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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4

    생에 처음으로 브레스를 쏘게 된 기념비적인 날이다.

    만약 루크가 정말로 드래곤의 자식이었고, 그의 어미가 되는 드래곤이 존재했다면 혹시 축하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지만, 당장 루크가 선물로 받게 된 것은 타버린 자신의 오른손과, 조금 그슬린 머리카락, 그리고 심각한 구내화상, 소매가 조금 탄 잠옷이었다.

     

    정말 쓸모없는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이정도면 브레스가 훑고 지나간 것 치고는 꽤 양호한 상태다.

    이것은 아직 브레스를 생성하는 기관이 미성숙한 상태라서 그런 거겠지.

     

    브레스가 처음 발현된 곳이 화장실이라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침대에서 재채기를 했다면…….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사태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체 갑자기 왜 브레스를 뿜게 된 걸까.

    역린이 목에 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인데, 어째서 지금.

    비가 와서? 아니면 며칠 전 서드를 보러 간 그 날, 조금이라도 물리적 자극이 있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 둘 다 일수도 있다.

    아무래도, 이제 실드를 둘렀더라도 역린만은 조금 더 철저히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런 사정 때문에 루크는 오늘 숲에 갈 수 없게 되었다.

    숲에 갈 수 없다면, 루크는 심장에 마나를 쌓을 수도, 마력초를 심어 둔 화단에 갈 수도 없다.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려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어딘가를 막 돌아다니고 싶어지는 날씨나 몸상태도 아니다.

    밖엔 아직도 사정없이 비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으니.

     

    루크는 화장실의 조그만 창문 너머로 그리 쏟아지는 빗줄기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혹시 실수로 집의 기물을 태워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만…….

     

    뭐랄까, 자그마한 감옥에 갇힌 기분이 든다.

     

    루크는 첫 브레스에 타서 꼬부라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들어서 살펴보았다.

     

    혹시나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마력전달의 효율에 굉장한 효율을 내듯이 비슷한 원리로 브레스에 그을린 머리카락도 마법적 효과가 강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마력시로 읽어낸 탄 머리카락의 마법적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하하……. 역시.’

     

    그동안 쌓아온 노력에 불을 끼얹었는데 애초에 멀쩡할 리가 없다.

     

    벼락과 대추나무가 만나는 자연적 우연이 만들어낸 벽조목과, 신체조작의 실수로 생겨난 탄 머리의 조합은 물론 하늘과 땅정도의 차이가 있겠지.

     

    이런 상태라면 평범한 마법재료론 쓸 수 없을 것이다.

     

    “하아…….”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한숨을 쉬자, 루크의 숨에 불길이 섞여 튀어나오고 말았다.

     

    ‘아차, 조금 새어버렸나.’

     

    한숨과 함께 무의식적으로 나와버린 브레스.

     

    작은 불길 역시 불이기에 열기를 머금고 있어 뜨겁긴 하지만 그래도 결코 재채기만큼은 아니었다.

    이 정도면 조금 뜨거운 차를 마신 정도.

     

    허나 그것 역시 자신의 의지를 반하는 본능이라 마법사인 루크에겐 꽤 불쾌한 감각이다.

     

    “…….”

     

    됐고, 이제 목욕이나 해야겠군.

    평소와는 다르게, 차가운 물로.

     

    ——–

     

    예르나는 역시 아픈 루크를 혼자 두고 일을 하러 갈 수 없어서 집에 남았다.

     

    루크가 이제 목욕이 끝났다는 의미로 문을 두어 번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수건과 새 잠옷과 얼음 한그릇을 가져다준다.

     

    물론, 아이가 부끄러워할 수 있으니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루크가 ‘고압바’라고 혀짤배기소리를 낸다.

    아마 저 말은 ‘고맙다’가 아닐까?

    예르나는 그에 맞추어 ‘천만에’라고 대답해주었다.

     

    물기를 닦아내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예르나가 가져다준 얼음들을 입 안에 담아넣었다.

    화상엔 냉찜질이 좋다는 것은 역시 상식이니까.

    입 안 가득히 얼음을 담은 루크의 양 볼이 부풀어올랐다.

    확실히, 차가운 느낌이 도니까 아픔이 꽤 많이 가신다.

     

    뭔가 햄스터같은 느낌이라 볼을 꼬집어보고 싶었지만, 애가 아파하는데 그러는 건 못 할 짓이라 여겨 참아냈다.

     

    그렇게 루크가 입 안의 얼음을 체온과 미약한 브레스로 녹이고 있을 때, 예르나가 물었다.

     

    “아직도 잘 안되는거야?”

    “하하……. 생각보아 오금 어 어엽궁.”

    “생각보다 조금 더 어렵다고?”

    “그애. 그애는 애 마응 햠 얄 아아긋능구아.”

     

    루크는 조금 감탄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도 예르나는 잘 알아듣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튼, 얼음을 입 안에서 굴리며 루크는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 본다.

     

    자신에게 어째서 내열기관 같은 게 있는 걸까?

    재료로는 단지 용의 심장만 쓴 것이 아니던가? 내열기관은 아마 재료중에 없었을 텐데?

    자신이 기억을 하지 못 할 뿐인가?

     

    그리고, 불이라면야 마법으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굳이 자신의 몸을 성냥삼아 입에서 불을 뿜을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 불평도 결국 의미를 잃는다.

     

    그 몸을 만든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루크 이루시, 바로 자신이 아니던가.

     

    자신이 이 결함구조를 설계를 했든, 그렇지 않았든 말이다.

     

    이 구조적 결함을 예상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구조를 고치기엔 재료나 기술이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도 아니면, 뭔가 사고가 있었던가.

     

    어떻게 생각하든 결국 자신의 탓이기는 하다.

    결과물에 제작자의 의도가 포함되었든 아니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작자에게 있으니.

     

    따라서 누워서 침 뱉기라는 사실에 루크는 입을 다문 채, 브레스 사출기관을 다시 마력으로 붙들었다.

     

    전혀 새로운 신체기관을 조작하는 감각은 저번에 꼬리를 다룰 때도 그랬듯 여러 번 사용하는 게 제일이다.

     

    아무리 천재여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필요하고, 시행착오 역시 필요한 법이다.

    루크도 걸음마를 떼던 시기가 있었고, 옹알이를 하던 시기가 있었다.

     

    처음은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것.

     

    따지자면, 브레스 역시 루크에겐 일종의 걸음마이고 옹알이였다.

     

    루크 역시 그런 학습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당장 고양이의 본능을 드러내는 것에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루크였으니까.

     

    하지만, 이 경우엔 안타깝게도, 브레스를 다룸에 능숙해지기 위해 사용을 하려고 하면 할 수록 스스로를 상처입히므로, 자신에게 피학적인 기호성향이 있는 게 아닌 한 연습한다는 행위 자체가 불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솔직히,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

    그게 보통의 인간이 갖는 사고방식이 아닌가.

     

    물론 의미가 있는 고통이라면 루크도 충분히 감수할 자신이 있지만, 이 고통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작 쓸모없는 브레스를 조금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는 정도가 아닌가?

     

    브레스의 위력을 키운다거나, 조금 더 정밀하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수련을 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다.

    자기방어는 이미 마법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제대로 제어도 못하는 힘에 의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능숙하게 불을 ‘뿜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드래곤 브레스는 이미 과거에도 꽤 많이 목격한지라, 이제 와서 신기할 것도 없으니까.

     

    물론, 그 브레스가 자신의 입에서 나온다는 건 신기할 따름이지만, 이런 건 확실히 원한적이 없다.

    애초에, 원해서 이런 몸이 된 적도 없지만.

     

    그리 생각하니 루크는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쩐지 이것으로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탓이다.

     

    ‘설마, 여기서 뭔가 더 숨겨진 능력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겠지?’

     

    부디 더는 없길 바란다.

    최소한, 다루는 자신이 곤란할 만한 기능은 말이다.

     

    마력을 통한 강제억제가 잘 되었나 시험삼아 한숨을 내뱉어 보지만 역시 이번엔 불이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오래전, 서클의 마력제어만으로 자신의 몸을 억지로 움직였던 것이 떠오르는 것 같아 꽤 익숙한 느낌이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인형사가 다루는 인형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은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다.

     

    마력소모도 꽤 심하고.

     

    그러니 결국 마력의 도움 없이 온전히 브레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되어야 할 텐데…….

     

    “하아…….”

     

    잇따른 한숨에 불이 섞여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본 예르나의 표정에 살짝 화색이 돌았다.

    슬슬 감각에 익숙해져 가는 중인 걸까?

    그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루, 이제 좀 괜찮아? 밥은 먹을 수 있겠어?”

     

    그러나 루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며칠정도 먹지 않는다고 죽지는 않을 테니.

    심지어, 자신은 불사자이지 않은가.

     

    게다가, 입 안에 가득한 얼음을 뱉고 무언가를 먹고 싶은 생각도 딱히 들지 않는다.

    입안에서 얼음을 빼고 식사를 하는것과, 단지 얼음의 차가움을 음미하는 것을 각각 저울에 올려보면 어느쪽으로 기울어질지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얼음을 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니까.

    적어도, 오늘 하루는 말이다.

     

    가벼운 찰과상이나 자상 같은 경우는 금방 낫는 것은 직접 확인했지만, 화상.

     

    그것도 드래곤 브레스로 인한 화상은 아무리 키메라로서 엄청난 초재생능력을 가졌더라도 금방 복구해내기 힘들어 보였다.

    뭐, 그것도 루크의 육체를 기준으로 조금 더 오래 걸린다는 셈이지,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입 안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면 당연히 하루가지고는 턱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예르나는 그저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는 루크가 식사를 거른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배가 고플 것이 분명한데…….

     

    “정말 안 먹어도 괜찮아?”

     

    끄덕, 끄덕.

     

    루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없이 입 안의 얼음을 가리켰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일까.

     

    “알겠어, 혹시 또 얼음 필요하면 불러줘.”

     

    끄덕, 끄덕.

     

    예르나가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루크는 가만히 얼음을 녹이며 다시 주륵주륵 내리는 빗줄기를 작은 창문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꽤 무료하다고 생각하던 루크는 문득 그동안 학교나 집에서 짬을 내 연구를 진행하던 용인의 피와 주사기의 액체가 떠올랐다.

    지금 그 두 연구대상들은 현재 샤워커튼봉 안쪽에서 기초적인 보존마법과 함께 잠들어 있을 것이다.

     

    한차례 주변을 둘러본 루크는 일단 거의 연구가 끝나가는 용인의 피를 꺼내, 준비했다.

    화장실에 얼마나 있던지 의심받지 않을 수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순간이 아닌가.

    뭐, 별로 좋은 몸상태는 아니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의심을 피하기 위해 몇번의 얼음교체가 더 있은 후, 마침내 피의 성질에 대해 해석이 끝났다.

    이제 확인을 위한 실험만이 남은 차례.

     

    이제 남은 것은 영혼의 흔적을 일부 악령화하여 촉매에 깃들여, 마력패턴을 읽어내 영혼의 패턴을 도식화하는 마법, 루크가 이름 붙이기를, 영혼읽기가 준비된 상태다.

     

    언제나 위기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보라, 갑작스런 브레스라는 위기가 곧 연구완성의 기회가 되지 않았는가?

     

    루크는 속으로 가볍게 자축한 뒤 영창을 시작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이에으드, 하옌……..”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연구에 몰입하느라 잠시 잊었나.

    루크는 눈가를 쓸어내리며 한탄했다.

     

    ‘이런, 간단한 발음조차 힘들군.’

     

    화상으로 인해 손상된 혓바닥의 근육은 여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하지만 루크는 이제 목표까지 단 한걸음을 앞에 두고 다음을 기약하고 싶지 않았다.

     

    얼른 연구의 결과를 보고 싶다는 욕망, 그것은 모든 마법사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공통적인 탐구심이었으니까.

     

    루크 역시 그 탐구심이 타인보다 심하면 심했지, 적지 않았다.

    오죽하면 루크의 연구실에선 시간이나 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이 심심치않게 벌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번에도 루크는 빠르게 결과를 보기 위해서 조금 무리를 해보기로 했다.

    스스로의 혓바닥을 마력으로 조종해, 영창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미 드래곤 브레스의 영향으로 혓바닥 절반정도는 죽은 셈이니, 마력의 효율도 내열기관의 조작보단 훨씬 나을 게 분명했다.

     

    스스로의 생각에 납득한 루크는 입 안에 들어있던 얼음을 씹어 삼키고 혓바닥에 마력을 둘렀다.

    시험삼아 조금씩 조작을 해보니 쓸 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마력조작이야 손발처럼 익숙한 것이니까.

     

    “지레그트, 할롄.”

     

    기초 영창의 선언, 이번엔 발음에 문제가 없다.

    입안이 조금 따끔거리긴 하지만, 얼음의 영향으로 둔해진 감각신경계는 그 고통도 참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루크는 빠르게 영창을 이어나갔다.

    100단어에 해당하는 영창을 시간에 맞춰서 해내려면 조금도 쉴 시간이 없었으니까.

     

    영창이 이어질수록 떠오르는 마력의 패턴, 루크는 그것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영창을 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100단어에 도달하려는 순간.

     

    ‘잠깐, 서드의 영혼이 이상한데?’

     

    설마 오차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 결과가 맞는 건가?

    루크는 혼란스러워졌다.

    이건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어디가 틀어진 것일까, 생각하려던 루크를 불러내는 감각.

     

    “에.”

     

    이건 영창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재채기의 전조.

     

    ‘하필 이런 때?’

     

    루크는 자신이 재채기를 일으키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노력은 해보겠지만, 재채기를 할 때까지 브레스를 중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은 제어에 능숙하지 않다.

    십중팔구 브레스로 연구결과를 홀랑 태워버릴 것이다.

     

    루크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폐를 마력으로 붙든 상태로, 최대한 연구결과를 정돈해보려고 시도했다.

     

    그 뒤에 천천히 채기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었던 루크는, 입을 다문 채 재채기를 하는 결과가 되어버린 것이다.

     

    “킇!”

     

    ———

     

    루크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했으나 예르나는 그렇다고 루크가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밥을 잘 먹어야 빨리 낫지.

    물론 고형의 식사는 루크가 힘들어 할 것 같았기에 차갑고 영양소가 풍부한, 혼합 야채주스를 만들던 중이었다.

     

    ‘얼음도 띄우는 게 좋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문득 루크가 화장실의 문을 열고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 루크. 역시 배고프지? 잠시만 기다려봐, 언니가 야채주스를…….”

     

    멈칫.

     

     

     

    “예. 예으아…….”

     

    “루, 루크! 너 왜 울고 있어? 코피는 왜 나고 있고?”

     

    “얘햬기을 하아가, 이을 마아은에……. 코오…….”

     

    아무래도 저 말은 재채기를 하다가 입을 막았는데, 코로 브레스가 터져나왔다는 얘기인 것 같았다.

     

    “재채기하는데 굳이 입을 왜 막았어, 그냥 해버리지……!”

     

    화장실에서 참을 필요가 대체 뭐가 있다고 그랬단 말인가?

    입에 화상은 그래도 얼음이라도 집어넣지만, 코 안쪽에 화상을 입으면 답도 없다.

     

    “예으아……. 혜역포현, 아이면 인횽예, 아무거오 업으면 기열이야오 시켜우게, 숨을 시기가…….”

     

    “잠깐, 잠깐만 기다려! 체력포션이랑 진통제 있으니까! 금방 갖고 올게!”

     

    루크에게 오늘만큼은 자신의 몸이 너무나 싫은 하루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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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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