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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1

       

        

       [일반]다이스 등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다이스가 마이크 잡고 쭈뼛쭈뼛하는 짤>

        

        

        

       오늘도 안정적인 쭈구리 on

        

        

        

       [전체 댓글][등록순]

        

       -오

        

       -얘도 아바타 참 잘 뽑았어

       ㄴ안정적인 꼴림 ㅇㅈ

        

       -얘 좋아하는사람 나밖에 없냐???

       ㄴ그래서 주사위가 누군데 십덕새1기야

       ㄴ다이스 요즘 얼굴 많이 비춰서 좋음

       ㄴㄹㅇㅋㅋ

       ㄴ작년에 본선까지 갔으면서 인터뷰 3번밖에 안하더니 이번년도엔 좀 다르노 ㅋㅋ

       ㄴ위에서 개깠나보지

       ㄴ일리가…있어!

        

       -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다이스!

        

       -얘 최근에 유진이랑 자주 다니는 걔 아님? 얘 귀엽더라

       ㄴ속지마라 작년에는 안이랬음

       ㄴ뭐 어땠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인터뷰 나와도 입꾹닫만 시전하더니 이번년도에 유진 만나고 방언터짐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알고보니 말 준내잘함 ㅋㅋ

        

       -6위? 작년에 13위였는데 이번년도에는 훌쩍뛰었네 ㅋㅋㅋ

       ㄴ연습 빡세게 했나보지

       ㄴ어느 누구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 할수있다고ㅋㅋ

       ㄴ코이츠 마른오징어에서 물을 짜내는wwwwwwwwwww

       ㄴ이정도면 물에서 마른오징어를 쥐어짜내는 수준임

       ㄴ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도 옆집 녹냥이마냥 좀있으면 뱀꼬리 나오겠노ㅋㅋ

       ㄴ오

       ㄴㅗㅜㅑ

       ㄴ걔도 뱀꼬리 없어 시발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뱀꼬리 달인 물을 마시면 뱀이 된다….

       ㄴ금발미녀에 뱀꼬리? 이건 팔리지 ㅋㅋ

        

        

        

        

        

        

        

        

        

        

        

       [일반]오늘자 인터뷰…대참사…gif

        

        

       <유진 별명 말하다가 혼자서 빵 터지는 다이스 움짤>

        

       <유진한테 코브라 트위스트 당하는 다이스 움짤>

        

        

        

       미친련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 댓글][등록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얌아니랄까봐 기술도 뱀같은거쓰노ㅋㅋ

       ㄴㅆㄹㅇ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니 왜 이 말이 존나웃기지ㅋㅋㅋㅋ

       ㄴ뱀이니까 뱀같은 거 쓰지ㅋㅋㅋㅋㅋㅋ

        

       -왜 애꿏은 다이스를 줘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팩트)시청자를 일일히 팰 수 있었으면 진작에 그렇게 했다

       ㄴ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진짜 유진스럽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거 전에 한 인터뷰가 진국임ㅋㅋ

       ㄴㅋㅋ좋다 더 곱창난 별명 지어주러 가야겠다

        

       -사회자 개같이 당황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말릴 생각은 안하고 지도 피식피식 웃고있네 ㅋㅋㅋㅋㅋㅋ

       ㄴ다이스랑 유진빼고 다 꿀잼인데 이걸 어케거르노ㅋㅋ

        

       -옆에 있는 애들은 실시간으로 숨넘어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진다이스케미미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구뿌셔우주쑤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ㄴ뭘 쑤셔 미친새끼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어어 욕망샌다 게이야

        

       -준내 잘노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밍 좋게 치고들어오노 ㅋㅋ

        

       -인싸냄새 너무 심하게 난다 씨1바….

       ㄴ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아싸는 닼존하면안되지 ㄹㅇㅋㅋ

       ㄴ이게 왜인싸인데 ㅋㅋㅋㅋㅋㅋ

       ㄴ갑작스런 학창시절 고백 레전드

        

       -근데 둘이 잘어울리는거 나만?그?럼???????

       ㄴㄹㅇㅋㅋ 금발영애 따먹는 뱀마녀잖아

       ㄴ뱀마녀(물리)

       ㄴ뱀마녀랑 같이다니다보니 뱀꼬리가 나는거임 이제?

       ㄴ오

       ㄴ염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경기 제대로 못하면 유진 씨 탓이에요.”

        

       “매를 잘 버시는 스타일이라고 불러드릴까요?”

        

       “앗, 그건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들은 와서 대회가 아니라 뭔 코미디를 찍고있어ㅋㅋ

       -코미디x 연애o

       -요즘은 관절기를 연애라고 하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 간신히 웃음을 참는 듯한 소리가 연신 울려퍼진다. 

        

        그러나 나는 한 점의 미혹 없이 떳떳하다. 다이스도 코브라 트위스트가 풀린 후에는 미안하다면서 사과했고. 나는 그 사과의 대가를 조금 가불해서 가져온 것뿐이다 – 어쩐지 가면 갈수록 뻔뻔함이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다지 좋은 징조는 아닌데.

        

        이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다들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는커녕 죄다 신났다. 해괴망측한 퍼포먼스가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나왔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나보다. 물론 사전에 짜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분위기가 조금씩 잦아든다. 오래 끌 만한 것도 아니었고, 아직 인터뷰를 해야 할 다른 유저 및 맵 소개가 남았기 때문이었다. 무대 위는 일종의 소극장처럼 무대 앞 백 개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경기 참여자들은 그곳에 앉아 있다가 불려나와 인터뷰를 하거나 사회자의 말을 경청했다.

        

        

        

       “…빅 시스터라는 단어가 그렇게 웃겨요?”

        

       “제가 1984를 좀 재밌게 봐가지고….”

        

        

        

        변명도 참 창의적이다.

        

        그래도 그 양반과는 다르게 내 행동은 합법적이다. 빅 브라더는 적어도 국민들이 놀리지는 않잖아 – 아무튼 그리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어느새 끝난 마지막 인터뷰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맵 설명을 확인했다. 모든 선수들이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대망의 첫 번째 맵이 소개될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들이 맞이할 첫 번째 맵을 추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쩌렁쩌렁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스타디움을 가득히 울리는 사이, 맵이 무엇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머릿속으로 사전에 간단하게나마 짜놓은 이동 동선을 되새긴다. 하지만 무엇이 나와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했다. 언제나 그러했으니.

        

        가상현실이란 최첨단의 끝자락에서 이뤄지는 추첨 방식은…말로 설명하긴 어려웠다. 화면 위로 여덟 개의 맵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차례대로 띄워지더니, 그것이 마치 카드처럼 겹쳐진다. 제멋대로, 그리고 무작위로 섞인 맵들이 겹겹이 배열되어 테이블 위에 얹혔다.

        

        그리고는, 쿵.

        

        칼로 그것을 찍는다.

        

       

        채팅창은 이미 난리가 난 상태였다.

        

        

       

       -??????????????????

       -아니 시바 이게 무슨 선정법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해 미친놈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벌하네ㅋㅋㅋㅋㅋㅋ

       -작년에는 평범했잖아!작년에는 평범했잖아!작년에는 평범했잖아!작년에는 평범했잖아!작년에는 평범했잖아!

        

        

        

        칼끝이 중간에 걸린다.

        

        네 장을 관통하고 멈춰선 첨단이 걸린 곳은 다름아닌 NBV 사막 기지였다. 나노머신조차 손상되는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는 동네. 그 와중 힐끗 다이스를 쳐다보았다. 어째 동공이 떨리는 걸 보아…작년에는 평범하게 선정했을지도 모른다.

        

        

        

       “…백수십 년 늦은 다다이즘의 시작도 아니고, 기묘하네요.”

        

       “아니, 이게 도대체 뭔….”

        

        

        

        어깨를 툭툭 치면서 정신을 환기시켜준 뒤 덧붙인다.

        

        

        

       “여하간 배운 대로만 잘 해요.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고.”

        

       “와, 생각해보니 오늘내일 전부 유진 씨랑 같은 게임 돌려야 하네요. 벌써 무서워지는데….”

        

        

        

        안타깝게도 크게 해줄 말은 없었다. 이제부터는 교전이 코앞이었으니.

        

        사회자가 본격적으로 경기의 서막임을 알린다. 이미 대회 랭크와 예선 랭크 등을 통해 AP 솔로잉을 관람하는 이들은 각 맵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고 있었다. 다르게 말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KSM 첫 번째 맵! 대망의 첫 번째 맵은 NBV 사막 기지입니다! 과연 모래폭풍을 뚫고 살아남을 자는 누구일지, 지금부터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와아아아아!

        

        귀가 먹먹해지는 압도적인 환호성. 이제는 말이 아닌 총으로 대화를 나눠야만 할 시간이었다. 선수들은 그저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투에 임하고, 보이지 않는 캐스터들과 해설진들은 열성적인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부채질하겠지.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심연으로 침전한다. 목표하는 것은 오직 본선, 그리고 1등. 세계가 내게 남긴 더 많은 비밀을 알기 위해서라도 위로 올라가야만 했다.

        

        

        

       “코리아 셀렉션 매치, 지금 시작합니다───!”

        

        

        

        빛무리가 몸을 감싼다.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다이스의 어깨를 작게 쳤다. 시선이 교차한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별로 없었다. 어쩌면 다이스가 2등으로 올라오지 않는 이상, 나는 그녀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같은 구단 소속 유저들은 맵의 끝과 끝에 배치되게 되어 있으니까.

        

        그렇기에 내가 할 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시아 예선전에서 보도록 하죠.”

        

        

        

        모두가 빛무리에 감싸여 흩어지기 전, 그녀는 입술을 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코리아 셀렉션 매치가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ISO : 극도로 심각한 모래폭풍이 기지를 덮쳤다. 기지의 방어막이 꺼지기 전에 주변에 잔존하는 모든 적대적 인원들을 치워버리고, 안전지대로 이동하도록.]

        

        

        

        쿠우우우!

        

        불길한 굉음과 고요한 하늘. 주변은 청명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기지에 설치되어있는 거대한 방호막이 킬로미터 단위 높이의 모래구름을 뚫고 깨끗한 하늘을 투영하고 있는 것이었다. 굉음 역시도 이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어마어마한 고출력 발전기조차 감당할 수 없는 위력의 모래폭풍. 이 맵의 킬존은 외관상 서서히 HP가 감소할 거라고 생각될 수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즉사나 다를 바 없었다. 모래가 부딪히며 생겨나는 정전기로 인해 나노머신 방벽은 순식간에 닳아없어지고, 시야 확보도 거의 불가능.

        

        게다가 자동차를 타더라도 엔진과 배기구, 서스펜션 등을 순식간에 모래가 잠식하기 때문에,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는 이들은 실질적으로는 없다고 보면 되겠지.

        

        

        날씨는 덥지만 미친듯이 건조했다.

        

        주변에서는 하나둘씩 콩 볶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빠르지는 않았다. 첫 판인만큼 다들 열심히 간을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판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무엇을 고르더라도 크게 상관없었기 때문에, 여태까지는 처음 집는 총으로만 게임을 풀어나갔다.

        

        건물 안, 바닥에 널린 상자에 앉아서 대충 생각하는 사이,

        

        

        

       ───사박.

        

        

        

        모래 밟는 소리.

        

        주변을 힐끔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총이라곤…활? 이젠 총도 아니고 활이다. 바닥에는 화살 뭉치 하나가 나동그라진 상태. 진동은 대략 20미터 밖에서부터 천천히 접근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어느 박스를 열어도 흔히 얻을 수 있는 사막-광학위장 슈트를 낀 누군가겠지.

        

        그 성능 상 기관단총 이상부터는 들 수 없지만, 쓰임에 따라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기 마련이었다.

        

        주변을 힐끔 돌아보았다. 박살난 천장과 이리저리 튀어나온 채 풍화된 배선 및 파이프. 게다가 주변에는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 듯했다 – 파이프라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화살 하나를 집어들고는 벽을 잡고 올라가 천장의 어둠에 숨는다.

        

        

        

       -끼이익.

        

        

        

        그리고 방금까지 내가 등지고 있었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린다.

        

        흐릿한 잔상. 공간 자체가 뭉개지는 듯한 일렁임에 이어, 광학미채의 끄트머리에서 툭 튀어나온 권총이 보인다. 로니 킷을 장착한 글록 18. 참으로 정석적인 세팅 – 그러나 여기까지 살핌과 동시에 적의 신장을 파악하고 찔러넣을 곳을 찾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뛰어내린 후, 적이 뒤를 돌아보기 전 목을 잡고 오른손으로 마치 수리검을 잡듯 화살을 잡아 겨눈다. 뾰족한 송곳 같은 경우에는 찌르는 곳이 정해져있었다 – 목이 끝나고 머리가 시작되는 움푹 들어간 뒷목 부분. 그곳을 위쪽 방향으로 비스듬히 찌른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로 따지면 소뇌와 간뇌가 일격에 관통당했기에 적은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닥으로 쓰러진다. 크리티컬 히트. 그런 UI의 표시와 함께 나는 바닥에 흩어진 아이템들을 빠르게 챙긴다.

        

        

        그 와중 정면에서부터 들려오는 묵직한 군화 소음.

        

        재빠르게 장전을 마친다. 그러나 상대방이 생각보다 빨랐기에, 한 손으로 반동을 컨트롤하겠단 마음으로 정면을 겨누고, 프리파이어를 갈겼다.

        

        

        

       ───드르르르륵!!

        

        

        

        타이밍 맞춰 멈추지 못한 적이 대략적으로 다섯 발 정도를 얻어맞고 황급히 몸을 빼는 와중, 바닥에 떨어진 수류탄을 꼬리로 집어들고는 한 손으로 핀을 제거, 건너편 복도로 집어던진다. 철덩어리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는 발사음에 묻혔다.

        

        몇 초 후 수백 개의 파편이 비산했다. 기세를 놓치지 않고 밀어붙히기 위해 급하게 달려 복도를 겨누었지만, 이미 바닥은 아까와 비슷하게 한 줌의 아이템 뭉치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어쩌다보니 두 명을 순식간에 잡아내었다. 저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러나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는 주변에 제3자가 있는지를 주의깊게 확인했지만, 들려오는 인기척은 제로. 이제는 아이템을 파밍할 시간이다.

        

        

        

       “…시작부터 매섭네.”

        

        

        

        이제야 좀 마음놓고 장구류를 착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흔하디 흔한 AP 경기의 시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자연재해(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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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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