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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3

        

       “큭!”

         

       그대로 몸을 비틀어 어떻게든 검의 사거리에서 몸을 빼냈지만.

         

       찌익!

         

       검 끝에 어깨가 걸려 옷이 찢어지고 생채기가 났다. 아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공격인 것도 모자라서 내 회피로를 읽어낸 찌르기.

         

       나는 재빨리 거리를 벌리며 소리를 질렀다. 내공을 담아 크게 소리를 지른 상황.

         

       “으아아악! 점창파 제자가 사람 죽인다아!!”

         

       “소용없는 일입니다. 이곳에는 진법이 펼쳐져 있으니까요.”

         

       창민의 시선을 따라가니 아까는 보지 못했던 돌탑이 눈에 들어왔다. 창민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는 선에서 주변을 살피니 이런 저런 돌탑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내 기감으로는 잡아낼 수 없을 정도의 상위 진법일까.

         

       경공을 통해 한 시간이나 산을 올랐지만 현경의 고수쯤 되면 이 거리에서 내공을 사용해 지른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아니 사실 실제 현경 고수가 이 거리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아닐지는 나 역시 알 수 없는 문제였다.

         

       아니면 이 인근에 있던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이 와서 틈이 드러날 수도 있고.

         

       창민을 흔들기 위해 소리를 질렀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곳은 정말 진법이 펼쳐져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외부의 도움은 배제해야 할까. 그런 판단을 하는 사이에 창민이 발끝이 움직였다.

         

       “발악은 끝나셨습니까?”

         

       창민의 무게중심이 낮아진다 싶은 순간 나는 재빨리 품에 손을 넣어 비도를 던졌다.

         

       쉬쉭!

         

       “쓸모없는-”

         

       이환비도가 창민의 상하체를 노리고 쏘아졌지만 비도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거리를 좁혔다.

         

       따앙!!

         

       비도가 상체와 하체로 갈라지는 변화를 일으키기도 전에 단 일검에 격추되었다. 두 번의 검격을 통해 비도를 걷어내리라 예상했던 나는 황급히 검세를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했다.

         

       “-잔재주를.”

         

       까각!

         

       점창파의 검은 단순하게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몸을 날려 깊숙하게 들어오는 찌르기는 빠르면서 동시에 무겁다. 검을 통해 전해지는 경력이 팔을 찌르르 울리고 몸까지 흔든다.

         

       황급하게 펼쳐낸 수비식이 힘에서 밀리는 것을 느끼자마자 다급하게 몸을 뒤로 눕혔다. 눕혀진 상체 위로 간신히 지나가는 공격. 쓰러지기 직전에 간신히 바닥을 짚어 몸을 뒤로 빼며 중심을 회복했다.

         

       점창파에 오기 전에 이런 식으로 몸을 뺐다가는 곧바로 형편없이 바닥을 굴러야 했겠지. 극단적으로 아래로 쏠렸던 중심을 땅을 집는 동작 하나로 회복한 것은 나름대로 수련의 성과일까.

         

       만약 땅을 굴렀다면 지금 재차 찔러 들어오는 창민의 검에 그대로 꼬치가 되었겠지.

         

       나는 일휘삼검의 초식을 강의 묘리로 펼쳤다.

         

       쩌엉!

         

       찔러 들어온 창민의 검이 어깨 위의 허공을 갈랐다. 제대로 펼쳐진 강의 묘리가 쾌의 묘리를 품고 들어오던 창민의 검 옆면을 때리며 검로가 망가진 것이다.

         

       쾌의 묘리를 통해 일휘삼검의 두 번째 초식으로 반격하려 했지만 꾸물거리는 내공보다 창민의 다음 공격이 더 빨랐다. 비어 있는 왼손이 섬전같이 내 심장을 향해 뻗어지고 있었다.

         

       점창의 사일검법은 몸을 화살처럼 쓰는 극단적인 공격성을 띄고 있으니 지금과 같은 근접전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무공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나 역시 다급히 왼팔을 들어 창민의 장법의 경로를 틀어막았다.

         

       쿠웅!!

         

       묵직한 장법에 왼쪽 상반신 전체가 충격을 받으며 뒤로 밀려났다. 연신 뒷걸음질치며 몸 안에 파고든 경력을 해소했다. 팔로 방어를 했음에도 폐에 충격이 갔는지 잔기침이 터져 나왔다.

         

       이건 안 되겠군. 수준 차이가 확실하다.

         

       이환비도는 태수의 처소에서 당도경과 당도연에게 배우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품에 비도를 몇 개 넣어놓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필살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면으로 붙어서는 승산이 없다. 도망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창민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창민을 날 보고는 희미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 당신은 아니야.”

         

       “…뭐냐.”

         

       “당신은 여일예 사저나 운경 선사에게 깨달음을 줄 만한 그릇이 아니란 말입니다.”

         

       창민의 눈빛에 살짝 울컥하긴 했지만 당장 말을 섞는 것은 나에게 유리한 행동이었다. 아직 경력에 관통당한 폐부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왜 그렇게 확신하지? 내가 깨달음을 주지 못할 근거라도 찾았나?”

         

       “당신은 무인이 아니야.”

         

       창민은 단언했다. 그 눈동자 안에 깃들어 있는 확신에 내가 멈칫할 정도였다.

         

       “당신이 사저와 선사님께 깨달음을 줄 법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며칠이나마 함께 체력 단련을 할 때 당신은 나름 열심히 수련에 응했으니까. 혹여나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싶은 미혹이 남아 있었지.”

         

       창민의 살기가 숨이 막힐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지금까지의 살기도 범상치 않았지만 그래도 일말의 여지를 두고 있었다면 이젠 그 미련조차도 털어내버린 철저한 기세.

         

       “응당 무인이라면 마지막에 한 칼이라도 먹이겠다고 정신을 벼려야 하거늘. 최후의 순간에서도 당신은 도망칠 궁리를 하는군.”

         

       그러니 이제 망설임없이 죽일 수 있겠다.

         

       그렇게 중얼거리는 창민의 자세가 변화했다. 상체를 뒤로 젖히며 동시에 몸의 중심은 낮아진다. 점창파의 비전절기이자 동시에 신법의 경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한 궁신탄영의 수.

         

       안 그래도 대응하기 힘들었던 쾌속의 검은 더욱더 빠르게 나에게로 쏘아졌다.

         

       *** ***

         

       “괜찮을까요?”

         

       혁기린은 앞서 가는 흑묘를 보며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쌀튀김 주머니를 어깨에 걸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흑묘가 말을 받았다.

         

       “괜찮아요!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다보면 금세 떨어지니까. 사실 이 정도 양도 부족하지 않을까요?”

         

       “하하…쌀튀김은 그만하면 충분하겠지요.”

         

       혁기린은 미묘한 표정으로 쌀튀김을 받아먹던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흐음. 선배를 걱정하는 걸까요.”

         

       “뭐…선사님들께서 다 잘 안배해 두셨겠지만요.”

         

       “나는 운종 선사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은…”

         

       혁기린 역시 어젯밤 흑묘와 함께 운종 선사와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래도 워낙 위험한 작전인지라 조금 마음에 걸리는군요.”

         

       흑묘 역시 어제 찾아와 이야기를 하던 운종 선사를 떠올렸다.

         

       [내가 볼 때 낭인 도우는 진정 생사의 기로에 선 적이 없다고 판단되네.]

         

       흑묘 역시 어제 찾아와 이야기를 하던 운종 선사를 떠올렸다. 운종 선사의 이야기는 확실히 파격적이었다. 평생을 낭인으로 굴러먹은 사람이 생사의 기로에 서 본 적이 없다니. 아무리 현경의 무인이 말하는 것이지만 황당하게 느껴질 법한 발언이었다.

         

       그리고 흑묘는 그 발언에 곰곰이 생각해 보고는…동의했다.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선배는…음, 궁지에 몰린 모습이 그려지질 않거든요.]

         

       흑묘는 냉정하게 판단했다. 타인이 보기에는 꼼짝없는 생명의 위기일지 모를 상황이라도 과연 호천안에게도 그럴까? 일단 호천안의 임기응변 능력은 정말로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자잘한 것은 다 제하더라도 할 말은 많았다.

         

       낭인만 보면 박살내지 못해 안달났던 여일예의 손에서 무사히 빠져 나온 것도 모자라서 은인이 되었고 미친개 당도경을 사람으로 만들어놨으며 여름 피서를 다녀왔다가 뒤통수를 맞은 상태로. 15년동안 암약해온 여가산장의 원수들을 일주일만에 다 박살을 내 놓았다.

         

       이게 사람인가 싶은 활약상!

         

       그 여정의 대부분에서 곁을 지켰던 흑묘는 호천안의 저런 계획 대부분이 즉석에서 짜여지거나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나온 결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모든 수단이 잘려 나간 채 칼 한자루에 의지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눈앞의 상대를 죽이거나 제압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 보았을까.

         

       순식간에 탈출구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으니 그런 상황에 몰려본 적이 있기는 할까.

         

       ‘아니겠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기회는 없을 테고.’

         

       혁기린의 걱정대로, 이번 일은 굉장히 위험할 것이다. 호천안은 여지를 주면 어떻게든 파고들어 활로를 만들어 낸다. 어설픈 연극 정도로는 호천안을 속여 넘길 수 없을 테니 정말로 조금만 잘못되어도 사람이 죽을 수 있을 정도의 사건이 펼쳐지고 있을 일이었다.

         

       “위험하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응당 무인이라면 벽을 넘어야 하는 법이니까.”

         

       “…그렇겠지요.”

         

       혁기린 역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호천안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흑묘나 사람 좋은 혁기린일지라도 그들 역시 무인이었으니까.

         

       무치(武痴). 무인에게 무치라는 말은 칭찬의 의미로 쓰인다. 무공에 미치고 무공에 눈이 먼 자야말로 상위 경지로 도약할 수 있으니까.

         

       호천안은 미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미쳐버리기에는, 무공에 몰입하기에는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무공 만한 것이 없었다.

         

       “깨끗이 머리를 비우고 좀 무공에 몰입해보라고요. 선배.”

         

       흑묘는 호천안을 생각하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 ***

         

       “하아, 하아…”

         

       죽는다.

         

       이건 진짜로 죽는다.

         

       철벅.

         

       오른쪽 허벅지에 구멍이 났다. 첫 궁신탄영의 수법이 들어올 때 그 속도에 놀라 너무 정직하게 피해버렸고 창민은 가볍게 검의 변화를 주어 내 허벅지를 관통했다.

         

       그 뒤로 지혈조차 할 틈 없이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다보니 신발 안에 피가 가득 찬 것이 느껴질 정도의 피를 흘렸다.

         

       숨을 쉬는 것이 힘들었다.

         

       수비식을 펼쳐도 제어가 엉망이니 창민의 검에 실린 경력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해 몸에 피해가 누적된 것이다. 숨을 쉬는 것이 괴롭고 당장이라도 토악질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어떻게든 치밀어 오르는 토기를 억눌렀다.

         

       선명한 죽음이 뇌리에 떠올랐다.

         

       팔을 내주더라도 어떻게든 다리를 지켰어야 도망이라도 칠 기회를 잡았을 텐데. 아니 이건 쓸데없는 생각이다. 나를 이 자리에서 반드시 죽여야 하는 창민은 어떻게든 내 다리를 망가뜨렸을 테니까.

         

       차라리..다리를 내어 주더라도 뭐라도 하나 받아갈 각오로 임했어야 했나.

         

       창민의 검이 연속해서 찔러 들어왔다.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듯이 일반적인 찌르기 검초로 밀어붙인다.

         

       다리는 말을 듣지 않고 팔에는 힘이 빠졌다. 손목이 형편없이 꺾이며 창민의 검이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갔다.

         

       움직여 제발.

         

       조금만 더 버티라고.

         

       머릿속에서 모든 생각이 날아갔다. 아니 그냥 하나의 생각만이 뇌리를 채웠다. 살고 싶다.

         

       느릿하게 내 심장을 노리고 들어오는 검극이 보였다. 그러나 내 몸은 검보다도 느렸다. 이미 창민과 수많은 합을 주고 받은 팔은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필사적으로 명령을 내려 보아도 이대로라면 내 검이 창민의 검을 막아내지 못하리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러니 집중했다. 창민의 살기 어린 눈빛도 토악질을 하고 싶어하는 몸뚱아리의 상태도. 지속해서 째진 고통을 호소하는 다리도 잊었다.

         

       창민의 검을 제 시간에 막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었으니 나는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잊었다.

         

       오직 기를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기의 흐름 속에서 저항감이 느껴졌다. 평상시에는 어떻게 혈관 속을 돌아다니던 덩어리들이 기의 흐름이 가속하자 곧바로 장애물로 돌변했다. 기라는 것은 기맥을 자유로이 누벼야 했다.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느리게. 아무 저항 없이 자유자재로 속도와 경로를 바꾸어야 할 기는 멈출 때도 시시각각 덩어리들의 방해를 받았다.

         

       제발. 좀. 꺼지라고.

         

       덩어리들을 무시하고 기를 쏟아부었다. 거칠게 쏟아지는 기운에 몸이 비명을 질렀다. 기맥에 손상이 가고 혈관이 터질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당장 죽을 위기인데 잡다한 걸 고려할 여지는 없었다.

         

       카각!!

         

       간신히 창민의 검을 빗겨냈다. 창민의 검이 어깨를 긁고 지나갔다. 허공으로 피가 촥 튀어 오를 정도의 깊은 자상이었으나 본능이 당장 검을 휘두르지 못할 부상은 아니라고 속삭였다.

         

       고통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내 다리는 천근처럼 무거워졌고 창민의 사정권에서 몸을 빼낼 수도 없었으니까.

         

       경력을 이기지 못하고 몸 밖으로 튕겨나간 검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내 몸을 지탱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려워하는 다리 때문에 자세는 더욱더 불안정해지고 더 불안정한 자세에서 창민의 찌르기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더 강하게 검을 휘둘러야했다.

         

       느려진 세상 속에서 필사적으로 기를 움직였다. 더 빠르고 더 강하게 검을 휘둘러야 했지만 혈관 속 덩어리들은 계속해서 나의 발을 붙잡았다. 더 강하게 내공을 일으켜 어떻게든 검속을 맞추고 있자니 속에서 핏물이 올라왔다.

         

       충격을 받은 몸으로 거칠게 기를 움직이지 몸이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득 실소가 나왔다.

         

       염병할 덩어리들. 진작에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나는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영약? 소주화륜법? 그건 내가 찾은 대책이 아니었다. 독의님이 찾아주신 대책에 불과했지.

         

       내가 진짜 무인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면 나는 나 스스로 이 덩어리들을 극복하고 기를 제어할 방법을 강구했었어야 했다.

         

       독의님이 주신 소주화륜법에 의지하고. 사천성에서는 혁기린의 수업을 들으며 혁기린이 이 대책을 찾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점창파에 와서는 화경의 선사님들에게 의지했다.

         

       이제야 혁기린에게서 가르침을 받던 상황에서 화경의 선사님들에게 가르침을 받도록 상황이 바뀌었을 때 찜찜함을 느꼈는지 깨달았다.

         

       결국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로만, 입으로만 절정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말했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절정의 경지가 깨달음의 경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저 나 스스로 품고 있는 잡혈이라는 문제를 빌어먹을 환생트럭의 농간이라고만 여기며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고 있지 않았던가.

         

       나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다. 내 체질로 기인한 나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다 생각했다. 그러니 그냥 외면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만의 수련을 반복했다.

         

       잡혈이라는 놈이 꼴 보기 싫어서. 그냥 잡혈이라는 녀석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고도 또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하고 싶지 않았기에. 영약만 먹으면 이 지긋지긋한 놈도 끝장이 나겠지. 그렇게 마음대로 결론 내리며 문제를 외면해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것이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나는, 나 자신을 극복하지 않고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조금 늦었습니다!

    [비공개]님께서 [30코인]을 후원해 주셨네요.

    옆집 작품도 같이 보시는 분인지라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빠른 시일 내에 옆집 작품 연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크리슴]님께서 [10코인]을 후원해 주셧네요.

    신규 후원자님이시군요! 정말반갑습니다!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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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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