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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3

     회귀 전에도 오로솔 아카데미는 있었다.

     지금보다는 좀 더 왕국의 보수적인 아카데미였던 곳.

      제국의 ‘대학’과 비슷한 형태가 아닌, 귀족들의 사교계 모임에 가까웠던 전통적인 아카데미에 제국 유학생들이 온 격이었다.

     이 정도로 규모가 크지도 않았고, 이 정도로 예산이 많지도 않았고, 이 정도로 평민이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학생회’라는 것은 존재했다.

     기존의 방식과 제국의 방식에 있어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이해할 수 없어요.”

     현재, 오로솔 아카데미 ‘총장실’.

     “아카데미 교칙에 의해서 투표로 정하고자 할 뿐인데, 왜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학생회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하여, 아카데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만 딱 모여서 회의 중이다.

     “이러니까 노스트럼이 발전이 없는 거예요.”

     “그 말은 조금 어폐가 있구려, 부총장.”

     “제가 틀린 말을 했나요, 총장님? 오히려 반대로 묻고 싶군요. 총장님 결재까지 난 내용이 교수진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다시 회의한다는 게!”

     바토리 부총장이 역정을 내며 탁자를 손으로 크게 쳤다.

     “학생회를 위에서 정하라뇨! 이건 명백한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전통적으로 그래왔지. 모든 아카데미가 그러하듯.”

     윈체스터 대공, 아니 총장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학생회는 전대 학생회장이 정하고 떠나는 게 전통이오. 그리고 만일 그런 학생회장이 없다면….”

     “교육대신이라는 자가 아카데미의 회장을 정하는 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외부인은 아니고, 엄연히 아카데미를 관리하는 자. 상급 기관의 장이라고는 할 수 있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묻는다면.

     “투표로 정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뽑힌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따르지 않겠다뇨!”

     학생들에게 학생회 구성에 대한 규칙과 과정을 각 교수들이 설명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리아 지오 노스트럼이 학생회장이 된다거나, 왕국의 유력 가문의 후계자가 학생회장이 된다거나. 그런 것 때문에 지금 따지는 게 아닙니다!”

     바토리 부총장은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다.

     “투표를 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여, 자신들을 대표할 사람 한 명을 뽑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라고요!”

     “그렇지.”

     “총장께서도 잘 알고 계시면서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건가요, 지금?”

     “아카데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교육대신과 제국의 장관 사이에 언쟁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소. 하지만 이 부분은 규칙으로 정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지.”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은 오른쪽으로만 고개를 돌린 채 걸어야 한다고 규칙이 정해진다면, 그걸 따를 이들은 몇이나 있을까.

     왕명도 아닌데.

     “제국의 사람으로서 말하는 게 아니라, 오로솔 아카데미의 부총장으로서 말하는 겁니다! 학칙으로 정한 내용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법칙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노스트럼에서는 권위와 권력이 곧 법칙이 될 때가 있지. 학생들에게는 제국식 신생 아카데미의 새로운 규칙보다 전통에 따른 방식이 더 와닿을 때가 있소.”

     “이, 이…!”

     “나도 그대의 생각과 말은 존중하지만, 학생 중 누구도 ‘투표’라는 것의 의미를 모르고 있으니.”

     투표를 통해 학생회장을 선출한다.

     문제는 이렇게 뽑힌 학생회장에 대하여, 신입생들은 한 가지 의문을 품고 있다.

     “가난한 평민 출신의 신입생이 장난으로 선거에 나와서 덜컥 당선이 되었다면, 학생들은 그를 대표로 생각할까?”

     “그렇다고 학생 대표를 상급 기관에서 정하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교육대신도 지금 잠적했고.”

     왕도의 행정청에 있을 교육대신은 현재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그의 집에 방문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군.”

     “설마, 청탁을…?”

     “왕국에서는 관례라고 하는 부분이오.”

     “하, 정말. 어디로 숨은 거래요?”

     “글쎄. 어디 모르가니아가 관리하는 곳에서 숨을 죽이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교육대신도 마냥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는 것 정도.

     자신을 향한 온갖 청탁이 쏟아질 걸 예상한 그는 윈체스터 대공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육대신의 도장을 챙겨 잠적한 상태다.

     “학생들 생각은 그러하오. 우리가 따를 만한 사람으로 그냥 학생회장을 정하면 그만이지, 뭐 하러 선거같은 귀찮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가.”

     “으윽….”

     “사실 제일 걱정하는 건 아마 다른 쪽이겠지. 이게 무슨 인기투표처럼 되어서, 제국의 황손녀가 학생회장이 된다고 한다면-”

     “그럴 일 없습니다.”

     가만히 솜누스 차를 마시며 마나를 쌓고 있다가, 그대로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거, 이거. 이사장은 학생회 쪽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재단에서 출자한 자금이 학생회 예산으로 쓰일 예정인데 어떻게 관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관여한다고요? 이사장. 혹시 당신도 누군가가 지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지명이라.”

     총장과 부총장의 시선이 동시에 내게로 꽂힌다.

     “선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하지만….” 

     “당장은 구시렁거리겠죠. 실제로 부총장님의 수업에서 선거에 관해 약 20분 동안 토론이 이루어졌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

     소문을 들었다.

     바토리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연금술 수업 중에 ‘투표와 선거’에 대해 강의했을까.

     심지어 교수 회의에서도 일장 연설을 펼쳤다고 하더라.

     “절차대로 진행하시면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될 겁니다.”

     “으음….”

     “물론 그 전에 한 가지, 확실한 걸 짚고 넘어가야겠죠.”

     나는 윈체스터 대공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총장님. 만일 왕명과 학칙이 위배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오로솔 아카데미 최고의 변수.

     “청탁자들이 교육대신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을 찾아가서 ‘누구누구 후작의 아들을 오로솔 아카데미 학생회의 회장으로 임명하노라’라고 왕명을 내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왕명을 따르는 게 맞지.”

     “하….”

     학칙 위에 왕명이 있다.

     그리고 국왕은 무능왕이다.

     “교육대신 위에 재상이 있으나, 그 재상 위에 국왕이 있죠. 하늘 위의 하늘. 감히 누가 국왕에게 직접 가서 청탁을 하겠냐만, 제국산 최고급 술 한 병 들고 방문하는 초대 모임에서 은근슬쩍 언질을 주려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일주일 뒤에 국왕 전하가 귀족들을 초대하고 사냥 대회를 여실 예정이지.”

     무능왕이지만, 뇌물이나 청탁에 대해서는 유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

     “선거하겠다고 입후보하고 유세를 펼치다가, 세인트 지오의 왕명이 날아오면 학생들의 기분이 어떨까.”

     “…….”

     “부총장. 본인은 투표와 선거의 기능,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한 학생들의 발전을 믿네. 하지만 이 나라는 그러기에는 너무 큰 장애가 있어.”

     

     장애이며, 장해.

     “누가 노스트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을까. 설령….”

     “괜찮습니다. 그거라면.”

     자조적인 윈체스터 대공의 말에 내가 답하자, 바토리 부총장이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봤다.

     “왕명이 날아온다고 하더라도, 선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저는 아카데미 학생들을 믿습니다.”

     하나 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전.

      선출된 학생회장이 노스트럼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2등이었던 노스트럼 사람을 학생회장으로 만든 건 왕명이었으며.

     “왕명이 어떻게 개입하지 못할 상황이 된다면, 우리의 위대한 세인트 지오 노스트럼도 뭐라고 할 수 없겠죠.”

     만일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왕명이 내려온다면, 그걸 부정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 내게는 존재한다.

     “저를 믿고 정상적으로 진행해 주시겠습니까? 선거.”

     “…결론이 나왔군.”

     윈체스터 대공은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서류를 펼치며 도장을 꺼냈다.

     “왕명이 내려오기 전에 선거를 끝낸다. 속전속결로.”

     제 1차 오로솔 아카데미 학생자치회 구성 계획(수정).

     도장, 쾅.

     * * *

     오로솔 아카데미 오후, 아카데미 내 학생용 카페테리아.

     오로솔 아카데미에는 학생들을 위한 대규모 휴게 시설이 존재한다.

     약 1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학생 식당은 물론이거니와, 학생들이 와서 가볍게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존재한다.

     “주문.”

     “예,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커피.”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

     “그러면 커피가 따뜻한 거지 뭐겠어? 여기 다 커피 마실 거니까, 준비되면 알아서 가져와.”

     “예, 감사합니다. 결제는 이쪽으로….”

     물론 만들어진 음식과 음료를 직접 가져오는 건 아니고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이지만, 제국식 음료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저 인간들이. 지들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참으십시오. 도련님.”

     “왜. 내가 틀린 말 했어? 내가 아웃렛에 놀러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곳은 협곡이고, 이곳은 왕도입니다.”

     카페테리아의 중앙, 누아르 지브롤터가 웬즈데이와 함께 차와 디저트를 즐기고 있는 와중.

     “도련님께서도 처음 아웃렛에 갔을 때는 몰랐잖습니까.”

     “쓰읍….”

     “제국의 음식과 제국의 음료를 판다고 해서, 접객까지 제국식으로 해버리면 소란이 일어납니다. 이런 말을 하면 좀 그렇기는 하지만….”

     “아. 나 알아. 그, 손님은 왕…은 아니지만, 귀족이다. 그거지?”

     “말 그대로네요.”

     손님은 귀족이다.

     노스트럼, 특히 오로솔 아카데미에 입점한 가게들은 모든 손님을 귀족을 대하듯 행동해야 한다.

     

     실제 귀족이고, 평민 중에서도 귀족과 교류하는 부유층이 많으니까.

     그리고 그런 이들이 음료를 점원이 가져오게 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야. 너 결국에는 왕국 애호 동아리 들어왔더라?”

     “하 씨. 설마 화장실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지.”

     “흐흐. 남자 화장실에도 들어왔냐?”

     “아니. 근데 출구 앞에서 깃발 들고 버티고 있는데 어떡해? 친위대 놈들이 들이닥쳤으면 진짜 싸웠을 거야. 젠장.”

     “그만큼 우리 카르몽 백작가의 기사 도련님을 원하셨다는 거지~. 야, 혹시 이거 아니냐?”

     “미친 소리. 설령 그거라도 해도 내 쪽에서 싫다. 그런 재미없는 여자는 내 취향도 아니야.”

     대화 주제 첫 번째는 동아리요.

     “그보다 너, 학생회는 어떻게 될 것 같냐?”

     “어떻게 되기는. 알아서 되겠지.”

     “너도 한 20명한테 부탁해서 입후보 해보는 건 어때?” 

     “내가? 뭐 하러. 그거 하면 왕실기사단 입단할 때 도움 되기라도 하냐? 차라리 그 시간에 왕도 쪽 기사단 교습소 가서 인맥 쌓는 게 더 낫지.”

     “하긴. 학생회장 해봐야 뭐 하겠어. 대신이나 하겠지.”

     두 번째 주제, 학생회.

     “예로부터 학생회장은 학생들을 위해, 왕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이었잖아?”

     “그래. 그런 의미에서….”

     스슥.

     “누아르 지브롤터, 입후보했을까?”

     “지브롤터가 추천인 20명을 설마 모으지 못했을까 봐.”

     “근데 당선되면 쟤, 14살인데 쟤를 회장으로 일하게 하는 거야? 좀 미안한데.”

     “앞으로 노스트럼의 백성들을 위해 일하는 걸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해야지. 흐흐.”

     모두의 시선이 누아르를 향하고 있다.

     “…….”

     “도련님. 제가 갈까요?”

     “아니.”

     누아르는 그런 시선에도 꿋꿋하게 자기 몫의 음료를 홀짝이기만 했다.

     “지브롤터가 입학했을 때, 항상 학생회장을 맡았던 건 사실이니까.”

     “…….”

     “아버지께서는 ‘회장은 귀찮다’라면서 고사하시는 바람에 그냥 임원이었지만, 실질적으로 회장과도 같이 행동하셨어.”

     대대로 지브롤터가 입학한 해의 아카데미 학생회에는 대부분 지브롤터가 있었다.

     열에 아홉은 학생회장으로 3년을 지내고, 졸업하면 지브롤터 변경백이 되고는 했다.

     크림슨 지브롤터도 그러했다.

     “있잖아, 웬즈데이.”

     “예.”

     “그게….”

     누아르는 찻잔을 내려다보며 목소리를 점차 줄여나갔다.

     “쟤들은 지브롤터를 무슨 부려 먹기 좋은 집 지키는 개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

     “……저에게만 들리게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웬즈데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은근슬쩍 저들이 들리게, 빈정거리듯 말해야 저들이 도련님을 얕잡아보지 않을 거 아닙니까.”

     “나 중급기사인데?”

     “저 치들은 하급 기사지만, 도련님보다 나이가 많지 않습니까.”

     “나이….”

     순간, 누아르도 인상을 확 찡그렸다.

     “내가 형이었으면 함부로 찍소리도 못했을 녀석들이….”

     “그건 아닐걸.”

     “……?”

     등 뒤.

     “그레이 지브롤터가 신입생이든 이사장이든, 지브롤터의 성을 달고 있으면 나이와 실력에 상관없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보통이거든.”

     “어….”

     “왜.”

     “형…?”

     “그래.”

     한 손에 황금색 꽃차가 들어있는 유리잔을 든 그레이 지브롤터가 자연스럽게 합석했다.

     * * *

     “왜 그래. 뭐 못 볼 걸 본 사람처럼.”

     “…….”

     아스타시아가 수업을 들으러 간 사이, 입가심할 겸 꽃차를 주문하러 온 김에 누아르가 보여서 합석했는데 영 반응이 좋지 않다.

     ‘데이트 중에 방해받은 표정은 아닌데.’

     회귀 전.

     여자랑 만나고 다닐 때 누가 방해를 하거나 하면 냅다 칼질부터 하고 그랬는데, 그때의 표정이나 신경질은 내지 않는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라. 차를 마시는 동안 대답해 주지.”

     오히려 내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마침 잘 됐다는 표정이었다.

     “형. 학생회, 혹시 들은 거 있어?”

     “절차대로 진행될 거고, 나는 일절 개입하는 건 없지.”

     “그러면…진짜 선거로 뽑히는 사람이 학생회장 되는 거야?”

     “그래.”

     “그.”

     누아르가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화이트 45를 가리켰다.

     “웬즈데이가 선거 나가서 학생회장으로 뽑혀도?”

     “물론.”

     “…….”

     “익숙하지 않나? 보육원에서 자주 하는 걸 봤…지는 못했겠군.”

     생각해 보니.

     ‘연무장에서 땀 뻘뻘 흘리고 있었을 테니.’

     보육원에서 온갖 놀이를 하며 제국식 문화에 적응하고 분석할 때, 누아르는 아버지를 상대로 검을 죽어라 휘두르고 있었다.

     “누아르.”

     “어, 응.”

     “아카데미 생활이 싫다면, 협곡으로 돌아가도 좋다.”

     “……!!”

     아버지도 딸들만 계속 데리고 놀아주는 건 적적할 테고, 누아르를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 터.

     “그건…싫어.”

     “싫다?”

     “아카데미 학생으로서, 반드시 수석 졸업할 거야. 그리고….”

     누아르는 나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미, 입후보했어.”

     “호오.”

     “다른 사람들이 떠밀어서 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의 의지, 라.”

     나는 단숨에 차를 들이켰다.

     “그래. 뭐든지 자신이 직접 해보는 게 중요하지.”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는 누아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상대 후보들이 좀 많을 거다. 연대하고, 힘을 합치는 것도 생각해 봐.”

     “뭐?”

     “난 간다.”

     

     소문을 퍼뜨렸다.

     ‘그냥 아카데미였으면 학생들의 노예지만, 오로솔 아카데미 학생회는 이야기가 다르지.’

     -학생회장이 되면 협곡재단에서 10만 탈러를 장학금으로 준다고 하더라!

     무급봉사는 노예지만.

     연봉 1억은 직업이다.

     현재.

     20명 추천인 명단을 받아온 입후보자만 ’13명’.

     그 중에는 왕족도 있고, 귀족도 있고, 평민도 있으며.

     “사람은 바뀌었지만,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심지어.

     “재미있겠어. 제국인이 학생회장으로 떡하니 당선된다면.”

     제국출신 유학생도 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당선시1억!☆

    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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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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