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4

       나아아 총괄 프로듀서로 캐스팅되기에 앞서 한시우가 제작진들에게 요청받은 사항은 단 한 가지였다.

         

       그 어느 때에도 냉철하고 차가운 모습을 보일 것.

         

       단순히 말하면 악역을 자처하라는 요구였다.

         

       그것은 방송인에게 있어 어쩌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요구였지만 한시우는 흔쾌히 동의했다.

         

       그가 생각할 때 아이돌 업계는 따뜻한 무언가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지금은 최고의 아이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시우지만…, 그에게도 고된 과정들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돌이 그렇다.

         

       원래 빛이 환할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한시우는 자신의 후배들이 미래에 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지금의 작은 상처로 하여금 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일부러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안타까운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10년 넘게 연습생 기간을 가진 참가자에게 C등급을 부여할 때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그런데….

         

       ‘…음?’

         

       그런 그의 눈에 한 참가자가 눈에 밟혔다.

         

       ‘연습 기간이…, 한 달이라고?’

         

       사실 처음 세트장에 들어설 때부터 눈길이 가던 참가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10년 넘게 연예계에 몸담은 그에게도 달리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연예계에서 외모는 어쩔 수 없이 제일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하예린은 외모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연습 기간이 한 달이라니.

         

       고작 한 달 연습한 하예린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면 수 년간 피나도록 연습한 다른 참가자들은 무슨 기분이겠는가.

         

       …아마 비참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시우는 하예린에게 더욱 냉정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부모님 때문에.”

         

       “……예?”

         

       “부모님 때문에…, 저는 아이돌이 돼야 합니다…. 꼭이요….”

         

       하예린이 부모님 얘기를 했을 때는 움찔하긴 했다.

         

       ‘부모님…….’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해지는 단어였다.

         

       한신우에게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부모님이 있다.

         

       안 그래도 찢어지게 가난하던 집에서…, 길고도 길었던 한시우의 연습생 생활을 지원해주셨던 부모님.

         

       아버지는 매일 새벽 노가다를 뛰셨고 엄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식당일을 나가셨다.

         

       부모님의 피땀이 담긴 용돈을 받으며 얼마나 다짐했던가.

         

       성공하겠노라고…, 부모님이 더 이상 고생 안 하고 편히 사실수 있도록 하겠노라고.

         

       아마 눈앞의 그녀도 과거의 한시우와 비슷한 마음가짐일 터.

         

       사실 부모님께 불효하기 위해 아이돌이 돼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리버스 한시우나 다름없는 하예린이었지만 한시우가 이를 알 턱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과거 생각에 어쩔 수 없이 하예린을 향해 유한 감정을 품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무대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도 무대가 시작하기 직전 금방 차가워졌다.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시우는 하예린도 차갑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무대를 평가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되고…!

         

       “……음?”

         

       “……엥?”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곡에 다른 심사진들이 각자 고개를 갸웃하며 표정에 물음표를 띄었다.

         

       그리고 한시우는….

         

       “…푸핫!!!”

         

       “……!!”

         

       등급 평가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얼굴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도 아이처럼 신나고 밝은 미소를.

         

       ‘…한시우가.’

         

       ‘…웃었어?’

         

       이에 주변 심사진들은 물론 참가자들과 스테이지 밖 제작진들까지 당황하여 그를 쳐다보았다.

         

       그럼에도 한시우는 한 번 터진 웃음을 그칠 줄도 모른 채 얼굴을 부여잡으며 하예린의 무대를 보았다.

         

       우웅-.

         

       그 순간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제작진들이 하예린의 무대에 카메라를 집중했다.

         

         

         

         

         

       **

         

         

         

         

         

       하예린의 인생을 19년간 살았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전생의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죽기 전날 밤 봤던 tv 프로그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공중파의 유명 관찰 예능.

         

       내가 죽기 전날 회차에 한시우가 나왔었다.

         

       한시우가 오랜만에 예능에 나온다는 소식에 나도 맥주 한 캔과 함께 그것을 보았고.

         

       “그래도 뭐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별거 있겠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맥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저게 뭐야?”

         

       카메라가 한시우의 집 현관을 지나자마자 맥주를 뿜을 뻔했다.

         

       예능 속 패널들도 나와 같은 반응이었다.

         

       “…와아. 한시우 씨. 저게 다 뭐예요? 피규어가 엄청 많네요…?”

         

       현관부터 복도. 그리고 거실까지 이어진 피규어 군단.

         

       약간의 광기까지 느껴지는 그 광경에 패널들은 경악하고 한시우는 수줍어했다.

         

       “사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데…, 제가 조금 덕후거든요. 특히 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요.”

         

       “아~ 그러시구나. 근데 저거 되게 추억의 애니메이션 아니에요?”

         

       “네, 맞아요. 저 어릴 때 보던거에요. 저것만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요?”

         

       한시우는 그리 말하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을 나가셔서 밤늦게야 돌아오셨던 부모님.

         

       어렸던 그를 위로해주던 건 저 애니메이션밖에 없었다고.

         

       “아…, 그렇군요. 근데 저 애니메이션 이름이 뭐였죠?”

         

       MC의 질문에 한시우는 정말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지디몬 어드벤처요!”

         

         

         

         

         

       **

         

         

         

         

         

       제작진들에게 큐사인을 보내고….

         

       

       -그래, 그리 쉽지는 않겠지. 내가 허락받은 세상이란~

         

       

       나는 무반주에서 잔잔한 에코와 함께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스탯을 올려서인지 골목대장 창법이었던 과거와 다르게 듣기 편안하고 시원시원한 발성.

         

       이를 통해 심사진들과 카메라의 이목을 집중한 후….

         

       

       -oh~ my~~ love~~

       

     

       

       따~ 다다다 다다 다~

         

       첫 벌스를 끝내고 밴드곡 특유의 신나는 분위기의 반주가 흘러나왔다.

         

       나는 간주와 함께 간단한 춤 동작을 하며 심사진들의 반응을 살폈다.

         

       먼저 한시우를 제외한 다른 심사진들.

         

       그들의 표정은 아리송하다.

         

       여자인 그들은 남성향 판타지 애니메이션이었던 지디몬 어드벤쳐에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무엇보다 내가 준비한 곡이 아이돌 곡이 아니라 당황했겠지.

         

       그리고 한시우.

         

       “…푸핫!!!”

         

       다행히도 그는 내가 바라던 반응을 보였다.

         

       당연히 여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들을 줄 몰랐겠지.

         

       그래서 뜻밖의 선곡에 반가웠을 것이다.

         

       지디몬 어드벤처 시리즈의 [butter-dragon].

         

       

       -나비처럼 날아가볼까. 살랑거리는 바람에 실려.

         

       

       나도 한시우가 지디몬 어드벤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보고 반가웠다.

         

       전생의 나도 지디몬 어드벤처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니까.

         

       전생에서 내성적인 고아였던 내게…, 유일한 친구는 고아원의 유일한 TV 속 지디몬이었으니까.

         

       

       -이런 느낌을 너도 감히 알고 있을까.

         

       

       그러니 너도 나와 같다면 반응해라. 일어나라.

         

       

       -더 크게 oh oh oh oh oh-! 비바람 속을 뚫을 수 있을까.

         

       

       너도 당시 선택받았던 90년대 생 남자라면….

         

       

       -한 번 더 oh oh oh oh oh-!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그 시절 지디몬 세상에서 같이 살았던 동료라면.

         

       에스트로겐 넘치는 이곳에서 소년의 마음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면…!

         

       

       -그래, 그리 쉽지는 않겠지. 내가 허락받은 세상이란~

         

       

       링크해라…! 한시우…!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편하고도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야.

         

       

       사실 말은 그렇게 하긴 했어도 나는 한시우의 표정을 살필 틈도 없었다.

         

       이 노래를 전생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으니까.

         

       이곳이 나아아 촬영장이란 것도…, 백 명이 넘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단 사실도 잊어 버린 채 노래에 빠져든 것이었다.

         

       

       -oh my love~.

         

       

       그렇게 나는 내 첫 무대를 끝내 갔다.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문득 내 보컬 트레이너였던 수현 쌤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방법 뿐이야.’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내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마지막 벌스를 마치는 순간…, 나는 누구보다 즐기고 있었으니까.

         

         

         

         

         

       **

       

         

         

         

         

       한시우를 제외한 다른 여성 심사진들은 하예린의 선곡에 무척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디몬 어드벤처 시리즈의 [butter-dragon].

         

       아이돌 곡도 아닌 밴드 곡인데다 심지어 남자 밴드 곡이다.

         

       게다가 지디몬 어드벤처가 남성향 고전 애니메이션이라 여성인 그들에게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아하하하-!”

         

       지금까지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만 짓다가 하예린의 무대에 아이처럼 웃는 한시우의 모습에 그들은 불편한 티를 낼 수 없었다.

         

       그리고 선곡이 이상하다는 점을 빼면….

         

       ‘가창력이…, 나쁘지 않다.’

         

       하예린의 가창력은 나쁘지 않았다.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귀에 편안 하게 꽂혔고 박자감도 좋았다.

         

       하예린의 가창력은 메인 보컬 감은 아니지만 유사시에 리드 보컬로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표정….

         

       지금까지 하예린은 무표정한 얼굴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거의 무표정이긴 하다만….

         

       방긋.

         

       노래를 부르다 진심으로 즐겁다는 듯 가끔 나오는 미소가…, 여자인 그들에게도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였다.

         

       설중화(雪中花).

         

       눈 속에 핀 꽃이 가장 아름답다더니…, 차가운 무표정 속 묻어 있는 작은 미소가 안 그래도 압도적인 하예린의 미모에 더욱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거기에 노래 가사.

       

       

       -그래, 그리 쉽지는 않겠지. 내가 허락받은 세상이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가사의 내용이 아이돌 연습생들의 상황과 맞아 떨어져서 가슴을 울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oh my love~.

         

       

       그렇게 하예린의 만족스럽다는 미소와 함께 무대를 마치고….

         

       “…후우,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심사의 시간이 찾아왔다.

         

       “…….”

         

       “…….”

         

       그 누구도 먼저 마이크를 들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스윽-.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 마이크를 채갔다.

         

       여전히 싱글벙글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한시우였다.

         

       “먼저 하예린 연습생. 어째서 이 곡을 고르신 건가요?”

         

       “아, 그게….”

         

       한시우의 질문에 하예린이 부끄러운 듯 우물쭈물하다가 대답했다.

         

       “사실 제가 이 애니메이션 광팬이어서요…. 꼭 첫 무대로 부르고 싶었습니다.”

         

       “아하하-!”

         

       하예린의 대답에 한시우가 기분 좋게 웃고는 말을 이었다.

         

       “사실은 저도 지디몬 굉장히 좋아합니다. 언젠가 예린 양이랑 지디몬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눠보고 싶네요~”

         

       “…그러면 저야 영광입니다.”

         

       “그리고 노래를 잘 부르시기도 했어요. 음색도 좋고 발성도 좋네요. 박자감도 괜찮고요. 굉장히 즐거운 무대였습니다.”

         

       한시우가 그리 평가하자 다른 보컬 쪽 심사진도 추가로 칭찬을 이었다.

         

       “…맞습니다! 특히 음색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직 잘 가듬어지지 않은…,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원석을 발견한 느낌이랄까요?”

         

       “특히 괜한 기교나 쿠세가 없어서 더 좋네요.”

         

       그래, 하예린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연습 기간이 적어 쿠세(나쁜 버릇)가 없다는 거다.

         

       이대로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 그대로 나아 가기만 하면 하예린의 가창력은 더욱 향상될 터.

         

       “한 달 연습하셨는데 이 정도면 확실히 보컬에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성장 가능성도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두드러지고요.”

         

       그렇게 한시우의 기분 좋은 칭찬과 함께 심사가 마무리되나 싶던 그때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한시우의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어쩌면 이중인격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갑게.

         

       “하예린 연습생. 이건 아이돌 곡이 아니죠?”

         

       “……예.”

         

       “중간중간 동작이 있긴 했지만 그건 춤이라 보기 어렵고요. 맞습니까?”

         

       “…맞습니다.”

         

       맞다.

         

       그 누구도 한시우의 눈치를 보느라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방금 하예린의 무대에 춤은 없었다.

         

       “요즘 아이돌에게 있어 노래만큼 중요한 게 춤입니다. 아니, 어쩌면 요즘은 춤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한시우는 누울 때 아닐 때를 잘 구분하는 사람이었다.

         

       개인적인 취향, 생각보다 괜찮은 가창력,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래도 춤이 없으면 무대는 말짱 도루묵이었다.

         

       그래서 한시우는 하예린의 등급을 평가하기 위해 이같이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따로 준비한 댄스곡…, 있습니까?”

         

       한시우의 엄동설한 같은 요청에 모두가 침을 삼키며 하예린의 끝을 직감했다.

         

       일반인들 중 노래를 잘 부르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춤은 노래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

         

       고작해야 한 달 만에 일반인 수준을 벗어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을 터.

         

       “…….”

         

       그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지 하예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준비한 게 있습니다. 해 보겠습니다.”

         

       심사진들은 무대가 엉망으로 나와도 그녀가 부디 크게 실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작해야 지디몬 어드벤처 추억 보정으로 등급 평가를 날먹할 생각은 없었다.

         

       한시우의 말마따나 요즘 아이돌에게 중요한 건 춤이고…, 방금 내 무대에 춤은 없었다.

         

       이에 나는 한시우가 새로이 댄스곡을 요청했을 때….

         

       “따로 준비한 댄스곡…, 있습니까?”

         

       “…….”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풋.”

         

       웃음을 참아야 했으니까.

         

       춤의 중요성? 당연히 나도 잘 알지.

         

       ‘상태창.’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상태창을 열고 예술 세부 스탯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보인 것은 가창력이었다.

         

       (가창력 : 65)

         

       원래 내 가창력은 12. 거기에 53이라는 스탯을 투자했다.

         

       더 많은 스탯을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다른 곳에 눈을 돌렸다.

         

       바로….

         

       (춤 : 99)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지디몬 어드벤처? 물론 진심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의 추억은 사실 이것을 위한 밑밥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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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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