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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

   “그, 그건, 예, 그렇지요.”

     

   기사가 얼빵한 표정을 지으며 무심코 대답했다.

     

   13살은 누가 뭐라 해도 보호받는 나이다.

   그런 크라슈가 그 이전에 세계 침식 경험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기사 한 명이 그의 팔을 툭 쳤다.

     

   발하임의 중급 기사단은 발하임에서 사실상 말단이다.

   이건 직계들 사이에 있는 기 싸움.

     

   자신들이 끼어들면 십중팔구 피를 볼 게 분명했다.

     

   “아, 아하하! 농담이었습니다!”

     

   그러니 기사는 서둘러 웃음을 흘리며 크라슈 곁을 떠났다.

   그 사이 벨로킨은 크라슈를 찌푸린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벨로킨은 지금 상황이 도저히 납득 되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여유가 있는 거지?’

     

   자신이 세계 침식에 처음 들어왔을 때와 지금 크라슈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

   분명 당황하고, 실수를 연발해야만 할 텐데.

   크라슈는 기사들에게 조언까지 하는 지경이었다.

     

   ‘그 반푼이 크라슈가 대체 어떻게…….’

     

   이전과는 너무 다른 크라슈의 모습.

   왜인지 그것이 자꾸만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러는 순간 크라슈와 벨로킨의 눈이 한차례 마주쳤다.

   크라슈가 벨로킨을 바라보며 웃었다.

     

   마치, 너와 내가 같냐는 듯이 말이다.

     

   벨로킨은 이를 아득 깨물곤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크라슈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평생 자신의 아래에서 반푼이로 살 줄 알았던 크라슈였다.

   그런데 놈은 하루아침에 달라지고 말았다.

     

   벨로킨의 마음속 깊은 어둠 아래 의문이 고개를 슬쩍 들었다.

     

   혹시, 혹시나 하는 거지만.

   발하임에서 가장 반푼이인 것은 자신이 아니었을까.

     

   크라슈도 샬롯처럼 성장해 끝내 위로 올라 가버린다면…….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터져 나온 의문에 벨로킨의 이가 빠득 부딪쳤다.

     

   ‘아니, 아니, 아니다!’

     

   벨로킨이 늪지대를 팍팍 나아갔다.

   그의 초조함이 움직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원래도 샬롯보다 못한 것에 시기심을 느껴 불안한 정신 상태였던 벨로킨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벨로킨에게 유일한 심신의 안전장치는 다름 아닌 크라슈였다.

     

   자신 보다 아래가 있다.

   그리고 그 아래를 짓누를 때마다 벨로킨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

     

   그러나 그 아래가 갑자기 위로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을 뚫어 버리고 또 위로 올라갈 듯이 말이다.

     

   벨로킨이 오늘 크라슈를 데려온 이유는 그가 자신의 아래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사실보다도 더 무서운 현실이 점점 그의 목을 죄어오고 있었다.

     

   만약 크라슈가 자신 보다 위로 올라간다면.

     

   발하임에서 바닥은 한 명밖에 남지 않는다.

     

   벨로킨의 정신이 몰아넣어졌다.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그를 괴롭혔다.

     

   “형님, 벨로킨 형님.”

   “어, 뭐?”

     

   그러는 순간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한 벨로킨이 고개를 들었다.

   그런 벨로킨을 보며 크라슈는 앞을 가리켰다.

     

   “슬슬, 주인이 있는 곳까지 온 거 같은데요.”

     

   벨로킨은 그 말을 듣고 뒤늦게 시선을 돌렸다.

   크라슈의 말마따나 늪지대의 색깔이 점차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딱 봐도 위험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주인이 있는 장소가 분명했다.

     

   “후, 생각보다 쉬웠군. 아무래도 크라슈 네가 운이 좋은 모양이야. 나 때는 이보다 힘들었으니까.”

     

   벨로킨은 잡생각을 애써 짓누르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치, 크라슈가 첫 경험한 세계 침식이 별거 아니었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벨로킨뿐만 아니라 기사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인 말고, 다른 침식종은 딱히 없는 모양이군요.”

     

   그러자 기사들이 안심하듯 말했다.

   늪지대라는 특성상 전투하면 싸우는 것이 까다롭기 그지없으니.

     

   기껏해야 벌레 정도만 있어 큰 전투 없이 지나간 것을 안도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더 주의해야지.”

     

   하지만 그런 기사와 벨로킨을 향해 크라슈는 일갈했다.

   벨로킨이 눈살을 찌푸리고, 기사들이 의아하게 돌아보는 순간 크라슈는 당연한 걸 가르쳐 주듯 말했다.

     

   “주인이 침식종 없이도 3성 등급을 받을 만큼 위험한 놈이란 소리니까.”

     

   그리고 이어진 말을 들은 순간 모두가 굳었다.

   그 말대로 지금 상대해야 할 주인은 침식종 없이도 홀로 세계 침식을 유지할 수 있는 침식종이라는 소리였다.

     

   확실히 주의할 필요는 있었다.

   하지만 벨로킨은 크라슈가 제 생각을 부정했다는 사실이 언짢았다.

     

   “하여튼, 겁 많은 녀석 같으니. 기껏해야 3성이다. 너희들도 애 말에 뭐 이리 휘둘리는 거냐.”

     

   정작 본인이 가장 휘둘리고 있으면서도 벨로킨은 기사들을 나무랐다.

   그러곤 허리춤에 채워진 검 위에 손을 올린 채 성큼성큼 안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앞서 나가는 그의 모습의 기사들도 서둘러 그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벨로킨은 이번 임무의 중심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기사와 벨로킨의 뒤를 따르게 된 크라슈는 코안으로 들어오는 늪의 가스보다 더한 것을 느꼈다.

   코안 쪽을 쿡쿡하니 찌르는 듯한 이 향은 진한 저주의 향이었다.

     

   ‘대충은 예상했는데.’

     

   역시 이번 주인은 꽤 강한 놈인 것 같았다.

     

   ‘이거 누구든 저주에 당하면 고생 좀 하겠는데.’

     

   혹은 저주가 걸릴 틈도 없이 죽거나 말이다.

   하지만 이미 앞서 경고를 했던 만큼 크라슈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발하임이라는 이름이 어디 뉘집 개 이름도 아니고, 벨로킨도 발하임에다가 기사들도 같은 발하임 소속이다.

   크라슈가 보기에도 너무 방심만 안 한다면 크게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니 크라슈는 다른 곳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가 주의를 기울인 것은 다름 아닌 세계 침식 자체의 힘이었다.

     

   세계 침식을 이루는 힘의 근원.

   평범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몸에 몇 번이고 저주가 중첩되고, 거기에 극혈침독까지 익힌 크라슈에게는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회색의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퍼져 있는 곳에 들어선 듯한 감각.

   코와 입으로 조금만 호흡해도 금방이라도 세계 침식의 힘은 크라슈에게 흘러들어 올 것만 같았다.

     

   ‘될까.’

     

   극혈침독을 계속해서 익혀 나갔던 크라슈는 이 힘을 흡수해 다루는 법을 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전은 다른 법.

     

   크라슈라 할지라도 세계 침식의 힘은 긴장되는 법이었다.

     

   ‘아니, 돼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스쳐 가자 크라슈는 두 주먹을 꽈악 쥐었다.

   멸망을 막지 못한다면 어차피 미래는 없다.

     

   저주에서 맨몸으로 뒹구는 짓도 해봤는데 이걸 못하겠는가.

     

   “흡.”

     

   그 순간 크라슈가 세계 침식의 힘 호흡을 통해 들이켰다.

   그러자 회색의 연기가 빠른 속도로 크라슈의 코를 통해 들어왔고, 곧 몸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커헉!”

     

   그 순간 몸 전신을 때리는 격통에 크라슈가 무심코 소리를 내었다.

     

   “크라슈 님?”

     

   놀란 기사들이 돌아보자 크라슈는 입가를 가린 채 괜찮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미안, 발 좀 헛디뎠어.”

     

   크라슈는 애써 입가를 가린 채 그리 말했다.

   그러자 벨로킨은 어딘가 기뻐 보이는 눈빛까지 보이며 크라슈에게 동정을 보였다.

     

   “쯧, 세계 침식이 초입인데 무리하니 저렇지. 힘들면 말해라. 기사 한 명에게 업어 달라고라도 해줄 테니.”

     

   아무래도 드디어 크라슈도 한계에 봉착했다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갑자기 힘이 샘솟아 보이는 벨로킨을 두고, 크라슈는 입가를 가렸던 손을 천천히 떼었다.

     

   그러자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검붉은 피였다.

   세계 침식의 힘을 흡수하자마자 몸이 각혈한 것이었다.

     

   ‘그야, 그렇겠지.’

     

   세계 침식은 주변의 환경을 뒤바꿔 버릴 정도로 영향이 큰 힘이다.

   그것은 저주보다도 더한 극독에 가깝다.

     

   그것을 생으로 들이켰으니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

     

   ‘극혈침독.’

     

   이걸 위해 익힌 극혈침독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슈가 고른 호흡과 함께 심장의 박동에 집중했다.

     

   육체가 세계 침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천천히 오러의 흐름에 세계 침식의 힘을 섞여나가기 시작했다.

     

   오러는 거대한 강의 줄기와 같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순환하는 만큼 세계 침식의 힘을 섞어나가자 점차 침식의 힘이 희석되어 갔다.

     

   오러라는 거대한 강에 섞여 들어간 것이었다.

     

   데마리스 발하임은 이러한 오러의 강을 굉장히 섬세하게 다뤘다.

   그리고 그렇게 섬세하게 다루는 법을 비술서에 빼곡히 적어 두었다.

     

   극혈침독을 다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슈는 그러한 비술서를 수백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이제는 눈을 감아도 비술서의 모든 내용이 떠오를 정도였다.

     

   그러니 크라슈는 집중했다.

   극혈침독이라는 비술의 진가를 끌어내기 위해 말이다.

     

   시간이 지나 육체가 오러와 세계 침식의 힘을 점차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다.

   오러의 색깔 중 일부는 탁한 색깔로 변해갔지만, 그것은 또 다른 맑은 색깔을 만들어내었다.

     

   새까만 검은색.

   어떤 색도 덧칠할 수 없는 그 색깔을 말이다.

     

   크라슈가 서서히 숨을 내뱉고 눈을 떴다.

   한순간 크라슈의 눈동자 속 어둠이 드리웠다가 사라졌다.

     

   “윽.”

     

   그 순간 크라슈의 몸이 우뚝 흔들렸다.

   왜냐하면 세상 전체가 뒤틀려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혈침독에서 나오던 광증의 여파였다.

   데마리스 발하임은 이런 세계를 보다가 결국 미쳐버린 거겠지.

     

   그 사실을 잘 알기에 크라슈는 자신의 눈가를 더듬었다.

   이걸 위해 임시로 익혀둔 비술을 쓸 때였다.

     

   데마리스 발하임 이후 청송관은 사실상 폐쇄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비밀 서재를 모두가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딱 한 명.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는 이가 비밀 서재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맹인이었기에 발하임의 직계 중 가장 뒤로 밀려야만 했던 인물.

     

   그는 비밀 서재를 발견했음에도 비술서를 읽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서재의 문을 다시 닫아야 했지만 대신 먼 훗날 자신과 같은 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여 비술서 하나를 남겼다.

     

   눈을 대신할 또 다른 감각.

   오러를 가는 실처럼 전방위로 퍼트려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제 육감.

     

   물리적 감각을 통해서 얻지 않고, 오러를 통해 모든 감각을 느끼는 초감각적 지각이었다.

     

   ‘작다.’

     

   그리고 크라슈는 평생을 육감을 익혔던 맹인 선조와 달리 손가락 마디 정도의 미약한 오러의 확장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주위의 기척은 느껴졌고, 자신이 있는 장소가 어딘지 인식할 수 있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세계 침식으로 인해 발생한 광증으로 뒤덮인 세계가 아니다.

   평생토록 자신이 살아온 세계임을 머리가 인식한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크라슈가 서서히 눈을 떴다.

   그러자 그 앞에 보이던 뒤틀린 세계가 점차 옅어져 가기 시작했다.

     

   발생했던 광증이 사라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었다.

     

   세계 침식의 힘을 흡수하는 한 광증은 언제고 발생할 테니까.

   그렇기에 크라슈는 비앙카가 지닌 저주가 더더욱 필요했다.

     

   제 육감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육감으로 광증을 억누르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임시방편이라도 방편은 방편.

     

   이 순간 크라슈는 자신이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음을 느꼈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성장의 기쁨을 회귀하고 나서야 하나둘 깨우쳐 가고 있는 것이었다.

     

   오싹!

     

   그러는 순간이었다.

   크라슈는 갑자기 돋아난 소름과 함께 고개가 홱하니 돌아갔다.

     

   광증을 억누르고 남아 있었던 육감에 무언가 이상한 감각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이거 설마.’

   “주인이다!”

     

   크라슈가 그것을 깨달은 순간 앞에서 벨로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라슈가 앞을 돌아보자, 거기에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 머리털 하나 없는 사람의 얼굴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감긴 눈으로 있던 그 얼굴은 서서히 눈꺼풀을 떠올리기 시작했고, 곧 크라슈 네를 확인한 순간 눈동자를 한차례 굴렸다.

   그러자 연이어 어둠 속에서 다른 얼굴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사람의 얼굴뿐만 아니라 동물부터 시작해 벌레까지.

   오만 각종의 얼굴이란 얼굴은 다 존재했다.

     

   그 끔찍한 광경이 저절로 불쾌한 감각을 끌어 올렸을 때 제일 처음 나왔던 사람의 머리의 입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기이이이익!”

     

   그 순간 귀가 찢어질 듯한 음성과 함께 어둠 속에서 여덟 개나 되는 팔들이 불쑥불쑥 솟아 올랐다.

   

   

   

   

     

   천안귀(千顔鬼).

   3성 세계 침식의 주인이 침입자를 감지하고, 공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전투 준비해라!”

     

   벨로킨이 외침과 함께 그의 검에서 푸르른 오러가 치솟아 올랐다.

   그 오러의 형태는 점차 불길로 뒤바뀌었고,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스킬과 관련 있었다.

     

   어느 것이든 불을 피워 올릴 수 있는 스킬.

   이그니스.

     

   벨로킨은 자신의 오러에 불꽃을 피워올린 것이었다.

   화려하게 타오르는 벨로킨의 불꽃을 보고, 기사들의 사기가 올랐다.

     

   벨로킨의 이그니스는 보는 이의 사기를 진작 시키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크라슈는 오히려 울렁거리는 기분을 느꼈다.

   무기력하던 때 저 불꽃에 지랄 같게 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너와 내 차이야! 알았냐? 너 따위와 감히 동류로 엮일 수준이 아니라고! 이 버러지 새끼야!」

     

   어디서 무얼 듣고 온 것인지.

   자신을 쓰러트리고 이그니스를 이용해 팔 한쪽을 지지던 벨로킨의 얼굴은 크라슈에게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 시절의 그와 자신은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크라슈는 알고 있다.

     

   지금 여기 있는 자신도 여전히 망가져 있다는 걸 말이다.

   회귀했다 한들 그때의 기억은 크라슈에게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지금의 넌 어떨까. 벨로킨.’

     

   17살밖에 안 된 녀석이 13살 된 동생을 독살시키려 드는 과연 넌.

   아직 망가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크라슈의 입가에 스산한 웃음이 띄워졌다.

     

   마침 잘됐다.

   그걸 알아볼 기회가 우연으로 생긴 모양이니까.

     

   오늘 돌아가는 날,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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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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