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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3

       두 악마가 다시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사신은 하늘거리는 날개를 접어 몸을 단단히 감쌌고, 원더스타인은 거추장스러운 외투와 모자를 벗어 던져 몸을 가볍게 했다.

         

       싸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날카로운 마찰음과 사나운 파공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전투는 여전히 사신의 우위로 전개되었다.

       원더스타인은 놈의 공격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체술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눈썰미가 좋은 엘라였기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의 몸부림에 담긴 필사적인 마음을.

         

       방금 그가 했던 말.

       그것은 그가 처음으로 털어놓은 속마음이었다.

         

       단원들을 향한 친절과 미소.

       그것은 가식이 아닌 그의 진심이었을까?

         

       덕분에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늘었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그는 자신의 질문에 답변해주기 전에 죽을 판이었다.

         

       사신의 낫은 공격 범위가 넓은 대신 한 번 공격하고 나면 빈틈이 생겼다.

       사신은 영리하게도 그 틈이 생기는 부분을 다음 공격의 범위 안에 두었다.

         

       그 때문에 원더스타인은 그 안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낫에 맞을까 봐 항상 주춤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녀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신……바보야?

       목숨이 걸린 일이라고.

       그런데 그딴 추억 몇 개가 뭐라고…….

         

       차라리 그가 해가 뜰 때까지 시간을 끄는 전략을 썼다면 이해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공격할 기회를 노렸다.

         

       대결을 지켜보던 그녀는 그가 왜 승부를 서두르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느 순간, 그의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졌다.

       마냥 무적 같았던 그의 힘도 시간제한이 있었던 것이다.

         

       그의 특기인 인체개조를 쓰지 않는 것에서 알아차려야 했다.

       그는 모든 자원을 지금의 육체적 능력 증강에 쏟아부은 게 분명했다.

         

       푸슉.

       사신의 낫이 그의 어깨를 빠르게 베고 지나갔다.

         

       [조직 경도: 6.0->5.0]

         

       또 경험치를 뺏겼다.

       원더스타인은 잠시 주춤하다가 재빨리 다음 공격을 대비했다.

         

       엘라는 안타까움에 한숨을 길게 토했다.

         

       방금 그가 뺏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준비하던 기억일까.

       아니면 함께 유령을 혼내주던 기억일까.

       함께 무대에서 진행했던 기억은 아닐까.

         

       그런데……왜 자꾸 ‘함께’지?

         

       엘라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과 함께 한 기억을 우선순위에 두고 말았다.

       

       나와 함께한 기억이 그렇게 앞에 있을 리 없지.

         

       상식적으로 행복한 기억 하면 당연히 연인과의 추억일 것이다.

       그에게는 베르그송 자작이 있지 않았던가?

       역시 그녀와 사랑을 나누던 때가…….

         

       그녀가 엉뚱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원더스타인은 다시 낫의 반경 안으로 뛰어들었다.

       상대를 공격할 틈을 노리는 것이다.

         

       엘라는 답답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의 공격과 회피 기술은 완벽했다.

       교과서에 그대로 실어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순간의 판단과 찰나의 머뭇거림 때문에 항상 아깝게 기회를 놓쳤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이나 기회가 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저 멍청한 인간이.

       그녀는 더는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외쳤다.

         

       “뭐 하는 거야! 거기서는 오른쪽으로 돌아야지!”

         

       그러나 목소리가 생각보다 훨씬 작게 나왔다.

       얼어붙은 목이 아직 덜 풀렸다.

       몇 번 더 소리를 치려 했지만, 목이 갈라지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목에서 피가 날 각오를 하고 소리를 치려던 순간,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라 양?

         

       그가 바로 옆에서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엘라는 그가 여전히 저 멀리서 싸우고 있는 것을 봤다.

         

       -뭐야, 뭔데. 어떻게 한 거야?

       -저의 다른 마법입니다. 멀리 떨어져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소리를 전달할 수 있지요.

       -뭐?

       -다행히 저 뿔 달린 토끼 놈에게는 안 들릴 겁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그가 지금 사용하는 능력은 장미 풍차 카바레의 경연이 끝나고, 서커스단의 명성이 150을 돌파하면서 해금된 보상이었다.

         

       ‘의상실’에 이은 새로운 단원 관리 능력.

       바로 ‘음향실’이었다.

         

       이것 역시 의상실처럼 공연용으로 쓰면 유용한 능력이었다.

         

       단원 관리 창에는 단원들 각자의 소리를 증폭하고 차단하는 것을 듣는 대상별로 조정할 수 있었다.

         

       먼 객석의 관객들을 향해 소리를 증폭시키거나, 공연에 방해되는 소음을 차단하거나, 무대 뒤편의 지시를 특정 배우들에게만 전달하거나 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엘라의 목소리를 다른 대상에 대해서는 차단하고, 원더스타인 자신에 대해서만 이퀄라이저로 ‘대화’에 맞추면 마치 텔레파시처럼 1:1 음성 채팅을 할 수도 있었다.

         

       -신기한 마법이네. 그런데 내가 말 걸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안 거야?

       -어……그냥요.

         

       원더스타인은 눈앞에 떠오른 알림을 보며 얼버무렸다.

         

         

       [‘단원 퀘스트-나의 목소리가 들려?’를 달성하셨습니다.]

         

         

       단원 퀘스트는 단원의 바람을 시스템이 접수하여 그에게 알려주는 장치였다.

         

       그것을 모르는 엘라는 그가 싸우는 와중에도 계속 자신을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볼멘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딴 데 한눈을 파니 계속 두들겨 맞기만 하지.

       -두들겨 맞기만 하다뇨. 저도 몇 방 먹였습니다.

       -시끄러워. 자존심 세우기는. 결정적인 한 방은 한 번도 못 먹였잖아. 이길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당연히 이겨야죠.

       -흥. 일 끝나고 내 질문에 대답해주기로 했잖아. 설마 낫에 맞아서 기억 안 나는 부분이라고 지껄일 건 아니지?

       -그건 아닙니다.

       -좋아. 이제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 움직여. 당신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

       -……어떻게 알았나요?

       -흥. 그렇게 서두르는 티를 내는데 모르는 게 바보지. 상대도 알걸? 그러니 빨리 끝내버리자고!

       -후후, 좋습니다. 그럼 솜씨를 볼까요? 지시를 내려 보시죠.

       -맡겨둬!

         

       사신은 낫을 슬쩍 찔러 넣어서 원더스타인을 왼쪽으로 유도했다.

       상대는 너무나도 쉽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주었다.

         

       역시 기술만 뛰어나지, 수읽기는 형편없는 인간이었다.

         

       사신은 찔러넣은 낫을 반대편 손으로 자루를 밀어서 그대로 상대가 움직인 방향으로 휘둘렀다.

         

       그때였다.

       상대의 호흡이 변한 것은.

         

       원더스타인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기민한 동작 연결로 왼쪽으로 피하는 즉시 스텝을 밟고 그의 낫자루 쪽으로 뛰어들었다.

       마치 그의 수를 읽은 것처럼.

         

       덕분에 휘두르려던 낫은 자루 쪽에서부터 그대로 움직임이 봉쇄되고 말았다.

         

       “끼긱! 이, 이 무슨…….”

         

       -지금이야! 원투!

         

       엘라의 지시대로 원더스타인은 좌우 연타를 날렸다.

       그의 무지막지한 힘을 알고 있었던 사신은 재빨리 허리를 뒤로 숙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에겐 여기서 대처할 기술이 있었다.

       바로 그의 혀를…….

         

       엘라는 자신의 발을 낚아챘던 그것을 잊지 않았다.

         

       -머리 쫓아 기지 마! 복부를 무릎으로 찍어!

         

       원더스타인은 그녀의 지시 그대로 행동했다.

         

       쾅.

       사신의 허리가 꺾였다.

         

       그는 혀를 내밀었다가 그것을 이빨로 씹고 말았다.

         

       “끼이익!”

         

       사신은 잘린 혀를 토하며 뒤로 몇 바퀴 굴렀다.

       그는 미심쩍은 눈으로 원더스타인을 바라봤다.

         

       “뭡니까, 갑자기 사람이 바뀐 것 같군요.”

       “당신이랑 놀기 시시해져서 말이죠. 이만 끝내려고 합니다.”

         

       그의 도발에 사신은 눈알을 부라리며 이를 갈았다.

       그러나 그의 감정과 별개로 대응은 침착했다.

         

       그는 뭐가 어쨌든 원더스타인의 힘에 시간적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욱해서 정면으로 부딪쳐 봤자 그만 손해였다.

       그래서 다시 처음의 전략으로 돌아와 그의 공격을 천천히 흘러내며 시간을 끄는 것으로 바꿨다.

         

       물론 엘라는 그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지금껏 보인 적 없었던 엄청난 수읽기와 판단력으로 끊임없이 그를 몰아붙였다.

         

       엘라의 도움 덕분에 둘의 대결은 박빙을 이루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이 오고 갔다.

         

       -어떡하죠? 도발에도 안 넘어오는군요. 이대로라면 제 체력이 먼저 떨어지겠어요.

       -그, 그러게……. 제길, 피해를 입혀서 쓰러트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

         

       그때, 원더스타인은 기절에서 깨어난 발렌티나를 발견했다.

       그녀는 자신의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를 부축하며 일어서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신과 대등하게 싸우는 원더스타인의 모습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발렌티나 씨!”

       “수녀 발렌티나! 부르셨습니까?”

         

       그녀가 자신의 관등성명을 대며 벌떡 고개를 처들었다.

       원더스타인은 그런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사신을 물리칠 다른 방법 혹시 아는 게 있습니까?”

         

       그의 질문에 발렌티나는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더니 버럭 소리쳤다.

         

       “커튼! 어비스의 장막 안으로 다시 밀어 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냥 시간을 끄는 게…….”

       “그럴 시간 없어요! 고맙습니다!”

         

       원더스타인은 사신이 순간 당황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말은 사실인 것 같았다.

         

       -들었죠, 엘라 양?

       -솔직히 말해줘. 당신 힘 얼마 남았어?

       -음, 10분 정도요?

       -빠듯하네. 최선을 다해보자고!

         

       사신은 상대가 노리는 게 뭔지 알면서도 계속 장막 쪽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엘라는 계속해서 그에게 두 개의 선택지를 강요했다.

         

       상당한 피해를 입든가, 혹은 그가 나온 토끼굴의 입구 쪽으로 물러나든가.

         

       사신은 어쩔 수 없이 후자를 선택했다.

       그는 상대를 반드시 죽여야 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었다.

       어차피 심심풀이 삼아 나온 바깥 나들이였고, 이만 물러가도 아쉬울 게 없었다.

       괜히 전자를 선택했다가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는다면 그게 더 문제였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나기에는 너무 자존심 상하는군요. 하나만 더 챙겨가지요.’

         

       사신은 그의 몸을 보호하고 있던 검은 천을 다시 날개 형태로 슬쩍 돌려놨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한 기술을 몰래 준비했다.

         

       그것을 누구에게, 어떤 타이밍에 쓸지는 미리 정해뒀다.

         

       -지금이야! 몰아붙여!

       -알겠습니다!

         

       이제 펄럭이는 검은 장막은 누아-자카누바의 바로 등 뒤에 위치했다.

       원더스타인은 폭풍같은 공세로 그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사신은 그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그는 길게 말아두었던 등에 매달린 검은 천을 재빨리 풀어 번개처럼 목표를 향해 날렸다.

         

       바로 바예르를 부축하고 있는 발렌티나를 향해!

         

       -앗!

         

       그건 엘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였다.

       사신의 등 뒤에 달린 펄럭이는 천이 그렇게까지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아앗, 대, 대장님!”

       “발렌티나!”

         

       순식간에 검은 천에 휘감긴 그녀가 누아-자카누바 쪽으로 끌려갔다.

       바예르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으나 잡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바닥을 뒹굴었다.

         

       원더스타인은 재빨리 그녀를 붙잡기 위해 달려들려 했으나, 사신이 손을 뻗어 그를 제지했다.

         

       “끼끼끼! 더 다가오면 저는 장막 안쪽으로 뛰어들겠습니다.”

       “으윽, 죄, 죄송합니다. 부,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섵불리 움직이면 발렌티나가 위험했다.

       원더스타인은 사신이 하는 행동을 멀리 떨어져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신은 발렌티나를 발 한 번 놀리면 장막 안으로 차 넣을 수 있는 위치까지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검은 천을 풀어 자신의 무기에 감았다.

         

       엘라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

       그들을 위협했던 그 원거리 참격이었다.

         

       사신은 검은 날개에 남은 기운을 낫에 전부 쏟아부었다.

       그리곤 그것을 원더스타인을 향해 겨누며 참격을 날릴 준비를 했다.

         

       “그 자리에 서서 얌전히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끼끼끼, 피하신다면 이 여자를 장막 안으로 집어넣겠습니다.”

         

       사신의 노림수는 명백했다.

       그가 저 공격을 맞고 죽거나 치명상을 입는다면 공격에 나서 그를 죽일 생각이었고, 무난하게 막아낸다면 냅다 어비스 안으로 튈 작정이었다.

         

       -맞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막을 수 있겠어?

       -모르겠군요…….

         

       원더스타인은 아까 자신의 조직 경도가 6.0에서 5.0로 떨어진 것을 봤다.

       그에 따라 도핑된 능력치도 12.0에서 10.0으로 떨어졌다.

         

       처음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방어력으로 저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

         

       사신은 이빨을 드러내고 웃었다.

         

       원거리 참격에는 직접 공격처럼 절대적인 절삭력은 없지만, 그의 전력을 집중시킨 참격이라면 그에 준하는 위력을 낼 수 있었다.

         

       죽이지는 못해도 치명상은 반드시 입힐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준비한 참격을 원더스타인을 향해 날렸다.

       검은 초승달이 소리 없이 대기를 가르고 날아갔다.

         

       “꺄핫핫! 받아보십쇼! 피하면 이 여자가 죽습……끼긱?”

         

       자신의 발치를 내려다본 사신은 당황했다.

       여자가 없었다.

         

       그녀는 누군가에 엎혀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의 근처에 숨어있던 누군가가 튀어나와 그녀를 채간 것이다.

         

       “지금이오!”

         

       발렌티나를 업은 사람은 바로 기사 이바넨코였다.

         

       그는 마야를 침대에 눕혀두고 안정제를 먹인 뒤, 싸움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러나 둘의 대결을 보고 그가 끼어들 싸움이 아니라 판단하고 가만히 숨어서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발렌티나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몰래 사신의 뒤를 돌아 타이밍을 노려 그녀를 구출한 것이었다.

         

       “끼끼! 저 녀석이……!”

         

       한계에 몰렸던 터라 미처 그를 감지하지 못했다.

       사신은 반사적으로 둘을 다시 뒤쫓으려 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이바넨코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더스타인이 참격을 피한 뒤 바로 사신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잘하셨습니다, 이바넨코 경!”

         

       그가 날린 주먹이 사신의 바로 눈앞까지 다가왔다.

       누아-자카누바는 생애 처음으로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끼에엑!”

         

       원더스타인은 그를 보며 미소지었다.

         

       “잘 가십시오, 사신.”

         

       그의 주먹이 사신의 미간을 뚫고 들어갔다.

         

       우드득. 퍼벅.

       그의 두개골 부서지고, 뒤통수가 터지면서 피와 살점과 뇌수가 폭죽처럼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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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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