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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3

       *

         

         미식으로 이름 높은 틸레스답게, 마리아가 준비한 식사는 정갈하면서도 소박하진 않았다. 즉, 비싼 것들이 적게 나오고, 자주 나오며, 예쁘게 나왔다는 의미다. (유진은 엘랑 본토 파인다이닝이라고 외쳤다.)

         

         참 쓸데없게도.

         

         이반은 이런 종류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포크를 두 번 찌르면 사라지고 마는 엄지손가락만한 안심 필레 미뇽(Filet mignon : 스테이크의 일종)을 순식간에 삼키고는 다음 그릇을 기다렸다.

         

         

         “…아니, 엄마. 그러니까요. 산에 풀어놨다니까요? 오크를! 서른 마리나! 제가 그때 팔이 부러져가지고는…!”

         “어머나.”

         

         

         열변을 토하는 이자벨의 말을 들으며, 마리아는 여전히 부드럽게 웃고만 있었다.

         

         이반의 접시가 빈 것을 확인한 마리아는 살짝 얼굴을 붉히고는 테이블을 톡톡, 조용히 두드렸다. 곧 하녀가 다가와 이반의 그릇을 치우고 다시 다음 디시를 올렸다.

         

         블리니(Blin : 크라실로프식 펜케이크)에 케비어, 반숙 달걀이 곁들여진 작은 핑거 푸드였다. 품질 좋은 레드 와인이 함께 페어링 되어 왔다.

         

         이번에도 물론 한 입 깨물면 사라질 수준이었다. 온갖 종류의 맛이 입 안에서 날뛰었다.

         

         맛에 대해 굉장히 엄혹한 이반은 이런 번잡한 요리를 즐기지 않는다. 그는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원장실의 옥수수차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세상에 갑자기 다들 우르르 몰려나와서 박수를 치는데, 와. 아세요? 그때 저 기절했던 거?”

         “어머나. 어쩜. 그럼 닷새 정도 동안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는 소리네?”

         “그래서 더 악질이죠!!”

         “감사하게도.”

         “…??”

         

         

         이자벨의 표정에 쩌적, 하고 금이 갔다. 지금 대체 무슨 소릴 들은 거지? 하는 표정이었다.

         

         마리아는 여전히 따듯한 미소를 지은 채로 이반에게 시선을 돌렸다.

         

         

         “지도 편달을 직접 하셨군요. 감사하게도.”

         “해야 할 일이니까요.”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

         “…예, 감사히 먹고 있습니다.”

         “급하게 차리느라 변변치 않았어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시고요.”

         “예, 부인.”

         

         

         이반의 그릇이 다시 빈 것을 확인하고는, 마리아는 살짝 손을 흔들어 하녀를 불렀다. 그녀는 하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듯 말을 건넸다.

         

         이반의 청각은 닫힌 창문 사이로 지나가는 쥐의 발소리까지 잡아낼 수 있다. 마력으로 강화하지 않더라도 훈련된 요원이라면 이 거리에서 작은 대화를 놓칠 수 없다.

         

         

         “손님의 그릇이 다 비워지기 전에 세팅을 해야지, 루시.”

         “죄송합니다, 마님… 하, 하지만 테이블 매너가….”

         “예절은 사람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다. 사람이 더 편하라고 만들어진 것이지. 다른 나라 분께 무슨 소릴 하는 거니? 정말 날 부끄럽게 할 거야?”

         “죄송합니다, 마님.”

         

         

         대체로 식사는 이런 식이었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나오고. 묵묵히 삼키고. 다시 나오고, 다시 삼키고.

         

         틸레스에는 푸아그라는 요리가 있다. 지구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되는 식자제다. 거위의 입에 깔대를 넣고 억지로 음식을 집어넣는.

         

         그래서일까. 양껏 음식을 차려놓고 적당히 퍼 가서 먹은 뒤 정리하는 크라실로프와는 달리, 틸레스는 작은 그릇에 기별도 가지 않을 음식들을 조금씩 나눠주며 간을 보고 있었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이다. 이반은 다시 음식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문병도 오지 않더니, 갑자기 드워프를 만나러 간다는 거 아니겠어요?”

         “드워프를?”

         “네! 그러고는 온통 다쳐서는 또 며칠 앓아 눕고!”

         “어머나, 크라실로프는 참… 사람 쓰는 게 험하구나.”

         

         

         [식사 시간]을 음절 별로 끊어서 길게 늘려 놓은 것 같은 시간이 지났다. 적당히 배가 부른 학생들은 하녀를 따라 침실로 안내되었다.

         

         이반 또한 짐을 풀고 잠시 기다렸다. 무장을 정리하고, 침대 근처에 간단한 트랩을 설치하며 소일하고 있었다.

         

         

        -똑똑.

        -페트로비치 경, 마님께서 찾으십니다.

         

         “음.”

         

         

         적당히 시간이 흐른 이른 밤. 이반은 마침내 찾아온 하녀의 언질에 따라 후원으로 향했다.

         

         

        *

         

         

         “식사는 괜찮으셨을까요? 경께서 좋아하는 음식이… 대체 무엇일지 몰라 급한 대로 준비해 봤습니다.”

         “충분히 호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인.”

         

         

         아담한 관목으로 둘러싸인 후원 한가운데에, 새하얀 테이블엔 간단한 디저트와 와인이 올라와 있었다.

         

         이반은 마리아의 손짓에 따라 맞은편에 앉았다. 그의 곁에 선 하녀가 빈 잔에 와인을 따랐다.

         

         마리아는 하녀를 향해 작게 손짓했다.

         

         

         “잠시 자리를 비켜주겠니?”

         “하, 하지만 부인….”

         “부탁이야. 질 나쁜 소문이 돌기라도 하면 곤란하잖니. 비밀로 해주련?”

         “…!! 네, 알겠습니다. 부인!”

         

         

         하녀가 살짝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자, 이반은 슬쩍 뒤를 살피고는 작게 물었다.

         

         

         “조사가 필요하십니까?”

         “그럴 필요 없어요. 누가 보낸 아이인지 아니까. 내일 아침이면 오늘의 ‘질 나쁜 소문’이 그라몽 남작의 살롱에 돌겠군요.”

         “조용히 처리해 드릴까요.”

         “그게 크라실로프의 ‘비밀 서비스’인가요? 듣던 대로 무시무시하네요!”

         

         

         마리아는 쿡쿡, 입을 가리며 웃었다.

         

         

         “괜찮아요. 저 아이는 그저 전달할 뿐, 판단하지는 못하니까. 영악하지 못한 아이예요. 세 명의 동생과 아픈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아이고. 적당한 선에서 ‘소문’을 흘려주는 정도는 다행히, 제 선에서도 가능한 일이죠.”

         

         

         위선이다.

         

         이반은 잔을 기울이며 생각했다. 세상엔 이렇게도, 작은 위선자들이 많다.

         

         그 덕에 아직까지 세상이, 적어도 표면에서라도 평화로워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궁금한 것이 많으시겠지요. 물으시겠어요? 제가 아는 것들이라면 뭐든지.”

         “부군께서는…. 막시밀리앙의 마지막은 어땠습니까?”

         “웃었어요.”

         

         

         막시밀리앙의 상태가 어땠는지, 그의 마지막에 어떤 은유라도 있었는지가 가장 급한 문제였다.

         

         칠용장을 죽인 후유증이 사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단적으로 증명해낸 사내가 아닌가.

         

         

         “아주 아주 밝게.”

         “그 외에 다른 말을 전한 것은 없었습니까?”

         “그이가 하는 말이야 늘 같았지요. 다행이다. 뭐가 그리 다행인지… 바보 같은 남자.”

         

         

         다른 이들이 겪지 않아 다행이다. 마왕이 죽어 다행이다. 연합 왕국이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다.

         

         세상의 절반이 불타올라도, 결국 그 불을 진화(鎭火)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말할 남자다.

         

         아, 절반의 세상이 남아서 다행이다. 라고. 그러니까, 죽어간 절반의 사람들이 아니라. 살아있는 절반의 사람들을 향해 웃을 남자다.

         

         그를 기리는 모든 동상에서, 그는 검을 곧게 든 채로 웃고 있었다.

         

         그렇다면 괜찮다. 적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막시밀리앙은 이성을 놓아버린 것이 아니란 뜻이니까.

         

         그의 이성이, 당대의 용사 파티가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상관없다. 막아낼 수 있을 테니까.

         

         

         “아국의 첩보에 따르면 지금 틸레스는 세 명의 백작이 내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더군요. 알고 계십니까?”

         “거리의 꼬마들도 알 사실을 제가 모를까요. 첩보를 운운하기엔 참 대답하기 편한 질문이네요.”

         

         

         마리아는 쿡쿡 웃고는 와인을 한 모금 머금었다.

         

         

         “오틀레앙 백작 기욤 2세, 그랑마르텔 백작 에투앙, 베르몽포르 백작 장 벨투아. 세 명의 대백작이 틸레스 왕가에 칼을 겨눌 준비를 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틸레스 왕가에선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요.”

         “네, 왕자 셋이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으니 어찌 그러겠나요. 그러니 우리 임금님께선 저 같은 아낙네를 간판으로 세워서라도 이 도시를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겠지요.”

         

         

         마리아를 왕성에서 지내게 한다면 그녀에게 비밀스럽게 접촉하는 귀족들을 견제할 수 없다.

         

         그러니 시민 모두가 지켜보는 대로변에, 어울리지도 않는 대저택을 지어 시선을 끌어 모은다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대귀족들은 감히 섣불리 그녀에게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동시에 용사의 가문이 왕가의 권위 아래에 존속되고 있음을 효과적으로 광고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하겠다.

         

         아들들에 대한 제어를 잃고, 봉신들의 탐욕을 견제해야 하는 왕의 입장에선 최선의 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정치적 괴물들이 펼치는 최선의 수란 민간인들에겐 가혹한 고문과 다를 바 없으니.

         

         이 따듯한 여인에게는 너무나 삭막한 환경일 것이다. 모두의 눈요기가 되고, 시민들의 경탄과 질시를 동시에 받아내며, 바람막이가 되어줄 남편을 4년째 그리워하는 농촌 출신 평민 여인에게는.

         

         이반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지금 목소리를 내면, 자칫 부인을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음을 한 차례 가다듬은 뒤에야, 이반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질 베르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왕자들의 다툼이 그 지경이 되기 전에, 그는 계승권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했습니다. 에타크리히 공작께서는 일왕자를 지지합니다. 왕자들 중에 도드라지는 인재가 없다면, 장손이 대를 잇는 것이 뒷말 없이 깔끔한 일일 테니까요.”

         “그럼 어찌…?”

         “이 나라 정치에서 한 사람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는, 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진다는 뜻과 같습니다.”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왕자의 부탁을 거부한다는 것은, 외부에서 보기엔 내부의 기반이 흔들리는 리스크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까.

         

         그럴 경우 간신히 다스려 놓았던 일왕자의 권위에 심대한 타격이 갈 수 있다. 대귀족들의 지지를 받는 다른 왕자들이 그 기회를 놓칠 리가.

         

         그러므로, 일왕자가 공식적으로 내리는 ‘부탁’은 쉽게 거부할 수 없다. 그것이 명분까지 있다면야.

         

         

         “일왕자는 에타크리히 공작에게 용을 토벌해달라 부탁했습니다. 동북부, 베르니나 산맥에서 용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실제로 몇 개의 촌락이 불탔고, 조사 결과 정말 용이 휩쓸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과연.”

         

         

         사냥은 귀족의 취미이자, 사냥감에 따라 귀족의 권위를 드높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다.

         

         질 베르의 무위를 의심하는 이는 이 나라에 그 누구도 없으나, 용의 시체는 그보다 더 큰 시각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었으므로.

         

         일왕자는 자신의 계승권에 방점을 찍기 위해서라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용을 토벌해 그의 업적으로 삼는다면 누가 감히 그에게 도전하겠는가.

         

         그러니 질 베르를 파견했다. 호국경과 그의 가신들을 이 도시에서 내보냈다. 그리고….

         

         

         “세 백작이 세 명의 왕자에게 다가갔지요. 에타크리히 공작의 부재와 동시에. 세 백작은 이제 이 나라를 제 손에 쥔 듯 행세하고 다닙니다. 세 사람 모두가 각자의 왕인 것처럼, 서로를 향해 끊임 없이 암투하면서도 때때로 기꺼이 손을 잡고.”

         “일왕자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거절하면 누가 그를 보호해줄까요? 에타크리히 공작이 돌아오기 전까지, 과연 누가.”

         “부인께서 바라시는 바가 무엇입니까?”

         

         

         해결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겠다. 이반은 짧게 생각을 정리했다.

         

         세 백작을 모두 죽인다.

         세 왕자를 모두 죽이거나 유폐한다.

         또는 그들 모두를 감금해 질 베르가 돌아왔을 때에 신변을 양도한다.

         

         엘리자베타가 들었다면 울먹이며 이마를 감싸 쥐었을 생각을 하며, 이반은 고개를 들었다.

         

         

         “무엇이든 해주실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뜻하신다면 그리 될 겁니다.”

         “어머나, 결혼한 여인에게 하기에 적절한 말은 아니에요. 페트로비치 경. 기사가 되었다더니 틸레스 사람처럼 말씀하시네요.”

         

         

         마리아는 쿡쿡 웃고선 농담처럼 말했다.

         

         

         “제 딸아이도 그렇게 유혹하셨나요?”

         “…예?”

         

         

         이반은 어지간해선 반문하지 않는다. 그의 청각은 지나가는 나비의 날갯짓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서 잘못 말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가 잘못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잘못 말한 사람은 적절한 교정을 통해 진솔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엔 반문해야만 했다. 이런 종류의 악성 루머는 엄정한 팩트로 근절해야 했기 때문이다.

         

         

         “제 딸이 경에게 단단히 넘어가 있던데요. 어머니의 눈은 속일 수 없답니다.”

         “오해십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어머니의 눈을 속일 수 없다니. 마리아에게 하기엔 다소 무례하나, 우스운 말이다. 그녀 또한 어쩔 수 없는 전근대 시민인 탓이겠지.

         

         대체로 어머니란 이런 종류의 촉이 대단히 둔감한 편에 속한다. 이는 김선우가 증언할 수도 있다. 여자와 걷기만 하면 ‘네가 선우 여자친구니?’라고 묻는 통에, 그는 단 한 번도 연애에 성공하지 못했던 경력이 있었다.

         

         김선우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해졌다. 이반은 기꺼이 그의 마음에 동의하고는 짧게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에 마리아는 쿡쿡 웃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가벼운 어투로, 그리고 다소 진중해진 눈으로 이반을 바라보며.

         

         

         “에타크리히 공작님을 도와주세요. 용을 잡는 것을 도와주세요. 사냥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도록, 이 나라의 균형을 되찾아 주세요.”

         

         

         너무나 어려운 부탁이었으므로, 거절해도 농담이라며 웃고 넘기겠다는 듯이.

         

         그러나 여전히, 들끓는 진심을 담아서 간청하듯이.

         

         

         “그리하겠습니다.”

         

         

         너무나 쉬운 부탁이었으므로, 이반은 망설이지 않았다.

         

         대저 사냥이란 그의 영역이었으므로.

         

         질 베르는 기사다. 자취를 쫓고 산하를 타고 이동하며, 사냥감을 궁지로 몰아 잡아내는 과정을 이해할 리가 없다. 그럴 정도의 사내였다면 적지 한가운데에서 하늘을 가르지 않았을 테니.

         

          사냥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 조용히 쫓고, 흔적을 맡고, 목덜미를 죄여가는.

         

         용사 파티라면 할 수 없을 음침하고 ‘재미 없는’ 짓들은 언제나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척후조였으니까. 그는 용사파티의 사냥개에 가까웠다.

       

        또한 그 이후로도, 목줄을 쥔 손은 바뀌었어도 그의 역할은 언제나와 같았다. 누군가의 사냥개. 은퇴하기 전까지 한결 같이.

       

        다행히 그의 은퇴는 용사파티보다 늦었다. 현장을 직접 다니던 시절이 그리 먼 옛날은 아니었으므로, 아직까진 현역이라 하겠다.

         

         그러니, 사냥은 그의 영역이다. 더군다나 다행히도 대귀족들을 하나하나 암살하는 것보다는 부담이 적은 부탁이다.

         

         

         “진심이에요? 용을?”

         “해봤습니다.”

         

         

         이반은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마리아는 그런 그를 보며 무례를 탓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사위로도 괜찮을 거 같은데.”

         

         

         크라실로프 왕녀님이 결사반대 하실 텐데 어쩌면 좋지? 하며.

         

         

       

       

       

       

       Ep 20. 틸레스의 가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오늘 일찍 올라온 이유 : 휴일
    *
    참고) 작가는 정치를 싫어한다. 작가의 시절엔 사탐 선택과목으로 정치가 있었던 탓이다.
    참고1) 작가는 예대생이었으므로 수능따윈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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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30 Years Have Passed Since the Prologue

프롤로그에서 30년이 흘렀다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got transmigrated into a game I’ve never seen before. I thought it was a top-notch RPG and spent 30 years on it. I retired as a war hero and planned to spend my remaining time leisurely. But it turns out, it was an academ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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