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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5

       

        

        

        

        

        

       -삑!

        

       “아으윽…!”

        

       “반응이 빨라도 명중률이 낮으면 의미 없어요.”

        

        

        

        유진의 하루는 길어지고 있었다.

        

        방송을 시작한 뒤로 조금씩, 그리고 로켓처럼 인기가 치솟음에 따라 더더욱. 작게는 방송 컨텐츠와 유어스페이스 운영, 더 나아가선 AP 대회와 SSM까지.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하나둘씩 늘어가는 책임이 어깨 위에 얹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귓전에는 여전히 격발음이 맴돌았다. 이젠 눈을 감고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인테리어. 유진은 여전히 사격장에 있었다 – 그러나 그녀의 눈 앞에 있는 이는 하모니가 아니었다. 찰랑이는 긴 금발 사이로 보이는 푸른 눈동자는 유진이 두 번째 손님을 맞이했다는 걸 의미했다.

        

        다이스.

        

        몇 시간 전까지 진행되었던 하모니와의 개인 교습은 단순한 유진의 호의였다 – 반대로 말하자면, 지금은 아니었다. 명함 위에 새겨진 SSM 기간제 코치라는 이름. 잉크가 어느덧 다 말라갈지언정 해야 할 일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KSM, 그리고 아시아 예선전이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적어도 그녀가 가르치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머쥐게끔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그 당사자가 자신과 함께 코리아 셀렉션 매치에 진출하게 된 100명 중 한 명이라면 특히나.

        

        

        푸른 눈동자에서 뻗어나간 시선이 도트사이트의 붉은 점을 관통하여, 그 너머로 비치는 타깃을 직시한다. 연달아 발사된 탄환이 허공을 가로지르지만, 머리에 적중하는 횟수는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 전술기동 중 행하는 사격이 어려운 건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었으니.

        

        하지만 다이스의 옆에서부터 날아드는 날카로운 눈매의 주인공은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 사실 자체는 인정할지언정 그게 어쨌냐는 스탠스거나. 어느 쪽을 고르든 크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유진이 직접 짠 커리큘럼대로 행동할 뿐이었으니.

        

        

        전술기동 중 사격.

        

        적과의 거리는 10m에서부터 40m 중 무작위.

        

        타격으로 인정되는 스팟은 무릎, 골반, 심장, 목, 그리고 머리 – 적중 시 심각한 부상 또는 즉사를 유발할 수 있는 지점.

        

        피카티니 레일 위에 올라가는 광학장비는 매 사격마다 랜덤.

        

        탄창 내 최대 5발의 불발탄 – 위치는 무작위.

        

        

        

       ───투투퉁! 철컥!

        

        

        

       “하…!”

        

        

        

        기능고장.

        

        반사적으로 권총을 꺼내든다 – 이번에는 아이언사이트.

        

        드랍되는 총기의 종류도 랜덤, 광학장비와 세팅도 랜덤이라는 에이펙스 프레데터 모드의 특징 상 이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정말 폭넓은 총기의 운용법을 익혀야만 했다 – 물론 그렇게까지 하는 이들은 프로게이머라고 해도 정말 드문 일이긴 했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박스를 하나 열면 완제품 총기 하나가 뚝딱 튀어나오기 때문에, 자기가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는 총이 나오더라도 불과 몇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박스를 열거나, 바닥에 떨어진 총들을 주워서 쓰면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AP의 메타는 자신의 주력 총기군 중 몇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익힌 후, 그 다음 그것들이 나올 때까지 파밍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걸 굳이 설명해주는 이유는, 저어기 SSM의 임시 코치는 현 메타에 그다지 동의하는 눈치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알림 : 사격 종료.]

        

       -[알림 : 총기군 // AR – SIG MCX // 사격 횟수 – 31발 // 불발탄 – 3 // … // ……… ]

        

       -[알림 : 점수 환산 – 73 // 목표 점수 – 85]

        

       -[알림 : 총기 액세서리, 집탄률, 적중 지점 및 그 외의 다른 정보를 열람하려면 ‘더 보기’를 클릭하세요.]

        

        

        

       “으아으….”

        

        

        

        죽겠다.

        

        하지만 저 밉살맞은 코치가 직접 구축한 사격장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 성능을 자랑했다. 부족하거나 향상시켜야 하는 부분만을 순식간에 짚어내어, 그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제시한다.

        

        그 다음에는 오직 반복 숙달 뿐이었다.

        

        피지컬에 관련된 부분은 그렇게 개인적으로 메우고, 3일에 한 번씩 모두가 모여 전술 및 전략적 판세 조정에 관련된 강의 및 실습. 유진이 수십 명에 달하는 이들을 일일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배부했단 사실은 SSM 뿐만이 아니라 사방팔방에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

        

        아무튼, 죽어라 연습하면 1점씩 깔짝깔짝 올라가지만, 아직 목표점까지는 12점이나 남은 상태.

        

        의자에 풀썩 걸터앉는다.

        

        

        

       “죽겠어요.”

        

       “사람은 그 정도까지 몰아붙여야 성장하는 법이니까요. 월요일보다는 조금 나아졌네요. 10분 휴식하고 주로 쓰는 총기군으로 넘어가죠.”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이 사람이 주력 총기군 중 몇 가지 총만을 뽑아 연습하는 방법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나에 몰빵하는 것과 장점을 살리는 건 다르지. 쉽게 말하자면 이 사람은 그냥 IF 시나리오에도 단단히 대비하는 것뿐이었다.

        

        건네진 물통을 받아 입술에 갖다대자 음료수가 쏟아진다. 비록 거짓으로 만들어진 청량감이지만 그 구현도는 끝내줬다. 몸이 통통 튀어오르는 듯한 새콤달콤한 맛이 혀를 강타하자마자 몽롱한 정신이 깨었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하나.

        

        

        

       “이번 주 금요일에 구단에서 축하 행사 하는데, 올 거예요?”

        

       “축하 행사요?”

        

       “유진 씨 들어오고 나서 구단 평균 실적이 꽤 늘었다네요. 명목 상으로는 KSM이랑 KTM…그러니까, 코리아 팀 매치. 듀오랑 스쿼드 버젼 KSM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아무튼 거기 출전하는 애들까지 다 합쳐서 사기 진작이란 명목으로 하는 건데, 실상은 그래요. 물론 전 안 갈 거긴 한데.”

        

       “저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여기서 종료였다.

        

        대강 이해는 간다 – 고작해야 몇 주일 간의 짧은 교류라고 하더라도 대화를 나누면 서로의 사정에 대해서 어떻게든 알게 되어있고, 이 역시도 그 일환이었다. 내가 성별 노출 문제로 축하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처럼 이 사람도 모종의 이유가 있겠지.

        

        그 모종의 이유란 게 이 사람이 무슨 특수부대라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발칙한 상상 쪽으로 뻗어나가서 문제긴 한데, 아무튼.

        

        이 와중 질문이 이어진다.

        

        

        

       “구단 평균 실적이 꽤 늘었다고요?”

        

       “…왜 본인만 몰라요?”

        

       “아하하, 저도 사람이니 모를 수 있죠.”

        

       

        

        참 독특한 사람이다.

        

        행동에 따른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그리 행동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얻었으니 그걸로 족하다는 느낌. 그렇기에 SSM에 소속된 모든 프로게이머 –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을 포함하여 – 들을 가르치면서도 이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뭐어,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 세상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고, 모르는 건 충분히 알려주면 그만이니.

        

        

        

       “KSM 문턱은 못 밟았어도, 이번 AP 경기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SSM 소속 애들이 약간씩 더 우세한 경향이 없잖아 있어요…라고는 해도, 유진 씨는 전년도에 SSM이 어떻게 굴러갔는지 잘 모를 테니, 궁금하면 나중에 비교분석한 데이터라도 보내드릴게요.”

        

       “보내주신다면 확인해볼게요.”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AP 듀오 및 스쿼드 예선 랭크 시작한 건 아시죠? 거기서도 의외로 선전이 상당해요. 혹시 소분대나 분대 단위로 움직이는 전투에도 일가견이 있나요? 이 즈음 되면 혹시나 해서라도 위쪽에서 물어봐질 것 같은데.”

        

       “…이번 주에는 같이 다니는 제자 한 명 열심히 봐주느라.”

        

        

        

        아.

        

        그 자그마한 녹색 고양이…가 아니라, 모를 수가 없는 스트리머. 유진 씨랑 같이 다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름 이리저리 궁금해진 탓에 직접 유어스페이스를 찾아보기도 했고, 솔직히 이제는 챙겨보는 채널 중 하나가 되었다.

        

        닉네임이 분명 하모니였었지. 닉네임에 어울릴까 싶은 약간 장난기어린 눈매를 가진 민트색 고양이-수인 아바타를 바탕으로 방송하는 스트리머. 이 사람이 메인 미션을 밀 때마다 항상 같이 다니는 터라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나름 유명인사였다.

        

        은근히 실력이 있다는 쪽으로.

        

        

        

       “많이 친한가보네요. 제자이자 친구 같은 느낌인가요?”

        

       “그렇죠.”

        

        

        

        그러더니 그녀는 작게 웃으며 덧붙였다.

        

        

        

       “잘 따라오니 꽤 즐겁더라구요.”

        

       “아.”

        

        

        

        어째서일까.

        

        비록 단 한 번도 교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글쎄다. 그다지 평범한 스케줄을 보내고 있지는 않겠지.

        

        어쩐지 나중에 만나게 되면 나눌 이야기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르릉!

        

        

        

       “흐히, 달려어! 다들 안전벨트 꽉 붙들어 매!”

        

       “으아악! 누가 하모니 운전석에 앉히자고 했어어어─!”

        

        

        

        물론, 대화의 당사자는 컨퀘스트 모드를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하모니 님.”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자리를 마련해뒀습니다.”

        

       “음료와 다과는 어떤 게 좋으십니까?”

        

       “아니, 뭔데에!?”

        

        

        

       -디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이츠들 하모니 실력보고 태도가 180도 바뀐wwwwwwwww

       -하모니 화들짝 놀라는거봐ㅅㅂㅋㅋ

       -미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내 당당하게 모시는중ㅋㅋ

        

        

       

        9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3시. 하모니를 포함한 뿅망치형제단 합방 이튿날 – 그것은 하모니의 접속과 동시에 이뤄진 김스톤과 리밋, 호떡의 역할극 아닌 역할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반쯤 기겁에 가까운 반응이 끝나고, 이들은 어제부터 논의된 두 번째 컨텐츠로 넘어가기로 했다 – 컨퀘스트 모드. 다른 말로는 대규모 점령전.

        

        소수정예라는 이름에 걸맞은 오퍼레이터로서 플레이하는 게임이 아니라, 미국이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적성국과 대규모 전면전을 벌이는 것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말 그대로의 대규모 전투.

        

        비록 스킬 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해당 모드에서 유저는 한 명의 알보병으로 투입되었고 – 이는 오퍼레이터가 보유한 나노머신 방벽이라는 존재가 사라짐을 의미했다.

        

        요컨대, 이전처럼 막 들이대는 건 불가능하단 소리였다.

        

        

        어제와 같이 사전 설명을 위해 방송을 켜기 전 모일 필요는 없었다. 하모니는 방송이 끝난 후 – 그리고 유진과 함께 했던 트레이닝이 끝난 후 – 내일과 모레에 있을 컨텐츠 및 내일 시행할 컨퀘스트 모드, PVE 모드 등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조사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오늘의 방송 시작은 센트럴 파크 HQ가 아니었다. 하모니를 포함한 네 명의 스트리머는 이미 매칭을 돌려놓았고, 4명으로 이뤄진 한 분대가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은 장소가 이미 시청자들의 눈에 비치고 있는 상태였다.

        

        방송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할로할로, 시청자 여러분들. 다들 알겠지만 오늘은 뿅망치합방 둘째날이야. 어제 대략적으로 이번 컨텐츠 진행에 대해서 설명해줬지? 오늘도 비슷해. 시참도 얼마든지 환영이야. 총합 128명이 진행하는만큼 시참 확률도 높아지겠지?”

        

       “그렇다고 해서 악의적으로 트롤하면 즉시 밴이니까, 그 점은 참고하고.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질수록, 그리고 이들을 전부 컨트롤하기 어려울수록 저격에 노출되기가 쉬웠다 – 물론 시청자들의 아이디 전원을 배제한 채 매칭을 돌릴 수도 있지만, 애초에 시참을 전제로 한 방송인데 그럴 수는 없었다.

        

        한편 아무런 말도 없던 호떡이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나는 슬슬 하모니한테 분대장 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하긴, 게임 더 잘 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지.”

        

       “난 리밋 말에 찬성.”

        

        

        

        아니, 이게 무슨.

        

        무슨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여론. 주변을 슬쩍 둘러보았지만 딱히 이견은 나오지 않는 상황 – 그러나 그 순간 머릿속을 번쩍 하고 스쳐지나가는 기발한 발상 한 줄기.

        

        시청자까지 여론에 합세하기 전에 방향타를 틀어야만 했다.

        

        

        

       “그럼 게임 더 잘 하는 사람의 말을 듣는 거지?”

        

       “오오, 보여주나? 하모니 분대장님의 첫 명령?”

        

       “그러면 리밋이 분대장 해줘.”

        

       “…눼?”

        

        

        

        분명히 캐치볼인데, 공이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느닷없이 분대장직을 넘겨받을 위기에 처한 리밋이 눈을 크게 떴지만, 그 사이 김스톤과 하모니, 호떡은 눈빛으로 합심한 상태였다 –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도 있었다.

        

        

        

       “왜? 방금 게임 더 잘 하는 사람의 말 들어야 한다면서?”

        

       “아니, 야, 야! 아니이이!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역시 하모니야. 한 번 분대장 잡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달라도 뭐가 다르다니까.”

        

       “야이 개망나니들아─!”

        

        

        

       <레벨레룬 님이 1,000원 후원!>

       -유진선생님한테 풍둔 아가리술도 배워오셨나요 시부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낙차큰변화구 스무스하게꽂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 태극권이면 문파도 만들수있겠다 ㅅㅂㅋㅋ

       -구렁이담넘어가는것처럼 자연스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렁이?유진을의미하는것인가?흠좀꼴

       -뱀얘기만 나오면 유진이 자동으로 나와 아주ㅋㅋ

        

        

       

        느닷없이 분대장 직위를 맡게 된 리밋과 이제야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시청자들. 어느덧 제멋대로 열린 투표에서는 공주님과 호위기사 3명이니 프린세스쿼드니 하는 해괴망측한 분대 별명이 오가고 있었다.

        

        그러나 리밋이 부들거리기도 전, 묵직한 전자음과 함께 매칭이 끝나고 – 하모니의 역사상 첫 대규모 전면전이 그렇게 막을 올린다.

        

        컨퀘스트 모드 한정, 이들이 이카루스 소속이 아닌 미군 소속이라는 것을 암시하듯, 보이스는 그들이 듣던 것이 아닌 좀 더 묵직하고 낮은 목소리로 교체되어 있었다.

        

        

        

       -[Overlord : 귀관들은 이제 가운데에 대형 공원을 낀 한국의 한 도시에 투입될 예정이다. 적들의 저항을 분쇄하고 전략적 목표를 점령할 수 있도록. 무운을 빈다.]

        

        

        

        스윽.

        

        게임이 시작되기 30초 전, 어느새 이들은 주변이 탁 트인 무장 버기 위에 앉아있었다 – 하모니의 머릿속에서 순간 스쳐지나가는 아르테미스 소속 무장 버기. 실제로 그것과 크게 다른 모양도 아니었다.

        

        병과 시스템은 크게 다를 바 없었고, 리밋은 분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뒤에 앉았다. 김스톤이 유탄발사기를 잡는 사이 호떡이 운전대를 잡으려 했으나, 어느새 그 자리는 하모니가 타있었다.

        

        백호 여캐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귀를 쫑끗거렸다.

        

        

        

       “어? 내가 하려고 했는데.”

        

       “옆에서 리밋 서포트해줘. 운전은 내가 할게.”

        

       “운전? 와, 우리 중앙 연못에 다 꼬라박는 거 아냐? 너 장롱면허잖아!”

        

       “하항, 걱정 마셔. 얼마 전에는 유진 선생님도 옆에 태웠다고.”

        

       “그…그래?”

        

        

        

        그러나, 이들은 하모니의 눈에서 기이한 열기가 번들거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어디 들이박기 전까진 아무도 못 내릴거야.”

        

       “….”

        

        

        

        그녀의 두 번째 트리거는 운전이었다.

        

        이 또한 유진의 탓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사실 녹냥이의 폭발광 및 운전대 밈은 거의 전역 한 달 전 즈음 소설 프레임의 기틀을 잡을 때부터 구상해뒀던 것 같네요

    김스톤 호떡도 마찬가지인…리밋은 그냥 다른 전작에서 주워왔습니다

    그럼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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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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