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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2

       ─대륙이놀라고왕국이질투하고

       제목) 황제가 뭐가 모자라냐

       얼굴도 잘 생겨 능력도 좋아 솔직히 야추도 존나 클 듯 ㅇㅇ

         

       ㄴ황제 씨발아 갤질 그만해라

       ㄴㅅㅂㅋㅋㅋ 이건 진짜 황제 아니냐?

       ㄴ이 정도로 빨아대는 거 보면 그냥 황제 좋아하는 영애 아님?

       ㄴ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이렇게 빨아제끼겠냐고 ㅋㅋㅋㅋㅋ

       ㄴ어우 역하네 틀린 말이 없어서 더 역함

         

       “큭큭.”

         

       황제가 웃음을 흘렸다.

       자신이 올린 글은 평소처럼 반응이 뜨거웠다.

       악질 황제빠로 욕을 먹고 있지만, 마지막 으로 달린 댓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틀린 말이 없다라.’

         

       이 만큼 달콤한 말이 있을까!

       그 말은 즉 황제가 올린 글을 동의했다는 뜻이다.

       얼굴도 잘 생겨. 능력도 좋아. 야추도 크지 않을까.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겠지.

         

       “큭.”

         

       황제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온 몸이 도파민으로 가득 채워져서 활력이 돌았다.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던가.

       갤러리 분탕질에 휘말려서 여태까지 쌓아왔던 정보를 잃었고.

       대륙은 급변하기 전이라 신경 쓸게 많은데다, 제국은 제국대로 일이 생긴다.

       하지만 이번의 갤질로 묵은 화가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는 이번에 구매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부계정으로 글을 작성했다.

         

         

       ─대륙이놀라고왕국이질투하고

       제목) 황제 << 이 새낀 질투도 안 남…

       이렇게 완벽하면 솔직히 질투라는 감정도 안 생김

         

       ㄴ악질 황제빠 새끼긴 한데 시발 인정은 하고 간다

       ㄴㄹㅇㅋㅋ 좆같은 새기 ㅋㅋㅋ

       ㄴ솔직히 소문대로의 황제 스펙이면 야추 3센티일듯

       ㄴ그래야 밸런스가 맞지 ㅇㅇ…

       ㄴ제발 3센티…

       `

         

       ─황제따먹고싶다

       제목) 황제 개꼴림…

       ㅇㅈ?

         

       ㄴ진짜 음기 미쳤네…

       ㄴ얘는 뭔데 매일 이런 글만 싸는 거임?

       ㄴ시발아 니네 황제 잘 생기고 쩌는 거 알겠으니까 글 그만 싸라고!!!!!!!

         

       “크크큭.”

         

       부캐에 이어서 본캐로 글을 작성하고 마무리.

       어그로와 함께 황제는 자기인정 욕구를 가득 채우는 데 성공했다.

         

       “언제나 최고야.”

         

       그가 사악한 웃음을 흘렸다.

       그야말로 자기 인정 욕구를 채우는데 진심인 극악무도한 관심종자의 모습…!

         

         

       제목) ㅅㅂ 황제빠새끼

       쟤 언제부터 저랬냐

         

       ㄴ어디 연회장에서 황제 만난 거 아님?

       ㄴ얼빠 영애 중 한 명 아님??

       ㄴ황후 자리 노리는 여자일 수도 있지

       ㄴ아무튼 정상이 아님

         

       “언제부터라.”

         

       그는 언젠가 참여했던 연회를 떠올렸다.

         

       딱히 즐겁지 않은 연회.

       쓸데없이 시끄러운 음악.

       전형적인 사교. 입에 발린 소리.

         

       재미없는 곳에서 웃고 떠드는 것만큼 기가 빨리는 게 없다.

       연회장에서 황제는 평소처럼 적당히 미소를 지으며 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 테라스의 근처로 피신했다.

       그리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황제님… 확 따먹어버리고 싶네.

       ─맞지 맞지.

         

       “?”

         

       충격적인 말이었다.

       어떻게 이런 외설적이고 천박한 말을 내뱉을 수 있단 말인가!

       황제의 기분이 순간 어지러웠다.

       앞에선 조신하게 호호 웃던 영애가 그런 말을 하다니.

       지금 당장 영애를 불경죄로 잡아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기분은 무엇이란 말인가….’

         

       뭔가 짜릿하다. 그리고 인정받는 기분이다.

       입에 발린 칭찬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닌가.

         

       따먹고 싶다니.

       그만큼 용모가 뛰어나다. 따먹고 싶을 정도로.

       욕구를 일으킨다. 따먹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는 얘기 아닌가.

         

       “….”

         

       황제의 입이 절로 호선을 그렸다.

       남에게 인정받은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진심이 담긴 적이 있었을까.

       외모와 모든 걸 아우르는 칭찬…!

       그 한 마디에 담긴 진심과 욕망이 황제의 인정 욕구를 무럭무럭 채워주었다.

         

       하지만 인정 욕구를 매일 채울 수는 없는 법.

       그때부터 황제는 갤러리에서 조용히 글을 올렸다.

         

       ─황제따먹고싶다

       제목) 황제 잘생기지 않았음?

       ㄹㅇ

         

       ㄴ씨발 똥게이새끼 또 왔네…

       ㄴ어우 요새 갤에 왤케 게이가 많아

       ㄴ게이게이게이야…

       ㄴ나 여잔데

       ㄴ나 코잔데 ㅋㅋㅋㅋ

       ㄴ근데 여자 은근 많긴 해… ㅇㅇ…

         

       ㄴ그래서 황제 ㄹㅇ 잘생김?

       ㄴ잘 생기긴 했음 그림으로 봤는데 그러더라

       ㄴ아니 최소한 사진으로는 얘기해라 ㅅㅂ

       ㄴ사진을 어케 찍음 ㅋㅋㅋ

       ㄴㄹㅇㅋㅋ 연회장에서 사진 찍는 병신이 어딨냐 황제가 가끔 수도 행차해도 얼굴 드러내진 않더라고

       ㄴ마법으로 가리기도 하고 ㅇㅇ…

       ㄴ연회 가서 볼 때 마다 감탄함 ㄹㅇ…

         

       “큭큭큭.”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잔혹한 인정욕구 몬스터.

       황제따먹고싶다가 탄생하였다.

       그는 오늘도 자신으로 떡밥을 굴렸다.

         

         

       제목) 여기가 황제 갤러리야 뭐야

       갤러리에 황제 빠는 새끼들 왤케 많냐?

         

       ㄴ왜냐고…?

       ㄴ그건…

       ㄴ알려드렸습니다~~

         

         

       제목) 님들아 저 진지함

       진짜 황제 왜 빠는 사람 많냐고

         

       ㄴ그건… 바로… 하… 이거 어디가서 말 하면 안 되는데…

       ㄴ야이 시발련아

       ㄴㅋㅋㅋㅋㅋㅋㅋㅋ

       ㄴ참다 참다가 터져버린ㅋㅋㅋㅋ

       ㄴ이쯤 했으면 그냥 얘기해라 ㅋㅋㅋㅋ

         

       ㄴ그야 황제다우니까? 얘 사치도 별로 안 하고 딱히 문제도 없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제국 발전에 미친새끼같음..

       ㄴ그 정도임?

       ㄴㅇㅇ 원래 왕들 여자 문제로 추문을 던지거나 누가 폭로하는데 얘는 여자 관련한 문제는 확실히 없음..

       ㄴ좆대가리 간수 잘했다? 일단 남자로서 상위 5퍼엔 들어가지 ㅋㅋㅋ

         

       ㄴ거기에 뭐… 낙오된 지역에도 계속 지원해주고 신경 쓰더라

       ㄴㄹㅇ 발전 안 되는 영지 있으면 자금 투여 계속 함

       ㄴ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취미인 남성 ㅋㅋㅋㅋㅋ

         

       ㄴ근데 ㄹㅇ 게이 인거 아님??

       ㄴ또 음모론 싼다 시발 ㅋㅋㅋ

       ㄴ아니 이 정도로 구애를 많이 받았는데… 안 받는다?? 흠 ㅋㅋㅋㅋ

       ㄴ솔직히 여자랑 한 번 잤다는 소문도 없는거보면 놀랍긴 해 ㅋㅋㅋ

         

         

       ㄴ에효 수준 낮은 새끼들… 황제의 가치를 생각해봐라 최소 오센 여왕은 데리고 와야 되지

       ㄴ큰 그림 그리는 거임 베아트리스랑 혼인하면 한 번에 먹을 수 있잖아

       ㄴ퍽이나 되겠다 ㅋㅋㅋ 오센이 그걸 왜 받는데

       ㄴ여왕 마음은 신경 안쓰는 게 ㅋㅋㅋ

       ㄴㄹㅇ 전형적인 음모론 ㅋㅋㅋㅋㅋㅋ

       ㄴ아오 정치 틀딱 할배 진짜 지게 태우기 전에 그만 글 쓰쇼

         

         

       제목) 오센 여왕이

       황제랑 이어질 가능성 있음?

         

       ㄴ아니 없지 ㅋㅋㅋㅋ

       ㄴ베아트리스 자기 고집 은근 강해서 절대 그런 선택은 안 할 듯?

       ㄴ하겠냐? 지금 오센에 주딱 있는데???

       ㄴㄹㅇ 주딱은 어떻게 하고 ㅋㅋㅋ

         

       ㄴ안 되겠다 황제야… 주딱하고 결혼하자.. ㅇㅇ…

       ㄴ아니 ㅋㅋㅋㅋ 그쪽을 노려버린다고?

       ㄴ편견 없는 갤붕이 ㅋㅋㅋㅋㅋ 남자끼리도 결혼하면 되지 ㅋㅋ

         

       ㄴ이러다가 ㄹㅇ 주딱이랑 결혼하면 어케됨?

       ㄴ그럼 ㄹㅇ 좆되는거지…

       ㄴ진짜 미친 씹게이가 대륙을 지배하겠네…

       ㄴ??? : 앞으로 이성애는 법으로 금지한다 무조건 북극과 남극을 공격하도록

       ㄴ??? : 이성애를 치료해주마

       ㄴ시발 ㅋㅋㅋㅋ 남극은 ㅋㅋㅋ

       ㄴ어어 씨발 진짜 하지마라… ㅅㅂ 북극곰 드립도 좆같은데 왜 이런 씹

       ㄴ맨날 보추 야짤 달리는 새끼들도 좆같은데 이젠 대놓고 게이 떡밥을 달려????????

         

       ㄴ하 안 되겠다… 이 떡밥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지… (주섬주섬 할머니를 꺼낸다)

       ㄴ동작 그만…

       ㄴ왜 거기로 돌리냐고!!!!!!!!!!!!!

       ㄴ아니 그냥 댕댕이짤 올리고 졷냥이짤 올리고 그래주면 안 되겠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발…

         

       ㄴ킹댕이는 인정이지 ㅋㅋㅋㅋㅋ

       ㄴ킹냥이도 인정인데????? 좆댕이보단 낫지

       ㄴ?

       ㄴ??

       ㄴ이 씨발새끼가 너 묘족이지

       ㄴ뭐라는 거야 씨발ㅋㅋ 똥개새끼가 ㅋㅋ

       ㄴ똥개??? 너 어디 사냐????

       ㄴㅅㅂㅋㅋㅋ 진짜 고양이 강아지짤 올리랬더니 수인들끼리 쳐 싸우고 있네

       ㄴ너넨 그냥 망해라 이 새끼들아 ㅋㅋㅋㅋ

         

       ㄴ에효… 어쩔 수 없지… 이번 뿐입니다… (주섬주섬)

       ㄴ아니 꺼내지 말라고…

       ㄴ그럼 진짜 어쩔 수 없지… (퍼리 짤을 찾는다…)

       ㄴ퍼리가 낫긴 한데… 아니 이것도 싫다고…

       ㄴ편식 존나 심하네 주딱은 수인이어도 가슴 크면 잘 먹던데

       ㄴ그런 이상한 새끼랑 비교하지 말아다오

         

       ㄴ주딱) ?

       ㄴ이상한 새끼 등장 ㄷㄷ

       ㄴ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ㄴ야 주딱아 똥게이들 전부 밴 하면 안 되냐?

       ㄴ주딱) 똥게이도 갤럼이야

       ㄴ시발 ㅋㅋ 똥게이도 갤럼이야 선언 ㄷㄷ

       ㄴ하긴 이새끼 갤러리 관리는 ㄹㅇ 존나 깐깐함 ㅋㅋㅋ

       ㄴ나름대로의 선을 넘지 않는 한 절대 밴은 안 하더라

         

         

       제목) 근데 진지하게 황제

       성불구 아님?

       나이가 나이인데 여자랑 뭔가 있다는 소문도 없음

         

       ㄴ없을 수도 있는 거 아님?

       ㄴㄹㅇ 우리들도 없는데?

       ㄴ황제가 평범한 갤붕이인줄 아나 ㅋㅋㅋ

       ㄴ진짜 평범한 갤붕이인 거 아님? (진짜 모름)

         

       ㄴ근데 황제는 안 쓰는 거고 갤붕이는 못 쓰는 거 아님?

       ㄴ(나쁜 말 멈춰 콘)

       ㄴ(누워서 우는 콘)

       ㄴ(말을 웨 그렇게 해요…? 콘)

       ㄴ너어는 진짜…

         

         

       제목) 황제 이상하긴 함…

       나 연회장에서 유혹 해봤는데 눈도 꿈쩍 안 하더라… 진짜로 조금 의심 됨…

         

       ㄴ그거 가슴이 작아서 그런 거 아님?

       ㄴ야이씨발새끼야죽을래?????????

       ㄴ긁?

       ㄴㅋㅋㅋㅋㅋㅋ

       ㄴㄹㅇ 긁혔나본데??ㅋㅋㅋㅋㅋㅋ

       ㄴ엌ㅋㅋㅋㅋㅋㅋ아니 조금 진정하시죠 가슴 작은 영애님ㅋㅋ

         

       ㄴ야 가슴 작은 거 아니라고

       ㄴ그럼 일단 가슴을 보여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ㄴ흠;;; ㄹㅇ;;;

       ㄴ우리도 봐야 알지 ㅇㅇ…

       ㄴ주딱) ㄹㅇ 우리가 보고 판단할게 경력 우수함

       ㄴ마왕쨩) 주딱게이게이야…

       ㄴ경력 우수함 ㅇㅈㄹㅋㅋㅋ

       ㄴ하긴 주딱 정도면 경력 충분하지 ㅋㅋㅋ

       ㄴ그냥 가슴에 미친새끼 ㅋㅋㅋㅋ

       ㄴ이 새낀 항상 솔직해서 호감임 ㅋㅋㅋ

         

         

       제목) 황제가 여자한테 차갑긴 함

       연회에서 봤는데 ㄹㅇ 무슨 돌보듯이 하더라

         

       ㄴ그런 황제도 넣으면 따뜻하겠지…

       ㄴ님아

       ㄴ아니 시발…

       ㄴ이게 갤러리 평균…?

       ㄴ아 제발ㅋㅋㅋㅋㅋㅋㅋ

       ㄴ넣으면 따뜻함 ㅇㅈㄹㅋㅋㅋㅋㅋ

       ㄴ이 댓글 그대로 황제한테 보여주고 싶다 ㅋㅋㅋㅋㅋ

       ㄴ보여주면 그날부로 제국 무장 선언 총력전함 ㅋㅋㅋㅋㅋ

       ㄴ갤붕이 하나가 만들어낸 제국 ㅋㅋㅋ

         

         

       제목) 세렌디아야 확인해보자

       몰래 황제 침소 침입해서 확인 ㄱㄱ

         

       ㄴ세렌디아) 뭘 확인을 해 ㅅㅂ

       ㄴ몰래 바지 슉 벗겨서 슥삭슥삭

       ㄴ세렌디아) 미친새낀가

       ㄴㅋㅋㅋ 슥삭슥삭 ㅇㅈㄹㅋㅋㅋㅋ

       ㄴ뭐하냐 이 새끼는 ㅋㅋㅋㅋㅋ

       ㄴ하긴 이런 건 완장이 해야지 ㅇㅇ;;;

       ㄴ완장의 무게 ㅋㅋㅋㅋ

         

       ㄴ그럼 마왕쨩이 유혹해보는 건 어떰?

       ㄴ마왕쨩) 하와와… 황제가 내게 홀리면 감당되는 거시야?

       ㄴ벌써 감당하기 힘드네

       ㄴㄹㅇㅋㅋㅋㅋㅋ 마왕쨩은 좀 그래

       ㄴ그럼 틀딱….

       ㄴ아니다.

         

       ㄴ식물드루이드) 아니 제가 왜요!!!!!!!!!

       ㄴ아니 음.

       ㄴ황제 그런 취향일 수도 있지

       ㄴ지금 당장 도전 ㄱㄱ

       ㄴ아니면 용사가 낫나? 근데 용사 여자임?

         

       ㄴ용사) 저는 그냥 용사에요

       ㄴ그냥 용사인 새끼… 파티 구하는 것 말고 모르는 새끼…

       ㄴ용사 vs 틀딱 누가 더 유혹 잘 함?

       ㄴ이건 존나 어렵네…

       ㄴ뚫을 생각 없는 창 vs 부러진 창

       ㄴ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그냥 시발 둘 다 하자 투성이잖아 ㅋㅋ

         

       ㄴ주딱) 그럼 내가 꼬셔볼까? ㄱㄷ 내가 알아보고 옴

       ㄴ넌 시발아 ㅋㅋㅋㅋㅋ

       ㄴ이 새끼 게이임???

       ㄴ게이게이게이게이야…

       ㄴ가슴이라면 남자 가슴도 상관없다는 거냐…

       ㄴ진짜 미친 새끼…

         

         

       이 이후로도 갤러리에선 쭉 루머가 돌았다.

       황제. 사실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썰이 계속 돌자, 진지하게 걱정하는 이가 있었다.

         

       “….”

         

       황제를 곁눈질로 쳐다보는 여성.

       황제의 호위. 에르샤였다.

         

         

       ***

         

         

       그녀는 아주 작은 걱정을 품고 있었다.

       황제. 크리스. 그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걸까… 하고.

       그가 성불구가 아니라는 건 어린 시절부터 호위를 했기에 알고 있지만….

       여자에게 관심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걱정이 들었다.

         

         

       제목) 황제는 쉽게 결혼 안 하는 게 맞음

       황제정도면… 상대 수준도 맞아야지

         

       ㄴㄹㅇ

       ㄴ결혼은 현실이다…

       ㄴ결혼 현실…?

       ㄴ어어… 말하지마라…

       ㄴ유부 갤부이들 갑자기 식은땀 ㅋㅋ

         

       ㄴ같은 제국 사람하고 혼담 나누는 것도 문제임

       ㄴ근데 황제정도면 상대도 중요하긴 함

       ㄴ정치적으로 중요하지…

         

       ㄴ혼인 한번 잘 맺으면 제국을 먹는다고 ㅋㅋ

       ㄴ캬 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그러니까 제국 내에서도 신분상승혼 노리자너

       ㄴㄹㅇ 그러긴 했지

         

       ㄴ근데 그거 아니어도 걍 좋아하는 사람 만날 때까지 혼인 미룰 수도 있음

       ㄴ하긴 그래도 됨…

       ㄴ그래도 되는 게 제국의 힘이고 ㅇㅇ

         

       정치적으로 이득을 위해… 여자를 가리는 게 맞지 않을까.

       에르샤는 댓글을 읽으며, 그게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ㄴ혹시 모르지 숨겨둔 여자가 많을지 ㅋ

         

       에르샤의 눈 밑이 움찔하고 떨렸다.

       그건 절대 아니다. 여태까지 모셔온 폐하는 그런 분이 아니었으니까.

         

       ‘저랑 상관없는 일일 텐데….’

         

       그가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생각하면 그것도 신경 쓰이고.

       어느 날부터 여자에게 관심을 보일 거라 상상하니, 그것도 기분이 이상하다.

         

       “….”

         

         

       그녀의 눈은 평소처럼 황제에게로 향한 채였다.

         

         

       ***

         

         

       스마트폰을 구했다는 건 곧 부캐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여태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글을 쓸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미 부캐로 다중이 분탕질을 치고 있는 주딱처럼 말이다.

         

       “….”

         

       스마트폰이 하나 생긴 엘란의 여왕. 에리스는 평소처럼 갤러리를 하다가 작은 의문이 생겼다.

       그녀는 자리에서 슬쩍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평소와 같은 몸매. 시들지 않은 미모다.

         

       그러나 매일 갤러리에서 틀딱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묘한 기분이었다.

         

       “제 몸을 올리면 다들 히히덕댈 거면서….”

         

       그녀는 슬쩍 자세를 취하고… 가슴을 부각시켜보기도 하면서…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남자들이 꽤 좋아하지 않을까.

       특히… 남들보다 큰 가슴….

       이 가슴이라면… 나중에 주딱을 만났을 때 큰 무기가 되지 않을까?

         

       “아마… 노골적으로 반응을 보이겠죠….”

         

       그렇게 주딱과 만났을 때를 상상하던 에리스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부캐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주딱의 반응을 미리 알 수 있지 않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생활패턴이 곱창나서 복구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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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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