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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6

       

       “……제가요?”

       

       내가 나를 가리키며 되묻자, 백노평은 마른 목에 핏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느니라! 그러면 내 위신도 살고…… 으응! 너도 좋은 일이 아니냐? 너도 장차 저 일본 군대의 장수가 될 터인데, 이렇게 미리미리 얼굴을 보아 두면은, 응? 너에게도 좋으니…… 그래 우리 집안의 위신도 살고……”

       

       ‘흐음…… 잠깐.’

       

       생각해보니, 나쁠 것은 없어 보였다. 무려 총독이랑 인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물론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흉악한 놈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인맥을 터 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나는, 졸업 전까지는 미국으로 날라버릴 수도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가 봐도 되는 것일까? 이미 시간이 저녁 9시를 향해 가고 있었는데, 이런 늦은 시간에 총독을 보러 간다고 하면 만나주기나 하겠는가. 나는 백노평에게 말했다.

        

       “늦었는데요. 벌써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는데…….”

       “흥! 늦다니! 총독이 와서 기념회를 한다는 것도 모르느냐? 듣기로는, 무슨 중한 연구가 성사되어서 그 기념으로 총독이 온 것이라지? 그래서 총독도 와서, 늦게까지 기념회를 한다고 했느니!”

       

       그렇구나. 그렇다면 시간도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다. 어차피 경성에는 일요일인 내일 올라가도 되는 것이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백노평에게 말했다.

       

       “가겠습니다. 총독 각하를 뵙는다니, 저로서야 영광이지요.”

       “옳지! 옳아! 네가 우리 집안의 대들보로구나! 그래, 가서는 응, 내 얘기도 좀 전해 다오!”

       

       백노평이 그렇게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데, 그의 다리를 주무르던 계춘희가 백노평에게 묻는다.

        

       “영감님. 저도 가도 되나요?”

       

       그 말에 백노평은 계춘희를 돌아보며 성을 내었다. 

        

       “으응? 그 자리에 네 년이 무엇하러 가려느냐?” 

       “왜요, 영감니임.”

       

       계춘희는 그렇게 말하며, 엉덩이를 당겨 앉아 백노평의 머리맡으로 앉는다. 그러고는,

       

       “저 같은 천한 년이, 기왕지사 이럴 때 아니면 총독 각하의 존안을 뵐 일이 있겠어요?”

       

       그렇게 나긋나긋하게 말하며 백노평의 귓가에 후우- 입김을 부는데, 나는 그것이 계춘희가 수작을 부리는 것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독성 물질 분비.’

       

       그것이 계춘희의 능력이었으니까. 아마 무슨, 심리적 저항감을 낮추는 독성 물질을 기체 상태로 분무한 것이었겠지.

       

       효과는 직빵이었는지, 백노평은 술에 취하기라도 한 듯이 꼬부라진 소리로 말했다.

       

       “으응…… 그래! 네 말도 옳구나…… 옳다! 가보거라!”

       “참말이요? 아이, 좋아라.”

       “그래, 어서 가렴! 둘이서, 내 대신으로, 총독 각하도 뵈옵고, 응, 너도 차암 출세했느니! 껄껄…… 그래! 자동차를 불러주랴? 내 바로 행랑아범을 시켜서……” 

       

       백노평은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아뇨. 괜찮습니다. 밖에 인력거를 대기시켜 놨거든요. 그럼, 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백노평에게 인사를 올리고 집 밖으로 나오자, 아까 대기시켜 둔 인력거와 인력거꾼은 그대로 서 있었다. 계춘희는 먼저 인력거에 오르고는, 내가 인력거에 오르자마자 자기가 앞장서는 것처럼 인력거꾼에게 외쳤다.

       

       “농사시험장으로 가 주우!”

       “예, 예! 뫼시겠습니다!”

       

       그렇게 인력거가 출발하자, 나는 내 옆에 당연스럽게도 타고 있는 계춘희에게 말했다.

       

       “……너는 왜 가는데?”

       “호호! 거기 가면, 높으신 분들이 좀 많겠수?”

       “근데?”

       

       높은 사람들이 많은 것과 얘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계춘희는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값 나가는 물건도 많겠지! 호호…… 지나가다 주머니에서 슬쩍 해도 모를 걸!”

       

       사고방식 자체가  달랐다. 

       

       ‘경성에서 강도 노릇을 하던 아버지를 둬서 그런가?’ 

       

       모멸차게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나는 꾹 참고 최대한 좋은 말로 계춘희를 만류했다.

       

       “뭐? 이 미친 년아, 안 돼. 중요한 자리야.”

       

       총독이랑 안면 트러 가는건데, 혹시라도 걸려서 저 소매치기 데려온 놈이 나라는 것이 밝혀지기라도 하면 완전 망치는 거다.

       

       “그리고 너, 혹시라도 거기 가서 능력 쓸 생각 하지 마. 함부로 침도 뱉지 말고.”

       

       나는 계춘희에게 신신당부했다. 계춘희는 면허가 있기는 커녕, 등록조차 안 된 조선인 각성능력자였다. 일본이 보기에는 예비 범죄자 취급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신분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계춘희가 내 이복형과 이복조카에게 매수되어서 백노평에게 해온 짓, 그리고 지금은 나에게 매수되어 백노평에게 하고 있는 짓은 범죄행위가 맞기도 했고……

       

       “호호! 농담이우, 농담! 아무리 내가 애비애미도 없어 노인네 시중이나 드는 년이라지만, 정말로 총독 각하 면전에서 수작을 부리겠수? 목 달아날라……” 

       “으음.”

       

       하긴, 저번에 내가 종로경찰서장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로 위협했을 때도 지레 겁먹던 계춘희였다. 제 몸 사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알겠지.

       

       “뭐, 알았어. 아무튼 조심은 해. 괜히 미용원에서처럼 오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아이구, 어차피 일본 말도 못하지만, 나는 간이 떨려서 입도 뻥긋 못 할걸! 그러니 걱정 말아요! 그저 구경이나 할려는 거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를 태운 인력거는 수원읍 중심가를 지나,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을 통과해서, 수원역 철길 너머 서둔정으로 향했다.

       

       펼쳐져 있는 논밭 사이로, 얕은 산길로 난 길을 오르자, 길 위로 ‘애국미(愛國米) 개발 성공 기념식’이라고 걸어놓는 플랜카드가 보이고,  그 너머로 저 멀리, 아까 저녁에도 봤던 농사시험장 건물이 보였다. 

       

       어두운 시간이었지만 농사시험장 앞의 뜰은 조명으로 환하게 켜져 있었다. 백노평의 말마따나 늦게까지 기념회인지 뭔지가 열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여기 세워 주세요.”

       

       나는 인력거꾼에게 말하고 인력거에서 내려서 삯을 치루고는, 짧은 언덕길을 걸어올라가 농사시험장 앞뜰로 향했다.

       

       농사시험장 앞 마당에 차려진 연회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순사 계급의 경찰 둘이 취체(取締), 즉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었다.

       

       나는 취체원 역할의 경찰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시라바야시 남작의 차남, 시라바야시 데쓰젠(哲然)입니다.』

       『시라바야시 남작이라면, 그…… 아아! 그 조선귀족의. 알겠습니다.』 

       

       수원읍 경찰서나 인근 주재소에서 온 순사인지, 내 아버지, 즉 시라바야시 남작의 이름을 대자 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는 내 옆에 선 계춘희를 보며 말했다.

       

       『옆의 여인은 누구입니까?』

       

       나는 계춘희의 예명, 즉 춘월을 일본어로 바꿔서 둘러댔다.

       

       『이쪽은 하루쓰끼(春月)라고, 제 동행인입니다.』

       『그렇습니까? 하지만, 신분이 증명되지 않으면……』

       

       순사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계춘희를 바라보았다. 사실, 계춘희가 딱히 의심스러운 행색이라든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눈화장이 좀 짙지만 기본적으로 곱상하고 앳된 얼굴이었고, 유행따라 칼단발로 자른 머리에다가 몸에는 미끈한 옥색 코트를, 팔에는 가죽 핸드백까지 걸친 것이, 거리의 흔한 ‘모던 걸’ 같은 모습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총독이 있는 곳이니만큼 입장 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모양이었다. 

       

       ‘으음……’

       

       나야 그렇다지만, 계춘희의 신분은 어떻게 증명한단 말인가? 

       

       “아니, 무슨 일이우? 작은도련님? 나도 알아듣게 설명 좀 해 보아요, 글쎄.”

       

       순사와 나의 사이에 오가는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던 계춘희도, 입장 검사가 오래걸리자 내 옷소매를 꼭 쥐고는 불안한 기색이었다.

       

       그렇게 취체원 역할의 순사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문득 옆에서,  

       

       『아아, 나의 아는 사람이다!』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내분은 저기 팔달정에 거주하는 시라바야시 남작의 호탕한 자제분이고, 옆의 여자는, 일본어라고는 한 마디도 못 하는 조선인 하녀인데……』

       

       돌아보니, 아까 저녁에 미용원에서 봤던 경부보 계급의 경찰이었다. 경부보는 나를 보고 씩 웃으며, 경찰모를 슬쩍 올렸다가 내리는 인사를 하고는 눈을 찡긋한다. 

       

       『뭐, 쾌남아라면 멍청한 조선인 여자 하나나 둘 끼고 다니는 것은 정상이지요! 그렇지 않소?』

       

       나와 계춘희의 관계를 뭔가 오해하는 듯한 느낌의 경부보였지만, 나는 그에게 마주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하하! 아까 미용원에의 그 경부보가 아니십니까? 아까는 제 미천한 하녀가 실수를 범했었지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옆의 계춘희를 보고는 싱긋 웃었다.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계춘희는 자신을 두고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내가 웃으니 눈치껏 “헤헤……” 하고 머쓱하게 따라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경부보 역시 웃으며 말했다.

       

       『흐흐! 예의 미용원에서는 저야말로 실례가 많았지요. 오이, 다나까 순사! 들여보내라!』 

       

       내 신분을 보증해주는 그의 말에, 순사는 『하(예)!』하고 즉답하고는 다시 나를 보며 말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기는 입장 전에 반납하셔야 합니다.』

       

       음. 내 허리에 차고 있는 칼을 봤구나. 나는 슬쩍 칼자루와 검집에 새겨진 문양을 보여주며 말했다.

       

       『시마즈구미 경성분조의 분조장 시마즈 렌까에게 하사받은 검입니다. 한시도 놓칠 수 없지요.』

       『오……! 확실히 시마즈구미의 문양이 맞군요. 좋아, 입장하십시오.』

       

       순사는 나를 그대로 통과시켜 주었다.

       

       아무리 총독이 있는 자리라서 깐깐하게 입장검사를 한다지만, 일본에 충성스러운 조선귀족의 자식에다가, 시마즈 가문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 감히 난동을 피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연회장의 바깥쪽에는 총 든 군인들이 호위하듯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지키고 서 있었는데, 몇몇은 멀리서도 진한 마력이 느껴지는 대단한 각성능력자였다.

       

       무려 조선 총독을 지키는 경호인력이었으니, 그 수준은 21세기의 기준으로 봐도 심상치 않을 터. 

       

       이런 상황에서 엽사전문학교의 1학년 애송이가 검을 패용하고 있어봐야 총독에게 아무런 위협도 주지 못하리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뭐, 사실 나로서도 그냥 총독 얼굴이나 보러 온 것이지, 난동을 피울 생각은 없었다. 나는 계춘희를 이끌며 말했다.

       

       “들어가자.”

       “이제 된 거예요? 무슨 취체를 이리 오래 하는지……”

       “뭐, 총독이 와 있는 자리니까. 그래도 결국은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었네. 네 덕분이야.”

       “……? 내가 무얼요?”

       

       정확히 말하자면 계춘희 덕분에, 경부보 계급의 경찰과 아는 사이가 된 덕분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입구를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서자, 농사시험장 건물 앞의 뜰에 호화스럽게 차려진 연회장의 모습이 보였다.

       

       연회장 앞에 마련된 단상은 비어있었는데, 아마 무슨 기념식이니 행사식이니 하는 것은 진작에 끝나고, 다들 술잔을 들고 연회장 안을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은 다들 하나같이 때깔 좋은 양복을 걸치고 있었는데,  총독과 함께 수행원으로 내려온 무슨 비서관이니 무슨 국장이니 하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아부하러 온 지역 유지들이었다.

       

       물론,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내 옆에서 연신 사방을 둘러보던 계춘희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저, 작은도련님. 총독은 당췌 어딨는지, 보이시우?”

       

       나는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총독의 얼굴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총독은 마침 자리에 없는지, 내 시선에는 보이지 않았다. 

       

       “글쎄. 어디 갔나 보네. 잠깐 기다려 보자.”

       

       나는 계춘희와 함께 근처의 빈 테이블에 앉았다. 기념회의 주역인 총독이 자리를 오래 비울 것 같지는 않았다. 테이블에 앉아, 웨이터가 가져다 준 음료를 홀짝거리고 있는데,

       

       『곤도(近藤) 비서관! 여기 앉으시지요!』

       『아아. 유까와(湯川) 농사시험장장.』

       

       두 명의 중년이 옆 테이블에 앉았다. 

       

       곤도 비서관이란 사람은 총독과 함께 내려온 비서인 듯 했고, 유까와 농사시험장장이라는 사람은 이 농사시험장을 관리하는 장장(場長)이겠지.

       

       어차피 총독이 나오기를 기다릴 겸, 그리고 총독의 비서관이라는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들을 겸, 나는 옆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 음료를 홀짝이며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곤도 비서관으로 불린 중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금번의 애국미 개발은 일본의 전쟁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오. 정말이지 큰 공을 세웠소. 유까와 장장.』

       『이야, 농사시험장장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지요! 이런 총후시국에, 조선은 일본의 병참기지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총독 각하의 훈시를 잊지 않았을 뿐입니다.』 

       『하하! 겸손하시구려! 그대의 공으로 우리 일본의 전쟁수행은 끄떡없을 거요.』

       『하지만, 제가 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게 다 미나미 총독 각하와 곤도 비서관의 공로가 될 테니니, 총독 각하께서 다음 총리대신이 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지요? 그렇게 되면, 비서관께서도 입지가 훤하시겠습니다!』

       『하하하! 이 사람, 그대야말로……』

       

       그렇게 서로 자화자찬하는 꼴들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쌀 하나 개량한 것 가지고 야단은……’

       

       아무래도, 저런 얘기를 더 들어봐야 영양가있는 내용이 나올 것 같지도 않았고, 이러고 있느니 총독을 찾아다니는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테이블에서 일어나려 하는데,

       

       『저어, 곤도 비서관. 그런데 총독 각하는 어디 계십니까? 아까부터 연회장에 보이지 않으시는군요.』

       

       하는 유까와 장장의 말에, 나는 다시 테이블에 앉아 둘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곤도 비서관이 말했다. 

       

       『안에서 스나가 박사와 대면중이실 겁니다. 나눌 이야기가 있으시다더군요.』

       『아아. 하긴, 이번 개량종 연구에서 가장 공이 컸던 것이 스나가 박사였으니까요. 경도(京都; 교토)의 다끼이 연구농장(瀧井 硏究農場)에서 데려온 보람이 있지요.』

       

       대화를 들어보니, 스나가 박사라는 사람이 이번 벼 개량 연구의 주축이고, 총독은 건물 안에서 그 사람과 대화중인 듯 했다.

       

       ‘좋아. 총독은 건물 안에 있는 건가.’

       

       나는 테이블에서 일어서며 계춘희에게 말했다.

       

       “저 건물 안에 있나 봐. 들어가자.”

       

       여기까지 왔으니 얼굴도장이라도 찍고는 가야지. 그런 생각으로 농사시험장 본관 건물을 향해 몸을 돌리려는 차에, 뒤에서 이어지는 대화가 들려왔다.

       

       『흐음. 그럼, 연구도 끝났으니, 스나가 박사는 다시 경도의 다끼이 연구농장으로 돌아가는 겁니까?』

       『글쎄요. 총독 각하는 그를 믿지 않으니, 연구가 끝났다고 그를 자유로이 내지로 돌려보내 줄지는 모르겠군요. 아시다시피 그는……』

       『하긴,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요. 그래도, 종의 합성에 대해서는 선구자이니까요……』

       

       라는 대화를 듣고, 나는 다시 한 번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종의 합성?’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이번엔 별 내용이 없었네용! ㅠㅅㅠ 이제부터 이번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연참을 하려고 했지만, 뒷부분이 미흡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은 가급적이면 내일중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할게용!!!!!!

    P.S. 혹시 뒷부분에서 뭔가 눈치채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곧이어 뒤에 나올 예정이니 부디 스포일러 자제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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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seong’s Hunter Academy

Gyeongseong’s Hunter Academy

경성의 헌터 아카데미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oke up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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