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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

       아니,

        

       제국에 재상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왜 나를 보내는 건데? 아무리 내가 책 좀 읽었다고 해도 고작해야 모의고사나 몇 번 쳐 봤을 뿐이잖아. 날 보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가 있어?

        

       아니,

        

       그보다 재상은 그런 미친 소리를 듣고도 왜 말대답을 안 한 건데? 재상이잖아? 황제가 미친 소리 하면 ‘돌아버리셨어요?’하는 게 일이잖아? 일 안 하냐? 공무원 중에 가장 돈 많이 받는 인간이?

        

       아니,

        

       그러니까, 3국 정상회담에 피도 안 섞인 데다가 황제 직속 암살단 아니냐는—사실에 기반한—추측이 무성한 인간 중 하나를 당당하게 내보내는 건 무슨 소린데? ‘너희들도 말 안 들으면 그놈들 꼴이 날 것이다’ 같은 건가? 아무리 그래도 황제가 법국이나 왕국에 사람을 보내서 암살을 어떻게 할 건데? 설마 나한테 시키려고?

        

       아니!

        

       머릿속으로 ‘아니’를 몇 번이나 외쳐댔지만, 제대로 된 결론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

        

       나는 거울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회의가 열리는 것은 벨부르 왕국의 왕도, 루테티아. 제도 론다리움과의 거리는 대충 400킬로미터 조금 넘는다. 크기에 비해 동쪽으로 다소 치우친 수도를 가진 제국이라 이 정도의 거리가 나오는 거지, 국가 간의 실제 크기는 제국이 네 배 정도 더 크다. 인구수는 그 이상으로 차이가 나고, 군사력은 그 이상이다.

        

       제국은 식민지를 몇 개씩이나 가지고 있지만, 왕국은 그럴싸한 식민지 하나 없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양이긴 하지만 전부 결과가 신통치는 않았다.

        

       법국은 그 왕국 옆에 딸려있었는데, 왕국보다도 더 작은 크기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거의 도시 하나 급의 크기나 다름없다. 물론 그 법국의 교황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강대하지만, 사실 제국은 크게 신경도 쓰지 않는다.

        

       왕국과 법국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들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제국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황제가 그렇게 거만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아주 허무맹랑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그 3자 회담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나를 보내는 것이 ‘상대를 무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면 또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거울 안의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였다. ‘앳되어 보인다’라는 말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그냥 ‘애’다. 아무리 봐도 중학생, 정말 많이 쳐줘 봐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애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 키도 앞으로 1, 2년은 더 자라겠지.

        

       그런 꼬맹이를 무려 회담의 대표자로 보낸 시점에서 ‘우리는 당신들과 정상적인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는 황제의 의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면, 음. 나를 보낸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런 생각을 하는 상대 국가 대신들의 눈초리를 내가 다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지만.

        

       화장실 창문 위에 걸린 시계를 슬쩍 보았다. 오후 한 시. 이제 도착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다.

        

       내가 타고 있는 증기기관차는 시속 100km의 속도를 낸다. 최고 시속이 130km라지만, 안정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범위에서는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참고로 증기기관을 주로 쓰는 시대 주제에 각종 오버테크놀로지가 난무하는 세계관답게 제국에서는 이미 고속철도가 시범운행 중이다. 시속 200km를 가뿐하게 유지하는 증기기관차라는데, 게임에서는 본편 도중부터 이용이 가능해진다.

        

       아무리 시속 200km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철로라도 제국을 횡단하려면 몇 시간씩은 걸리고, 당연히 그 최대시속을 항상 유지할 수도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게임적인 허용으로 주인공 일행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제국 끝과 끝에 있는 지역을 오갈 수 있다. 뭐, 당연히 ‘현실’인 여기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참고로 설정상 그 모든 지역에서 있었던 일은 각각 ‘하루 만에’있었던 일로 설정집에 정리되어 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만약 각 지역의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서브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성실하게 해당 지역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녀야 한다는 소리다.

        

       뭐, 당연히 현실에서는 그렇지는 못하겠지만.

        

       “……후우…….”

        

       뭐,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본편을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니지, 애초에 주인공 일행의 일은 내가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잘 풀릴 터였다. 도중에 사망할 위험성이 있는 히로인들만 내가 적당히 생존 루트로 유도해주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으리라.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내 걱정부터 하는 게 어떨까.

        

       “…….”

        

       거울을 들여다보며 내 얼굴에 떠오른 근심을 하나하나 찾아 지웠다. 나도 모르게 모으고 있는 미간을 펼치고, 입가의 긴장을 조금 풀었다. 손으로 얼굴을 몇 번 쪼물딱거리며 긴장이 풀리도록 한 뒤에 다시 한번 거울을 보았다.

        

       “좋아.”

        

       마음을 편하게 먹자.

        

       뭐, 만약 황제가 정말로 상대방을 무시하려는 의도로 나를 보내는 거라면 나는 그냥 그 황제의 의사대로 따르면 된다.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돌아와 버리면 그만이겠지.

        

       “좋아.”

        

       마음을 다잡은 뒤, 나는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요, 여동생!”

        

       그리고 나가자마자 혈압 오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황제의 대리라는 위치에 있는 나였기에, 이 열차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운행된다. 쓸데없는 짐은 다 떼어버리고 열차만 움직이고 있었기에 비상시에는 최고속도로 도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기에,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국 제일의 검사 두 명을 붙이기까지 했는데—

        

       “이리 와서 앉아 봐, 시간도 많은데 같이 포커라도 하자고.”

        

       —그 두 명이 제이든과 루카스였다.

        

       나를 향해서 가벼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거는 루카스는 지금 우리가 무슨 목적으로 어디로 가는지 기억이나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소풍 가는 태도였다.

        

       뭐, 사실 마음이 무거울 것도 없지. 황실 전용 열차에 무려 제이든과 루카스가 타고 있고, 심지어 그 호위 대상인 나도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이 열차 칸 말고 다른 칸에는 제국 근위대가 타고 있기까지 했으니까.

        

       열차 출발하기 전에 몇 번이나 인원과 짐을 꼼꼼하게 확인했고, 철로 위의 모든 역은 이 열차가 우선하여 통과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니 저렇게 마음을 놓고 있는 것도 이해는 간다.

        

       “애한테 뭘 가르치려는 거냐.”

        

       제이든이 루카스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손에 카드를 쥐고 있었지만.

        

       “에이, 그러지 말고, 응? 여기 와서 우리랑 시간이나 때우자고. 어차피 할 것도 없잖아?”

        

       두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슬쩍 봤더니, 루카스가 압도적으로 칩이 많았다. 제이든은 나를 조금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내가 저 자리에 앉으면 자기 칩까지 전부 동날지 모른다는 듯한 눈초리였다.

        

       ……설마 진짜 돈이라도 걸었나?

        

       하긴, 저렇게 용의주도하게 칩까지 챙겼을 정도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이 열차에 카지노 칸이 있을지도 모르고.

        

       “관심 없습니다.”

        

       내 말에 제이든이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루카스는 진짜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아니, 거의 10년 다 되어 가도록 나를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자기네 놀고 있을 때 내가 어울려준 게 몇 번이나 된다고.

        

       ……휘말려서 어울려 준 적은 몇 번 있긴 했지만, 전부 내 의지는 아니었다.

        

       “…….”

        

       나는 대답하는 대신 열차의 한구석을 바라보았다.

        

       사실 내 기준으로 그곳을 바라보아도 보이는 곳은 의자 뒤편 뿐이다.

        

       하지만 루카스는 내 시선을 보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거기 누가 앉아있는지 알고 있다는 듯.

        

       “너도 참 무르다니까. 상대가 딱히 고마워하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매번 감싸고 도는 거냐?”

        

       “…….”

        

       나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는 듯 그 옆을 지나갔다. 루카스도 딱히 내 대답을 원하지는 않았는지 한 번 더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이었다.

        

       “너무 그러지 마라. 형제자매 중에서는 유일하게 동갑인 상대가 아닌가.”

        

       “아니, 동갑이라고 해도…… 말을 말자, 그냥.”

        

       제이든과 루카스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걸어 의자 옆까지 갔다.

        

       4인 가족이 마주 보며 앉으면 딱 좋을듯한 의자 중 한쪽에 앨리스가 새침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네 오빠들이랑 놀지, 왜?”

        

       마치 투정을 부리는 듯한 그 말에 나는 굳이 대답하지 않고 내 자리에 앉았다.

        

       ……물론 내가 굳이 두 사람과 포커를 하지 않은 이유는 두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거북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두 사람이 하는 게임이 ‘포커’였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가진 나라도, 주사위 굴리기나 카드 뽑기 같은 무작위성 행위에는 극히 약했다. 세세한 변수일수록 아주 작은 요인에도 결과가 완벽하게 뒤바뀐다. 카드를 섞는 과정에서 말이라도 한마디 걸거나, 어떤 이유로 조금 늦게 카드를 집는다거나…… 아무튼,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조리 변수가 되어서 끝도 없이 말리게 된다.

        

       물론 압승을 노리지만 않는다면 지지 않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시간을 돌리는 기준을 아주 세분화시켜서 카드 한 장을 뽑을 때마다 되돌리고, 상대가 어떤 수를 가졌는지 본 다음 폴드를 할지 칩을 걸지 생각한다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상대가 루카스가 아닌가.

        

       그 초인적인 실력으로 밑장빼기를 하기 시작하면 이쪽은 답도 없다. 그걸 증명하려면 루카스 수준의 손기술이 있어야 할 텐데, 나에게 그 정도의 능력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게 제일 위험하다.

        

       지금까지 내가 황제에게 신뢰를 받아온 이유는 그 ‘절대로 실수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하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이미지가 고작 ‘카드 게임 한 판’ 때문에 무너진다면 어쩌자는 것인가.

        

       하다못해 내가 카드 빼돌리는 기술을 배워서 딜러를 한다면 또 모를까.

        

       그리고 굳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들이는 노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카드 게임 같은 걸 피하는 쪽이 더 유리하니까.

        

       “저는 여기 앉아있는 쪽이 더 편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내가 자리를 떠나기 전에 접어두었던 신문을 다시 펼쳐 들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였으니까.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는 세상이다. 중요한 정보는 황실에 전보로 날아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세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든 정보를 받아들여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변수를 줄여야 했다. 안 그랬다가는 시간을 몇 년 단위로 되돌려야 할 일이 생길 테니까.

        

       포커 카드 맞추는 것도 고역인데, 그런 식으로 큰 폭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내 의도가 정확하게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년 단위라면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니까.

        

       “…….”

        

       “…….”

        

       한동안, 내가 신문지를 넘기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저기, 있잖아.”

        

       “네.”

        

       앨리스가 나에게 말을 걸어서, 나는 신문에 눈을 고정한 채 대답했다.

        

       “내가 성가셔?”

        

       “…….”

        

       나는 양손에 펼쳐 들고 있는 신문을 살짝 내리고 앨리스를 보았다. 앨리스는 창밖과 내 얼굴을 번갈아 힐끔거리고 있었다. 어디로 시선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회의장으로 향하는 것은 나였다. 황녀인 앨리스라고 하더라도 황제의 명이 없는 이상 회의장에 따라 들어올 수는 없다.

        

       하지만…… 나에게 여러모로 질투심을 느끼는 앨리스는 내가 회의장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바로 따라 나와서 자기도 열차에 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황제가 끝까지 앨리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더 독으로 작용하여 열차에 타려는 앨리스의 반항이 더욱 거세었다.

        

       황제가 그 자리에 직접 나와서 앨리스에게 엄한 말을 했다면 앨리스도 힘없이 축 늘어졌겠지만…… 하필이면 황제는 그때 제국의 정 반대편에 있었다.

        

       게다가 앨리스가 출발 직전에 나와 억지를 부렸기에, 자칫 잘못하면 회의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고, 결과적으로는 내 책임하에 황녀를 같은 열차에 태우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니까, 앨리스가 저렇게 말하는 것도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갔다.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진짜로?”

        

       “예, 그렇습니다.”

        

       진심이다.

        

       그래, 뭐, 솔직히 이건 편애였다.

        

       원작에서 주인공의 일행으로서 제국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황제의 반대파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던 황녀, 앨리스였다. 지금은 다소 어린아이 같은 철없는 모습이었지만, 본편에서의 당찬 모습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주인공을 포함해 그 일행들 모두에게 애정을 품고 있었다.

        

       그러니까, 뭐.

        

       어쩌겠어. 사실 따지자면 불청객은 나인데.

        

       “황녀님은 장차 이 제국의 정점에 서실 분입니다. 회의가 있는 장소의 분위기 정도는 알고 계셔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그래?”

        

       내 칭찬, 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거나 나름대로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을 듣자, 앨리스는 금세 기분이 좋아진 표정을 지었다.

        

       원작에서도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정답인 캐릭터였다.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다. 황제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의붓형제와 자매들에게 재능에서 밀리는 데다가, 원작에서는 클레어라는 존재 때문에 더 자존감이 낮았고. 차라리 지금의 이 모습이 원작보다는 훨씬 성장한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회의실에 저 대신 들어가겠다거나, 함께 들어가겠다고 하셔도 저는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황제 폐하의 명령이시니까요.”

        

       “아, 알고 있어.”

        

       나의 말에 앨리스는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뭐, 앨리스는 문제없을 거다. 이번에 떼를 쓴 것도 사실은 이렇게 여기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한 행동은 아닐 테니까.

        

       그저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앨리스가 여기 타게 되었을 뿐이다.

        

       게다가…… 뭐,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아도 앨리스가 만나볼 사람은 꽤 있었고.

        

       황제의 적통이 그 자리에서 아무하고도 얼굴을 마주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앨리스도 나름대로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다. 제이든이나 루카스나 한 명 붙여주면 안전도 보장될 거고.

        

       음…… 거기서 만날 사람이라면, 왕국의 왕녀 정도려나.

        

       원작에서 왕녀가 황제를 마주했던 적이 있다고 나왔었는데, 원래는 지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대체 원작 주인공은 전생에 무슨 공을 세웠기에 남작이면서도 자국의 황녀, 외국의 왕녀와 다 얽히게 되는 걸까.

        

       하긴, 뭐. 스토리랑은 별개로 연애라인은 학원 하렘물 비슷하게 흘러가는 내용이었으니까.

        

       부럽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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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ham Senjay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후원해주셨기에 노벨피아 독자닉네임 기능으로 인사드립니다!

    TS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와 연애하게 될지에 대한 것은 꽤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TS라는 특수한 상황이다보니 남자와 사귀게 되어도, 여자와 사귀게 되어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같은 TS물이라고 하더라도 선호하는 쪽이 갈리게 되니까요. 그렇기에 그런 정보를 태그로 박아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전작들은 모두 백합 루트가 있다면 백합이라는 태그를 달아두었습니다. 백합 태그가 없다고 하더라도 실비아가 남주인공과 사귈 일도 없습니다. 태그에 암타를 박아두지 않았으니까요. ‘우정’이라는 태그는 정말로 딱 그 정도의 역할만 할 예정입니다.

    제 소설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큼 앞으로가 기대되니 미리 질문하신 거겠죠. 태그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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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Overly Diligent

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Overly Diligent

Status: Completed Author:
I got transported into a steampunk-themed JRPG developed by a Japanese game company. Somehow, I ended up becoming an executive in the villain faction. However, the protagonist and their party are excessively dili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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