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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4

   판드라 아우가스트.

   아우가스트 가문에게 내려오는 비술 검편회우(劍片灰雨).

     

   잿가루처럼 얇은 검 조각을 다루는 비술이다.

   이러한 검 조각의 폭풍은 사람의 피부와 근육을 한순간에 찢어발겨 버린다.

     

   그러니 아우가스트 가문을 상대하는 이들은 피부가 전부 찢어발겨진 처참한 꼴이 되곤 한다.

     

   핏! 핏핏!

     

   그 증거로 하링의 몸에는 계속 자그마한 상처들이 쌓여가고 있었다.

     

   그녀가 지닌 스킬 인비저블은 기습과 급습에 최적화 되어 있다.

   당연히 정면 승부에서는 인비저블은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

     

   특히 그게 판드라와 같이 전방위 공격이 가능한 녀석이라면 말이다.

     

   판드라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유유히 걸음을 옮겼다.

   그때마다 그의 주위에 돌고 있는 검가루들이 하링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하링도 어느샌가 인비저블을 풀고, 비수로 검가루들을 쳐내고 있었다.

   판드라를 상대로 인비저블은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라그렌 가문은 내가 나름대로 존경하는 가문이야. 천하십강 중 한 명인 독왕께서 있기도 하고, 세계 침식종에게마저 통하는 독은 분명 강력하니까.”

     

   판드라는 독왕을 높이 사며 안경을 치켜올렸다.

     

   “하지만 그 딸은 별개인 모양이군. 형편없기 그지없어. 세계 침식 속에서 기습이 많을 거 같아 정면 승부가 많을 거 같아?”

     

   자신의 검가루를 뚫지도 못하는 그녀를 보며 판드라가 이죽거림을 보였다.

     

   하링의 체력은 이미 앞선 리그라와의 전투 탓에 상당히 소모되었다.

   특히 쇠사슬이 묶였던 그녀의 손목 쪽이 심했다.

     

   다친 손목으로 비수를 다뤄 검가루들을 쳐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핏!

     

   그리고 판드라는 그런 그녀의 손목을 가만둘 생각 없었다.

   그녀의 손목을 스쳐 지나간 검가루들 탓에 핏물이 튀어 올랐다.

     

   “윽.”

     

   하링이 침음을 삼키며 또 한 번 물러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눈치챘다.

     

   경기장 끝에 그녀의 발이 닿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로 이해가 안 되네.”

     

   검가루의 폭풍이 점점 더 거세게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검가루의 폭풍 속에서 판드라는 하링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링 후배, 제국파가 뭉쳐 힘을 모아도 부족한 이 중요한 시기에 대체 뭐 때문에 제국의 귀족이 스타론 귀족을 돕는 거야?”

     

   판드라는 이것만큼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게 제국을 숭상하는 그로서는 절대 납득 못 할 행동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링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세계 침식 속에서 제국이나 스타론이나 상관없어.”

     

   단지, 자기가 직접 겪고, 누군가에게 들은 걸 말해줄 뿐이었다.

     

   “나는 크라슈 같은 사람이 세계 침식에서 가장 믿음직하다는 걸 알 뿐이야.”

     

   쌍아단과 함께 데카라비아에게 맞선 그날.

   하링은 그 어느 때보다 전심전력을 다해 데카라비아에게 맞섰다.

     

   그리고 자신의 전력에 더한 전력으로 보답해준 것이 크라슈였다.

     

   세계 침식에서 싸워야 한다면 그런 이와 등을 맞대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도 분명 자신의 전력을 다할 크라슈가 무너지지 않게 돕고 싶었다.

     

   그것이 하링의 진심이었다.

     

   ‘오빠랑 같은 꼴이 나게 두지 않아.’

     

   그때와 같은 일은 더 이상 반복하게 두지 않을 거다.

   하링의 눈이 보랏빛으로 선명하게 빛났다.

     

   그것을 물끄러미 보던 판드라는 짧게 웃음을 삼켰다.

     

   “아, 그래.”

     

   그 순간 검가루의 폭풍이 일제히 멈췄다.

   방금까지 마구잡이로 휘둘러지던 검가루가 허공에서 전부 멈춘 광경은 생각보다 더한 압박감이었다.

     

   “괜히 일깨워주겠다고 시간 낭비했네.”

     

   그 말을 끝으로 검가루가 일제히 하링에게로 쏟아졌다.

   만 개나 되는 검가루가 모조리 쏟아지는 순간 하링의 몸은 그야말로 조각날 게 확실했다.

     

   하지만 판드라는 이 기회에 하링에게 조금은 쓴맛을 보여줄 작정이었다.

   제국의 사람이 제국이 아닌 타국의 사람을 우선시했을 때 본보기를 보여주고자 말이다.

     

   그렇게 하링이 검가루에 몸이 찢겨나갈 순간이었다.

   하링의 몸에서 보랏빛의 독 기운이 올라왔다.

     

   판드라가 그것을 뒤늦게 확인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하링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검편회우 안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미친!”

     

   자살 행위와도 같은 짓을 벌이는 하링을 보고, 판드라가 당황했으나 그는 곧 검편회우를 멈출 때가 아님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하링의 몸에 날아드는 검편회우를 독기가 오히려 녹여 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판드라의 두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설마하니 육탄돌격을 감행할 줄 몰랐다.

     

   하지만 아무리 독에 익숙한 라그렌 가문의 직계라도 저런 짓을 했다간 자신도 피해를 볼 게 분명했다.

     

   그리고 판드라의 생각은 적중했다.

   하링이 사용한 만독투살의 독기는 워낙 강해 그녀의 몸에도 고스란히 피해를 주고 있었다.

     

   피부가 짓무르고, 상처 난 곳들이 독기에 노출되어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뒤를 보지 않고, 자기 몸을 깎은 육탄돌격.

   이건 어느 누군가와 매우 비슷한 방식이었다.

     

   치이이이이이익!

     

   날아들던 검편회우의 검가루들이 모조리 녹아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검편회우의 속에서 우위를 점했던 판드라의 모습이 드디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판드라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기어코, 검편회우를 뚫어낸 하링이 그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닥을 쿵 짓밟은 하링이 즉시 판드라를 향해 몸을 날렸다.

   비수에 서린 독과 함께 그녀의 팔이 판드라를 향해 뻗어졌다.

     

   그녀의 눈에 겨우 승리가 보였을 때.

     

   채엥!

     

   울려 퍼진 것은 검명이었다.

     

   내지른 비수 앞.

   판드라의 검편회우가 모여들어 만들어진 검이 있었다.

     

   판드라는 기가 막힌다는 듯 안경 너머 눈썹을 꿈틀거렸다.

     

   판드라는 검편회우 속에 숨어 있지 않았다.

   그저, 이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해 검편회우를 다뤘을 뿐.

     

   판드라에게 있어 하링이 거리를 주든 말든 처음부터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이쪽은 거리를 좁혀 정면 승부를 걸어오더라도 자신 있었으니까.

     

   “……조금 전에 내가 정면 승부 이야기했을 텐데?”

     

   챙!

     

   휘둘러진 판드라의 검이 하링의 비수를 쳐냈다.

   이미 손목에 심하게 상처를 입었던 하링으로서는 그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탱그랑!

     

   날아간 비수가 바닥을 나뒹구는 사이, 하링이 급히 자세를 고치려 했다.

     

   그러나 판드라는 하링을 향해 이미 다른 쪽 손을 뻗고 있었다.

   그 손에는 응축되듯 모여든 검가루의 탄이 모여들었다.

     

   검편회우(劍片灰雨)

   이식(二式)

   검편회탄(劍片灰彈)

     

   콰아아아아아앙!

     

   터져 나온 폭음과 함께 검가루의 탄에 하링이 휩쓸렸다.

   하링의 몸이 하늘을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채 바닥에 닿기 전에 그녀를 누군가 받았다.

   하링의 눈이 희미하게 떠졌다.

     

   검푸른색의 머리카락이 희미하게 보였다.

     

   경기장 바깥.

   그녀가 바닥에 닿기 전에 크라슈가 그녀를 받아 준 것이었다.

     

   “이제 쉬어.”

     

   그 말을 들은 하링이 스르륵 눈을 감았다.

   그런 하링을 가볍게 들어 올린 크라슈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신학과 학생에게 그녀를 건넸다.

     

   크라슈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하링에 비하면 멀쩡한 판드라가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쓸데없이 발버둥을.”

     

   크라슈가 천천히 경기장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냐?”

     

   그러곤 그가 질문하자 판드라의 눈이 게슴츠레 떠졌다.

   무슨 말이 하고 싶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판드라는 눈앞의 광경이 갈라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맥박이 이상해지고,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크학.”

     

   가슴을 움켜쥔 그의 입가에 핏물이 뒤섞인 침을 왈칵 나왔다.

   그제야 자기 몸 상태에 이상을 눈치챈 것이었다.

     

   어느 틈에 당했는지를 몰라 그의 눈에 당혹감이 서렸다.

   하지만 크라슈는 그의 팔 쪽을 가리켰다.

     

   “네가 검가루를 회수했을 때겠지.”

     

   판드라의 눈이 급히 자기 손으로 향했다.

   검가루 사이 얇고 날카로운 철사 같은 실이 하나 보였다.

     

   그 실은 검가루에 이어져 자기 손가락 끝에 둘려 있었다.

     

   뚝뚝-

     

   손가락 끝을 타고, 조금씩 떨어져 내리는 핏물이 검은색을 띠었다.

   독에 감염되었다는 증거였다.

     

   하링이 처음 인비저블을 썼을 때.

   그녀의 목적은 은신이 아닌 자신이 하는 행동을 숨기기 위함이었다.

     

   검가루의 폭풍 속, 그녀는 감기는 순간 독이 방출되는 라그렌 가문 표 암기를 흩뿌려 놓았다.

   그 결과 인비저블로 보이지 않던 철사들이 한순간에 검가루의 폭풍 속을 나다녔다.

     

   그러니 하링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판드라가 검가루를 딱 한 번이라도 그에게 되돌리도록 유도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 유도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수.

   그 수를 하링은 훌륭하게 시행한 것이다.

     

   “우웩엑!”

     

   판드라가 배에서 올라온 토사물을 바닥에 뱉었다.

   그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듯 바닥을 짚었다.

     

   “심판, 시작해.”

     

   그러거나 말거나 크라슈는 무심하게 심판에게 시작을 알렸다.

     

   심판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전투 규칙상 본인이 패배를 인정하거나 혹은 기절했을 때만이 경기장을 내려갈 수 있다.

     

   판드라 녀석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놈도 스스로 패배를 말하지 못할 거다.

     

   그도 그럴 게 제국의 귀족이 스타론을 상대로 패배를 내뱉는 순간 여러모로 끝장이니까.

   크라슈는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심판에게 시작을 말한 것이다.

     

   “어, 어, 네, 시작!”

     

   심판 학생도 차라리 빨리 끝내 주는 게 나을 거로 생각했는지 바로 시작을 알렸다.

   그 시작을 들은 순간 크라슈는 발을 뒤로 당겼다.

     

   “내 힘을 빼는 걸 원하던 모양인데.”

     

   동시에 크라슈의 몸에서 멸화침식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몸 내부에서 시작된 담금질이 크라슈의 열기를 점점 더 키워 나갔다.

     

   그리고 그 열기가 커져 나갈 때마다 구경꾼들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그들이 하나둘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물러서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르륵!

     

   솟아오른 흑염이 거세게 들끓으며 경기장 안을 가득 메꾸었다.

   그리고 그런 흑염의 코앞에 있는 판드라의 얼굴이 점점 더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파직!

     

   열기를 견디지 못한 판드라의 안경에 금이 갔다.

   숨이 턱턱 막힌 열기는 산소를 연소시켜 금방이라도 질식사를 일으킬 것 같았다.

     

   크라슈가 천천히 우뢰성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우뢰성의 황금빛 검날 위에 뇌뢰의 검집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파지직!

     

   터져 나온 뇌기의 소리와 함께 검집 안 멸화침식이 부딪쳐 나가며 그 힘이 점차 강해졌다.

     

   오싹!

     

   위험하다.

   저걸 정면으로 맞으면 정말로 위험하다.

     

   안경 너머 크라슈의 얼굴이 비쳤다.

   자신의 누나와 닮은 눈의 안쪽, 이채가 사라졌다.

     

   그제야 판드라가 느꼈다.

   그가 그 샬롯의 동생이며 샬롯보다도 더 막무가내인 인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저, 상대를 죽이겠다는 일념만이 담긴 눈동자가 판드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발하임.

   그 마굴에서 태어난 이들이 지닌 감정 없는 눈빛은 사신의 것과 같았다.

     

   죽인다.

   저놈은 정말로 자신을 죽일지도 몰랐다.

   

     “자, 잠깐…….”

   

   

   

   판드라가 급히 손을 들어 올리며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서라도 패배 선언하기 직전이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마.”

     

   크라슈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입꼬리를 틀어 올려 웃어줄 뿐이었다.

     

   그리고 뇌기의 검집이 깨져 나갔다.

     

   파지지직!

     

   멸화침식(滅火浸蝕)

   삼식(三式)

   멸화천뢰(滅火天雷)

     

   흑염과 뇌기가 혼합된 폭풍이 한순간에 경기장을 휩쓸었다.

     

   판드라의 검가루 폭풍과는 차원이 다른 파괴력 앞에 구경꾼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뒹굴었다.

     

   타득, 타라락-

     

   흑염이 휩쓸어버린 경기장 위.

   판드라가 바닥에 쓰러져 고개를 뒤로 꺾은 채 기절해 있었다.

     

   박살 난 안경과 함께 뻗어 있는 놈은 흑염에 그을려 엉망진창이었다.

   단지, 마지막에 죽음을 엿본 탓인지 그의 바짓단은 축축해져 있었다.

     

   크라슈의 멸화천뢰를 정면에서 받은 것이 아님에도 저런 꼴이 된 것이었다.

     

   ‘여전하네.’

     

   크라슈는 아서에게 처참하게 깨졌던 판드라를 떠올리며 혀를 찼다.

   왜냐하면 판드라는 예전에도 아서에게 비슷한 짓을 하다가 깨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녀석 처지에서는 제국파에서 갑자기 득세하는 지방 귀족인 아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

     

   ‘하다못해 스킬이라도 있으면 더 쥐어패서 뺏겠지만.’

     

   아쉽게도 판드라에게는 그런 것조차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다른 녀석은 확실하게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우뢰성에 일어난 흑염을 꺼트린 크라슈가 고개를 들었다.

   왜냐하면 연기 사이로 그 인물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걸어 나온 인물은 다름 아닌 아르솔더 프레아였다.

   프레아의 아이답게 험악한 체구를 지닌 그는 크라슈와 마주치자 씨익하니 웃어 보였다.

     

   “샬롯 동생, 기다리느라 좀이 쑤셨다고.”

     

   크라슈는 아르솔더를 보고는 목을 가볍게 두둑 풀었다.

     

   “너 샬롯 누님을 이긴 적 있냐.”

     

   크라슈가 질문하자 아르솔더가 눈을 깜빡였다.

   그러고는 곧 거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네 누나 너무 강해. 못 이기겠더라.”

   “그래.”

     

   아르솔더는 패배에 조금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본 크라슈는 짧게 웃었다.

     

   “그럼 넌 나도 못 이겨.”

     

   어디 남매한테 둘 다 져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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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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