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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0

       

        

        

       “…그러면, 다음은 KSM의 총상금 규모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이카루스 인터내셔널은 현 경기가 국내 대회인 점을 고려하여 총상금을 2억으로 책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타 대회처럼 우승 및 준우승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금은 2억 원의 한도 내에서 등수와 플레이를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배분될 예정입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커진다.

        

        언제나 그렇듯 상금이라는 말은 연약한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더없이 달콤하게 들려온다. 나 역시도 어쩔 수가 없었다. 비록 SSM에서 숙소도 월급도 인센티브도 식사도 4대보험도 책임져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다.

        

        이것들 외에도 할 말은 많긴 하지만 거기까지. 그러나 확실한 건 나 말고도 이곳에 모인 다른 인원들 전부가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겠지. 이들 역시도 사고 싶은 것들이 있을 거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방법은 여러가지다. 돈은 쓰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으니.

        

        물론….

        

        

        

       “…유진 씨는 별로 관심 없어요?”

        

        

        

        이 사람 빼고. 그다지 신경쓰지조차 않는 눈치였으니까.

        

        유진 이 사람은 도대체 평소에 뭘 하고 살까? 돈을 쓰기는 할까? 일단 미국에 살았으면 방 한 켠에 총이랑 방어구 같은 게 즐비해있을 것 같긴 한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한국이니까. 어쩌면 그냥 계좌에 짱박아두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많은 이야기가 이미 오간 시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대회의 구성부터 경기에 나올 맵,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이벤트성 매치에 대한 설명이 가장 처음으로 나왔다 – 토요일에 여덟 경기, 일요일에 여덟 경기. 작년에 비해서 두 개의 경기가 하루에 2개씩 추가된 모습이다.

        

        네 개의 경기를 치른 후 시청자들을 초대하여 이뤄지는 이벤트성 경기, 그 후 다시 경기 네 번. 참관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이는 대회라기보다는 일종의 축제라고 할 수 있었다. 오후 다섯 시부터 시작하여 10시에 끝나는.

        

        더해서, 하루에 할당된 경기가 여덟 개로 변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었다 – 토탈 여덟 개가 존재하는 AP의 맵을 하루에 전부 소화하게 되는 것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두 개의 맵이 경기의 숫자 상 배제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년도는 아니었다.

        

        사소한 변수가 나비효과가 되어, 기존에 수립한 계획을 어그러뜨리는 것이다.

        

        

        

       “…또한 사전에 언급했듯이, 점수 환산은 해당 유저의 등수와 킬에 따라서 갈리게 됩니다. 따라서 극초반에는 피지컬 외 변수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킬존 및 기믹, 스폰 포인트 등이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양지하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은 작년이랑 다르지 않았다.

        

        말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대략적인 내용은 스킬 활성화 구역이나 지형지물 등의 위치가 기존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부분 역시도 다들 크게 신경쓰지 않는지, 상금에 대한 설명이 나왔었던 시점에 비하면 침묵이나 다를 바 없는 반응을 보였다.

        

        등수를 내는 방식 또한 마찬가지 – 결과는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점수로 환산되며, 토요일의 경기 결과가 일요일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의 개별적 경기에서 나타난 피지컬을 포인트로 변환한 후 합산하여 등수를 매기는 구조.

        

        예전이랑 별반 다르지는 않았고, 그렇기에 사전 브리핑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어느덧 막바지에 들어선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예선전은 중화 연방과 일본 공화국, 러시아, 대한민국, 대만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각 나라로부터 스무 명의 대표 선수가 선발되어 총합 백 명을 채우는 형식이죠. 순번에 따르면 이번 년도에는 대한민국이 아시아 예선전의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가만히 듣던 와중, 유진 씨가 의외의 대목에서 물음을 표했다.

        

        가만히 브리핑을 경청하던 와중 다리를 콕콕 찌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손가락이라고 하기에는 불가능한 감각. 무엇으로 찌른 건지를 알아차리자마자 하마터면 입에서 기이한 소음이 터져나올 뻔했으나, 간신히 참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갑자기 왜 그래요!?”

        

       “…중화 연방이란 단어가 조금 궁금해서요.”

        

       “네? 그게 왜 궁금해요…?”

        

       

        

        그렇게 말하자, 유진 씨는 눈을 도로록 굴리더니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는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순간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었지만, 그녀는 이내 손짓하며 괜찮다는 의사를 표할 뿐이었다.

        

        머릿속에서 문득 이 사람이 게임이랑 뭔가 헷갈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애초에 다크 존은 일종의 대체역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었으니까. 중국과 러시아 등이 버젓이 적군으로 출현하는 것도 그런 연유였다.

        

        중국이 적화되어 인민공화국을 형성하고,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 연방으로 개편된 IF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가상의 적.

        

        현실에선 중국은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 놀이터가 되어 일곱 개의 나라로 쪼개진 이후 간신히 뭉쳐져 중화연방이 되었고, 소련은 미국과의 군비 증강 대결에서 처참히 참패해 나라가 폭삭 주저앉아, 서방 친화적인 러시아 연방이 새로이 세워졌다. 일본은 몰락 작전으로 인해 천황가도 나라도 전부 평탄화되어 공화국이 되었고….

        

        맞겠지?

        

        세계사 시간에는 그렇게 배웠었는데.

        

        

        아무튼 이 이야기는 브리핑이 끝난 이후에도 궁금해하면 말해주기로 하자. 거의 다 끝났기도 하니까.

        

        

        

       “-비록 이곳에 모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겁니다. 설령 올라가더라도 경쟁은 계속되겠죠. 백 명은 스무 명으로, 스무 명은 많아야 네 명으로. 그렇게 한 나라에서 추려진 세네 명이 모여 미국으로 향하고, 파이널 챔피언십을 통해 가장 강한 한 명만이 우승자로서 남게 됩니다.”

        

        

        

        그 말대로.

        

        작년의 자신은 사회자의 말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 파이널 챔피언십까지 올라간 후 전 세계에서 고르고 골라진 이들을 상대해야만 했다 – 결과물은 냉정했다. 41등.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점에 서는 단 한 명이 아니라면 의미는 없었다.

        

        과연 나는 이번에도 그 사람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동업자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경쟁은 그 무엇보다도 치열하고 처절할 겁니다. 승자의 옥좌는 단 하나지만, 패배자를 위한 자리는 그 무엇보다도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러니 부디 서로 갈등하지 마시고, 구단을 위해서도 좋지만 부디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끝을 맺는다.

        

        

        

       “사전 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기나긴 마라톤에 오른 여러분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짝짝짝!

        

        귀청이 떠나갈 듯한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의 막이 내려간다. 천장의 조명이 켜지며 하나둘씩 퇴장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인원이 나감과 동시에 이 공간은 완전히 붕괴되어 사라지겠지. 누군가는 내일을 대비하여 쉬러 갈 것이고, 못다한 훈련에 매진하거나 코치의 조언을 들으러 갈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정해져있었다. 유진 씨와 같이 들어온 건 아니지만 나갈 땐 분명히 같이 나가게 되겠지. 트레이닝은 끝나지 않을 거고…그렇다면 딱히 선택지는 없었다. 블루밍도 같이 데리고 가려나 하는 생각 뿐.

        

        어느덧 남은 인파가 두 자리에서 한 자리 수로 떨어진다.

        

        

        

       “…유진 씨, 유진 씨!”

        

       “네.”

        

       “끝났어요. 아직도 궁금한 게 있어요?”

        

       “이젠 괜찮아요. 나가죠. 아직 해야 할 트레이닝이 많으니까요.”

        

       “꾸엑….”

        

        

        

        나도, 블루밍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세 명의 인원들이 공간을 떠남과 동시에 강당이 한 줄기의 빛이 되어 붕괴하고, 차가운 뉴욕의 공기가 다시 몸을 감쌌다. 아까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금은 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는 것. 그러나 유진 씨는 별 신경조차 쓰지 않고 각기 다른 지시를 내린다.

        

        

        

       “다이스는 아까 했던 훈련들 위주로 반복 숙달하면 될 거고…블루밍 씨는 이쪽으로. 교전 지속력은 많은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나타나는 결과죠. 엇나가는 톱니바퀴를 잡아줘야 제대로 돌아갈 거예요.”

        

       “네에….”

        

       “아직 오후 12시 20분밖에 안 됐으니, 다들 한 시간만 더 하고 점심 먹고 오세요.”

        

        

        

        살려줘.

        

        그녀는 SSM으로 유진을 데리고 왔던 과거의 자신이 슬슬 미워지기 시작했다.

        

        

        

        

        

        

        

        

        

        

        

        

        

        

        

        

        

       -[가상현실 기준 30분 후부터 코리안 셀렉션 매치가 시작됩니다!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슬슬 배정받은 자리에 착석해야 트래픽 초과로 튕기지 않습니다! 왼팔에 낀 팔찌가 하얗게 빛나시는 분들은 적어도 5분 안에 하던 일을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을 송곳처럼 파고든 가상현실의 여파는 그 무엇보다도 거대하였고, 이는 바깥 세상에서 실제 건축물을 짓는 것보다 폴리곤의 집합을 통한 다양한 공간의 구현이 수천에서 수만 배 이상 싸게 먹힌다는 사실을 건축회사들이 깨달은 시점부터 지수함수적으로 폭증하기 시작했다.

        

        훌륭한 디자이너와 적절한 툴,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산 처리 기계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순식간에 미래지향적인 건물을 가상현실 내에 구현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십 년 가량이 지난 지금에도 이 명제는 절대적이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한 아바타가 왼팔에 문자가 새겨진 팔찌를 찬 채 가상의 공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노점도 가게도 뭣도 전부 있는 인공적인 도심은 이미 사람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붐비는 중이었다 – 심지어는 초 단위로 넓어지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했다.

        

        KSM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전 접속자 수만 백만 명이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기존에는 접근 불가능했던 좌석과 시야를 제공하는 유료 중계방 – 가격은 2만원 정도였다 – 의 구매 횟수만 벌써 4만 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건물만한 스피커에서는 KSM만을 위해 작곡된 웅장한 노래가 BGM마냥 틀어지는 와중이었고, 곳곳에 생겨난 임시 클럽 위에서는 레이저와 조명들이 휘황찬란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가상현실에서만 가능한 기묘한 광경. 그러나 그 누구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그저 즐길 뿐이었다.

        

        

        

       “….”

        

        

        

        그리고 그것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공간 안, 마치 집을 형상화한 듯한 아늑한 공간 내부에서, 나는 묵묵히 자신의 총을 손질하고 있었다.

        

        게임이기에 실질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르게 말하면 일종의 루틴이었고, 정신적인 위안을 찾기 위한 일종의 의식에 가까웠다 – 이곳으로 넘어오기 전만 하더라도 쉬는 시간의 많은 부분은 총기 수입에 투자해야만 했으니.

        

        손 위에 들린 Mk.18 묠니르. 자신과 함께 넘어온 총. 모든 세팅도 그대로였다. 위에 쌓인 흙먼지를 에어브러시로 치워내고, 총열을 분리한 다음 항공유와 연결된 펌프를 갖다대어 발사. 그러고는 내부를 슥슥 닦는다. 하나둘씩 과정이 완료되며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잡생각도 사라진다.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진다.

        

        게임의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게임사에서 저렇게 대놓고 중국군과 러시아군을 전면에 등장시킬 수 있나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생각해보면 여지껏 왜 몰랐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보단…슬슬 적응해가나 싶었던 세상에 여전히 기괴하고 망측한 일이 또 남아있다는 부분이 조금 어이가 없었을 뿐이다.

        

        하여간 불행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듯이, 내가 세상에 남긴 자취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모니 : 오늘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용~~~~~~~~~!!!]

        

        

        

        보는 순간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이곳에서 넘어온 이후 가장 많은 친분을 쌓았던 그녀였다. 사심 한 점도 없는 순수한 응원이었다. 그렇게 기분이 조금 나아지자 하나둘씩 다른 생각들도 떠오른다.

        

        아직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은 이 세계에도 목표는 여전히 존재했고, 이 세상은 어떤 연유로든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그렇다면 진실에 닿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면 될 뿐. 이 세상이 어떻게 변했든 간에 그것만은 확실했다.

        

        시간이 되었다.

        

        수많은 이들의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었다.

        

        

        

       ───파앗!

        

        

        

        허공에 잠시나마 떠오르는 듯한 감각과 함께 통째로 바뀌는 주변 경관.

        

        차분했던 대기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머리 끝부터 발 끝 전부를 울리는 듯한 함성과 진동, 그리고 환호. 일일히 세기조차 불가능한 수많은 사람들이 중앙 무대를 감싸는 가운데, 다종다양한 표정을 지은 백 명의 프로게이머들이 그 위로 올라온다.

        

        환호성이 잦아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쩌렁쩌렁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예선 랭크의 상위 10명을 뽑아 짤막한 자기소개를 시킴에 따라 또다시 굉음에 가까운 함성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물론, 1등은 나였다.

        

        첫 번째 인터뷰도 나였다.

        

        

        

       “에이펙스 프레데터, 예선 랭크 1등! 여러분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유진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함성, 그리고….

        

        

        

       “유진! 유진! 유진! 유진!”

        

       “뱀꼬리! 도끼여신! 와아아아아아!”

        

       “포브스 선정 도끼들 때 가장 섹시한 유저 유진!!”

        

        

        

        …이 빌어먹을 별명들까지.

        

        정말 안타깝게도 지금은 내가 방송을 켠 상태가 아니었고, 도네이션도 없었다. 이들은 그저 말 그대로의 시청자였을 뿐이었다.

        

        슬그머니 마이크를 받아들자마자 또다시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마이크 테스트를 하자마자 살그머니 줄어드는 음색. 머리 위에는 1,272,765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누가 보아도 이곳에 모인 이들의 수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긴장할 이유는 없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말을 이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와아아아아아!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동시에 사회자와의 티키타카 및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스트리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 잡기술이었다.

        

        

        

        

        

       “이토록 많은 분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모였다니, 조금은 신기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다음 분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말을 길게 끌 수는 없겠군요.”

        

       “하하,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혹시 이번 KSM에서의 포부가 있을지, 아니면 이곳에 모인 시청자 분들에게 하실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생각은 방금 전 끝냈다.

        

        약간의 미소와 함께 작게 입을 열어 – 모두를 직시함과 동시에 덧붙였다.

        

        

        

       “포부는 따로 없습니다만, 자꾸 요상한 별명을 붙이는 분들은 언젠간 꼭…아닙니다. 부디 몸조심하시길.”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환이두렵지않은가?후환이두렵지않은가?후환이두렵지않은가?후환이두렵지않은가?후환이두렵지않은가?

       -몸조심하시길(내가 조질 때까지 목을 닦고 기다려라)

       -무슨 춘추전국시대 무장이나 할 법한 말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헤으응!

        

        

        

        이 정신나간 이상성욕자들 같으니라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무튼 이 세계에서 중국은 일곱 개입니다

    일본은 황가 포함 평탄화되었다가 공화국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러시아는 아예 개처럼 망해버렸다가 새로운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이제야 밝혀지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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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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