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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7

       신성력.

       그것은 신이 내려 준 ‘최초의 신비’ 중 하나였다.

         

       고대 문명부터 존재하며 여전히 서부와 동부 대륙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태양신과 달의 신, 이제는 비교적 골방 늙은이 처지가 되었으나 여전히 믿는 이들은 소수로나마 존재하는 바다와 대지의 신, 천공의 신 등등.

         

       이러한 고대 신들이 최초로 인류에게 전해준 것이 바로 신성력이란 이름의 불꽃이었으며, 신도들이 믿음이 경건할 때마다 이러한 신성력이란 신비는 더더욱 강대해졌다.

         

       하여 고대 국가들 대부분은 종교 국가인 경우가 많았다.

       신성력이란 힘을 토대로 영토를 늘리며, 농경 사회를 일구었고 더욱이 국가를 이루는 기반을 세웠으니까.

       하지만 이 신성력이란 힘을 남용하며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종교 국가들은 타락했다.

         

       그리고 신의 이름을 더럽히고, 신의 위광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불리는 자들을 처단한 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최초의 심문관, [이단 심문관]이라 하였다.

         

       최초의 이단 심문관들은 신성력을 마치 자신의 손과 발처럼 사용했다고 전해지며, 이러한 수법이 나중에 가서야 마법이나 투기법의 원리와 비슷하단 걸 깨달았다.

         

       허나 앞서 언급한 것들보다 훨씬 더 사용하기 용이하며 강력한 힘을 가진 수법은 현 시대에서도 압도적인 우월함을 자랑했다.

         

       성법(聖法).

       어느 이름 모를 떠돌이 몽크가 창시하였다고 전해지는 신성력을 이용한 전투법.

       허나 아무리 편리하다고 해도 그 한계는 있는 법.

         

       – 성법은 결국 편법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강해지고자 하자면 성법이 아닌, 신성력을 몸에 깃들게 하여 꾸준히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또한 떠돌이 몽크의 발언이었다.

         

       편리하긴 하지만, 결국 신성력을 이용한 편법에 불과하며 그 힘으론 결코 ‘진짜’를 이길 수 없다는.

         

       허나 수백 년, 아니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법은 여전히 신전의 강대한 힘 중 하나였으며, 이단 심문관들을 상징하는 전투법이었으며, 지난 수천 년이란 시간 동안 발전하고 또 발전하길 멈추지 않았는 바.

       만약 성법의 창시자가 이런 성법을 본다면 자신이 했던 발언을 부정해야 하리라.

         

       그 정도로 심문관들은 자신들의 성법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으니 말이다.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였고.

         

       “-당했군, 바로 대성법을 펼칠 준비를 해라!”

         

       “알겠습니다!”

         

       동료인 전투 사제가 기사에게 허무하게 당하는 것을 보자마자 이단 심문관들은 빠르게 전열을 다듬었다.

       저토록 허무하게 당할 동료가 아니었는데, 순식간이었다.

       이는 즉, 그들이 예측한 것보다 기사가 더욱 수준이 높다는 의미.

         

       그러니.

         

       “실력에 맞는 대접을 해주면 될 일이지.”

         

       대성법. 성법을 펼칠 수 있는 인원이 서른 명 이상은 모여야 하는 것이지만, 이단 심문관들 개개인이 사제 열 명 분을 해내는 바.

       단 아홉 명으로도 충분히 대성법을 감당할 수 있었고, 그렇게 그들은.

         

       “<이단에게 철퇴를 내리소서>.”

         

       철퇴의 가호.

         

       원래는 와이번이나 드레이크 같은 난폭하고도 거대한 마물을 잡기 위해 사용되는 대성법.

         

       [대지의 덫]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쿠구구궁!

         

       성법을 발동하자 어마어마한 압박이 대지를 향해 쏟아졌다.

         

       바위는 모래처럼 분쇄되고, 나무가 잡초처럼 으깨진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철퇴가 주변 전체를 압도하는 성법이었다.

       설령 기사단장급 실력자라 하여도 절대로 여기선 벗어날 수 없는 게 상식이었고, 절대로 파훼할 수 없는…….

         

       “-이야, 이거 운동 좀 된다?”

         

       “…….”

         

       “근육에 자극오는 거 보게? 흠, 이거 혹시 언제까지 유지되냐? 두 시간은 사용 가능하지?”

         

       “무…무슨…?!”

         

       “대답을 해, 이 싸가지 없는 놈아.”

         

       퍼억!

         

       “!!!”

         

       일순 대성법을 펼치던 사제 한 명이 그대로 턱이 돌아가며 바닥으로 머리를 처박았다.

         

       찰나의 순간 일어난 과정이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사제는 경악했다.

       대체 이게….

         

       퍼억!

       콰직!

       쿠웅!!

         

       허나 이러한 기막힌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연이어 성법을 펼치던 중인 사제들이 이유 모를 타격에 맞으며 그대로 땅바닥으로 처박혔다.

         

       “네, 네놈! 무, 무얼 한 것이냐!!”

       “격산타우.”

       “…뭐?”

       “모르면 맞아야지?”

         

       콰직!!

         

       아까부터 시끄럽게 꿱꿱 거리는 게 심히 거슬렸다는 듯 기사는 사제에게 특별한 일권을 선사했고, 사제의 안면 정중앙에는 정확히 주먹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지며 함몰됐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권격.

         

       “백보신권이다.”

         

       털썩….

         

       사제는 그렇게 제대로 대응 한 번 하지 못하며 픽하고 쓰러졌다.

         

       * * *

         

       파앗!

         

       앞에서 거슬리는 놈들을 쓰러트렸으나, 아직 움직이지 않던 이들이 있었음일까.

         

       이한은 엄청난 가속도와 함께 양옆에서 그를 덮치려는 두 명의 사제를 보았다.

         

       서늘한 송곳을 그대로 휘두르며 찌르려는 모양새.

         

       짙은 살기가 느껴졌고, 이한은 그대로.

         

       …푸욱.

         

       “?”

       “??”

         

       송곳을 맞아주었다.

       허나 송곳은 그의 살갗을 전혀 꿰뚫지 못했다.

       마치 벽에 막힌 듯이.

         

       “과, 관통의 가호가 걸려 있는데, 어떻게…?”

       “물으면 내가 대답은 해 줄 것 같고?”

         

       콰득!

         

       이한은 그대로 놈들의 손목을 가볍게 꺾어 주었다.

       손목이 돌아가선 안 될 방향으로 돌아갔고 그들은 눈을 부릅떴다.

         

       “이야, 너희가 쟤들보다 낫다?”

         

       비명을 지르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제법 독한 놈들인 듯하다.

       그렇기에.

         

       푸욱!

         

       “고통 참는 데 재주가 있는 것 같으니까, 이것도 참아보든가.”

         

       콰드드드득!!

         

       “!!!!?!!!!”

         

       분근착골.

         

       원래는 고문의 수단에 불과하며, 무협지에선 공격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한은 이걸 공격의 수단으로서 잘 이용하는 중이었다.

         

       근육과 뼈에 대한 이해도, 남다른 감각 등이 합쳐지며 이를 실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했다는 것이 정확하려나?

         

       고통의 강도 등은 진지하게 고문할 때보단 약하지만, 그래도 그 반절쯤 효과는 내는 바.

         

       아마 참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닐 거다.

         

       후우우욱!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는 도중, 이한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비행체를 보았다.

         

       화살.

         

       1.5km 거리에서 살의를 날려 보내던 저격수가 보내는 선물은 그를 향해 똑바로 날아왔다.

         

       마치 화살이 제 의지를 가진 듯했고, 이한은 신기하다는 듯 화살을 관찰하더니 곧이어.

         

       투욱!

         

       돌멩이 하나를 축구공처럼 다루며 뻥하고 차버렸다.

       무척이나 가볍게 던진 수법이 마치 장난스러워 보였으나 돌멩이 안에 담긴 힘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더할 나위 없이 무겁고….

         

       푸화아악!

         

       더할 나위 없이 파괴적이었지.

         

       관일창, 아니 돌멩이를 썼으니 ‘관일 투석’이라고 해야 할까?

         

       허공에서 그대로 분쇄되는 화살이었고, 이한은 이번에는 나무 한 그루에 손을 대었다.

         

       콰직!

         

       이한의 손에 잡힌 나무는 그대로 뽑혔다.

         

       꽃을 뽑는 것도 아닐 텐데, 저토록 가볍게 뽑혀 나오는 게 말이나 되나 싶지만, 이한의 완력은 이제 범상치 않은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를 힘으로 압도하고 싶다면 적어도 천 년 묵은 트롤이나 오우거를 데리고 와야 할 것이다.

         

       타악.

         

       이한은 자세를 잡았다.

         

       투창 자세.

         

       후우우우욱!

         

       온몸을 활대 삼아 몸을 가뿐히 튕기며 도움닫기 후 전신의 모든 힘을 모아 그대로 나무에 전달한다.

         

       적중률은 장담할 수 없으나, 아마 이것이 땅에 꽂힌다면 그 주변 일대는 초토화될 테니, 아무리 도망가려고 해도 무사하긴 힘들 터.

         

       푸화아악!!

         

       관일창이고 뭣도 아닌 단순한 나무 멀리 던지기.

         

       허나 그 위력과 속도는 방금 전 날아온 화살과 비교조차 못 하는 것이었고, 어느 순간.

         

         

       ─쾅!!

         

         

       저 멀리까지 던져지며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내었다.

         

       “…명중이려나?”

         

       허나 과연 맞았을지는 모르겠다.

         

       그냥 감으로 던진 것인지라.

         

       그러한 상황에서.

         

       “…필중의 가호조차 무시하는가. 그야말로 불합리한 강함이다. 설사 당신이 이교도가 아니더라도, 이교도의 사술로 보이는 강함이 아닐 수 없군.”

         

       “마지막은 너구나. 어쩐지 익숙한 기척이라더니.”

         

       “…….”

         

       “한 번은 봐줬는데, 두 번 봐줄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

         

       “그 정도로 염치가 없진 않다.”

         

       “알면 다행이네.”

         

       “……”

         

       “아, 그거 꺼내도 된다.”

         

       “이미 알고 있었나?”

         

       “화약 냄새를 그렇게 풀풀 풍기는데, 내가 모를까.”

         

       “…그런가.”

         

       철컥.

         

       전날 밤 보았던 성경과 작은 종 하나를 가지고 있던 신부.

       그 신부는 자신의 성경 안에서 리볼버 하나를 꺼냈고, 그대로.

         

       타앙!

         

       탄알을 쏘았다.

         

       * * *

         

       이 세상에서 총이란 건 귀족들의 사냥을 위해 발명된 머스킷 등이 다이며, 그다지 보편적인 전투 수단은 아니다.

       애초에 총이란 것 자체가 마물에게 먹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자칫 총이 지능을 가진 마물에게 넘어 간다 가정한다면 그토록 암담한 일도 없을 테니까.

       또한 총이 발전한다면 훗날 평민들이 반란 등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이유 등으로 총의 발전과 보급은 이 세상에서 느리기 그지없었다.

         

       탕!

         

       하지만 보급이 느리다고 하여 그 연구를 대충 하느냐고 한다면.

         

       콰아앙!!

         

       그런 건 또 아니었다.

         

       단순히 리볼버에 불과한 총인데도 그 위력이 상당하다.

         

       대물 저격용 총이 아닐까 싶은 파괴력.

         

       맞는다면 금강을 사용하는 자신이라고 해서 무사하지 못하리라.

         

       리볼버로 낼 위력이 아닌 물리법칙을 초월한 위력.

         

       아마 성법을 이용한 것이거나 특별히 제작된 총일 터.

         

       후욱!

         

       허나 이한은 탄알의 궤적을 읽어내며 즉각적으로 피했다.

         

       단련된 기사의 눈은 탄알의 움직임에도 반응하는 법이기에.

         

       그저 이대로 상대에게 다가가 제압하면 그만이지 않을까 싶었으나.

         

       퍼억!!

         

       “?”

       “역시 맨몸으로 안 되나.”

       “…아니, 더 해 봐.”

       “…….”

       “안 죽일 테니까 계속해.”

       “…음.”

         

       상대의 주먹은, 아니 격투술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관절기와 타격기가 적절히 섞인 격투기, 이거 비슷한 게 아마.

         

       ‘시스테마?’

         

       호오!

         

       이 또한 신기하여 절로 감탄이 나왔다.

         

       설마 이 세상에서 이런 걸 보리라곤 예상치 못했으니까.

         

       이런 걸 보고 아마.

         

       ‘[건법(Gun-法)]이라고 했지, 아마?’

         

       총과 무예를 적절히 섞은 무예.

         

       흔히 총을 다루는 영화 등에서 자주 본 무예였고, 총을 자유롭게 다루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격투술을 익힌 실력자가 쓴다면 더할 나위 위력적인 무예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여기선 총이 무서운 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탕! 타앙! 타아앙!!

         

       신부는 무술만 수준급이 아니라, 사격술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리볼버의 반동 또한 성법으로 잡았는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정확도도 괜찮다.

         

       “총알은 왜 계속 나와?”

       “이 또한 성법이다.”

       “와, 사기네, 진짜.”

       “…….”

       “뭐야, 그 표정은?”

       “…그대가 할 말은 아니다 싶어서.”

       “?”

         

       뭔 헛소리를 내뱉나 싶은 심정이 들었으나, 이 또한 잠시뿐.

       이한은 좀 더 상대와 어우러졌다.

         

       힘을 적당히 조절한 채 오로지 맨손 격투기만으로 대응하는 것이었다.

         

       끝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끝낼 수 있겠지만.

         

       ‘이놈, 수준이 나쁘지 않아.’

         

       신선하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총을 적절히 곁들여 사용하는 격투술은 이한으로 하여금 흥미를 자극했고 좀 더 손을 섞게 하려는 욕심이 들게 했다.

         

       그렇기에.

         

       “한 시간이다.”

       “?”

       “한 시간만 버티면 넌 봐준다.”

       “??”

         

       이한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그는 잠시 이해를 하지 못하였으나 30분이 지났을 즈음….

         

       “…그게 이런 뜻이었군….”

         

       후두둑!

         

       땀을 비처럼 쏟아 내며 신부는 온몸이 후들거렸다.

         

       한 시간.

         

       그 말이 정녕 한 시간 동안 상대해준다면 봐준다는 뜻이었음을 그제야 깨닫는 신부는 온몸이 떨렸다.

       체력이 이미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허나 그는.

         

       “넌 할 수 있어. 일어나 이 근성 없는 자식아.”

       “……사람인가?”

         

       땀 한 방울 하나 흘리지 않았고, 숨소리조차 평화롭다.

         

       “힘내, 넌 할 수 있어!”

       “…적을 응원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나?”

       “너희가 적이었냐?”

       “…….”

       “난 그냥 재롱부리려고 온 줄 알았는데, 흐음….”

       “……버러지 취급받는 것보다 굴욕스럽군.”

         

       신부, 피에르는 깨달았다.

         

       애초에 그들은 이 기사에게 처음부터 적으로도 취급받지 못한 장난감이었다는 사실을.

         

       그러한 사실을 깨달으며.

         

       철컥.

         

       “차라리 죽겠노라.”

         

       피에르는 제 미간에 총구를 겨누며 그대로 격발했다.

         

       죽음으로 모든 걸 갚겠다는 듯.

         

       ……다만.

         

       “안 되지.”

       “…….”

       “어딜 도망가냐?”

       “…….”

         

       …쏘아진 총알이 그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회전하는 것을 보며 이번에야말로 피에르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이한은.

         

       “이 새끼는 실력이랑 재능은 괜찮은데 정신머리가 썩어빠졌네?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어!”

         

       역린이 노려진 용처럼 분노를 토해내며 땅바닥에 굴러다니던 막대기 하나를 주웠다.

         

       볼품없는 나무막대기에 불과했으나 그가 드는 순간 그것은 왠지 모를 생기를 머금으며 철과 같은 단단함이 느껴졌다.

         

       “정신머리 썩어빠진 새끼! 넌 딱 천 대만 맞자-!”

         

       “…….”

         

       “엎드려.”

         

       “뭐?”

         

       “엎드려뻗치라고 이 정신 썩은 새끼야!!”

         

       이후 이한은 그의 의견과 상관없이 매를 끊임없이 휘둘렀고….

         

       퍼어어억!

         

       …피에르의 정신은 날아갔다.

         

         

       ……이후 그가 정신을 잃으면 그는 물을 부어 깨웠고, 죽을 것 같으며 포션을 부었으며, 체력이 지치면 밥을 먹이며 그는 회초리를 끝없이 휘둘렀다.

         

       끝없이….

         

       피에르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강렬한 고통에 계속해서 기절했고, 일어날 때마다 회초리가 그를 때리는 것을 보아야 했다.

         

       마치 고통이 끝없이 반복되는 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그리고 나흘 동안 피에르는 맞아가며 생각했다.

         

       ……이 기사는 쓸데없이 자기가 한 말을 잘 지킨다고.

         

       천 대.

         

       기사가 호언장담한 대로 나흘 동안 기어이 그는 천 대를 맞았다.

         

       그걸 어찌 알 수 있었느냐고?

         

       “조교야, 이 새끼 몇 번 남았냐?”

       “으음, 사백팔십 대까지 때리셨는데요?”

       “숫자 확실하지?”

       “칠판에 적어두고 때리셨잖아요.”

       “때릴 놈들이 워낙 많아서 좀 헷갈리네.”

       “그, 그럴 수도 있죠.”

       “아, 일어났네. 자 오백이십 대만 더 맞으면 된다. 조교야, 정확히 세려라.”

       “네에…….”

         

         

       ……친절하게도 기절하고 일어날 때마다 남은 횟수를 말해주었기에.

       

       

    다음화는 07월 31일 17시 업데이트 됩니다.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It Was a Romance Fantasy?

환생 30년, 알고 보니 장르가 로판이었다?
Status: Ongoing Author:
30 years after reincarnation, turns out the genre was romance fantasy? ...Really, how? I lived as a magician's slave, experimented on, then as an assassin, mercenary, soldier, and even a knight. This is a story where I'm in a genre all by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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