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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5

       곡예사 중 일부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일부는 썩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자는 전략적으로 내보내지는 단원일 것이고, 후자는 실력이 떨어져서 내보내지는 단원일 것이다.

         

       그래도 전자는 서커스단의 선발 우선권을 따내기 위해서, 후자는 다시 어딘가에 선발되기 위해서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점은 같았다.

         

       “은막 서커스!”

         

       사회자의 호명에 강당 구석에 있는 후드를 눌러쓴 무리에서 젊은 여자 한 명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외향은 가짜’라는 사상이 짙은 그들은 긴 로브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다녔지만, 그녀만은 예외였다. 후드를 눌러쓰기는 했지만, 어깨만 간신히 덮을 뿐이었다.

       망토 아래로 날씬한 허리를 드러낸 그녀는 주먹만 한 수정구슬을 손에 굴려 가며, 수험자 그룹을 향해 걸었다.

         

       “핫핫, 은막 서커스도 여기 와있었군요. 저 여자분도 한 번 뵌 기억이 납니다만…….”

         

       스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유라크네가 잡지에서 읽은 내용을 떠올렸다.

         

       “신입 단원이라고 들었어요. <빵과 서커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봤는데, 그 ‘서브리미널’인가 하는 거 기억나요? 그 아이디어를 구상한 게 저 여자라고 하네요.”

       “하하핫, 기억납니다. 점쟁이 출신이라고 했지요?”

         

       서커스 잡지가 각지의 예선전 소식을 실어준 덕분에 참가자들은 경쟁자들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은막의 서커스가 레카체프의 시험에서 한 번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잡지를 통해서였다.

         

       엘라는 순번상 은막은 자신들과 함께 10월에 다시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차례차례 서커스단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진행에 있어서 차별을 두지 않으려 했지만, 다음 이름을 입에 담는 데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말았다.

         

       “황금 카니발!”

         

       사람들의 이목이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수천 명의 시선을 받음에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마치 그것이 늘 있는 일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 여유는 최강의 드림팀이라 평가받는 그들의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단장인 미스터 판타스틱은 딸을 돌아보며 말했다.

         

       “레이나, 너만 믿는다.”

         

       지몬 마기어의 입에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따뜻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순수하게 자식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레이나는 알고 있었다.

       저 웃음은 가짜라는 것을.

         

       그가 딸에게 던진 ‘믿는다’라는 말은 총사가 자신의 총에게 하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레이나는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동요하는 자신이 싫었다.

       그런데도 그것을 갈구하는 자신은 더 싫었다.

         

       채찍을 든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네, 아버지. 힘낼게요.”

         

       그녀는 손으로 만지작거리던 채찍을 허리에 차고 사람들을 앞으로 나섰다.

         

       “레이나 마기어를 방출합니다.”

         

       수천 명의 시선을 앞에 두고도 그녀의 발걸음에는 조금의 위축감도 없었다.

       혼란스러운 그녀의 심정은 절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완벽하게 훈련된 자신감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긴 금발.

       모델을 연상할 정도로 큰 키와 발달한 몸매.

       거기에 새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얼굴까지.

         

       사람들은 미스터 판타스틱의 ‘걸작’이라고 칭하고 다녔던 것이 단순히 팔불출 기질에서 비롯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오, 대단합니다.”

       “과연. 딸을 애지중지 싸고도는 이유가 있었군요.”

       “황금 천칭이라는 별명이 이해가 가네요.”

         

       쏟아지는 사람들의 감탄사를 들으며 레이나는 속으로 조소했다.

         

       ‘잘 만들어진 상품이지.’

         

       그녀가 가꾸고 이룬 모든 것은 아버지가 흥행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었다.

       그녀의 미소나 말투 하나, 옷 입는 것까지도 모두 그의 체벌과 폭언으로 빚어낸 것이었다.

         

       그녀는 어젯밤에도 그에게 불려가 교정을 당해야 했다.

         

       원래 아버지는 이렇게까지 심하게 굴지는 않았다.

       물론 그녀가 어렸을 적에는 사람을 학대에 가깝게 굴렸지만, 그녀가 어느 정도 기술을 몸에 익히고 나서는 한 주에 두어 번 정도 가벼운 질책을 던질 뿐이었다.

         

       그러나 서커스 그랑프리라는 거대한 승부처에 뛰어들면서부터 그는 신경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그가 패배를 맛본 이 도시에 와서는 그 신경질이 정점에 달해 그녀가 작은 실수라도 할 때마다 싸늘한 비수를 입에서 쏟아냈다.

         

       자신이 잘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은 이미 예전에 버렸다.

       그녀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그녀가 바라는 건 큰 게 아니었다.

       뭔가를 해내면 수고했다고 다독여주고, 힘들면 위로해주는 그런 평범한 아버지를 원했을 뿐인데.

         

       문득 며칠 전에 테라스에서 내려다봤던 두 사람이 생각났다.

       잠시 스쳐 지나간 자들인데 이상하게 자꾸 떠올랐다.

         

       남자의 따뜻한 웃음이 떠올랐다.

       여자애의 애정이 넘치던 칭얼거림이 떠올랐다.

       부러웠다.

         

       ‘집어치워! 그딴 어리광 따위. 넌 로드 판타스틱의 딸이야. 조금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아.’

         

       그녀는 아버지가 세뇌에 가까울 정도로 주입한 말을 읊조림으로써 마음을 다잡았다.

         

       원더스타인은 무대 앞으로 나오는 그녀를 보며 미소지었다.

         

       레이나 마기어.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녀는 TTT에 나오는 서포트 캐릭터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3부작 전체에 걸쳐서 개근 출연하는 유일한 서포터였다.

         

       TT1에서는 괴물들의 습격에 혼란에 빠져 빽빽 소리 지르는 민폐 덩어리로 나왔다.

         

       TT2에서는 그것보다 조금 발전해 까칠하게 굴긴 했지만 믿을 수 있는 동료로 활약했다.

         

       TT3에서는 마야의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며 그녀와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나왔다.

         

       그녀의 첫인상은 신경질적이고 불안정한 짐 덩어리였지만,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점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그녀가 짜증 난다고 그녀를 싫어했던 사람들도 3부작을 끝내고 나면 그녀의 팬으로 전향했다.

         

       황금 카니발의 레이나.

       은막 서커스의 마야.

         

       두 사람은 팬들에게 은과 금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콤비였다.

         

       원더스타인은 반가움과 동시에 불안감도 들었다.

         

       그녀는 지금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내렸던 TT1보다도 더 어렸다.

         

       그녀에 대한 과거 묘사는 후속 시리즈로 갈수록 하나씩 드러났다.

       그녀의 공황 장애는 단순히 괴물들의 습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저 완벽해 보이는 표정 뒤에 얼마나 불안정한 자아가 있을까.

         

       “레이나 마기어? 유명한 사람인가요? 인기가 엄청 많네요.”

         

       엘라를 제외한 다른 단원들은 서커스 업계에 문외한이었다.

       유라크네의 질문에 원더스타인은 유쾌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올해로 17살. 또래에는 적수가 없는 천재입니다. 장래가 기대되는 곡예사지요.”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 명은 반발했다.

         

       “뭐라고? 또래에 적수가 없다고?”

         

       엘라가 눈을 치켜뜨고 그를 노려봤다.

         

       그녀는 세상에 그녀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오만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더스타인이 자신을 앞에 두고 같은 나이대의 다른 곡예사를 칭찬하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그는 그녀의 표정이 험악하게 변하는 걸 보고 아차 싶어 덧붙였다.

         

       “제 의견이 아니라 설정상……아니, 세상이 그렇게 알고 있다는 거죠.”

       “세상 사람들 말 같은 건 상관없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 나한테는 한 번도 그런 말 안 해줬잖아! 씨……. 자존심 상하게…….”

         

       엘라는 또 어린 시절의 일이 떠올랐다.

       돈 많은 후원자에게 파트너 여배우를 뺏기고, 구석에 몰려나서 볼품없이 서 있던 주인공의 모습이.

         

       어릴 때 받았던 충격적인 장면은 커서도 여전히 뇌리에 남아 있었다.

         

       이 남자는 자신의 파트너였다.

       자신이 선택한 단장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옆자리를 양보할 수는 없었다.

         

       이걸 또 어떻게 달래야 하나 원더스타인이 난처한 미소를 지을 때, 단상에서 그들을 호명하는 소리가 들렸다.

         

       “원더스타인 서커스!”

         

       단상에서 사회자가 그들을 불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엘라가 여기서 나가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원더스타인에게서 확답을 듣기 전까지 조금도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듯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가 서둘러 그녀를 달래려는데, 뒤에서 스벤이 큰소리로 외쳤다.

         

       “엘라 방출합니다!”

         

       그의 돌발행동에 잠시 눈을 껌뻑이던 엘라는 곧 그를 노려봤다.

         

       “이 해골 영감탱이! 무슨 짓이야!”

       “핫핫, 누가 더 낫다 어떻다 그런 건 증명하면 되지 않습니까, 부단장?”

       “……뭐?”

         

       엘라의 눈썹이 휘어졌다.

         

       “황금 천칭이 다 뭡니까. 우리는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가서 박살을 내버리세요. 그리고 단장님께 돌아와서 말해달라는 겁니다. 엘라 양 당신이 최고라고!”

       “……오랜만에 말 잘했네.”

         

       그녀는 앞으로 폴짝 뛰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원더스타인을 향해 말했다.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 레이나인지 뭔지 콱 밟아주고 올 테니까!”

         

       그녀는 붉은 연미복을 거칠게 휘날리며 무대 앞으로 나갔다.

       스벤은 재밌다는 듯 낄낄 웃었고, 원더스타인은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레이나라는 애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서커스 업계에 관심을 전혀 드러내지 않던 마야가 질문을 던졌다.

         

       옆에서 지켜본 부단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는 그녀였다.

       그녀가 곡예로 누군가에게 진다는 건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것도 같은 또래에게.

         

       “물론이죠. 장래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7년 정도 지나면 더 성숙해지겠지요……후후.”

         

       원더스타인은 그렇게 말하며 레이나를 훑어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야는 실망스러움에 고개를 휙 돌렸다.

         

       그녀의 스승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었지만 여자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었다.

         

       그녀가 직접 본 것만 해도 그랬다.

         

       공공장소에서 자작과 일을 치르는가 하면, 단원인 유라크네에게 신체 접촉도 거리낌 없이 해댔으며,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지만 부단장이 달려드는 것도 단호하게 끊어내지 않고 웃으면서 받아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서커스단의 여자애를 바라보면서 히죽대는 꼴이라니.

         

       하나도 안 멋있어요.

       하나도 안 존경스럽다고요.

       실망스러워요.

         

       여자가 그렇게 좋아요?

         

       이상한 일이군요.

       그렇게 여자가 그렇게 좋다면서…….

       제게는 왜 그렇게 관심을 안 주는…….

         

       …….

       마야는 일순간 사고가 정지했다.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무슨…….

         

       원더스타인은 말하다 말고 멍하니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마야 양,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나요?”

         

       무슨 생각을 하냐니?

         

       마야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저는 밖에 나가 있을게요.”

       “조금 있으면 입학시험이 시작하는데요?”

       “관심 없어요.”

         

       원더스타인은 갑자기 화가 난 사람처럼 구는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스통은 그의 뒤에 앉아 서서 웃음을 참기 위해 애썼다.

         

       ‘이 녀석 봐라?’

         

       그는 서커스단에 며칠 머무르면서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단원들은 단장을 숭배하는 것처럼 그를 좋아했다.

       거기에 어떤 권위의 개입도 없었다.

       그저 순수한 감사함과 존경심이 표현되고 있었다.

         

       제자 녀석이 인덕 하나는 넘치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문제도 있었다.

       바로 여자였다.

         

       만나본 바로 베르그송 자작도 그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서커스단 안에서도 핑크빛 분위기는 끊이질 않았다.

         

       뭐 그건 나쁜 일이 아니었다.

       유랑 곡예 따위 오래 할 일이 못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 자연스럽게 정착할 거리를 찾게 되니까.

         

       식물을 가꾸는 사람은 어딘가 정착해야 했다.

       그게 아니면 식물을 키우는 일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제는 한시도 그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엘라였다.

       그 서커스 마니아에게 엮이면 제자는 영영 떠돌이 생활을 벗어날 수 없었다.

       

       가스통의 목표는 그의 제자 옆에서 그 눈엣가시를 치워버리는 것이었다.

         

       전략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녀에게 맞설 대항마를 밀어주는 게 좋았다.

         

       아니이스는 힘들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마야로도 힘들었다. 적극성이 떨어졌다.

         

       가장 쓸만한 경주마는 유라크네였다.

         

       정치의 중심지에서 30년 동안 있은 덕분에 가스통은 눈치가 빨랐다.

         

       그는 원더스타인이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기대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았다.

       단장이 여러 골칫거리로-인정하기 싫지만, 가스통 자신을 포함했다-속을 끓이고 있는데 그녀는 옆에서 철저하게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데만 정성을 기울였다.

         

       여기서 괜히 질투 난다고 신경질을 부리면 남자는 되려 질려 하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현명하게 남자를 보듬을 줄 알았다.

         

       그녀를 원더스타인과 잘 되게 밀어주고, 서커스 계집애는 떨어트려 놓고, 한 군데 정착하게 하는 게 제자를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

         

       가스통은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을 바라봤다.

         

       역시 둘만 있게 해 주는 게 좋겠지.

         

       “크흠, 이보게. 해골 군. 잠시 나랑 밖으로 나가세나.”

         

       가스통은 두 사람을 위해 비워주려 했다.

       그런데 그에게 불린 해골 광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군?”

       “응?”

         

       항상 유쾌한 웃음으로 말을 꺼내던 그의 목소리에 묘한 의구심이 섞여 있었다.

       가스통은 당황했다.

         

       “실례지만 가스통 씨는 몇 살이시죠?”

         

       그의 질문에 가스통은 뭔가 불안감을 느꼈다.

         

       “60……이제 70이 다 되어가네만…….”

       “저는 90대입니다.”

         

       그의 말에 가스통은 침을 삼켰다.

         

       “어……그러세……요?”

         

       그도 나이를 먹을 대로 먹었다.

       이렇게 갑자기 말을 높일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스벤의 화술에서 느껴지는 어떤 은근함이 그에게 예의를 지키도록 만들었다.

         

       해골 광대는 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핫핫, 그렇다네. 이거 주변에 다들 어린 친구들밖에 없어서 그동안 심심했는데 이렇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줘서 고맙네. 그럼 동생이라 부르겠네, 동생?”

       “어……아, 알겠습니다?”

       “동생.”

         

       그가 진지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가스통은 저도 모르게 이렇게 대꾸하고 말았다.

         

       “……혀, 형님?”

       “하핫, 기쁘구먼!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네! 이래 봬도 나 눈치 빠르거든! 그럼 밖에 나가볼까?”

         

       얼떨결에 호형호제하게 된 둘은 강당 안 공기에 목이 칼칼하다는 핑계를 대며 밖으로 나갔다.

         

       객석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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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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