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131

       스마트폰으로 갤러리를 즐기는 이들은 대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여태까지 모르던 재미를 알게 됐고 가끔 올라오는 으흐흐 사진도 보고.

       할머니의 등장으로 깜짝 놀라기도 했으나….

       이런 요소들이 만족도를 떨어뜨리진 않았다.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은 단 한 가지.

       마나 배터리를 충전하러 도시 외곽이나 변두리까지 외출을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제목) 아 충전하러가기 귀찮네

       이거 시발 매일 충전해야 함?

         

       ㄴㅇㅇㅋㅋ

       ㄴ아니 어떻게 사람이 매일 한 번씩 충전을 함???

       ㄴ한 번이면 다행이지 ㅋㅋ 2번도 한다 ㅋㅋㅋ 가끔 3번도 하러감

       ㄴ넌 그냥 갤질 하지마라

       ㄴ이 정도의 갤질 영재면 ㅋㅋㅋㅋ

       ㄴ아니 왜 이런 애들한텐 갤러리 축복을 안 주는 거임???

       ㄴ주면 인생이 사라지잖냐

         

       ㄴ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제야 깨달아요 ㅠㅠㅠㅠ

       ㄴㄹㅇ 이런 애들 구제 해주려고 일부러 거른 건데… 주딱이 또 이걸…

       ㄴ주딱 또 너야?!?!??!?!

       ㄴ갤러리로 사람을 망가뜨리고 돈도 잘 벌고 여왕이랑 같이 다니고… 사상 최악의 주딱…

         

       ㄴ갤질 많이 못하는 거 짜증나긴 해 ㄹㅇ

       ㄴ이거 어떻게 못 고치나?

       ㄴ효율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마나 배터리 용량의 문제인 듯?

       ㄴㅇㅇ 스펙 자체가 좋게 안 나온 거라 문제임

       ㄴ더 좋은 스펙으로 만들라고!!!!!!!!!!!!

       ㄴ글쎄다 ㅋㅋㅋ 순수하게 더 효율 좋은 마법은 만들 수 있어도 더 좋은 마나 배터리는 마법 공학 쪽이라 모르겠는데?

       ㄴ제발 빨리 개선해다오…

       ㄴ배터리 문제가 시급하긴 함 ㄹㅇ…

         

         

       제목) 보조 마나 배터리 만들었다 ㅋㅋ

       (파란 색으로 빛나는 배터리.jpg)

       이거 있으면 미리 충전해서 집에서 충전 가능 ㅋㅋㅋ

         

       ㄴ세계수에서 충전 해오는 거임?

       ㄴㅇㅇ ㅋㅋ 충전해오면 하루 쓸 수 있음

       ㄴ이거 시발 어떻게 만들었냐???

       ㄴ마법 공학 서적 뒤적거려서 만들었는데?

       ㄴ능력자 미쳤농ㅋㅋㅋㅋ

       ㄴ왜 혼자 만들어 미친련아!!!!!!!

       ㄴ빨리 제작법 공유 좀 빨리 제작법 공유 좀 빨리 제작법 공유 좀 빨리 제작법 공유 좀

       ㄴ마법 공학 서적은 또 어디서 찾았대?

       ㄴ이런 거 마탑에 돌아다니는 거 많음

       ㄴ허어 ㅋㅋㅋㅋ

         

       ㄴ만들어서 팔아주면 안 되냐? 20골드는 가뿐히 낼 테니까… 제발…

       ㄴ임시용으로 만든 거라 불가능ㅋㅋ 다른 물건들은 똑같이 시도했는데 안 되더라 ㅅㅂㅋㅋ

       ㄴ마법 저주에 걸려버렸농ㅋㅋㅋㅋㅋ

       ㄴ??? : 이게 왜 안 되지?

       ㄴ??? : 이게 왜 되지?

       ㄴ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 ㅋㅋㅋㅋ

         

       ㄴ아마 마나 계수 변환기 조정하는 데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음… 이런 건 전문가한테 물어봐야하는데…

       ㄴ전? 문? 가?

       ㄴ전문가? 있었는데요…

       ㄴㄹㅇㅋㅋ 마탑에 그 많던 전문가들 다 어디로 감?

       ㄴ대부분 굶어죽었다는 게 정설임…

       ㄴ있어도 지금 일자리 알아보고 있겠지 ㅋㅋㅋ

         

         

       제목) 충전 존나 귀찮네

       귀찮으니까 나가는 김에 쓰레기도 버리고 길드에 새로운 임무 떴나 확인도 할 겸 주식 길드에서 주가도 확인하고 대장간에 좋은 무기 있나 구경도 해야지

         

       ㄴㅅㅂㅋㅋㅋㅋ 시간 알차게 사네

       ㄴ이 정도면 다른 일 하러 나갔다가 마지막에 충전하는 거 아니냐?

       ㄴ충전 시간 동안 할 일 다 끝내는 거 뭔데 ㅋㅋㅋㅋ

       ㄴ근데 ㄹㅇ 이렇게 루틴 짜서 돌리는 게 좋음 ㅋㅋㅋㅋㅋ

         

         

       제목) ㅅㅂ 누가 스마트폰 훔쳐감

       사실 제목은 구라고 누가 훔쳐갈 일 없겠지?

       나 처음 충전하러 가는 거라 떨려

         

       ㄴ내부에 있는 다크엘프들이 인적사항 적으면서 확인하던데

       ㄴ아 그럼 다행이네

       ㄴ다크엘프들이 훔칠 거란 생각은 안 하노

       ㄴ이런 씨발 ㅋㅋ

       ㄴ이 새끼들이 범인 이었농ㅋㅋㅋㅋㅋㅋ

       ㄴ아 ㅋㅋ 다크엘프들이 훔치는 건 더 잘 한다고 ㅋㅋㅋㅋ

         

       ㄴ훔치겠냐? 시벌럼들아 ㅋㅋ

       ㄴ시발 뭔 다크엘프들이 부랑아로 보이나

       ㄴ다크엘프들 가난한 건 팩트자너 ㅋㅋㅋ

       ㄴ팩트로 때리지 마라… 아프다…

       ㄴ아 ㅋㅋㅋ

       ㄴ파견 나온 애들 대부분 신뢰 확실하고 돈도 잘 받으니까 그러지마라 ㅋㅋㅋ

       ㄴㄹㅇㅋㅋ 아르델 없는 살림에 잘 준다고

         

         

       제목) 충전하러 왔다 ㅇㅇ

       근데 뭐 술렁거리는데?

       다크엘프들도 몰라서 당황해하는 중

         

       ㄴ? 뭔데

       ㄴ무슨 일임?

       ㄴ다른 사람들 화면에 업데이트 중이라고 떠있음

       ㄴ업데이트가 뭔데 ㅋㅋ ㄹㅇ

       ㄴ주딱이 또 뭐 했나보네 ㅇㅇ;;

       ㄴ다크엘프들 어리둥절 ㅋㅋㅋ

         

       ㄴ그래서 뭐임 이거?

       ㄴ갑자기 폭발하는 거 아님?

       ㄴ?? : 내가 원했던 건 이 썩어빠진 세상을 불태우는 거였단다.

       ㄴ주딱이 대륙에 물건을 판매한 이유가 설마???

       ㄴ무 섭 다

       ㄴ근데 진짜로 뭐임??

         

       물론 갤러리에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

         

         

       “흠….”

         

       제국 동부에 위치한, 영지. 비스마르크 백작령.

       그곳을 다스리는 비스마르크 백작은 종이에 가볍게 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가 적는 내용은 대륙에서 유행인 마법, 물건 등을 직접 시험해보고 개인적인 감상평이었다.

       다양한 문물들을 직접 접하기 어렵거나, 전부 섭렵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평론이자 평가다.

       펜을 잡은 그의 책상엔 최근 들어 유행인 것들이 놓여있었다.

         

       “흐음….”

         

       그는 조심스럽게 일회용 수정구를 들어올려 세심하게 살폈다.

       침실에 놓는 전용 마법이 탑재된 수정구였다.

       은은하게 작은 불빛을 내는 마법이다.

       연인 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한 마법 장비다.

       그가 고민하다가 작게 별을 그렸다.

         

       ─6/10 ★★★

       ─익숙함이 양날의 검.

         

       가볍게 적고 밑에 자세한 내용을 덧붙였다.

         

       기존에 있던 마법을 개량한 마법이다.

       좋긴 하나… 참신함은 없다.

       익숙함을 원하는 사람에겐 좋은 물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새로움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물품이 되리라.

         

       장점과 단점을 서술하면서, 이 물건만이 지닌 특색을 표현했다.

         

       그는 별을 반 개 깎을까 하다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 정도면 충분한 평점이겠지.

       그의 시선은 다른 쪽으로 움직였다.

         

       “흐음….”

         

       그가 집은 건 요새 사교계에서 유행하는 향수병이었다.

       향수병의 뚜꺼을 살짝 열자, 향기가 순식간에 퍼졌다.

       향기가 진하다. 코가 마비될 정도로 진해서 눈을 찌푸렸다.

       그는 창문을 열어 환기한 뒤, 공간에 남아있는 향수의 잔향을 맡으며 펜을 집었다.

         

       ─4/10 ★★

       ─발악하는 향기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향수다.

       유행인 이유는 확실히 존재한다.

         

       은은한 향수와는 달리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강렬한 향이 포인트다.

       그 자리를 떠나도 향기는 남는다.

       이 자리에 자신이 있었음을 알려주어, 다른 사람에게 각인시킬 수 있으니.

       여인과 영애들에겐 이 만큼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향수가 좋을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개성이 또렷하지 않고 그저 향이 진한 항수일 뿐이니 강렬해도 기억에 남진 않는다.

       지금은 잠시 유행했으나, 사교계에 오래 머무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펜을 놓았다.

         

       이렇게 강렬하기만 한 향수나 화려하기만 한 마법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그 순간에만 자극적이도록 설계된 제품들은 여태껏 많지 않았나.

       그만큼 뇌리에 새겨져 오래 머무는 잔잔함은 배제되어있다.

         

       4점은 과하고 3점이라기엔 점수가 너무 짜다.

       3점…을 주려했다가 그는 결국 4점으로 마무리했다.

         

       오히려 약하고 오래가는 제품들은 세상이 기억하고 사람들이 찾아주는 법.

       그는 향수병을 구석에 치워버리고서 마지막 물건을 집었다.

         

       “이건….”

         

       다시 봐도 간단한 물건이었다.

       갤러리에 접속할 수 있는 마법 아티팩트다.

       이름은 어원을 알 수 없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이며….

       비스마르크 백작이 보기엔 별로인 제품이었다.

         

       “갤러리를 위한 물품인가….”

         

       갤러리가 정보가 빠르며, 다른 사람이 흘린 정보는 금이 될 수도 있다.

       비스마르크 백작도 알기에 갤러리에서 나오는 소문이나 정보 정도는 체크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 제품이 혁신적인가?

       축복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배려로 본다면 좋은 제품이겠으나….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비스마르크 백작의 얼굴엔 실망이 깃들었다.

         

       이 제품엔 새로운 게 없다.

       갤러리를 모르는 이들에겐 새로우나.

       갤러리를 아는 이들에겐 진부한 것.

         

       세상에 없던 마법이 탄생하는 건 발전이지만.

       다른 이의 마법을 손으로 시전하지 않고 마나석으로 시전 한다면… 이건 발전인가?

         

       절대 아니다.

       그러니 새로움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제품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거기에 매일 충전해야한다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한다니?

         

       “이건 영 아니군.”

         

       새로 유행하는 물건이라면 새로운 점이 있어야 한다.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없다면… 높은 점수를 줄 이유가 없지.

         

       ─3/10 ★☆

       ─겉만 새롭다

         

       이 정도면 충분한 점수다.

       그는 장점과 단점. 그리고 대륙에 불러온 유행과 달리 점수가 낮은 이유를 서술하고 박수를 세 번 쳤다.

       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가 들어와 고개를 숙였다.

         

       “예. 영주님.”

       “완성됐으니 읽어보게.”

       “알겠습니다. 그럼 한 번….”

         

       집사는 조심스럽게 원고를 받아들었다.

       그가 하는 일은 원고의 내용 수정과 작은 오류 수정.

       내용을 읽으면서 맞춤법이나 비문이 있나 확인했다.

         

       “확실히… 영주님의 글 솜씨나 안목은 탁월하군요.”

       “아직 녹슬진 않았지.”

         

       집사의 칭찬에 비스마르크 백작이 웃었다.

       노골적으로 띄워주는 칭찬이긴 했으나, 그 말이 완전한 거짓은 아니었다.

         

       백작이 트렌드를 파악하는 감각은 꽤나 정확하고 날카로웠으니까.

       실제로 유행이 될 거라 얘기한 물품들은 높은 확률로 적중했다.

       그러니 백작의 글을 읽는 사람이 많은 것 아닌가.

       집사는 백작의 마지막 글을 읽기 시작했으나.

         

       흠칫.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

         

       “영주님.”

       “무슨 문제가 있나? 흐음… 문장 쪽에 문제가 있었나.”

         

       꼼꼼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놓쳤나?

       백작의 생각과 달리, 집사는 고개를 저었다.

         

       “문장은 완벽했습니다. 다만… 영주님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소식을 모르시는가 하여서….”

       “새로운 소식?”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백문이 불여일견.

       영문 모를 소리에 눈을 찌푸린 영주에게 집사가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그곳엔 다른 백작이 알지 못하는 화면이 떠있었다.

         

       “…뭔가 바뀌었군.”

       “예. 갤러리를 제외한 다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다른 기능이 추가됐다고?

       그는 조심스럽게 화면을 터치했다.

       사진 기능은 그가 알던 것이었고….

       동영상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기능을 담고 있었다.

         

       “사람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구현하면서… 소리까지 난다라….”

       “쉬이 볼 기능은 아닌 듯합니다.”

       “이런 기능이 추가되었다 함은… 다른 기능도 추가될 여지가 있다는 건가.”

       “저도 영주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원고를 주게.”

         

       그는 스마트폰에 대해 평론했던 원고를 벽난로에 던져 태워버리고 다시 펜을 잡았다.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러리에선 글이 하나 올라왔다.

         

         

       ─주딱

       제목) 길다가 찍은 거

       (고양이끼리 야스하는.avi)

       얘들 여기서 뭐하냐

         

       ㄴ시발 이건 또 뭐냐 ㅋㅋㅋ

       ㄴ이게 동영상????

       ㄴ사진이 움직이고 소리도 들리네

       ㄴ고양이 소리 앙칼진 거 뭔데 ㅋㅋㅋㅋ

       ㄴ이거 보니까 반응이 오네요…

       ㄴ님아.

       ㄴ털ㅋㅋㅋ 터얼ㅋㅋㅋㅋㅋ

       ㄴ이제 이 새끼들은 수인도 아니고 동물에도 반응하는 레벨까지 온 거냐

       ㄴ진심으로 두려워짐…

         

         

       제목) 가슴 영상 기다리는 주딱이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

         

       추천 3878 비추천 5

         

       ㄴ컄ㅋㅋㅋㅋㅋㅋ

       ㄴ일단 나부터 ㅋㅋㅋㅋㅋㅋ

       ㄴ이걸 어떻게 참는데 ㅋㅋㅋㅋㅋ

       ㄴ응 못 참아 ㅋㅋ 아니 안 참 아 ㅋㅋ

       ㄴ일단 바지 벗었다 ㅋㅋㅋ 딱 대 ㅋㅋㅋ

       ㄴ주딱) 개추 개추 ㅋㅋㅋㅋㅋㅋㅋ

         

       ㄴ영상 올라올때까지 숨 참는다 흐으으으읍ㅋㅋㅋ

       ㄴ퍜ㅋㅋㅋㅋㅋ 가슴야추전부다기다린다 ㅋㅋㅋㅋ

       ㄴ?

       ㄴ님아.

       ㄴ여자도 사람이야 미친놈들아!!!!!!!

       ㄴ컄ㅋㅋㅋㅋㅋㅋㅋㅋ

       ㄴ여기가 사이버 사창가지 ㅋㅋㅋㅋ

       ㄴ이걸 위해 난 살아온 거야….

         

         

       갤러리가 광기에 물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