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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8

    한참을 달린 다음날 몸을 일으키는건 언제나 고역인 일이다.

    오랜만에 너무 많이 마셨던걸까, 숙취가 하루가 지났는데도 잘 가시지 않는 걸 보면 앞으로 술은 더 적게 마셔야되지 않나 싶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제라드는 불편한 속을 달래며 겨우 인공세계수, 세피로 -02 마나발전소에 출근했다.

    평소처럼 스캔마법이 인챈트된 마석에 자신의 직원증을 찍으니 연구실의 문이 열린다.

    “아, 콜슨선배, 오셨어요?”

    그러자 곧바로 자신에게 아는체를 하며 분홍머리의 푸근한 인상의 여성이 다가온다.

    미리암이었다.

    “미리암, 일찍왔네.”

    “헤헤…….”

    멋쩍게 뒷목을 문지르는 그녀.

    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그녀가 이렇게 일찍 온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보통 제시간에 맞춰서 오는걸 선호했으니.

    “오늘은 그냥 그러고 싶었어요. 선배, 표정이 별로 안 좋네요?”

    “어, 오랜만에 친구랑 밤새 술 좀 마셨는데, 숙취가 강하네. 술 마신건 이틀전인데도.”

    “그래요? 누구랑 갔는데요?”

    “그냥, 아주 옛날에 같은 대학 동기야. 드워프라 그런지 따라가기가 힘들더라.”

    술친구가 드워프라는 말에 미리암은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 드워프랑? 술을 드워프랑 마셨어요? 숙취가 셀만하네요!”

    “후우……. 젊을땐 그래도 버틸 순 있었는데 말야.”

    제라드가 한탄하자 미리암이 맞장구친다.

    “그야 그렇겠죠. 저도 젊을 땐…….”

    그러다 문득 미리암은 입을 다물었다.

    ‘젊을 땐’이라는 말을 쓴다는게 이미 늙었다는 말이 되지 않는가.

    지금도 자신은 아직 젊은 상태다.

    아마도, 8분의 1 정도는 엘프의 피가 섞여있으니까 말이다.

    순수 엘프들은 인간보다 2.5배를 더 사니까, 그것을 대입해 계산해보면 자신은 아직 20대 중반정도가 아닐까?

    갑자기 조용해진 자신의 후배를 대충 무시한 제라드가 스스로 머리를 지압하면서 담당마법사의 자리에 앉았다.

    담당마법사란 보통은 세계수의 전반적인 상태를 담당하면서 기타 서류작업을 처리하는 지위다.

    그는 안경을 고쳐쓰고 휴가동안 쌓인 서류를 미리암에게 받아들었다.

    “내가 없는동안 무슨 일 없었지?”

    “네, 세계수엔 별 일 없었어요.”

    “그건 다행이네.”

    또 마나 공급 불안정으로 비상이 걸렸다면, 휴가도 취소당하고 불려나와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담당마법사라서 휴일에 출근은 빼도박도 못했겠지.

    제라드는 오랜만에 쉬다와서 그런지 일로 당장 복귀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조금 늦장을 부리며 서류를 뒤적거리고 있다가 세계수의 가지가 보이는 창문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던 순간이었다.

    미리암이 달콤한 향기가 풍겨오는 머그컵을 건넸다.

    “꿀차에요. 이거면 그래도 숙취 해소에 도움 좀 될 걸요.”

    “…아, 고마워.”

    미리암은 문득 생각난 듯이 박수를 한번 짝 치면서 묻는다.

    “아, 맞다. 선배. 그거 들으셨어요?”

    “뭘?”

    “샤에흐의 기적식, 그거 이론은 증명됐대요. 이제 베리튼에서 곧 실험을 할 거라던데요?”

    “오, 그게 드디어 풀렸어?”

    샤에흐의 기적식은 현대마법의 난제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마법중에 하나였다.

    인과를 무시하고 확률을 조작한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마법인가?

    그러나 그 마법이 헛소리취급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과거에 비슷한 마법을 사용했던 마력흔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단지 마법의 흔적만으로 기적식이라는 발상을 떠올린 샤에흐는 분명 천재였으나, 결국 그것을 증명하지는 못한채 죽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마법이 증명되었다니.

    “대체 누가 그걸 증명했는데?”

    “선배, 놀라지 마세요.”

    “마법경시대회 치러왔던 아카데미 학생 한명이 풀었대요.”

    “뭐? 학생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마법사들이 단체로 들러붙어서 도저히 증명하지 못했던 마법을 어떻게 학생이 풀었단 말인가?

    참으로 경악스러운 재능이 아닐 수 없다.

    ‘재능이 무섭긴 무섭구나…….’

    겨우 명맥만이 이어져오던 서클마법이 대마법사 ‘바알 니에르’가 제창한 클래스마법에 의해 완전히 사장되고 클래스마법으로 대세가 기운지 1000년, 이제는 재능에 의한 격차가 조금은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누가 증명한거야?”

    “듣기로는 마탑에서도 그건 비밀이라던데요? 학생이 유명해지기 싫어한대요.”

    미리암도 결국은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마탑은 전문적으로 마법이론을 파고든 마법사들이 모이는 마탑학회이고, 그녀와 제라드는 그 마법이론을 실전에서 연구하고 사용해서 실생활에 사용될 방식으로 가공하는 연구소의 사람이니까.

    내부적으로 비밀로 하기로 한 이야기까지는 알 수가 없다.

    “뭔가 재밌지 않나요? 학생시절에 유명해지기 싫어서 공개를 미루다니. 역시 똑똑한 애는 뭔가 다르네요!”

    낭만적이라는 미리암의 표정에 제라드는 헛웃음을 지었다.

    ‘내가 볼땐 그냥 미친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천재가 겨우 아카데미에서 스스로 썩고 있다니, 그게 말이 되나?

    만약 그걸 증명한게 자신이었다면 그대로 졸업하고 매직아카데미에서 학위부터 딸텐데.

    ……학교를 그렇게 다니고 싶었을까.

    —–

    루크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정리해 가방에 집어넣으며 생각했다.

    ‘역시 별 볼일은 없군.’

    그러나 루크는 그것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마법경시대회의 문제도 심심한 수준인데, 11살짜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험이 특별할거라 기대하는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루크에게 다가오는 메리 아이델, 그리고 그녀의 손에 끌려온 시루드가 있었다.

    “루크! 시험 잘 봤어?”

    “뭐, 나야 항상 그렇지. 그런데, 시루드는 왜 그러고 있느냐?”

    루크가 묻자, 시루드는 손을 바라보았다가 퍼뜩 놀라서 메리의 손을 떼어냈다.

    얼굴이 참 빨갛다.

    “아, 이건 메리가 억지로 끌고온거야!”

    “흐음. 그렇구나. 후후. 둘이서 꽤 사이가 좋아졌나보군.”

    아이들끼리 사이가 좋다니, 꽤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닌가.

    루크의 표정을 바라보던 메리가 ‘앗! 미안!’ 하고 팔짱을 풀면서 얼굴을 붉혔다.

    대체 뭐가 미안하다고 하는걸까.

    “저, 루크, 이제 시험 끝났는데 어디 다 같이 놀러 안갈래?”

    “아, 미안하군, 메리. 이미 선약이 있어서 말일세.”

    “그……. 그렇구나.”

    “둘이서 즐겁게 놀거라, 그럼 난 이만.”

    “……으, 응…….”

    루크는 그렇게 웃으며 자리에서 떠났다.

    메리는 순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크가 원래 저렇게 매정하게 가버리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설마, 손 잡았다고 질투하는 걸까?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다.

    메리는 미안한 표정으로 시루드를 바라보면서 조그맣게 말했다.

    “미, 미안. 이건 루크가 별로 안 좋아하네.”

    “미안할게 뭐 있어? 약속이 있나보지.”

    “그, 그렇겠지?”

    시루드는 여태까지 본 루크를 떠올려보았다.

    루크가 하는 말은 대부분 곧이곧대로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가.

    “분명 그럴걸.”

    ———

    시루드의 생각대로, 루크에게 선약은 확실히 있었다.

    서드와의 만남이 바로 그 선약이었다.

    매주 피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마법을 배우고있는 서드에게, 루크는 조금 더 강도높은 훈련을 요구했다.

    시루드의 서클보다 떨어질 것이 없는데 그의 서클의 존재감이 약하다면 분명 그의 태만이 원인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뭔가 다른 요인이 있거나.

    다른 요인이 있다면 그 요인에도 흥미가 있으니, 서드는 더욱 마법에 정진해야만 했다.

    그러니 루크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일부러 서드와의 약속을 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도시에는 돌아갈 수 없는 서드의 사정탓에, 루크가 직접 가르치러 가야하는 형식이기에 오가는데 시간소모가 있어서 루크가 서드를 보려면 하루는 통채로 날려야만했다.

    서드는 그런 루크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느꼈다.

    자신의 서클을 다루는 실력이 그분의 눈에 부족한 탓에, 상관에게 불편을 감수시키다니.

    그런데도 고작 피 한컵으로 용서해준다니, 얼마나 대단한 마음씨인가.

    서드는 일전에 있었던 루크와의 대화를 떠올려보았다.

    “제가 ‘시설’에 대한 기억을 되찾게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어떻게 하냐니, 그 시설에 ‘인사’라도 드려야지 않겠나? 특히, 거기 책임자는 내 꼭 한번 보고싶구나.”

    “……그렇군요. 혹시 계획은 있으십니까?”

    “그대에게 말해줄만큼 특별한 계획은 없다만. 흠, 혹시 계획이 필요한건가?”

    고작 시설에 ‘인사’를 드리는 것에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루크의 표정에 서드는 피식 웃어버렸다.

    “하긴, 당신은 계획이 필요 없겠지요.”

    당장 혼자서 모든 서클러와 대적할 수 있을지도 모를 마력과 마법을 지닌 존재, 마법의 위력과 시전속도, 그리고 은밀함과 정밀함을 생각하면 그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그정도로 압도적인 무력이 있다면 자잘한 계획은 필요하지도 않겠지.

    그분께서 정말 ‘시설’에 ‘인사’를 드리게되는 날이 궁금해지는 날이다.

    ‘분명 여기서 보기로 했는데…….’

    그렇게 골목을 걷고 있으니, 누군가 자신을 향해 쏘아내는 살기가 느껴졌다.

    그는 언제나 감각을 믿어왔다.

    그 덕분에 여태껏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니까.

    가까운 골목에서 꺾고 몸을 숨기자, 아니나다를까. 

    그를 미행하던 인물이 따라들어오려고 하고 있었다.

    한걸음, 그가 골목에 발을 따라 내딛자마자 서드는 곧바로 그의 목을 움켜쥐고는 전류를 흘렸다.

    “……!”

    숨도 쉬지 못하는지 눈만을 크게 뜬 채로 경련하는 남자.

    아마도, 이미 사지는 마비되었을거다.

    그대로 그를 골목으로 끌고 들어간 서드가 바닥에 그를 밀쳐버리고 발로 가슴을 밟으며 압박하자, 그는 비굴한 어조로 외쳤다.

    “사, 살려줘.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누가 보냈지?”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나는 몰라!”

    “다 알고 있어, 아까부터 날 미행했잖아.”

    꾸국, 가슴을 누르는 발에 더욱 무게를 싣자, 폐를 짜내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크으윽……!”

    “말해, 아니면 죽여줄까? 수법을 보니 시설이나 귀족쪽은 아닌 것 같고, 의뢰인가?”

    서드의 말에 드디어 표정을 바꾸고 킥킥대는 남자.

    “……큭, 하여간. 잡종놈이 눈치는 빠르다니까.”

    “…….”

    “알았으면 이 발 치우시지, 한때나마 동업자였던 사람들끼리. 네녀석을 데려가면 우리가 얼마를 버는지 궁금하지 않나? 순순히 잡혀주는 게 어때?”

    “개소리. 내가 왜?”

    “네가 요즘 만나는 그 꼬마.”

    멈칫.

    “우리가 데리고 있거든.”

    “……뭐라고?”

    “정말이야, 우리 동료들이 이미 그 꼬마를 확보했어. 네가 순순히 따라온다면 그 꼬마에겐 큰 해를 끼치진 않을거야. 하지만, 네가 만약 반항을 한다면…….”

    그는 비열한 표정을 지어내면서 어금니 사이로 바람을 삼키며 소리를 냈다.

    “끽.”

    “……그 꼬마는 어디있지?”

    “그걸 알려주면 거래가 안…….”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의 순간이었다.

    “케헥-!”

    다른 골목에서 사람이 날아왔다.

    인간에게는 비행능력이 없다. 

    적어도 마법의 힘을 빌리지 않는 한은 그렇다.

    그렇지만 저 인간에게는 일체의 마력도 들어있지 않은 상태, 그렇다는 이야기는…….

    쾅!

    골목에서부터 날아온 대머리의 남자가 벽에 모든 운동에너지를 전달하고 힘없이 바닥에 처박혔다.

    그 비현실적인 광경에 잠깐 얼이 나간 남자는 놀라서 외친다.

    “미친, 딕슨! 대체 무슨 일이야?”

    “크윽, 살려……줘…….”

    털썩.

    그 말을 끝으로 힘이 다했는지 기절해버리는 대머리.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드는 피식 웃었다.

    “저게 동료인가?”

    “…….”

    “무슨 일인지 충분히 알겠군.”

    설마, 루크를 단순한 꼬마로 알고 인질로 삼으려고 했던건가.

    ‘이거, 완전히 머저리들아냐?’

    서드는 아직도 당황한 상태의 남성의 이마를 붙잡아 전기를 흘려넣었다.

    별 볼일 없는 녀석이니, 알고 있는것도 별로 없으리라.

    힘없이 축 늘어진 두 몸뚱이를 뒤로하고, 남자가 날아온 골목으로 발길을 향했다.

    골목 안쪽엔 너무나도 평온한 표정으로 거한들을 쓰러트린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을 한 존재가 있었다.

    “아, 서드. 왔군. 할 말이 있는데 말이지.”

    “예, 말씀하십시오.”

    “이 녀석들, 그대의 친구가 맞는가?”

    “뭐……. 옛날엔 그랬습니다만, 이젠 아닙니다.”

    “앞으론 이런 질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말게. 음, 그럼 자네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겠지?”

    “물론입니다. 스승님.”

    “그래, 그럼 서로 ‘뒤끝 없게’ 잘 해결해보게. 나는 자리를 비켜줄테니. ‘이야기’끝나면 저기, 카페로 오게나.”

    “알겠습니다. 잠시, 얼굴에 피가 좀 묻어있습니다만…….”

    “아, 이런. 알려줘서 고맙군. 옷에는 튀지 않게 했는데.”

    루크는 손수건을 꺼내 가볍게 피를 닦아내고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루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서드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윽……. 괴, 괴물…….”

    “멍청한 놈들, 그걸 이제 알았다니.”

    그녀의 말대로, 이들을 ‘뒤끝 없게’ ‘처리’할 시간이다.

    ‘이야기’도 좀 하면서.

    ———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은 이제 해방감만을 느끼고 마냥 좋아하지만, 선생의 일은 아직 끝이 아니다.

    시험이 끝나면 필연적으로 학생수 만큼의 답지가 주어진다. 

    이제 그것을 채점해야 할 때.

    엠마는 한숨을 내쉬면서 시험지를 가지런히 모아서 하나씩 넘기며 채점을 시작했다.

    국제마법경시대회 준비로 바쁘면 굳이 시험을 보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는데, 루크는 기어이 시험을 보았다.

    그 이유가 조금 걸작인데, 루크는 매년 주는 ‘학년 성적우수상’까지 노리는 중이었다는 모양이다.

    루크가 조기졸업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면 그냥 상을 받는걸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든다.

    엠마는 그 생각에 살짝 미소지었다.

    ‘하긴, 칭찬받는걸 싫어하는 아이는 없으니까.’

    상을 받는단건 학교에서 줄 수 있는 극한의 칭찬이다.

    아마도 루크는 칭찬에 목마른 거겠지.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부모도 없이 안 좋은 생활을 했다면 그야 당연한게 아닐까.

    물론 루크의 입학을 지원한 세레나나 루크의 보호자분께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루크의 모습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과 보호자분의 분위기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은 숨길 수 있는게 아니었으니까.

    물론 어디서 까발리고다닐 이야기도 아니었겠지.

    엠마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답지를 채점해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펼친 것은 바로 도덕시험.

    대부분 간단한 상식으로 풀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난이도였지만, 아무래도 11살짜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문제, 친구가 나쁜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선생님한테 이른다고 한다. )

    ( 부모님을 부른다. )

    ( 설득해서 그만하게 한다. )

    정답표시를 하고 넘기고 있으니, 어떤 녀석은 ‘같이 괴롭힌다’고 써놨다.

    이름을 보니까 빌이다.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았는데, 시험에까지 자기 점수로 장난을 치고 있다.

    엠마는 곧바로 빨간 색으로 문제 위에 선을 쭉 그어버렸다.

    오답에 점수를 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채점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멋진 필체로 루크 이루시라는 이름이 적힌 답지까지 왔다.

    “흠흠, 루크가 무슨 답을 썼는지 볼까나.”

    ( 괴롭히는 아이를 제압하고 괴롭힘당하던 아이에게 처분을 묻는다. 수위에 따라서 치안대에 넘긴다. )

    왠지 루크답기도 하고, 어쩐지 고풍스런 필체로 적혀있다보니 설득력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괴롭히는 아이를 직접 제압하면 안된다.

    ‘위험하잖아.’

    엠마는 루크의 답지에 세모를 그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루크 이루시….. 당신은 도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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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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