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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0

       * * *

       

       

       

       

       “흐음, 확실히 전쟁을 우리가 주도하고 끝내면 그렇게 되겠지만, 로마 없는 로마가 될 거 같습니다.”

       

       

       그렇게 되겠지.

       

       어쨌든 로마는 이탈리아의 수도니까.

       

       하지만 말이야. 전쟁 후에 이탈리아가 패배한다면, 그때는 신생 이탈리아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뭐 나중에 신생이탈리아도 가입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비잔티움보다는 동로마, 서로마 나뉘기 이전의 통일 로마가 되겠군요.”

       “아마 그렇게 되겠죠?”

       “그리하면 확실히 굳이 전쟁으로 병합하지 않아도 로마가 재건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만.”

       “과연 폐하십니다.”

       

       

       백군 장성들은 나를 칭송했고. 다른 두마 의원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듯 수긍하였다.

       

       

       “물론 아직은 계획안으로만 두고, 지금 당장은 영국 안심시키기 용으로만 둡시다.”

       

       

       처칠이 영국을 쥐어 잡아줘야 하니까.

       

       신생이탈리아도 결국 우리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탈리아까지 이쪽으로 들어오면 서로마 영역까지 들어오는 것이고.

       

       뭐 쉽게 말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럽연합이라고 보면 되겠지.

       

       그게 로마조약기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뭐, 전후에 알아서 러시아 패권에 도전하지 않고 조약기구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아, 동부 우크라이나도 개발해야 할 겁니다.”

       

       

       듣자 하니 동부는 마흐노가 여러 정책을 하면서 개발도 좀 했었다더라.

       

       집단농장은 그 이후에 농업을 장려하면서 벌인 일이고.

       

       그 결과가 참혹하게 실패한 것이다.

       

       그러니 마흐노가 만들어둔 기반은 무정부가 아닌 러시아 정부에서 잘 써 줘야 하지 않겠어?

       

       

       “예. 동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꼭 필요한 지역입니다. 마땅히 그리해야죠.”

       “자, 그럼, 당분간은 우크라이나 개발에 집중하면서 대외적으로 외교관계에 대해서도 조심합시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거든?

       

       

       “말씀하시지요.”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백러시아 노동공로 훈장을 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백러시아 노동공로 훈장.

       

       이건 볼셰비키들이 받는 훈장이다.

       

       말 그대로 백러시아를 위해 노동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대상은 전볼셰비키들이다.

       

       일단 전에 그 체카요원들에게 내가 직접 수여해줬고, 시베리아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오시프 스탈린이란 자입니다. 수용소에서 신부로서 범죄자들을 안정시킨 공로로 수여했죠. 모스크바 신문사에서 훈장수여 관련 기사에 이 스탈린이란 자에 대해서도 ”

       “푸흐흐흐. 하.하하핫!”

       

       

       아, 그 스탈린이 그 훈장을 받다니.

       

       아마 스탈린은 지금 게거품을 물고 있지 않을까.

       

       게거품을 물지 않아도 볼셰비키들로부터는 왕따당할 것이고, 뒷목을 잡을 것이 뻔하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스탈린이 받을 줄은 몰랐거든.

       

       이거 트로츠키의 반응이 궁금한걸.

       

       

       * * *

       

       

       오스틴 체임벌린 외무장관은 다시 모스크바에 들렀다.

       

       얼마 전에 공산독일의 신문에서 대놓고 대영제국은 공산주의에 굴복했다. 이렇게 선전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로 진입하여 마흐노의 자유지구를 합병했다.

       

       너무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하여 러시아의 해명을 듣고 싶었다.

       

       이렇게 되니 기존에 베르몬트의 서러시아군의 위협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 발트국가들은 러시아의 확장에 불안해했고, 영국의 외무장관 오스틴 체임벌린은 다시 모스크바로 파견해 러시아에게 자유지구를 병합한 이유와 발트의 안전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장관에게 확답을 요구했다.

       

       모스크바에 오고 며칠이 지났다.

       

       그냥 확답만 내려주면 될 것을 국가 두마에서 붙들고 늘어지는 이유가 뭔가.

       

       독일에서 한 일이 있으니 최소한 러시아에서라도 체면은 지켜야 했는데, 이러면 전처럼 차리나를 만나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하던 도중.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오스틴 체임벌린을 찾아왔다.

       

       

       “무슨 거창한 대답을 더 기다리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러시아는 동로마의 후계로서 동로마의 강역을 수복할 것이오. 발트해가 아쉬우긴 하나, 핀란드도 있고, 굳이 로마의 고토도 아닌 발트를 노릴 생각은 없소.”

       “그 말인 즉 튀르키예와 그리스를 잡고, 지중해로 확장할 생각이란 겁니까?”

       

       

       대영제국은 그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러시아가 다시 지중해로 나오겠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영국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졌으니까.

       

       동로마의 회복은 결국 영국과 그레이트 게임을 한판 더 하자는 거 아닌가?

       

       안 그래도 콘스탄티노플을 회복하고 아나톨리아까지 들어온 러시아다.

       

       로마처럼 지중해 패권을 쥐겠다고 달려든다면 영국과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있다.

       

       중동이나 인도는 어떻고?

       

       당장 중동도 동로마 영역이 아닌가.

       

       중동을 취한 러시아가 인도는 가만히 두겠나?

       

       당연히 독일에서 굴욕을 본 오스틴 체임벌린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외교 한두 번 하시나, 수복이라는 것이 꼭 전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 않소? 동로마의 강역에 해당하는 나라에 영향력을 끼치면 그것이 로마 수복이 아니고 뭐겠소? 우리 함대가 좀 강화되었다고 해도 귀국의 함대에 비하면 처참하지 않소? 뭐 하러 발트를 노린단 말이오?”

       “으음. 그럼 중동이나 인도로 진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로마의 강역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국시이고, 국민의 단결을 위한 것이오. 통치이념일 뿐이고 상식적으로 공산독일이 없으면 모를까. 일본도 남만주에 수십만을 주군했소. 그런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그럴 역량이 된다 보시오?”

       

       

       뭔가 듣고 보니 영국과 더 충돌할 일만 있을 거 같았다.

       

       로마가 어떤 나라인가.

       

       한때 유럽을 쥔 대제국이 아니었나. 결국 로마를 복원시키겠다는 의미는 높은 확률로 유럽의 패권을 쥐겠다는 말이다.

       

       그럼 대영제국과 부딪칠 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우리가 발트를 노렸을 거라면 진작 우리 아나스타샤주의자들을 발트에 보내 선동했을 것이오. 발트가 동로마의 땅이라는 기록이 있으면 모를까. 우리는 지금, 이번에 편입된 우크라이나부터 소화해야 하오. 무엇보다도.”

       

       

       아나스타샤주의자.

       

       아나스타샤 훈장이 나오면서 기존의 군주주의자들, 합중국의 차리나를 찬양하는 이들을 아나스타샤주의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은 제정시절의 군주주의자들보다 차리나를 향한 열성적인 지지층이었으며, 볼셰비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오스틴 체임벌린도 이곳에 오면서 아나스타샤주의자들에 대해 들어 알고 있다.

       

       

       -오 영국에서 오신 분이시군요. 혹시 러시아의 성녀에 대해 아십니까?

       

       

       당장 모스크바에서 영국인인 거 알아본 몇몇 러시아인들이 그에게 접근해 이상한 종교 비스무레한 것을 설파하려 했으니까.

       

       확실히 차리나의 업적을 보면 그런 사람이 나타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런 아나스타샤주의자들이 그 조그마한 발트땅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런데, 다른 이유가 또 있나? 무엇보다도?

       

       

       “다른 이유가 더 있습니까?”

       “얼마 전 공산당에게 굴복했다고 유럽 전역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던데.”

       “우리 대영제국이 그럴 리 없지 않습니까!”

       

       

       오스틴은 발작 버튼이 눌리자마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화를 냈다.

       

       내각에서 처칠에게 제대로 까인 체임벌린은 처칠이 던진 신문에 자신이 공산독일에서 유사공산주의자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화가 나는 것은 당연했다.

       

       

       “알 사람들은 다 알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런 굴욕을 당한 영국을 상대로 방공협정의 우방국으로서 또 땅을 뜯는 짓을 할 수도 없어서 불쌍해서 말이오.” 

       

       

       이 무슨 굴욕이 있나.

       

       

       “알겠습니다. 러시아의 진심을 알았으니, 그 이야기는 그 정도 해주십시오. 그러면 서우크라이나는.”

       “서우크라이나도 말했다시피 무력으로 합병할 생각은 없소. 애초에 내전이 러시아 전역에 벌어졌고 아직도 회복 중이오. 대전쟁과 내전으로 수백만 명이 죽고 다시 공산독일 때문에 전쟁 준비하는 것도 벅차다는 말이오. 우리 집에 불났는데 남의 집 불낼 틈이 어디 있소?”

       “알겠습니다.”

       

        

       오스틴 체임벌린은 이 이상 따지지 못했다.

       

       생각 없다는 놈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으름장 놓다가 빨갱이에게 굴복한 놈들이 러시아에만 뭐라 한다. 이러면 어쩌나.

       

       정말 기분상해서 이 자기들을 로마의 후신이라 자처하는 백러시아가 영국을 로만 브리튼으로 만들겠다며 첫시작으로 중동에서 남하하면 어쩌나.  

       

       너희시대의 평화를 공산독일과 찍어 버린 오스틴 체임벌린은 러시아를 자극할 수 없었다.

       

       애초에 러시아의 노림수도 이거 였다.

       

       니들 공산 독일에게 털렸다는 거 소문난 게 불쌍해서 적당히 대답만 해줄 테니 이쯤에서 퉁 치자.

       

       옛날 같았으면 서로 칼만 안 들었지 입으로 서로 신경전 벌일 일을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스틴 체임벌린은 울고 싶었다.

       

       

       

       * * *

       

       

       한편, 영국을 약올린 공산 독일에도 마흐노의 자유지구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3일도 되지 않아 합병되었다는 소식이 도착했다.

       

       

       “젠장, 마흐노의 자유지구가 이렇게 망하다니.”

       

       

       리프크네히트 서기장은 이를 악물었다.

       

       아나스타샤는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으나, 공산독일에게 자유지구는 몇 안 되는 동료 후보였다.

       

       

       “발견되었을 때, 여자 속옷을 얼굴에 쓰고 계집질 중이었다고 합니다.”

       “팔자 편하군.”

       

       

       후일 최종혁명 전쟁에서 러시아의 아래를 치고 들어가 줄 자리에 마흐노의 자유지구가 있어 써먹으려 했는데, 이런 식으로 당하다니.

       

       하기야 머리에 속옷이나 쓰는 놈이 아나키스트 자유지구를 제대로 굴리겠는가.

       

       

       “그래도 그것이 제국주의자놈들의 수작질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다.

       

       그래. 아마 높은 확률로 그 간사하고 표독스러운 차리나가 그렇게 조작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미 죽은 마흐노를 위해, 붕괴한 자유지구를 위해 공산독일이 러시아가 조작했다고 발언하기에도 좀 그랬다.

       

       애초에 독일로 망명이라도 하든가 그랬으면 우크라이나 자유지구 내에 남을 아나키스트들을 독려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자살해 버렸으니 일이 그리된 것이 아닌가.

       

       자살이든 뭐든 죽어 버렸으니 차르가 그런 조작을 해 버린 거지.

       

       그렇다고 마흐노는 독일에 살아 있다! 조작하기에는 그럴듯한 개연성도 없으니 무리다.

       

       

       “뭐가 되었든 중요한 건 마흐노 동지가 그럴 명분을 줬다는 것이 중요하오. 애초에 차르의 허락으로 수립된 자유지구 아니오? 시작부터가 그 모양이었으니 내부에서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겠지.”

       

       

       그래도 헝가리가 트란실바니아를 수복한데 이어 루마니아까지 반공으로 돌아갔으니, 조금이라도 친구를 늘려보고자 마흐노에게 친서를 보낸 것이지만, 오히려 차르를 도와 준 꼴이 되어 버렸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일에 이익을 본 것은 러시아요. 당분간 우리 독일 공산당은 내부를 다스리는데 주력합시다.”

       “예. 동지.”

       

       

       굳이 러시아 좋은 일을 해 줄 이유가 없다.

       

       영국과 프랑스가 전후복구와 식민지 안정화에 힘을 쓰는 사이 공산독일도 지금은 내부의 힘을 다스릴 때다.

       

       

       “무솔리니 동지에게도 자중하라 하시오. 루마니아가 반공으로 돌아선 가장 큰 공신이 그 사람 아니오?”

       “예, 알겠습니다. 동지.”

       

       

       만일 프랑스가 공산혁명을 일으켰다면, 이탈리아 같은 유사 공산국가는 바로 손절했을 독일공산당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저런 이탈리아라도 일단은 독일의 아군이니까.

       

       카를 리프크네히트는 뭔가 굉장히 불안했다.

       

       군대는 아니라며 열강들의 항의를 무시하면서 독일 인민자위대의 숫자를 수십만까지 늘리면서 훗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탈리아. 전쟁에 도움은 안 되고 20사단은 보내서 이쪽이 도와줘야 할 상황이 나오는 건 아닌가.

       

       문득 그런 무서운 미래가 눈에 아른거렸으나, 괜한 기우라 여기고 고개를 저었다.

       

       

       

       * * *

       

       

       동우크라이나를 통합하고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이 설립되었다.

       

       그 지역의 도시 국가 두마도 설립되고, 친러 인사로 도시 두마가 만들어졌다.

       

       다행히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다지 반발도 없고, 서우크라이나 쪽에서도 사람이 많이 넘어오는 거 같았다.

       

       그런데. 이게 또 의문이라는 거지.

       

       서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이 넘어온다.

       

       이게 좀 많이 수상쩍잖아.

       

       

       “우리가 홍보를 하긴 했어도 서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은 왜 넘어오는 거죠? 자유지구 우크라이나인들이야 선택지는 없었다고 해도 서우크라이나는 일단 그래도 영국 괴뢰국이라 굴러가고는 있을 텐데요?”

       

       

       아닌 말로 님들 동우크라이나로 넘어오셈. 이런다고 한들 네 알겠습니다 하고 넘어올 사람이 어디 있냐고.

       

       내가 미래의 한국인 마인드라 그런가.

       

       따지고 보면 우크라이나는 작은 러시아로 불리는 몸이기도 했으니까.

       

       내가 살던 세계가 아닌 이 20세기라면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에 속하고 싶은 것도 가능한 전개인가.

       

       

       “아무래도 동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들 친영 괴뢰 정부인 서우크라이나공화국나 러시아 합중국에 속한 동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 비슷한 개념으로 보고 넘어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군. 같은 괴뢰국 느낌이라면 차라리 러시아 쪽으로 온다 그것인가.”

       “더군다나 공산독일에 굴복한 일로 좀 서우크라이나도 영국을 믿기 힘든 모양입니다.”

       

       

       뭐 결국 공산주의에 무릎 꿇은 바다 건너 영국 괴뢰국으로 사느니 러시아의 품으로 들어오겠다 그것인가.

       

       흠, 나쁘지는 않아.

       

       다만, 그 정도로 서 우크라이나가 우리 쪽으로 넘어온다고?

       

       우리가 홍보한다고 해 봐야 얼마나 한다고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일단 폐하의 명성은 우크라이나에서도 다들 압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보호해 줄 것으로 여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가?”

       

       

       그게 그렇게 되나?

       

       유럽 애들 마인드는 여전히 모르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퇴고하느라 좀 늦었습니다. ㅠㅠ

    사실 먼 곳에 다녀와서 늘어져 있느라고 좀 퇴고를 늦게 시작했어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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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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