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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4

       [피에는 피, 눈에는 눈 : 숲속에 숨은 드워프와 조우한 후, 발리스타만으로 2층 클리어]

       

       오너라. 내 가족을 뜯어먹은 괴물아, 이리 오너라.

       

       이 숲에는 맛 좋은 간식거리들이 아주 많다. 살도 야들야들하고, 육즙도 풍부한, 먹기 좋은 순한 짐승들이 널리고 널렸지. 모두 너를 위한 것이다.

       

       네놈의 가죽을 뚫을 수 있는 커다란 작살도, 그것을 쏘아 낼 커다란 활도, 전부 널 위해서 준비한 것이다. 이 숲의 모든 것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네가 정신없이 허기를 채울 때, 그 순간이 마지막이다. 

       

       ===============================================================

       

       시련의 탑 2층은 어둑한 숲이었다. 작정하고 헤매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돌아다니게 될 정도로 넓었고, 숲 곳곳에는 장전되지 않은 발리스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우거는 숲속을 배회한다.

       

       숲에 익숙하지 않은 몇몇 학생들은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불상사를 겪기도 하는 층이었다.

       

       탑 초기에는 오우거의 위치가 랜덤이라고 여겨졌으므로, 클리어 타임 단축은 하늘에 맡기고 기도메타를 실행해야 했으나. 

       

       어느 정도 분석이 완료된 지금은 쉽게 오우거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오우거는 언제나 ‘태양으로부터 수직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묘하게 가깝게 떠오른 태양이 인도하는 위치로 달려가면 됐다. 

       

       숲에는 발리스타가 총 세 개가 존재하며, 이 중에서 장전된 것은 하나뿐이다. 발리스타의 공격력은 오우거를 단번에 처치하기에는 모자랐다.

       

       아카데미 학생들 사이에서 정석적인 공략은, 태양의 위치를 보고 달려가 오우거를 그냥 뚜드려 패서 잡는 것이었고.

       

       사파 공략은 숲 전체에 불을 지른 뒤 땅굴을 파고 숨어들어 존버하는 것이었다. (이때, 청탑의 마법사가 있으면 좀 더 쾌적하게 존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공략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드워프를 만났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공략 초기에 숲을 이 잡듯이 뒤진 적이 있었으니, 투명 마법을 쓴 드워프가 아니고서야 반드시 목격 증언이 나왔을 것인데.

       

       엔버스와 셀비어는 쭈그려 앉아서 드워프 탐색 계획을 짰다.

       

       “청탑 마법사 하나를 초빙해서 오우거가 죽지 않게 얼려 두고, 숲을 싹 불태운 다음에 천천히 찾아보자.”

       

       “그건⋯⋯ 그건 좋은 아이디어 같구려. 허면 백설(白雪) 양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면 어떻소?”

       

       “그건 죽어도 안 돼.”

       

       “허어⋯⋯.”

       

       하지만 오우거를 냉동보관할 정도로 강력한 청탑 마법사는 걔뿐이 아니냐, 나는 모르겠고 걔 데려오면 나는 빠질 거다,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있을 때.

       

       루나가 조용히 손을 들고 말했다.

       

       “알아.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단 말이오⋯⋯?”

       

       “응. 택틱의 핵심.”

       

       “⋯⋯⋯⋯?”

       

       루나는 간략하게 자신의 기록 단축 방법을 설명했다. 

       

       오우거와 맞장 뜨는 것도 여의찮고, 발리스타는 탄약이 한 발뿐이라 오우거를 못 잡는 상황. 루나는 숲 전체에 불지르기 작전을 자신도 채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1) 오우거가 빨리 익으며 2) 땅굴을 파기도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서 삽 한 자루 들고 땅을 파고 다녔더랬다.

       

       그러다가 그녀는 지하 공동을 발견했다.

       

       “지하 공동? 그런 게 있었단 말이오?”

       

       “아니, 애초에⋯⋯ 그 넓은 곳을 하나하나 다 파보면서 다녔다고?!”

       

       “브이.”

       

       지하 공동은 높이가 꽤 되었으며, 내부에는 드워프가 버섯을 먹으며 살고 있었다. 루나는 그 히든피스를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여기로 오우거를 추락시키면 죽을까?

       

       그래서 했다. 루나는 오우거를 지하 공동 바로 위까지 유인한 뒤에, 점프 공격 패턴을 유도했다. 지면이 무너져, 오우거는 괴성을 지르며 추락했고⋯⋯ 25% 확률로 목이 꺾여서 죽었다.

       

       “⋯⋯⋯⋯.”

       

       “⋯⋯그, 아래에 산다던 드워프는?”

       

       루나는 주먹을 쥐었다가, 쭉 폈다. 납작쥐포가 되었다는 뜻이었다.

       

       엔버스와 셀비어는 루나로부터 한 발짝 멀어져 거리를 좀 두었다. 발견 과정이야 어찌 됐건, 그들은 드워프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일단, 드워프를 만나보고 오겠소.”

       

       루나는 오우거의 시선을 끌고, 엔버스와 셀비어가 드워프를 만나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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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먼지투성이에 수염도 머리카락도 덥수룩하게 자란, 흡사 광산 노예를 떠올리게 만드는 몰골의 드워프는 쇳소리 섞인 고함을 질러댔다.

       

       “썩 꺼져라 인간 놈들아, 여기는 내 숲이야! 더럽고 추한 종족들 같으니, 퉤엣-!”

       

       “⋯⋯⋯⋯.”

       

       루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봤지?’ 라는 뜻이었다.

       

       면전에서 인종차별을 들은 엔버스는 당혹감으로 움직임이 굳었으나, 인신공격에 익숙한 셀비어는 태연하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사람 사는 곳으로는 보이지 않는 열악한 환경.

       

       구석에서 피어난 버섯 무더기에는 뜯겨나간 흔적이 있다. 저게 식량.

       

       커다란 발리스타용 화살 두 발이 벽면 한구석에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여기 숨어 있었구나. 그녀는 자연스럽게 화살을 챙겨 들었다.

       

       “어르신, 저희에게 뭔가 해 줄 말씀이 있지는⋯⋯.”

       

       “너희에게 해줄 말은 꺼지라는 욕뿐이다! 거짓말쟁이투성이의 추악한 종족⋯⋯ 이젠 도둑질까지?! 당장 그걸 내려놔, 인간 여자!!

       

       “쩨쩨하게 그러지 마세요. 화살 좀 쓴다고 닳나요?”

       

       “닳아!!”

       

       드워프는 입에 거품을 물고 버둥거렸다. 

       

       그러나 지하에서 충분한 영양분 없이 근근이 살아가던 드워프가, 신체 건장하고 사람 패는 법을 훈련받은 아카데미 학생을 어찌 이길 수 있으랴?

       

       셀비어는 자신의 고향 마을에 암암리에 떠도는 오랜 격언을 떠올렸다.

       

       ‘죽은 사람 물건은 공공재’.

       

       약간 변용하여 ‘죽을 사람 물건은 공공재’라고 써먹기도 했다. 드워프를 보아하니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녀는 부담 없이 화살을 챙기기로 했다.

       

       엔버스는 그 사이에 끼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는 셀비어를 설득하기 vs 드워프를 설득하기 사이에서 후자를 골랐다.

       

       “이보시오, 드워프 어르신. 우리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화살을 가져가지만, 이건 꼭 좋은 곳에 쓰겠소.”

       

       “이 미친 도둑놈 새끼들아-!!”

       

       “우리가 이걸로 오우거를 잡고 나면, 드워프 어르신도 안전하게 숲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거요. 그 뒤에는 햇빛도 좀 보고⋯⋯.”

       

       “⋯⋯뭐라?”

       

       음정이 조금 달랐다. 극대노의 뭐라? 가 아닌, 순수한 궁금증이 담긴 질문.

       

       드워프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물었다.

       

       “그걸로 그놈을 잡으러 가는 거냐?”

       

       “놈이라면⋯⋯.”

       

       “오우거 말이다! 왼쪽 눈에 상처가 있는 놈!”

       

       “음⋯⋯ 내가 기억하기로는, 오우거에게 그런 상처는 없──”

       

       쩌적. 쩍.

       

       쿠웅──!!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천장이 박살 나고, 커다란 그림자가 하늘로부터 떨어져 드워프를 깔아뭉갰다. 추락한 오우거였다.

       

       루나는 오우거의 등허리 위에 앉아 있었다.

       

       “⋯⋯⋯⋯.”

       

       “늦길래.”

       

       “방금, 이야기가 진행되려는 참이었소만⋯⋯”

       

       “하면 되잖아. 다시.”

       

       엔버스는 찝찝한 얼굴로 오우거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다시 시작할 때가 왔다. 다시 땅굴을 파고, 드워프를 만나면, 이번에는 조금 더 대화를 나눠볼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흘긋 보았으나, 역시 오우거의 얼굴에 상처 따위는 없었다.

       

       2층, 노멀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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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거는 오우거 사냥이었다. 불퉁스럽던 드워프는 오우거를 잡겠다는 말에 태도를 바꾸었다. 제법 협조적으로 된 것이다.

       

       “너희가 오우거를 잡으려고 한다는 말이지? 그것도⋯⋯ 내 발리스타로?”

       

       “그렇소.”

       

       “그래, 인간의 힘을 빌리더라도⋯⋯ 내 발리스타가 놈의 멱을 따는 거라면. 그러면 넘어갈 만하지⋯⋯.”

       

       드워프는 오우거에게 강한 증오를 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복수를 이루고 싶어 했고, 일행의 목적에 흔쾌히 화살을 제공했다.

       

       그렇게 온건한 방법으로 발리스타 화살 두 발을 얻어냈다.

       

       이제는 도전의 시간이었다. 도합 세 발의 화살로 오우거를 쓰러트려야 한다.

       

       

       ◆첫 번째 시도

       

       탱커 : 루나

       발리스타 조작 : 엔버스, 셀비어

       

       루나는 손가락과 말로 명확하게 지시했다. 

       

       “나, 홀딩해. 너희, 쏴.”

       

       합리적인 작전안이었으므로 반론은 없었다. 일행은 루나의 작전대로 추진해 보기로 했다.

       

       “해 보겠소.”

       

       “발사 각도는 내가 잴 테니까, 힘쓰는 건 부탁할게!”

       

       루나는 대부분의 요소를 제어했다. 태양의 위치와 주변 지형의 모양을 바탕으로, 오우거와 가장 가까운 발리스타의 위치를 추측.

       

       엔버스와 셀비어에게 첫발 장전을 지시하고, 자신은 타이밍에 맞추어 오우거를 유인해 발리스타 앞으로 끌어왔다.

       

       오우거는 이전 층의 오크와는 달리 평범했다. 신장이 두 배 크다거나, 마력을 쓸 줄 안다거나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난이도이기 때문이다.

       

       숙련된 모험가인 눈물점 가이가 집중한 상태로 차근차근 요리해야 하는 강적. 

       

       신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약 3m. 목 등의 급소를 노리기 어렵고, 태생적인 리치 차이가 압박으로 다가온다. 두툼한 손에 쥔 나무 몽둥이는 질량 그 자체로 파괴적이다.

       

       녹색 가죽은 질기고 두터워 날붙이가 잘 박히지 않는다. 타격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점 없는 깡스펙. 오우거가 숲의 왕으로 군림하는 까닭이었다.

       

       “우어어어어──!!”

       

       “단순.”

       

       그리고 루나는, 숲의 왕과 가볍게 춤을 추었다.

       

       ※ SYSTEM_INFO ———–

       [길잃은 오우거]

       

       체력 : 보통

       마력 : 사용하지 않음

       

       힘 : 4 / 10 (학생 중상위권)

       민첩 : 2 / 10 (학생 중하위권)

       지능 : 1 / 10 (학생 하위권)

       

       특성 : 피투성이 가죽

       => HP가 감소할수록 가죽의 강도가 상승한다.

       ※ —————————

       

       공격에 휘말려 엉키거나 시야를 가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루나는 몸에 달라붙는 가벼운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어지러이 휘날린다. 두툼한 나무 몽둥이는 바람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넓은 범위를 휩쓸며 지나갔다. 이에 루나가 꺼내든 카드는 유연성이었다.

       

       다리를 일자로 쭉 찢어 지면에 납작 붙는다. 유연하게 허리를 꺾어서 타격 범위로부터 벗어난다. 몸의 곡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그 유려함은 발레 선수를 떠올리게 했다.

       

       소녀가 그려내는 아리따운 곡선에 엔버스가 사로잡혀 있을 때, 셀비어가 발끝으로 그의 정강이를 깠다.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변명을 내뱉었다.

       

       “우, 움직임을 봤소. 움직임을.”

       

       “발사나 해.”

       

       “루나, 신호하면 쏘겠소!”

       

       루나는 엔버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휘파람을 불었으나, 휘파람 소리 대신 바람 빠지는 쉭 소리만 났다. 그녀의 휘파람 성공률은 50%였다.

       

       그녀는 오우거를 다음 패턴까지 유도한 뒤에, 이번에는 그냥 육성으로 신호를 주었다.

       

       “⋯⋯삑.”

       

       티잉! 슈아아아악──!!

       

       발리스타가 쏘아졌다. 셀비어가 계산한 대로, 커다란 화살은 오우거의 머리를 정확하게 꿰뚫어버렸다. 오우거는 비틀거리다가 뒤로 넘어갔다.

       

       “됐구려!”

       

       “명중!”

       

       엔버스와 셀비어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뛰어나갔다.

       

       맥을 짚어보면, 오우거의 숨통은 제대로 끊겨 있었다. 성공이었다. 셀비어는 루나가 벗어 둔 외투를 입혀 주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1층에서 도전과제를 달성했을 때, 그들은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오크의 시체로부터 환한 빛이 새어나오며, 빛나는 구체가 하늘로 둥둥 떠오르더니── 폭죽처럼 화려하게 터져나가며 달성을 축복했던 것이다.

       

       이후 밖으로 나와 보면, 랭킹 보드 하단에 ★하나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터.

       

       그러나.

       

       “⋯⋯⋯⋯?”

       

       “없어. 별.”

       

       “혹시 누가 오우거 건드렸어요?”

       

       기이하게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일행이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수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하에서 숨어 사는 드워프였다.

       

       드워프는 망원경을 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무효야!”

       

       “⋯⋯⋯⋯?”

       

       “누구 하나가 유인하고 시간을 끌어서 쏘면, 바보 천치라도 화살을 맞출 수 있지. 그건⋯⋯ 그건 인정 못 해! 너희들은 내 발리스타만을 이용해서 오우거를 죽였어야 했어!”

       

       드워프가 분노와 함께 해묵은 증오를 토해내자, 그의 가슴팍에서 미약한 빛이 희미하게 깜빡였다. 

       

       “아니, 그게 무슨 개 같은 소리──.”

       

       셀비어가 역정을 내려고 할 때, 환한 빛과 함께 세상이 암전되었다.

       

       2층, 노멀 클리어.

       

       ===============================================================

       

       “발리스타만 썼잖아요?!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

       

       “⋯⋯⋯⋯.”

       

       셀비어는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애꿎은 바닥만 쾅쾅 찍었다. 

       

       엔버스는 그 모습을 보며 과연 적색 마탑 마법사가 성질머리가 불과 같구나, 하고 감탄했고. 루나는 기믹을 분석했다.

       

       “빛. 드워프. 성불.”

       

       “⋯⋯무슨 뜻이오?”

       

       오크를 적절한 방법으로 쓰러트렸을 때, 도전과제가 달성되며, 오크의 시체에서 빛의 구체가 빠져나왔다.

       

       1회차 마지막 순간, 드워프의 가슴팍에서 반짝인 빛과 동일한 이펙트였다. 

       

       그리고 드워프는 오우거에 대한 복수를, 자신의 기물만을 이용해서 이루고 싶어 했다⋯⋯ 루나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가설 하나를 세웠다.

       

       시련의 탑의 <도전과제>란, 층별로 존재하는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이리라고.

       

       “바라는 걸, 들어주면. 아마도 달성.”

       

       “⋯⋯그러니까, 드워프의 고집대로 오우거를 잡아야 한다는 소리야?”

       

       “누군가가 시선도 끌지 않고, 유인이나 함정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발리스타만 가지고 잡으라는 거요?”

       

       “저격. 아마도.”

       

       루나는 손가락 세 개를 펴고 흔들었다. ‘어쩐지 화살을 세 발이나 주더라니’라는 한탄이었다.

       

       2층은 생각보다 더 까다로운 층이었던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비님 제발 그쳐주세요 진짜이씨⋯⋯ 내일 봐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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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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