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26

       * * *

       

       

       

       이 정도 했으면 됐잖아. 나 열심히 했다.

       

       아닌 말로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내가 한 일이 아주 개연성 없는 일은 아니잖아?

       

       아무렴, 평화유지군이 왕비가 요청한다고 군대를 몰아갈 수는 없잖아?

       

       평화유지군이 이렇게 쓰일 줄 나도 몰랐지.

       

       

       “하, 그래도 이건.”

       

       

       슈티르베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어라고 반박하고 싶은 거같은데.

       

       지금 꼴을 꼴을 보니 마리 왕비에게 박박 긁힌 모양이다.

       

       

       “아니면 뭡니까? 모스크바에서 그쪽 사정도 잘 모르는 제가 그러면 평화유지군으로 카롤 왕자를 잡으라고 해야 합니까?”

       

       

       나를 원망해도 어이가 없다.

       

       이번 일의 흑막을, 배후를 알지 못하는 이상, 마리 왕비나 이 슈티르베이나 나한테 뭐 군대를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따질 처지가 아니란 말이지.

       

       

       “그건 아니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카롤 왕자가 유리하던데, 우리 러시아가 그런 식으로 개입하면 영국과 프랑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 러시아가 베사라비아를 가져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오던데.”

       

       

       뭐 그렇지.

       

       이미 이번 일로 루마니아 카롤2세 정부에 베사라비아를 요구하겠다고. 국가두마에서 결정을 내렸거든.

       

       지금 굳이 루마니아에서 얻을 게 베사라비아 말고 뭐가 있나?

       

       러시아가 뭐 성인군자도 아니고. 평화유지군 자체가 표면상으로는 호르티가 욕심부릴 때 정말로 헝가리군과 전투를 할 수밖에 없게 한다. 

       

       

       “중재를 해줬으니 당연히 보상은 받아가야지. 그걸 가지고 설마 러시아가 노렸다 이런 식입니까? 방공협정에서 베사라비아를 루마니아 땅으로 인정해줬지만, 이번 일의 대가는 받아야죠. 안 그렇습니까?”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나 입 아프게 또 말하는 거 싫어한다.

       

       

       “돌아가시든 러시아에 계시든 마음대로 하세요. 러시아에 남으시겠다면, 모스크바에 거처는 봐드리죠. 말하지 않았습니까. 뭐 사람을 자꾸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데, 이래 보여도 성녀라 불리는 몸입니다. 납치 같은 음험한 짓은 하지 않아요.”

       

       

       바르부 슈티르베이는 가만히 내 의중을 살피듯 눈치를 보다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는 그대로 물러났다.

       

       이렇게 나오면 나도 좀 뒤끝 있게 굴 수밖에 없다.

       

       나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좋은 방법을 떠올려봤다.

       

       그래. 사랑의 도피 정도면 되지 않겠냐.

       

       

       “마리아.”

       “예. 폐하.”

       “베리야에게 연락해서 마리 왕비는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소문내라고 해.”

       

       

       이 정도만 해보면, 충분하겠지.

       

       대루마니아를 실현한 마리 왕비가 말년에 사랑의 도피를 시도했다.

       

       

       “푸흐흡. 한때 칭송받던 왕비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꼴이겠네요.”

       “뭐 어쩔 수 없지.”

       

       

       2대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이때가 아니면 루마니아에게서 언제 베사라비아를 뜯어낼지도 모르고.

       

       나중에 영국이 좀 멀쩡할 때, 루마니아에게서 뜯어내면 러시아에 따질지도 모르고.

       

       자, 그럼 루마니아일은 일단락 되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좀 바쁜 날인 모양이다.

       

       

       “폐하, 영국의 외무장관 오스틴 채임벌린이 접견을 청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찾아왔다.

       

       국가 두마로 가지 왜 나한테?

       

       

       “오스틴 체임벌린?”

       “이번에 루마니아 문제로 우리 러시아에 파견된 영국의 외무장관입니다.”

       

       

       오늘 진짜 바쁘네.

       

       그 바르부 슈티르베이가 오늘 찾아온 것을 생각하면, 루마니아 문제인가.

       

       그런데 나를 직접 보자고 했다고? 영국의 외무장관이?

       

       정말 영국이 어떻게든 항의해보려고 외무장관까지 파견한 거잖아.

       

       내가 아는 그 체임벌린은 아닌가.

       

       아, 그건 네빌 체임벌린이지 참. 그럼 외무장관만 한 체임벌린인가보다.

       

       

       “국가두마에 찾아가지 않으시고, 왜 저를 찾아오십니까?”

       “국가두마 측에서는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차르 폐하의 뜻을 따를 뿐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더군요. 하여 폐하를 찾았습니다.”

       

       

       이거 은근히 나한테 떠넘긴 거 아니냐.

       

       아 차리나께서 저질렀으니, 차리나께서 알아서 처리하세요.

       

       지금 이렇게 떠넘기는 거 아니냐.

       

       아니지. 그래도 아나스타샤 팬클럽이 있잖아. 체임벌린의 돌발행동인가.

       

       얼굴을 보니 굉장히 심술이 나 있다.

       

       

       “흐음, 나는 아무런 권리가 없는데.”

       “하오나, 폐하께서는 동서양에 이르는 대제국의 군주이시며 그 위상이 널리 퍼져있죠. 폐하의 뜻에 따라 이 러시아란 거목은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아, 그렇게 침발린 말을 하면 내가 또 기분이가 좋아져요.

       

       아무리 채점 황제라고 해도 그렇게 말해주면 내심 미소가 지어진다는 말이다.

       

       그래. 어디 궁금한 게 뭐 있는지 들어나 보자.

       

       

       “그래요. 궁금한 것이 무엇입니까?”

       “베사라비아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베사라비아를 니들이 왜 따져.

       

       항의해도 루마니아 쪽에서 항의하는 게 맞는 말 아닌가.

       

       

       “베사라비아는 원래 우리 땅 아닙니까? 루마니아를 헝가리에게서 지켜주면 베사라비아 정도는 되돌려 받아야죠.”

       

       

       그거 우리 거잖아. 돌려받아야지?

       

       혐성국 답게 또 남의 땅에 간섭질 하려는 건가.

       

       그도 아니면 우리가 팽창하는 것을 막고 싶은 건가.

       

       

       “중간에 우크라이나가 있는데. 그럼,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왜요? 설마 우리가 우크라이나도 노릴까봐 그렇습니까?”

       

       

       하긴 딱 판도를 보면 그렇긴 해.

       

       베사라비아를 먹고 나면 우크라이나도 어떻게 해보려는 것으로 보일지도.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노릴 생각이 없다.

       

       마흐노의 자유지구부터 먹고 처리해야지.

       

       2차 대전 때 적당히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먹을 수 있도록 해봐야지.

       

       2대전 때 영국에 우크라이나 좀 요구해도 될 거 아닌가.

       

       

       “당장 지도만 봐도 베사라비아만 딱 러시아 영토로 만들면 중간의 우크라이나가 걸리지 않습니까?”

       

       

       체임벌린 씨가 제법 판도의 법칙을 잘 알고 있네.

       

       맞다. 나도 애초에 그걸 바로 먹을 생각도 없다.

       

       애초에 국가 두마에서도 외부의 눈을 생각해서 우리 땅이라고 해도 바로 합병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 굳이 표현하자면 하나다.

       

       

       “일단 베사라비아는 당장 합병할 수는 없고 베사라비아 공화국으로 괴뢰국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헝가리의 트란실바니아 점령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묵인해야죠. 애초에 루마니아가 헝가리의 것을 뜯은 것이 아닙니까?”

       

       

       내 말에 체임벌린의 얼굴이 좀 일그러졌다.

       

       어쨌든 루마니아가 그렇게 다 해 처먹을 수 있던 것은 영국과 프랑스의 묵인도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을 테니.

       

       

       “그럼 최소한 북트란실바니아만으로-”

       

       

       하, 이 사람이 진짜 말을 못 알아 먹네.

       

       자기네 식민지도 관리해야 할 처지일 텐데. 잘도 루마니아로 귀찮게 한다.

       

       탕!

       

       나는 책상을 손바닥으로 탕소리가 나게 내리치고는 그를 노려봤다.

       

       

       “이보세요. 오스틴 외무장관.”

       “예. 폐하.”

       “애초에 루마니아의 왕 카롤이 인정한 사실 아닙니까? 영국이 뭐 땅을 나누라 마라 이러는 겁니까? 이건 순전히 내정간섭일 텐데요.”

       “트란실바니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다만, 그 트란실바니아가 이중제국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기껏 해체한 이중제국의 냄새가 브리튼 섬에서도 맡을 수 있나봅니다?”

       “폐하. 폐하께선 대체 어떤 뜻을 품고 계십니까? 헝가리 내부에서 최근 군주주의자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습니다. 동군연합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는데. 이건 즉,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재건을 뜻하는 것 아닙니까?”

       

       

       

       누가 혐성국 놈들 아니랄 까봐 이런 건 빠릿빠릿하게 알고 있네.

       

       

       “그러면 뭐 어떻습니까. 지금 조각난 이중제국이 독일,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의 공세를 버틸 수 있을 거로 보입니까?”

       “그럼 폐하는 이중제국을 지지한다는 것입니까.”

       

       

       내가 합스부르크뽕을 좀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지지 하냐고 물어보면 다른 거긴 하다.

       

       이중제국 덩치는 되어야 고기방패 역할은 해줄 거 아니냐고.

       

       폴란드가 러시아 2중대 역할을 해주면, 우리 이중제국은 중간에서 고슴도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애초에 제가 지지한다고 완성되는 이중제국도 아닙니다. 그랬으면 진작 오스트리아합중국이 되었을 테니까요. 다만, 최소한 헝가리는 좀 커져야 합니다. 귀국은 바다 건너에 있으니 위협이 덜하겠지만, 공산 독일이 국력을 회복하고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독일이 그 몸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동프로이센까지 떨어진 그 자들이 재무장을 하고 다시 이전 수준의 군사력을 회복하는 건 지금 우리 영국과 프랑스보다 힘들 것입니다.”

       

       

       이 꼬라지를 보면 진짜 영국도 한방 먹을 거 같은데.

       

       대공황 터지면 공산주의에 동조할 놈들 좀 있을 거 같고.

       

       경고는 해야지?

       

       

       “군사력은 차츰 회복할 일이고 공산 독일의 무서움을 직접 경험 중 아니십니까?”

       “그게 무슨.”

       

       

       얼굴을 보니 뭔가 느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이미 프랑스를 통해 소식은 들어 알고 있는데.

       

       과연 영국의 식민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빙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댁들 식민지에서는 붉은 씨가 안 뿌려졌습니까?”

       “!!”

       

       

       한 대 맞아서 넋이 나간 비둘기 같은 얼굴을 보라.

       

       저 얼굴 보니 뿌려진 게 맞네.

       

       공산독일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니까.

       

       공산독일은 나치독일보다 약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뒤에서 선동으로 온갖 지랄을 할 거라고.

       

       물론 정말 뭔가 기적의 국가정책을 써서 어떠한 작용으로 인해 독일이 나치독일급은 못되어도 어느 정도 군사력을 재건해도. 놈들은 전쟁에서 이기려고 선동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솔직히 말하겠다.

       

       

       “이보세요. 오스틴 외무장관. 진지하게 말하겠습니다. 러시아 차르로서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말입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체임벌린 씨가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마.말씀하시지요.”

       

       

       뭘 그렇게 겁먹고 있냐.

       

       내가 이래 보여도 혐성질만 걸지 않으면, 착한 몸이라고.

       

       

       “러시아가 제국시절 삽질을 많이 하고, 내 아버지는 귀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내부를 다스리지 않았죠.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볼셰비키 수백명에게 혁명으로 나라가 반으로 갈라졌다 이 말입니다. 제가 그래서 사람들 마음을 돌리려고 공산주의 냄새가 나는 온갖 복지정책을 실시한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고작 수백명에 의해 나라가 뒤집어진 것입니다. 식민지에 뿌려진 씨앗 몇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식민지에 뿌린 건 위장이고 실제로는 귀국 브리튼 본섬에 뿌려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진지하게 귀국을 무시하거나 놀리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공산주의란 피폐해진 사람들의 틈을 파고듭니다. 당장 식민지에서 붉은 씨를 뿌리는 독일 놈들이 본토에 뿌리지 않는단 법이 없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대비는 하셔야 합니다.”

       

       

       이 정도면 나름 나도 혐성국을 생각해주고 있다고?

       

       

       어쨌든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브리튼 섬에서 영국이 어그로 끌어줘야 하니까.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시지요.”

       

       

       뭘 그렇게 긴장한 표정을 지어.

       

       저렇게 굴면 내가 못된 짓한 것 같잖아.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후일 결국 공산 독일이 개수작을 벌이면 영국은 함께 공산 독일을 잡을 거 아닙니까?”

       “방공협정상 그렇게 되겠죠.”

       

       

       저거 뭔가 말에 뼈가 있는데.

       

       ‘방공협정상’을 붙이는 것을 보면 처신 잘하란 뜻인가.

       

       우리도 방공협정의 허점을 이용해서 러시아를 마구 갈궈주겠다 이렇게 될지도 모르고.

       

       흠,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진지하게 영국도 공산 독일을 갈궈주면 좋겠거든.

       

       어쨌든 영국이 다시 커지는 러시아의 손을 막 쳐낼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면 최소한 그 전에 대전쟁의 피해는 복구하셔야겠죠. 금본위제는 탈퇴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전후복구하겠답시고 금태환을 일시정지했다가 20년대 중반에 다시 금본위제 복구하면서 영국은 대공황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금본위제 탈퇴요?”

       “아마 지금 전후복구 과정에서 다시 금본위제로 가실 생각인 것 같은데. 탈퇴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폐하께서는 미래를 보시는 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혹시. 무언가 보시고 계십니까?”

       

       

       이건 나 꼽주는 거 같은데.

       

       무언가 보고 있냐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모양이다.

       

       그래. 저런 반응이 보통이지.

       

       그런데 내가 먼저 말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내가 시비 걸어도 되는 거 아닌가?

       

       

       “수많은 실업자와 파업, 온갖 미래가 보이는군요.”

       “우리 대영제국에서 말입니까? 아무리 차르 폐하라고 하셔도 이건-”

       

       

       바로 긁혀서 화내는 것 봐라.

       

       아무렴, 내가 대영제국을 긁겠나. 아무리 저 모양이라고 해도 여전히 세계를 주름잡는 식민제국인데 말이야.

       

       

       “아뇨. 전세계요.”

       “전세계요? 허.”

       

       

       처음에는 몹시 불쾌하단 표정을 짓던 체임벌린의 입이 딱 벌어졌다.

       

       아무렴 내가 하는 말은 영국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를 겨냥한 것이니까.

       

       

       “굳이 피해가 덜한 곳이 있다면 지난 전쟁에서 피해가 너무 커서 타격이 덜할 프랑스와 우리겠네요.”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 먹겠지.

       

       명색이 혐성국 외무장관이면 말이야. 좀 알 거 아니냐.

       

       

       “일단 참고는 해보겠습니다.”

       

       

       그래. 참고는 열심히 해라.

       

       하지만 내가 이걸 알려준다고 영국이 들을 리 없다.

       

       왜냐고? 아직 닥친 일도 아닌 일로, 러시아 차르의 말만 믿고 대뜸 대공황 대비하는 건 영국의 자존심에 걸릴 테니까.

       

       우리 미스터 갈리폴리 처칠이 금본위제해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걸로 아는데. 어디 잘 해봐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퇴고하느라 좀 늦었습니다!

    실시간 랭킹 69위! 선작도 4100 넘었네요!

    서양배경, 그것도 OTMA 빙의 러시아 대역물로 이 정도면 선방한 거겠죠? 독자님들 덕입니다!

    작품 타이포도 추가되었습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