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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1

     오래 전-정확히는 4년 전 즈음.

     그러니까 나리아와 아스타시아가 자베스와 엘리로서 보육원에 있던 시절.

     “지금부터 편 가르기 놀이를 시작하겠다.”

     나는 보육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놀이를 통해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고는 했다.

     “이 놀이에 있어, 한 가지 전제를 해두지. 여러분들 모두 노스트럼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눈을 깜빡이며 경청했다.

     “여러분들에게는 여러분의 재능이 적혀있는 나무패를 하나씩 나눠주도록 하지. 그 나무패의 이름은 ‘잠재력’이다.”

     고아 출신이든 가난한 몰락 귀족 출신이든, 노스트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영웅을 동경하는 법.

     “나도 영웅 좋아해. 멋지잖아. 존경스럽지.”

     회귀 전의 나도 그랬다.

     “국가를 위해, 나라를 위해, 모두를 구하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범적인 영웅들. 누구나 되고 싶어 하지.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능이 필요하고. 당장 너희들도 그 재능을 가진 사람, 종종 보잖아?”

     아버지 크림슨 지브롤터가 당대의 영웅이었고, 지브롤터가 대대로 영웅이었다.

     “단, 이 재능은 자신의 진짜 재능이 아니다. 온전히 놀이를 위해 만들어진 재능일 뿐이야.”

     아이들은 몰랐다.

     

     “이 중에는 나라를 팔아먹을 천재적인 매국노의 재능을 가진 이들도 있다. 그래. 제국 입장에서는 영웅이지.”

     

     어디까지나 놀이라고 말했지만, 나무패에 적힌 재능은 내가 기억나는 재능있는 자들의 특징이었다는 걸.

     “여러분은 술을 만드는 양조장이 될 수도 있고, 변경백에 미치지는 못해도 대륙에서 10번째 가는 소드 마스터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의 무력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부대를 통솔하는 지휘관으로서의 재능이 있을 수도 있지. 그리고 지금부터….”

     나는 진정한 편 가르기를 위해, 두 명의 ‘대리인’을 내세웠다.

     “아무런 의미는 없지만, 여기 N 왕국과 T 제국이 있다.”

     자베스와 엘리.

     노스트럼과 테르시안.

     “의미는 담지 마. 그냥 편일 뿐이다. 한쪽은 금발, 한쪽은 은발. 딱 그런 차이일 뿐이지.”

     나는 두 사람을 앞장세워, ‘진영’을 대신하게 만들었다.

     “금발 왕국과 은발 제국. 너희들은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살아야 하고, 그 나라의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저 놀이일 뿐. 

     아무런 의미는 없는, 그저 아카데미를 대신하는 보육원에서 100명의 고아와 함께 즐기는 놀이일 뿐.

     “놀이 배경설정은 대충 이래. 왕국은 너희들이 살던 나라지만 왕은 무능해서 살기 힘들고, 제국은 왕 말고는 신분이 대외적으로 평등한 나라지.”

     “…….”

     “그리고 너희들은 전부 왕국 출신이야. 단, 나무패에 보면 작게 표식이 되어있는 이들이 한 10명 정도 있을 거다. 그 사람들은 왕국에 침투해 있는 제국 출신의 영웅이지.”

     “…….”

     그저, ‘모의실험’일 뿐.

     “너희들은 지금부터 어느 나라를 따를 것인가, 그걸 정해야 해. 마스터 급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 않겠어?”

     “하, 하지만….”

     “노스트럼도 테르시안도 아니야. 이건 그저 놀이이고, 유희일 뿐이지. 안 그래?”

     “…….”

     “그러면 자베스. 엘리. 너희들은 미래의 영웅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영웅들을 네 편으로 만들 거지?”

     그저,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아이들의 허무맹랑한 놀이일 뿐.

     “자베스와 엘리 뿐만 아니야. 너희들도 한 번 생각해 봐. 이 나라의 재상이 되었다거나, 갑자기 이 나라의 국왕이나 왕족이 ‘네가 우리의 영웅이다’라면서 초빙했을 때, 이 나라를 위해 어떤 걸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아이들은 국가를 위해 어떤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하는지는 몰라도, 수많은 역사 속에서 노스트럼의 대영웅들이 어떻게 영입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

     “존경하는 영웅처럼 행동해도 좋고, 아니면 본인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좋아. 결과에 대해서도 서로 왈가왈부할 필요 없어. 이건 앞으로 매번 이렇게 진행할 거거든.”

     놀이는 반복되고.

     그 경험은 전략과 전술이 되고, 누군가에게 있어 귀중한 실험의 장이 된다.

     “아, 그래. 왕국과 제국은 너무 복잡한 접근이었어?”

     규칙은 단순할수록 좋다.

     놀이가 ‘이해’가 되어버린다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 불편한 공부가 되어버리니까.

     “그러면 아주 간단하게 반으로 갈라지는 것부터 시작해 볼까?”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그 전에, 명심해. 이건 놀이이며 건전한 토론일 뿐이야. 우리끼리 서로 헐뜯고 싸우라는 게 아니라, 그저 재미를 위한 장난일 뿐이지. 혹은 더 복잡한 놀이를 하기 위한 예비 단계. 그러면…한 번 갈라볼까.”

     

     분명한 경고와 함께.

     “빵과 수프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각각 따로 먹어야 한다는 왕국.”

     아이들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빵을 수프에 찍어 먹는 건 전혀 문제가 없고, 빵을 수프 담는 그릇으로 써도 된다는 제국.”

     “…….”

     아이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마치 왕국의 귀족 중 일부가 제국 사람들은 농축한 커피에 찬물을 잔뜩 부어 마시는 걸 본 것처럼.

     “자. 너희는 무엇을 선택할 거지?”

     우리는 이렇게, 자주 놀았다.

     “빵을 왜 수프에 찍어 먹어야 해…?”

     “아니, 그렇게 먹을 수 있지. 부드럽잖아.”

     “흐물흐물해지지 않아?”

     “그건 네가 딱딱한 빵을 먹어보지 못해서 그런 거지!”

     아니, 자주. 엄청.

     “이거 왕국이랑 제국이랑 관계가 있는 건가…? 도련님, 이거 우리를 시험하려는 거 아니야?”

     “그게 중요하냐! 어떻게 빵을 수프 담는 그릇 따위로 쓸 수가 있어! 이건 빵에 대한 모욕이야!”

     “빵그릇…? 맛있을 것 같은데…?”

     “그러려고 빵을 구운 줄 알아?! 너, 빵 굽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릇 만들려고 빵을 구웠으면 애초에 빵을 굽지도 않았어!”

     시행착오라거나, 분란이라거나, 다툼이라거나 그런 것들이 엄청 많은 놀이가 되었지만.

     “…두 공주님, 잘 봐둬. 쟤들이 저러는 걸 보는 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야.”

     결과적으로 어렸을 때의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계기가 되겠지.

     보육원은 결국 아카데미에서의 활동을 위한 발돋움 터.

     그리고 감정적으로 다투기 시작한 아이들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온갖 해괴하고 어리석은 논리가 튀어나오지만.

     100가지 말도 안 되는 의견 중에 나름 그럴듯한 의견 하나라도 건진다면, 놀이는 목표 달성이었다.

     “과연.”

     그리고.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참고는 하겠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나리아는 완전 기억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제가 바뀌고, 편이 바뀌고, 아이들의 재능이 바뀌고, 놀이 규칙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야! 너 바른대로 말해! 너 제국 출신이지! 전생에 분명 제국인이었을 거야! 어떻게 과일에 소금 뿌려 먹는다는 소리를 할 수 있어!”

     “아, 아니야! 나는 그냥 이번 놀이 주제가 제국 쪽이 좋아서…너, 너 이! 나랑 고향도 같으면서 그런 식으로 볼 거야?! 응?!”

     “닥쳐, 이 매국노! 아무튼 너는 제국 사람이야! 내 말 맞지?! 토마토에 어떻게 설탕이 아니라 소금을 뿌릴 수 있냐고!”

     “아니, 왜 이런 걸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내가 가진 재능을 그저…응? 이거, 왜 반으로 쪼개지는…. 아!”

     그 모든 놀이 과정 속에서 이런 어처구니없고 황당무계한 말이 오가지만, 나리아는 그 모든 대화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담을 것이다.

     “시끄러워! 내 말이 무조건 맞아!” 

     “야, 이거 좀 봐! 도련님이 또 장난쳤어!“

     “…남에게 쉽게 선동당하는 재능의 마스터…? 아! 저, 도, 도련님!!“

     “재능이 하나만 있다고는 말한 적 없고, 숨겨진 재능이 없지 않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그리고 훗날, 자신의 논리로 써먹을 것이다.

     안의 내용물은 조금 달라지겠지만.

     “다음에는 빵 그릇이 아니라, 닭튀김으로 편 가르기를 해야겠어.”

     “닭튀김…?”

     “닭튀김은 그대로 먹어야 한다. 아니다. 닭튀김은 소스를 묻혀서 먹어야 한다.”

     “그런 걸로 논쟁하는 의미가 있을까요, 도련님…?”

     “엘리. 보통 이런 건 자기 이익이 걸려있을 때 진짜로 본심이 튀어나오는 법이거든?”

     아이들도 결국 인간이며, 어른들보다 더 본심을 감추지 못하는 단순한 이들이다.

     “이기는 나라의 의견에 따라, 내일 점심 특식은 그걸로 정하는 걸로 하지.”

     “…….”

     억지.

     “닭튀김에 소스를 발라 먹다니, 그건 말도 안 돼! 눅눅해지잖아!”

     “그 맛으로 먹는 거라고!”

     “시끄러워! 이 제국주의자! 네가 케첩 맛을 보더니 혀까지 제국으로 변절했구나!”

     “케첩이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닭튀김에 케첩을 발라먹을 거라고!”

     “사도다! 변절자다! 이 매국노!!”

     아이들이 가진 무논리성이야말로, 때로는 강력한 힘이 된다.

     그리고 4년 뒤, 지금.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은 오로솔 아카데미에서, 당시 아이들 사이에서 토론이 일어날 때마다 나왔던 ‘무적의 논리’를 꺼내 들었다.

     전통.

     보수.

     그리고 애국.

     * * *

     아카데미 중앙 광장.

     펄럭, 펄럭.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이 창대에 국기를 걸고 휘두르고 있다.

     멀리서 본 이들은 깃발에 시선이 끌려 광장으로 모이고, 그렇게 모인 이들이 하나둘 깃발을 휘두르는 이를 보고 의아해하고, 그렇게 몰려든 이들을 보고 ‘뭐야, 무슨 일인데’라며 사람들이 또 모이는 상황.

     “모두.”

     마침, 바람도 선선히 불어와 가만히 창대를 들고만 있어도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나의 동아리, [애국동아리]에 들어오라.”

     나리아의 선언에 광장에 모인 이들이 하나둘 표정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 동아리에 들어오는 조건은 하나. 노스트럼을 사랑하는 자. 이상.”

     멀리서 다른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지만, 나리아가 제대로 독기를 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성별, 신분, 출신. 그 무엇 하나 상관없다. 그대가 노스트럼을 사랑한다면, 나의 동아리에 들어올 자격이 충분하다.”

     나는 독심술이 있는 건 아니지만, 광장에 모인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러면 동아리 안 들어오면 매국노 반역자라는 이야기야?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느냐고.

     그런 식으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게 어디 있느냐고.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세상을 바라볼 게 아니라, 그 가운데에 있는 회색이나 유채색도 있는데 왜 흑백을 가르냐고.

     따지고 싶지만, 누가 따질 수 있으랴.

     “위대한 노스트럼을 사랑하는 모두, 나와 함께 노스트럼을 사랑하자.”

     상대는 권력자다.

     “나는 이 자리에 노스트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 유일한 공주라거나 차기 국왕이라는 신분을 오로솔 아카데미에서는 잠시 내려놓고, 노스트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교류하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고자 한다.”

     잠시 내려놓겠다는 건 나중에 다시 그 신분을 챙기겠다는 거 아니냐.

     동아리 안 들어가면 노스트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거니, 반역자로 몰아세우겠다는 거 아니냐.

     이거, 사실상 사상검증 아니냐.

     ‘맞지.’

     검증 맞다.

     “모두 여기로 와서 서명하라. 그대가 노스트럼의 국민이라면. 그대가 노스트럼에 있는 아카데미에 배우러 왔다면. 그대의 안에 노스트럼이 살아있다면.”

     “어, 으음….”

     다들 서로 눈치를 보며 머뭇거린다.

     그 누구도 선뜻 책상 위에 올려진 동아리 가입 신청서와 명단에 손을 올릴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확실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

     보육원에서 [편 가르기 놀이]나 [첩자 놀이]를 할 때도 그랬지만- 

     “앤디 제퍼슨.”

     “히, 히익?!”

     한 명.

     희생양을 삼는다.

     “제퍼슨 가문의 장남. 앞으로 나오도록.”

     “저, 저를 왜….”

     “제퍼슨 가문은 213년 전에 왕국에 충성을 맹세한 대영웅 키포니오 경의 후손이지. 맞나?”

     “마, 맞습니다만….”

     “그대는 키포니오 경의 후손으로서 가문의 시조, 그대가 지금까지 남작 가문의 일원으로 살게 해준 이에 대한 존경심을 품고 있겠군.”

     “아, 그, 그게….”

     물렸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제대로 물었다.

     “영웅의 후손. 노스트럼에 대한 사랑과 헌신. 걱정하지 말라. 그대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

     “나는 그대의 안에 노스트럼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설마 그 위대한 키포니오 경의 후손인 그대가, 노스트럼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사, 사랑하죠! 당연히!”

     “그렇다면 서명하라.”

     “…….”

     “서명으로, 동아리 가입으로 네 노스트럼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라.”

     억지다.

     “이, 이건 억지…입니다! 아무리 공주님이라고 하셔도, 저를 이렇게 강제로 가입시키려는 건…!”

     “강제라고? 하지만 나는 그런데도, 그대를 내 동아리에 가입시켜야겠다.”

     “……어째서요?”

     “내게는 보인다. 그대의 잠재력이. 전설 속 키포니오 경과 같은 그 우뚝 솟은 콧대. 그래, 직감이라고 해두지.”

     억지지만, 여기에 단어 하나를 섞어 넣으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는 그대가 이 나라를 위한 영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경.”

     낭만.

     “노스트럼을 사랑하는 자,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으니.”

     “……이렇게까지, 저를 동아리로 들이시려는 이유가 뭡니까?”

     “이유? 노스트럼 왕가의 사람이 자기 사람을 만드는데, 거기에 항상 이유가 필요하던가?”

     그리고, 역사.

     “딱히, 이유는 없다. 그저 내 감을 믿을 뿐.”

     “…신청서를 주시겠습니까.”

     첫 번째, 동아리원이 신청서에 서명했다.

     “음.”

     나는 어딘가 울컥한 얼굴로 서명하는 앤디 제퍼슨의 등을.

     그리고 그런 앤디를 바라보는 익숙한 그림자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몇 번이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제발.’

     앤디 제퍼슨.

     데려가 주기를.

     ‘마스터급 부도수표, 제국에서 제발 영웅인 줄 알고 가져가라.’

     회귀자로서의 정보 하나.

     앤디 제퍼슨은 왕국 출신의 귀족이자 매국노이며, 왕국 출신임에도 제국의 수많은 상류층을 속여넘긴-

     -백작님! 저,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제가 할 말은 그 뭐냐, 속아넘어간 그들이 잘못입니다! 애, 애초에 가족들 안부를 평소에 묻지도 않고 함부로 돈을 보내는 게-

     타ㅡㅡ앙.

     내가 직접 쏘아죽인 왕국의 암덩어리, 희대의 사기꾼.

     “노스트럼을 위하여!!”

     “그래. 노스트럼을 위하여.”

     오직 나만이 아는 정보.

     나리아도 모른다.

     그렇기에.

     설령 아카데미에서 나리아의 최측근이 된다고 하더라도.

     “저, 앤디! 제퍼슨 가문의 일원으로서, 노스트럼의 귀족으로서, 노스트럼을 사랑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이 인간이 진짜로 영웅인지 아닌지, 합스베르크도 모른다.

     내가 알려주는 게 아니라면.

     ‘꼭 배신해라. 근본이 드러나기 전에.’

     제국의 문화로 비유하자면.

     원래.

     ‘꼭 배신해서, 황태자에게 아주 멋지게 네 재능을 드러내봐라.’

     복권은 긁기 전까지는 그게 꽝인지 모른다.

     

     ‘희대의 사기꾼, [세이렌].’

     훗날.

     제국신문에서는 이 남자를 두고, [보이스 피셔]라고 불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11월 30일.

    본선이 오늘부로 끝입니다.
    본선 기간 중에 좀 더 많은 편수를 쓰고 싶었지만, 131화까지 작성했네요.

    작가의 이전 행적을 생각해본다면 생각보다 편수가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작년에 제가 한 편당 원래 딱 3100자 정도로 맞추던 시기와 비교하면 평균 1.5배 정도 더 썼습니다.

    평소에 다른 작품들 쓰던 방식대로 계산한다면 거의 200화 정도 나왔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으나,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

    편 수에 연연하지 않고, 이대로 완결까지 1일 2편 정도로 계속 나아갈 예정입니다.
    심사기간 중에도 계속 자정/정오 1편씩 유지될 예정이니, 감상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위 조심하시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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