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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며 시작하는 여유로운 삶.

   나는 커피 한 잔을 들고서 가게 바깥으로 나갔다.

     

   방금 막 떠오른 태양이 지상을 새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출근 준비에 분주한 직장인들에게는 짜증나는 햇살로만 느껴질 풍경. 그러나 제대로 알고 본다면 세상에 활기를 가득 불어넣어주는 생명 에너지의 화신.

     

   나는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훌쩍였다. 카페인과 우월감을 가득 채운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던 나를 누군가가 멈춰세웠다.

     

   “─계셨군요.”

   “응? 아- 어제 그 히어로분?”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네? 예, 뭐. 들어오시죠.”

     

   슬쩍- 뒤를 돌아본 나는 엊그제 보았던 여성임을 깨닫고는 반갑다는 듯 인사했다. 절대로 수상해보여서는 안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악의 조직 간부. 악의 과학자였으며.

   눈앞에 있는 그녀는 히어로였으니까.

     

     

   * * *

     

     

   “실례하겠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선 니베르나는 곧장 제가 들고 온 과자 박스를 내밀었다. 고급 양과자점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박봉인 히어로 월급으로는 구매하기 퍽 부담스러운 물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굳이 그 물건을 골랐다.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는 상대는 어쩌면 재야에 숨겨진 장인일 수도 있었으니까. 그와 사이가 좋아지려면 싸구려 과자를 들고 가는 것보다야 조금 부담되더라도 비싼 물건을 들고 가는 게 맞았다.

     

   “이건 엊그제 저를 구해주신 보답입니다. 부디 받아주시길.”

   “아하하- 감사합니다. 맛있어보이네요. 커피를 끓여올테니 같이 드시겠어요?”

   “……폐가 아니라면.”

     

   그리고 이런 속셈도 있었다. 사장이 그녀에게도 호의를 건네서 같이 디저트를 먹는 것. 어차피 써야하는 돈이라면 평소엔 먹을 엄두가 안 나는 비싼 과자를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다.

     

   머나먼 미래, 이곳 가게 사장님이 진짜 숨겨진 실력자요 자신이 그를 히어로 협회로 영입할 수 있다면 오늘 산 과자쯤이야 비용 처리할 수 있었으니까. 

     

   “─자, 드세요.”

   “감사합니다.”

     

   사장님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접시와 포크, 그리고 커피를 들고서 되돌아왔다. 이를 건네받은 니베르나는 고맙다는 듯 고개를 숙인 뒤 스멀스멀 올라오는 커피향에 몸을 떨었다.

     

   정말이지 평소엔 관심도 가지 않을 블랙 커피였으나, 어째선지 달콤한 향이 비강을 지배했다. 슬쩍- 컵을 들어 향을 맡아보자 그 진한 초콜렛 향기가 그녀의 코 안을 가득 채웠다.

     

   자신이 가져온 디저트와 같이 먹으면 딱 어울릴 것 같은 향기. 살짝 혀를 갖다대본 니베르나는 맛도 향기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가져온 디저트도 그러했지만 이 커피도 어디 가서 뒤쳐지지 않을 정도의 최고급품이었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알 정도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이라는 뜻…….’

     

   심지어 자신이 앉은 소파요 그 앞에 있는 탁상마저도 무지막지하게 비싼 물건이었다. 물건에 가격표 따위가 붙어 있지는 않았지만 니베르나는 본능적으로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과거 기업가의 호위 역할을 맡으러 갔을 무렵 앉았던 소파보다 더 푹신했고, 그때 보았던 탁자보다 더 고급스러운 재질을 사용한 듯한 느낌이 났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고작해야 이런 동네 구멍가게에서 쓰기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물건들.

     

   주변을 둘러보며 황망한 가게 풍경을 확인한 니베르나는 정말이지 이 가게의 정체가 무엇인지, 사장의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만물수리점…… 이라고 적혀 있기는 했는데.’

     

   고작해야 수리점 운영하면서 버는 돈으로 꾸몄다기엔 죄다 벽지요 타일이요 조명까지 죄다 최고급품이었다. 어쩌면 부자가 취미로 운영하는 가게거나 빌런 조직에서 자금 세탁용으로 운영하는 가게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자신이 가져온 디저트를 흔적도 없이 해치운 니베르나는 슬슬 시간이 되었다는 걸 깨닫고 입을 열었다.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장님이 아니었더라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제가 아니더라도 이 도시 사람들 중 누군가가 분명 히어로님을 발견하고 신고를 해줬겠죠.”

   “아닙니다. 정말 재수가 없었더라면 그 자리에서 개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허리 숙여 인사하자 사장님이 쑥쓰럽다는 듯 일어서라며 그녀의 몸에 손을 갖다댔다. 사장님의 손길을 따라 허리를 일으킨 니베르나는 자연스럽게 사장님의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가게가 참 깔끔한 거 같습니다.”

   “네.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됐어요. 일주일 정도.”

   “축하드립니다. 손님은 많이 오나요?”

   “아뇨. 일주일 째 손님이라곤 니베르나 씨 한 명밖에 안 왔네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렇게 바쁘려고 차린 가게가 아니어서.”

     

   짧은 대화를 통해 니베르나는 그의 이름이 라에몬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 가게는 생계를 위해서 차린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의 자기만족을 위해서 만든 가게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역시나- 괜스레 비싼 물건들만 눈에 띄더라니…… 돈 많은 부잣집 도련님의 취미 생활인 듯 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니베르나는 일단 확인은 해보자는 마음으로 슈트에 관한 걸 물었다. 

     

   “그런데, 혹시 어제 누가 저를 데리러왔는지 기억하십니까?”

   “그냥 구급차가 오던데요.”

   “그렇군요. 슈트는 벗겨져 있었나요?”

   “네? 아뇨. 숨 쉬는 것도 답답해하시길래 제가 벗겨드렸는데요.”

   “그렇, 군요.”

     

   찾았다. 설마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확답을 받을 줄 몰랐던 니베르나는 멈칫거리며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불안하게 느낀 걸까, 사장님은 곧장 손사래를 치며 이야기했다.

     

   “아, 슈트만 벗긴 거지 속옷이나 알몸을 보진 않았어요. 안에는 무슨 레깅스 같은 게 있었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에게 속옷 좀 보였다고 화낼 정도로 속 좁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럼 다행이고요.”

     

   설마 자신이 고작 그런 이유로 찾아온 무뢰배처럼 보였을까- 니베르나는 자신이 했던 일들을 다시금 되새김질했다. 다행히 그녀의 상식 선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서 히어로 협회에 들어오라는 제의를 건네봐도 좋은 게 아닐까? 되든 안 되든 시도는 해봐서 나쁠 게 없었다. 이런 돈 안 되는 가게를 운영하는 걸 보면 돈을 보고 일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았으니까.

     

   니베르나는 생각을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일단 하기로 마음 먹으면 망설임 없는 것이 그녀의 몇 안 되는 장점이었다.

     

   “사장님. 사실 어제 그 슈트는 평범한 물건이 아닙니다. 히어로 협회에서 저를 위해 만들어준 특제 슈트로 특수한 장비가 없으면 혼자서 벗는 것조차 불가능한 물건이죠.”

   “아…… 그런가요?”

   “네. 평소엔 슈트에 장착된 장비로 혼자서 입고 벗을 수 있지만, 하필이면 어제는 그 장비가 고장나 있었어요.”

     

   빌런 갈름과 싸우다가 생긴 고장. 기절했던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슈트는 분명 회생할 수 없을 만치 망가져 있었다. 그러나 다시금 기절한 뒤 히어로 협회에서 눈을 떴을 무렵엔?

     

   놀랍게도 반파되었던 히어로 슈트는 아주 멀쩡한 모습으로 원상복구되어 있었다. 마치 어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마냥.

     

   이런 동네 구멍가게 사장님이 그런 기술을 가졌다는 게 쉬이 믿기지 않지만…… 그녀는 현실에서 눈 돌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무리 믿기 힘들어도 결과물이 존재한다면 믿는다.

     

   “즉, 사장님의 기술력은 저희 히어로 협회 기준으로 보아도 상당히 뛰어난 수준. 어떠십니까 사장님. 그 기술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아, 히어로 협회 물건이었군요? 저는 분명 니베르나 씨의 개인 물건인 줄 알았는데.”

   “예? 예. 그렇습니다. 협회 물건입니다.”

   “그럼 굳이 수리비를 안 받을 필요도 없겠네요. 도시를 구해주시는 히어로님의 개인 물건이라면 공짜로 고쳐드려도 아깝지 않지만…… 여기 있습니다. 청구서.”

     

   사장님은 니베르나의 말을 끊고서 어디선가 청구서를 하나 건넸다. 전표에 찍힌 날짜를 보면 지금 막 준비한 것도 아니고, 어제 그녀가 기절한 시간쯤에 작성된 물건이었다. 그러니까 그녀를 등쳐먹기 위해 준비한 물건은 아니라는 뜻…….

     

   그래. 그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라면 그깟 돈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었다. 여차하면 협회에 비용 처리를 하면 되니까. 니베르나는 그런 생각으로 청구서 맨 아래 찍힌 숫자를 확인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그러나 숫자는 세도 세도 끝이 없었다. 끝끝내 청구서 끝에 적힌 숫자를 본 니베르나는 덜덜 떨리는 눈동자로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이, 이건…….”

   “청구서입니다. 들어간 재료비랑 기술료가 포함된.”

   “아, 아니. 그게, 그러니까…….”

     

   이제 와서 내지 않겠다고 말할 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게 낸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늘 말했듯이 히어로는 반쯤 공무원이요, 반쯤 공무원답게 히어로의 봉급 또한 박봉이었다. 이런 금액을 낼 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7, 720개월 할부로…!”

   “카드 안 받습니다.”

   “그, 그으으읏…!”

     

   그렇게 니베르나는 가게에서 쫓겨났다.

   공 여섯 자리 숫자가 적힌 청구서 한 장을 쥐고서.

     

     

   * * *

     

     

   저 멀리 사라지는 히어로를 보고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어찌 자신에게 히어로 협회로 들어오라느니 뭐라느니 하는 건 막을 수 있었다.

     

   ‘큰일날 뻔 했네.’

     

   짧은 시간 분석한 니베르나의 성격상, 그녀는 자신이 청구한 금액을 실제로 들고 오기 전까지는 내게 히어로 협회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는 못 하겠지.

     

   히어로 협회에 요청해서 돈을 들고 오리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녀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고친 슈트는 특수한 장비가 없으면 입고 벗을 수조차 없으며, 장비 없이 그걸 벗기고 수리할 수 있다는 건 협회 기준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뒷골목 수리점에 그런 뛰어난 기술자가 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히어로 협회는 그녀의 슈트가 망가졌었단 사실조차 모른다. 내가 멀쩡히 수리해서 돌려보냈으니까.

     

   그러니까 협회에선 니베르나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돈도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고. 물론 그녀가 돈을 어찌어찌 들고온다고 해서 내가 히어로 협회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테지만.

     

   ‘히어로, 박봉이잖아. 이블스 기업 연구원들보다 돈도 못 벌던데. 그걸 내가 왜 해…….’

     

   물론 돈을 많이 챙겨준다고 해도 내가 거기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악의 조직 간부. 악의 과학자였으니까.

     

   뭐, 우리 보스가 하는 걸 보면 악의 조직이라기보다 애들 소꿉장난에 가까웠지만.

     

   그러나 놀랍게도 니베르나는 권유를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같이 끈질기게 찾아와 이것저것 잡다한 부탁을 해왔던 것이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오늘은 집에 있던 전자렌지가 고장나서…….”

   “사장님. 혹시 컴퓨터도 볼 줄 아십니까?”

     

   나는 매일 망가진 잡동사니를 들고 오는 그녀를 바라보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물었다.

     

   “슈트 수리비는 아직이예요?”

   “……죄, 죄송합니다. 이야기는 해보고 있긴 하지만 사장님께서 그 기술이 있다는 걸 입증해주시지 않으시면 어렵다고.”

   “에휴. 히어로 협회가 그렇죠 뭐.”

   “그,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닙니다! 다만 그, 예산이 부족해서…….”

     

   멋쩍다는 듯 뺨 긁적이는 그녀를 쫓아보내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려던 순간, 누군가가 가게 안으로 쏘옥 들어섰다.

     

   밤색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미소녀. 아일레다.

     

   “과, 과학자 씨! 놀러 왔어요……!”

   “아, 아일레. 어서 와.”

   “그런데, 방금 그 분은……?”

   “히어로야.”

   “히, 히어로요……?”

     

   니베르나의 정체를 들은 아일레는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악의 조직 간부이자 악의 마법소녀인 그녀는 히어로에게 맨 얼굴을 들키는 게 꺼려질 테니까.

     

   다행히 니베르나는 떠난지 오래였고, 그녀가 다른 히어로를 데리고 가게까지 오지도 않았다.

     

   “그, 그런데 히어로가 왜…….”

   “얼마 전에 조금 도움을 줬거든. 그랬더니 협회에 들어오라고 권유를…….”

   “아, 안 돼요!”

     

   협회에 들어오란 권유를 받았다 말하니, 아일레는 뭐가 그리 급한지 화들짝 소리를 내질렀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당연히 들어갈 생각은 없어. 그런데 집착이 조금 심해서 걱정이네.”

   “지, 집착이 심하다고요……?”

   “응. 매일 같이 찾아와서 귀찮게…….”

   “제, 제가 해결해드릴게요…!”

   “아일레 네가?”

     

   대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건지.

   나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주억였다.

     

   “아일레가 그래주면 정말 도움이 되겠네.”

   “네에… 걱정마세요…!”

     

   그렇게 아일레는 니베르나가 두고 간 디저트를 먹으며 담화를 나눴다. 역시나 마법소녀와 관련된 오타쿠 토크였다.

     

     

     

   ‘피곤해…….’

     

   니베르나는 히어로다. 빌런의 출동이 없는 평소엔 히어로다운 훈련과 히어로답지 않은 서류 업무 따위를 하며 보낸다. 그 업무가 지나치게 길어지면 이렇듯 늦은 밤에야 퇴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새하얀 보름달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내일은 무슨 핑계로 찾아가나…….’

     

   달밤을 본 니베르나는 만물수리점의 사장님을 떠올렸다. 그녀는 열 번 넘어가 안 넘어지는 나무 없다는 마인드로 계속 찾아가고 있었다.

     

   슬슬 다 넘어오신 거 같기는 한데, 문제는 이제 찾아갈 핑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젠 더 망가뜨릴 물건도 없다.

     

   ‘차라리 애인이 되어달라고 꼬셔볼까…….’

     

   니베르나가 그렇게 생각하며 귀가하고 있을 무렵.

   세상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니베르나는 히어로답게 그 이상에 곧장 반응했다.

     

   “─달이 참 아름다운 밤이네요.”

   “……당신은?”

   “어머, 이거 모르시나요?”

     

   니베르나는 제 눈앞에 나타난 시커먼 드레스 입은 여성을 보며 멈칫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 히어로라면 모를 수가 없는 그 빌런.

     

   H 시 마법소녀들의 악몽. 악의 마법소녀가 그 자리에 있었다.

     

   “아니, 여긴 E 시인데…… 당신이 왜…….”

   “후후, 재밌는 질문이네요.”

     

   악의 마법소녀는 매혹적인 미소를 그렸다.

     

   “─그냥 당신이 싫어서요.”

   “……미친!”

     

   잠시 후.

   악의 마법소녀의 마법 폭격이 니베르나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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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il Scientist is Too Competent

The Evil Scientist is Too Competent

Status: Ongoing
I became a scientist for an evil organization. …But I’m too compe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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