생생했다.

     

     

    “…후회하나?”

     

    게일이 물었다.

     

    “…”

     

    나는 대답 대신 게일을 바라보았다.

     

    말없이도 전달되는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게일은 이런 내 모습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저 툭툭 등을 토닥이며 위로할 뿐이었다.

     

     

    “…그래. 그렇군.”

     

     

    ****

     

     

    깊은 잠에서 깨어난 실프리엔은 창문에 붙어 새벽공기를 즐겼다.

     

     

    한 새가 날아와 그녀에게 지저귄다.

     

    “…그래, 거의 다 왔구나. 고마워.”

     

    그녀는 잭슨의 영지로 모이는 다양한 군대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왕가와, 그들의 산하에 있는 몇몇 가문. 마지막으로는 홍염단까지.

     

    용사 일행에게 닥친 전례없는 위기에, 가까운 가문들이 도움을 건네러 오는 듯 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완전한 안전이 찾아올 것이었다.

     

    혼란에 뒤덮인 이 영지도 정돈될 것이었다.

     

     

    지난 날에는 정말로 끝인줄로만 알았다.

     

    마물들에게 물리고 찢기는 줄로만 알았다.

     

     

    게일과 그가 데려온 용병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

     

    문득 실프리엔은 그 용병을 떠올렸다.

     

    인족 용병 베르그.

     

    아르윈의 남편이자…보아하건데, 성녀님의 전 연인.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을까.

     

    인족 용병 베르그와, 성녀님의 소꿉친구 베르그가 어떻게 같은 사람일 수가 있을까.

     

     

    성녀님의 상황을 전부 들어왔던 실프리엔으로서는 벌써부터 성녀님이 걱정되었다.

     

     

    간혹 듣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성녀님이 ‘벨’이라는 남성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저토록 뜨겁게 사랑을 했다는게 부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아내들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게 될까?

     

    농부가 아닌, 용병으로서 살아갔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실프리엔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하아.”

     

    차라리 이럴바에, 인족 용병이 떠날때까지 성녀님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방안이라 생각했다.

     

     

    성녀님이 이 여정에 오른것도 전부 그 ‘벨’이라는 남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오른 여정이라 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다른 여자들과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면…이성을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녀의 모든 노력에 보답 받는건 본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라고 한다면 눈이 돌아가지 않을까.

     

    혹시라도 성녀님이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

     

     

    “…”

     

    실프리엔은 모든게 꼬이고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략혼으로 인족 용병에게 팔려간 아르윈도 안타까웠고, 성녀님도 안타까웠다.

     

    누구하나 행복해지는 것 하나 없는 혼인들이 몇 개나 엮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실프리엔은 지저귀는 새를 만지작대다 걸음을 옮겼다.

     

     

    모두와 한번씩 대화를 나누긴 해야겠지만, 일단 실프리엔은 성녀님부터 찾았다.

     

    기절을 했던 성녀님이었기에, 괜찮은지 보고 싶었다.

     

     

    .

    .

    .

     

     

    실프리엔은 조심스럽게 성녀님이 머물던 방문을 열자마자 놀란다.

     

     

    “서, 성녀님…!”

     

    성녀님은 깨어나 있었다.

     

    하지만 상태가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바닥에 쓰러지듯 앉아있는 그녀.

     

    멍한 표정.

     

    공허한 눈.

     

    벌어진 입.

     

    그리고 흐르는 눈물.

     

     

    어찌나 오랜시간 그렇게 울고 있었는지, 바닥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이미 성녀님의 상태만 보고도, 어떤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나 절망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어떠한 고난에서도 홀로 일어나던 그녀가 망가져 있었다.

     

     

    실프리엔은 재빨리 방안에 들어서서, 성녀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아…”

     

     

    그리고는 실프리엔 또한 애잔함에 몸이 굳는다.

     

    눈물을 닦아내주고 싶었지만 상대는 성녀님이었다.

     

     

    만질 수 없는 그러한 상대였다.

     

     

    전우의 눈물도 닦아주지 못한채, 실프리엔의 손이 공중을 방황했다.

     

     

    “서…성녀님…일단…”

     

    위로를 해주려 했지만 그 어떠한 말도 입을 떠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실연한 상대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하는 걸까.

     

    성녀님만큼 뜨거운 사랑을 간직했던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

     

    그러니 말에 있어 더더욱 조심스러워졌다.

     

     

    하지만 먼저 입을 연 것은 성녀였다.

     

    “…다 끝났어요.”

     

    희망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그녀가 속삭였다.

     

    실프리엔의 가슴마저 아려올 정도였다.

     

     

    성녀는 그 말과 함께 실소를 흘리기 시작한다.

     

    “…벨이…”

     

    “…아…”

     

    “더는 아는척…하지 말래요…”

     

    그 말에 실프리엔은 숨을 삼켰다.

     

    제 3자가 들어도 차갑게 들리는 이야기.

     

    당사자인 성녀님의 눈물은 마를 줄을 몰랐다.

     

    -투두둑…

     

    바닥이 쉼 없이 눈물로 젖어갔다.

     

    “이제 벨이라고 부르지도 말래요…”

     

    실프리엔은 성녀님의 얼굴이 벨이라는 말을 부를때마다 어떻게 밝아졌는지 아직도 기억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가녀린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내 전부였는데…내 희망이었는데…”

     

     

    그녀의 비통한 목소리를 듣는다면 누구더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이었다.

     

    실프리엔의 눈꼬리에도 마찬가지로 눈물이 맺힌다.

     

    특히나 그녀를 더욱 잘 알았던 실프리엔으로서는 더욱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초점 없는 성녀의 눈이 실프리엔을 향했다.

     

    “…실프리엔…”

     

    실프리엔이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며 물었다.

     

    “네…네, 말씀하세요.”

     

     

    성녀가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럽고도 환한, 그런 미소였다.

     

    “….저 좀 깨워줄래요?”

     

    “…………..네?”

     

    “…이런 악몽에서 이제 깨고 싶어요…”

     

    성녀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게 현실일리 없잖아요….벨이 절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요…”

     

    “성녀님….”

     

    “추억이 아직도 이렇게 한 가득인데… 아직도 벨의 온기가 생생한데…”

     

    “…”

     

    “우리는…서로만 있으면 되는 거였는데…”

     

     

    그 말에 실프리엔이 주먹을 꽉 쥐었다.

     

    무력감이 찾아왔다.

     

    친우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럴수록 마음을 더욱 굳건히 다잡아야했다.

     

    동료가 흔들릴 때 마찬가지로 흔들릴 수는 없다.

     

    기준을 잡고 의지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되어주어야 했다.

     

    이것이야 말로 조화의 신에게 선택받은 그녀의 역할이었다.

     

     

    “…정신 차리셔야 해요…성녀님.”

     

    “흐윽…벨…….벨…”

     

    “…지금은 꿈이 아니에요. 아프시겠지만…견뎌내셔야 해요.”

     

    실프리엔은 눈꼬리에 맺힌 제 눈물을 닦아내고 단호하게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는 말했다.

     

     

     

    “….포기하시게요?”

     

    순결의 성녀에게 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말.

     

    하지만 동료에게는 분명히 해줄 수 있는 말이었다.

     

     

    성녀의 몸이 실프리엔의 질문에 굳는다. 약간의 도발로 그녀를 깨운다.

     

    그 반응에 실프리엔이 다시 물었다.

     

    “….포기하시게요…? 그 분을?”

     

     

    덜덜 떠는 성녀의 눈이 실프리엔의 눈을 찾았다.

     

    그 공허한 눈이 이제야 그녀를 마주했다.

     

     

    하지만 아직, 성녀님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졌다.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어도 그녀가 일어날 힘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면…어떻게해요…? 절 이렇게나 미워하는데…이렇게나 원망하는데…용병이 될만큼…! 온몸을 상처로 두를만큼 힘겨워했는데…!!”

     

     

    실프리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진실일지 아닐지 모르는 말을, 마치 진실처럼 포장해 성녀님에게 건넸다.

     

    “아니요?”

     

    “….”

     

    “그 분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요.”

     

     

    성녀의 움직임이 그 말에 굳는다.

     

    실프리엔은 무책임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성녀님이 무너질 것 같았으니까.

     

     

    성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 말은-”

     

    “-성녀님, 생각해보세요.”

     

    실프리엔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왜 이곳에서 일어나셨는지 아세요?”

     

    “….”

     

    “저희들 중 누구 하나 성녀님의 몸에 손을 댈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전장에서 쓰러진 성녀님이 어떻게 여기서 일어나셨을까요?”

     

     

    성녀의 눈물이 점차 천천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실프리엔은 그 미세한 차이들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동화를 이야기하듯 말했다.

     

    “그 분이 성녀님을 구하셨어요. 보셨어야해요.”

     

    “………네?”

     

    의문을 표하는 성녀에게 실프리엔이 계속해서 설명했다.

     

     

    “성녀님이 쓰러지시고… 그 분이 얼마나 멋있게 나타나셨는지 아세요?”

     

    “…”

     

    “활로를 뚫고…홀로 얼마나 간절히 성녀님께 달려오셨는지 아세요?”

     

    “…”

     

    “다섯 신이 두려워 아무도 성녀님께 손을 올리지 못할 때…그 분이 어찌나 우리에게 화냈는지. 신이 그렇게도 두렵냐면서 우리를 어찌나 나무라셨는지. 얼마나 겁 없이 성녀님을 안아드셨는지.”

     

    “….”

     

    “부끄럽지만…제가 그 분께 헤아님께서 벌을 내리실지도 모른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분이 뭐라고 반응하셨는지 아세요?”

     

    “….”

     

    “기꺼이 받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제야 저도 그 분이 성녀님이 말씀해주신 분이라는 걸 깨달았고요. 자주 말씀하셨잖아요? 그 ‘벨’이라는 분이 성녀님을 위해 스스로를 많이도 희생하셨다고.”

     

    어느새 눈물이 멎은 성녀가, 동아줄을 붙잡은 듯 힘없이 물었다.

     

    “….벨이…그랬다고요…?”

     

    “네. 당신을 보물처럼 꼭 안아들고. 눈 앞의 적을 베어넘기며 이 곳까지 달려오셨어요. 그런 분이 어떻게 당신을 미워하죠? 잠시 봤던 저조차도 이렇게 느낄 정도인데 말이에요…”

     

     

    성녀는 그렇게 있다…마치 더는 상처받기 싫다는 듯, 그 사실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썩은 동아줄을 붙잡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거짓말이죠….? 흐윽…저를 안심시키려고…”

     

    실프리엔은 고개를 저었다.

     

    “펠릭스나, 아크란에게 물어보세요. 아니, 아무 병사에게 물어보세요. 모두가 보았어요. 그 분이 얼마나 당신을 소중하게 데려왔는지. 모두가 보았어요.”

     

    “…”

     

    “아마 성녀님을 안고 달리면서, 제발 버티라고 수도 없이 속삭였을지도 몰라요…”

     

     

    그 용병의 행동을 이야기해주자 성녀는 점차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전보다는 나아진 표정으로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그게 사실이라면….왜 지금…이렇게…”

     

    “저도 거기까지는 모르겠어요…하지만…”

     

    실프리엔은 굳이 모르는 부분까지 아는척을 하려하지 않았다.

     

    신뢰감을 주기 위해 모르는 부분들은 확실히 모른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마지막 지장을 찍는다.

     

     

    “…하지만, 마음이 없었다면…그렇게까지는 못하셨을 거에요.”

     

    “…”

     

    “성녀님이 그를 사랑했던만큼, 그도 성녀님을 사랑했으니까… 그만큼 아파서 화를 냈던게 아닐까요.”

     

    “…”

     

    “…그래서 더 모질게 말하셨던게 아닐까요.”

     

     

    성녀의 눈물이 완전히 멈춰, 아이처럼 들숨을 간헐적으로 마시고 있었다.

     

    실프리엔은 나아진 그녀의 상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주 느끼지만…단명종은 단명종만의 뜨거운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잘 풀려나갔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장생종으로써 모두의 이야기를 끝까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실프리엔이 끝내 말했다.

     

    “성녀님.”

     

    “…”

     

    “일단 씻으러 가요.”

     

    실프리엔은 성녀가 몸부터 씻을 걸 권장했다.

     

    깨끗한 마음은 깨끗한 몸에서 나온다.

     

    망가져있으면 계속해서 암울한 생각만 날뿐이다.

     

    눈물도 닦고, 굳은 몸을 풀면 보다 나아질 것이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분을 만났는데…그렇게 계실순 없잖아요.”

     

     

    그러니 실프리엔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성녀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성감욕퇴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소설공무원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boss_386 님! 5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취향입니다님!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몇발이 남았습니다!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최성곤_465님! 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니로넹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칭찬 감사드려요. 그런 말씀 덕에 힘이 납니다.

    뜨거운목캔디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완결은 꼭 하자는게 모토여서요ㅎㅎ. 처음부터 저를 봐주셨군요. 감사해요. 이런 지지덕에 아직도 제가 있는듯 합니다.

    얀별님! 101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아이디54님! 1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저도 매번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커피얼음우유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그런 장면이 더 있을 예정이긴 합니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IW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lygamy is abolished.

We don’t have to force ourselves to live together anymor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