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26

     늦은 저녁.

     

     끼이익.

     아카데미 제국 유학생 기숙사의 문이 열린다.

     “엇, 오셨습니까.”

     “…….”

      202호 유학생을 비롯한 1층에 있던 제국 유학생들이 정문을 열고 들어온 아스타시아를 향해 경례하고, 아스타시아는 그대로 1층 거실의 소파에 주저앉았다.

     “저기, 그레이 이사장은…?”

     “점심 먹고 오후까지 티타임을 가졌는데, 저녁에 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돌아갔어.”

     “…….”

     보고하듯 읊는 고저 없는 목소리.

     “배웅은 혹시….”

     “내가 배웅을 하고 왔지. 그 사람, 다리가 아프잖아?”

     아침의 그 밝은,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유학생들은 저마다 눈짓을 주고받았다.

     “황손녀님. 혹시 그레이 지브롤터와 잘 안된 겁니까?”

     “뭐?”

     “그레이 지브롤터가 공주님을-”

     “공주님, 이라니?”

     아스타시아가 고개를 쓱 들며 202호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감히?”

     “…송구합니다, 황손녀님.”

     “함부로 공주님이라고 하지 마. 그거, 별로 안 좋아하는 말이니까.”

     “예. …그, 황손녀님. 그레이 지브롤터와의 식사는….”

     “밥 먹고, 차 마시고, 이야기 잘했어. 애초에 그가 나를 잡아끌고 다녔으니까.”

     “그러면 나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 성공이야. 나름 한 걸음 다가갔다고 할 수 있겠네. 그녀…부총장의 방해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부총장이라는 말에 몇몇 유학생들이 흠칫 놀란다.

     “에르제베트 경이라면….”

     “한창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녀가 갑자기 레스토랑 룸을 덮쳤지.”

     “룸을 잡고 식사를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그레이 지브롤터가 룸을 잡아뒀었다고요?”

     “그래. 나 참. 내가 무슨 덮쳐지는 줄 알고 들어왔다나 뭐라나.”

     아스타시아가 피식 웃으며 말하자, 제국 유학생들은 겸연쩍게 웃었다.

     “그보다 혹시 무슨 이야기 있었어? 내가 그레이 지브롤터에게 끌려가는 걸 보고, 학생들 이야기가 혹시 있는 거 들은 사람?”

     “좋게 보는 이들은 지브롤터가 황손녀께 푹 빠졌구나,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305호, 스칼렛이 차를 내어놓으며 답했다.

     “나쁘게 보는 이들은?”

     “지브롤터가 어떻게 제국의 여자를 상대로 저럴 수 있느냐. 차라리 나리아 공주를 상대로 저러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범한 이야기는 없고?”

     “다들 당황하고 그랬지만, 대부분 ‘크림슨 경의 아들답다’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습니다. 변경백과 백작 부인이 왕도 아카데미에서 주로 그런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아스타시아는 차를 가볍게 홀짝이며 잠시 입을 다물었다.

     “이 중에 혹시 ‘마도공장’에서 온 사람 있어?”

     “제가 공장 출신이었습니다, 황손녀님.”

     “블론드, 네가?”

     “예. 제3공장에서 그…’풍석’ 연구 보조원으로 있었습니다.”

     

     201호, 블론드가 아스타시아의 오른쪽으로 다가와 앉으며 고개를 숙였다.

     “혹시 에르제베트 부총장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어?”

     “아니요.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경계?”

     “본래 왕국 부총장이 될 사람은 제3공장에서 풍석, 그리고 이걸 연구하던 ‘파라켈수스’ 경이었습니다.”

     블론드는 자신의 품속에서 종이봉투 하나를 슬쩍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파라켈수스 경이 오로솔 아카데미의 대외 총책임자로 내정되어 있었습니다. 황태자께서도 그분에게 직접 ‘자네가 왕국으로 가야겠네’라고 하셨던 걸 제가 옆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황태자 전하께서 그 결정을 번복하셨죠.”

     “…그렇게 알고 있구나.”

     “혹시 뭐 더 알고 계신 거라도…?”

     “알고 있기는 하지. 그런데, 그걸 너희들이 알 것까지는 없고.”

     아스타시아는 블론드의 보고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하루도 다들 힘내. 나는 이만 방에 들어가서 잘 거야.”

     “벌써…주무십니까?”

     “피곤하거든. 방 청소도 좀 하고, 내일 아침 준비도 하고.”

     “제가 보좌를-”

     “아니.”

     아스타시아는 따라붙으려는 스칼렛을 향해 직접 손을 뻗으며 승강기로 향했다.

     “누구도 내 방에 들어올 수 없어.”

     “…….”

     아스타시아는 유학생들을 뒤로한 채, 바로 승강기에 올라 4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에도, 그녀의 표정은 좀처럼 좋지 않았다.

     “…….”

     

     현관, 출입구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창백해져 있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굳은 얼굴이 좀처럼 펴질 줄을 몰랐다.

     저벅, 저벅.

     신발을 벗고 통로를 지나, 안방에 들어온 순간.

     “…히히히.”

     아스타시아의 차갑게 굳어있던 표정이 순식간에 풀리고,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 담긴 채 방문을 걸어 잠근다.

     사뿐한 발걸음으로 안방 드레스룸을 거쳐, 비밀의 벽 앞에 선다.

     “흠흠. 아, 아아.”

     아스타시아는 아주 작게 인기척을 냈고, 곧 벽 안쪽에서 나는 빛에 두 팔을 좌우로 뻗었다.

     드르르륵.

     안에서 기계장치가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붉은 코트의 남자가 나타났다.

     “뭐 하는 겁니까?”

     “재회를 기뻐하는 포옹?”

     “……헤어진 지 30분 지났는데.”

     그레이 지브롤터는 순순히 아스타시아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뭐 하는 거예요?”

     “먼저 오세요.”

     “제가 먼저 팔을 좌우로 뻗었는데요?”

     “안기지 않으면, 저 돌아갈 겁니다?”

     “…….”

     꽈아악.

     “이러면, 밤새 안 돌아가시려나?”

     “오늘 밤은 돌아갈 생각 없습니다.”

     “…엣?”

     “밤새 이야기나 하죠.”

     아스타시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 * *

     “바토리 에르제베트 부총장. 그녀를 확실하게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뭐예요.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그렇게 잠옷까지 챙겨 온 거예요?”

     “자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공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의 대응책을 세워야죠.”

     나는 침대에 엎드린 아스타시아의 옆에 앉아, 그녀의 등을 꾹꾹 주물렀다.

     “부총장이 마도 공학의 일인자라는 게 사실입니까?”

     “사실이에요. 전대 에스코바르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게 약 10년 정도 전으로, 그녀는 제국 마도 공방의 일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에스코바르….”

     대외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이름.

     공식적인 명칭도 아니기에, 나는 아스타시아가 이 이름을 언급하기 전까지 바토리 부총장에 대해 전혀 다른 예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공주님. 저는 그녀가 블러드 엘프인 줄 알았습니다.”

     “블러드 엘프…흡혈귀요?”

     “예.”

     “으음…. 10년 전에 갑자기 나타났고, 저랑 만난 일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흡혈귀는 아닐 거예요. 그 사람, 제국에 있을 때도 태양 아래를 멀쩡하게 걸어 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랬습니까? 혹시 막 태양을 극복한 흡혈귀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왜요. 혹시 걱정되세요? 부총장이 흡혈귀라서 막 사람들을 구울로 만든다거나 그럴까 봐?”

     “흡혈귀였다면 윈체스터 대공과 만났을 때 걸렸겠죠.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닌 노스트럼 왕국에서 가장 햇빛이 강한 곳, 왕도에 올 수도 없을 거고.”

     흡혈귀는 태양빛을 싫어하고, 그 태양빛과 유사한 황금의 축복이 가장 짙게 서려 있는 땅이 바로 노스트럼의 수도 ‘지오 노스트럼’이다.

     “여기가 오염지대와 인접한 세빌리야 영지였다면 흡혈귀인지 아닌지 의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런 건 아니니.”

     “그런데 흡혈귀라고 의심은 거둘 수 없는 거죠?”

     “블러드 엘프이거나, 인간이면서 블러드 엘프를 돕는 자라고 생각은 합니다.”

     “왜요?”

     “직감입니다.”

     매국노 그레이와 협곡재단 이사장으로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여, 미래의 정보를 바탕으로 엮어낸 추론에 불과하다.

     그래서 직감. 

     실질적인 근거는 빈약하지만, 매국노의 감은 그 가설을 어떻게 지울 수가 없다.

     황태자는 전쟁 직전, 흡혈귀-블러드 엘프를 전부 처분했다.

     처분한 흡혈귀의 시신을 가지고 대량의 백은을 제조했다.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통일대륙에 존재하지 않았다.

     즉.

     

     ‘황태자한테 숙청당했다.’

     라는 결과가 나오는 존재.

      

     ‘다른 건 몰라도 에스코바르가 백은을 제조한 자라는 건 알고 있어.’

     아무리 뛰어난 연금술사라고 해도, 그가 천재적인 발상으로 제조한 연금술과 그 제조법이 다른 이에게 넘어가 재현할 수 있게 된다?

     ‘백은 제조법을 매뉴얼로 만들고, 백은의 창조자는 죽인다. 그리고 백은으로 재활용한다. 끔찍한 결말이군.’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말로 바토리 에르제베트가 내가 생각하는 ‘백은의 왕’이라면….

     “아무래도 어머니로 모셔야겠군요.”

     “네에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에르윈 회장님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상한 소리는 아닙니다. 황태자 전하의 측근이라고 한다면 정치적인 영향력도 상당하고요.”

     “아,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머니라뇨…?”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기술적이든, 어떠한 방면으로든 저와 엮이는 연상의 여인은 어머니로 모시는 게 제가 속이 편합니다. 어머니는 일종의 선이거든요.”

     나는 아스타시아의 위로 올라타며, 그녀의 등허리를 위에서 주먹을 움켜쥐고 꾹꾹 눌렀다.

     “나에게는 당신이 여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나름의 선을 제시하는 거죠.”

     “관념적인 모자 관계는 만들 수 있지만, 나를 이성으로 볼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예.”

     “왜요?”

     “잘생긴 연하남이 들이대면 괜히 이상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가령, 아버지의 대용으로 저를 본다거나.”

     “어, 으음….”

     아스타시아가 떫게 웃었다.

     내 말이 헛소리 같아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내 말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짓는 미묘한 웃음이었다.

     “카르멘 왕비를 만일 어려서 제가 정치적 어머니로 모시지 않았다면, 그녀를 지금쯤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면-”

     “아. 이해했어요. 당신의 머리를 강제로라도 붉게 물들인 다음, 자신을 ‘카르멘’이라고 부르게 만들었겠죠?”

     “그런 겁니다.”

     어머니로 모신다는 건 일종의 내 편으로 만든다는 거지만, 동시에 남녀관계는 거부한다는 관념적 메시지다.

     그걸 다른 이들에게 말하는 건 아스타시아가 최초.

     “저는 어머니로 모시지 않을 거죠?”

     “어머니는 아니고, 엄마가 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레이 지브롤터의 엄마가 되는 건가요?”

     “방금 머릿속으로 떠오르신 생각이 정답이라는 것만 미리 알려드리도록 하죠.”

     “어머나. 대담하셔라.”

     아스타시아가 키득거리며 몸을 돌리고, 나는 그녀의 아래로 내려가 다리와 허벅지를 손으로 눌렀다.

     “그러면 언제 저는 어머니가 되는 건가요?”

     “아이를 낳고, 아이가 그 어떤 걱정도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오래 걸리겠네요.”

     천장을 올려다보는 아스타시아의 표정은 조금 슬퍼 보였다.

     “어쩌면, 십 년도 더 걸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는.”

     말하지 않아도 아스타시아는 안다.

     우리의 관계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걸림돌이 왜 걸림돌이 되는지.

     

     “그렇게까지는 안 걸릴 겁니다.”

     나는 손을 위로 뻗어, 아스타시아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했다.

     “그걸 어떻게든 당기기 위해, 바토리 부총장도 어머니로 모시려고 하는 거고요.”

     “황태자 전하의 최측근인 거, 아시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빼돌려봐야죠.”

     “그거, 단순히 연막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아스타시아가 벌떡 몸을 일으켜 진지하게 나를 바라본다.

     “부총장을 어떻게 회유하려고요? 돈으로 설득당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사람으로 설득해야죠.”

     “혹시 크림슨 백작님을 불러서 어떻게 꼬드길 건가요? 크림슨 백작님을 보고 반하게 하려고요?”

     “그런 걸로 쉽게 반하지 않을 인간이라는 건 잘 압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겁니다. 바토리 부총장이 절대 거절하지 못할 새로운 방식으로.”

     “절대 거절하지 못할…?”

     “예. 기존에 제국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작위나 권한, 재산을 모두 내려놓더라도 오로솔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지내기를 선택하게 할 그런 유인책을 쓰려고 합니다.”

     이곳.

     

     “아카데미의 특성을 잘 활용해야죠. 그러니….”

     나는 아스타시아의 위로 그대로 엎어져, 그녀와 얼굴을 가까이했다.

     “오늘 바토리 부총장에 대해, 공주님께서 아는 걸 다 토해내셔야 할 겁니다.”

     * * *

     아카데미의 첫 주말.

     주말에 일하라고 하는 건 수당이 없으면 결코 자발적으로 나오고 싶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면 나와서 일해야 하기 마련.

     “그레이 이사장님? 저를 이렇게 따로 부르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앉으시죠. 바토리 부총장.”

     “…존대까지?”

     “원래 저는 존대를 하는 편입니다.”

     “…….”

     나는 바토리 부총장을 재단 이사장실로 초대하여 마주 앉았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도록 하죠. 연금술 수업, 강좌 열렸습니까?”

     “…….”

     바토리 부총장-연금학 교수의 표정이 굳었다.

     “다음 주, 강의 2주차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수강 신청’이 확정됩니다. 그때까지 수강생이 15명 미만인 과목은 자연히 폐강됩니다.”

     “그건…!”

     

     왕국에서 연금술은 사도이며, 가치 없는 학문.

     “OT에 몇 명이나 왔습니까?”

     “그, 그건….”

     “제국 유학생 10명 빼고, 왕국 학생이 몇 명이나 왔죠?”

     “…….”

     “뭐…오고 싶어도 다른 이들의 눈치 때문에 그림자에 숨어서 강의를 들으러 오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결국 15명 미만이겠죠.”

     “…….”

     아무리 제국 유수의 석학이 와서 명강을 한다고 해도, 강의를 들으러 온 이들이 연금술에 대해서는 원숭이보다 못한 일자무식이라면 관심조차 가질 수 없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강의 개설을 보장해드리고, 바토리 교수의 체면도 살려드리죠.”

     “……왜?”

     “제가 연금술에 좀 관심이 있어서, 연금술이 학생들의 선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폐강되는 건 볼 수 없어서.”

     바토리 에르제베트를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녀를 위해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

     “다음 주. 주말이 넘어가고 난 뒤. 교내 행사가 잡혀있습니다.”

     “예? 그런 거, 들은 적 없는데….”

     “네. 제가 새벽에 잡았으니까요.”

     “…….”

     나는 바토리 부총장에게 총장 승인받은 계획서 하나를 제시했다.

     “이겁니다.”

     “…학내 동아리 운영 규칙 및 동아리 결성 주간 행사 계획서?”

     “예.”

     동아리.

     “협곡재단에서 장학금 일부를 동아리 운영 지원비로 지원하겠습니다.”

     “설마.”

     “대충 동아리 30개 정도 만들어진다고 치면, 그중에 연금술 관련 동아리 하나 만들어지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죠.”

     “…….”

     연금학부.

     “이 동아리에 들어오는 이들은 연금술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며, 언젠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난 뒤, 연금술을 계속 공부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그 뒤는….”

     “오로솔 아카데미, 대학원. 왕국 최초.”

     “……!!”

     노스트럼 왕국에는 마탑과 대학은 있어도, 대학원은 없다.

     “교육의 어머니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겨보시겠습니까?”

     마더 바토리.

     “이 어리석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노스트럼의 무지렁이들을 계몽시킨 교육혁명전선의 선봉. 저와 계약해서, 대학원생을 키워봅시다. 그리하여….”

     노스트럼에 연금술과 대학원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학문연구의 시대를 열다.

     “제국식 대학원 제도를 노스트럼에 도입하는 겁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흡혈귀되기 vs 대학원생되기

    둘 다 햇빛을 보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음화 보기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