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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1

       

        

        

        

        

       “앞으로 남은 포인트가 몇 점이려나.”

        

        

        

        하나, 둘, 셋, 넷.

        

        손가락을 굽혀가며 숫자를 세던 다이스였지만, 이내 포기하고 종이와 계산기를 팝업시켰다. 동기화된 경기 기록이 일련의 정보로 변환되어 입력되고 자동으로 안전권에 도달하기 위한 요구치가 나타났다.

        

        

        첫 판은 4킬 3등, 둘째 판은 11킬 후 2등. 그렇다면 각각 9점과 17점. 여기까지는 좋았다. 26점이니까. 하지만 세 번째 판은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2킬. 10등 안에는 들지 못했다. 그리하여 28점.

        

        네 번째 판은 탄호이저 때와 비슷한 미친 짓을 한 번 더 벌인 덕에 다행히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였다. 4등에 9킬. 그렇게 13점을 추가로 획득하여, 여기까지 도합 41점. 작년에 비하면 확연히 월등한 결과였다.

        

        게다가 다음 사이클 – 그러니까 토요일의 5번째 경기부터 8번째 경기 및 일요일의 모든 경기부터는 유진이 빠질 것이다. 그동안 정말 온갖 정신나간 기술들을 배워놓기도 했으니, 아마 토요일 안에 확정적으로 우선 선발에 들게 되겠지.

        

        

        

       “그 양반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걸 전부 알아왔대…?”

        

        

        

        심지어는 당사자와 가장 가까이 붙어 다니면서 온갖 기술을 배웠던 다이스마저도 어이가 없을 지경.

        

        유저와 유저 간의 교전이라는 변수 덩어리의 방향성을 어느 한 곳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창조한 커리큘럼은 혁신이라 칭할 만했다. 그걸 못해서 쩔쩔매던 이들이 과연 여태까지 몇 명이었을까.

        

        여태까지 받아왔던 가르침이 피지컬을 통해 상황을 극복한다면, 유진의 것은 특정한 목적을 교전에 투영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유도하여 틈을 파고드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물론 목표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전 전, 교전 중, 교전 후를 포함한 모든 시점에서 끊임없이 생각과 판단을 요구했지만.

        

        

        

       ‘미국 같은 곳도 이런 식의 커리큘럼을 짜고 있으려나.’

        

        

        

        괜히 미국이 다크 존의 종주국 자리를 영원토록 지킬 것이란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그 외에도 온갖 괴상망측한 곳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이들이 다크 존에 뛰어드는데 뭐가 될 리가 있나.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약한 게 아니다. 미국이 너무 심하게 오버 밸런스인 것이었다. 마치 다크 존 최상위 티어들마냥 실제로 인간 흉기 중에서도 인간 흉기만 골라서 특수부대를 꾸리는 곳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작년 본선에서 했던 스크림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어버버 당하기 일쑤였지만….

        

        

        

       ‘이젠 대충 알 것 같네.’

        

        

        

        적들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적과 닮아야 하는 법이라거나, 뭐 그런 걸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유진의 방법론은 그 어디보다도 선진적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미국 본토의 것을 너무나도 닮아있었단 것이었다 – 아니, 심지어는 그것보다도 더했다. 그걸 대충 설명하자면…뭐라고 해야 할까.

        

        말 그대로 상대 오퍼레이터를 처치하기에 최적화된 사고방식을 머리에 때려박는 듯한 느낌이었다.

        

        무수히 많은 경험을 응축하고 응축하여 엑기스만을 걸러낸 듯한….

        

        과연 그런 방법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낸 걸까?

        

        

        

       “아, 맞다.”

        

        

        

        그 양반 아직도 게임하고 있겠지?

        

        속칭 시참이라고 불리는 이벤트 매치의 평균 경쟁률은 200대 1을 넘는다. 당연히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시청 방법도 마련되어 있었다. 실제로 뭔가를 만져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감각 공유 등도 가능했다.

        

        아마 유진 꼬리를 만지려고 시도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대략 수십만 명에 달하는 감각 공유자들이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 그렇게 생각하면 좀 변태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유진이 아량이 넓어서 다행이지.

        

        …근데 그거 진짜 꼬리긴 한가?

        

        얼마 전 여러 개의 관절로 연결된 기계-알루미늄 서드암 테크놀로지 동영상을 유어스페이스에서 확인한 터라, 묘하게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래서 그 양반은 뭘 하는 중일까.

        

        궁금증을 품으며 한참 스트리밍 중인 이카루스 공식 채널에 들어갔다. 토탈 시청자 수만 350만 명이 넘는다. 작년보다도 부쩍 늘어난 숫자. 해마다 보는 이들의 숫자가 이만큼씩 늘어나는 걸 보면 이리저리 무서운 것도 사실이었다.

        

        클릭하자 또다시 세부적으로 나눠지는 카테고리. 화면 상부에는 논리 엔진이 적용된 검색창이 있었다. 자신이 찾고 싶은 걸 대략적으로 검색하면 그와 관련된 여러 스트리밍 창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손가락을 까딱였다. 키워드는 유진. 그러자 촤라락 뜨는 300개가 넘는 창들. 인기 순으로 배열된 목록 최상위엔 당연히 예상했던 이름이 있었다. 무려 수십만 명이 보고 있는 와중이었다.

        

        그 아래, 적당히 스크롤을 놀려 평범하게 인기 있는 시청자 채널로 들어가자,

        

        

        

       ───퍼엉!

        

       “응앜!”

        

        

        

        …뭐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 허공으로 떠오른 시청자. 그리고 그 아래에는 로켓포를 든 유진. 저게 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장갑병이니 뭐니 하는 애들이 들고 다니는 바로 그것 아닌가.

        

        근데 유진이 저걸 왜…아니, 들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저 양반의 기행이 한두 번도 아니었으니.

        

        

        

       “진짜 이 사람은 레전드다, 정말로….”

        

        

        

        그 와중 이어지는 교전.

        

        왠지는 모르겠지만 유진에게 어떻게든 가까이 가려는 이들이랑 그걸 상대하는 유진 간 상당히 해괴망측한 대치 구도가 형성된 상태.

        

        그 중 대부분이 허망하게 스러졌지만, 적어도 몇 명 정도는 가까이 가기 마련이었다. 거의 발치까지 다가간 유저 한 명이 간신히 발을 터치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당 유저를 데구르르 굴려 저 밑으로 밀어버렸다.

        

        그렇게 수많은 유저들이 쓰러져갔다.

        

        하지만 그 와중,

        

        

        

       “히히.”

        

        

        

        뒤에서 접근해 은근슬쩍 꼬리를 잡은 시청자와 감각을 동기화한 채, 다이스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뿅망치를 맞고 날아가는 건 어쨌든 그녀의 몫은 아니었으니까.

        

        

        

        

        

        

        

        

        

        

        

        

        

        

        

        

        

        

        

       “안녕하십니까, 호떡입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입니다!”

        

        

        

       -활기찬하루(오후 9시 넘어감)

       -본인만 활기차다잖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속지마라 이건 구시렁거리는 애들 찾아서 척추를 접어버리려는 호떡의 함정이다

       -운동하고와서 활기찬 거 아니고?

       -떡하!!!!

        

        

        

        치렁치렁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 무늬는 일견 백호와도 닮아있었다.

        

        여러 의미로 풍만하기 그지없는 아바타가 의자에 앉아 시청자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On Air 옆에 떠있는 시청자 수가 3천 대에 돌입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소통이 이어진다.

        

        뿅망치형제단 소속 스트리머, 동시에 어제까지 하모니와 함께 다크 존이라는 이름의 전장을 누비던 – 다르게 말하면 느닷없이 미친 피지컬과 함께 돌아온 그녀에게 실력자 타이틀을 넘겨주었던 스트리머 호떡.

        

        하지만 다행이라면 다행이게도 얼마 전까지 같이 합방을 진행했던 이들은 서로의 전문분야가 그리 겹치지 않았다. 가령 하모니는 본래는 똥겜 전문이었고, 김스톤과 리밋은 각기 다른 방향성을 지닌 종합게임 스트리머였다.

        

        그리고 호떡은, 현실에서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었다.

        

        

        

       <아리스토테엥레스 님이 1,000원어치 단백질 후원! 감사합니다!>

       -왜 사이버-방송인데 땀냄새가 나는것같죠 기분탓인가

        

       “아리스토테엥레스 님, 후원 감사합니다! 아유, 물론 저녁 운동을 다녀왔지요. 원래 헬스장은 하루에 세 번 가는 겁니다.”

        

        

        

       -이러니 살이 안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이양반은 최근에 3대 1200을 찍은 E2급 발현자이다

       -성별만 바뀌면 참 좋을텐데 말이야

       -광기의 헬창 ㄷㄷ

       -붕어즙을 잇는 호랑이육수 짜고 온 ㅋㅋㅋ

        

        

        

        그 말대로.

        

        예쁘고 풍만한 아바타로 사기를 치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호떡은 동료 방송인들 중 그나마 가장 현실과 닮은 아바타를 사용 중이었다.

        

        온갖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슬그머니 흘려보내며 호떡이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어쨌거나 그는 여러 의미로 악질 시청자들을 반으로 접어줄 수 있는 충분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팬들이 선을 넘는 경우도 드물었다.

        

        여러가지 쓸데없는 주제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어진 안착 지점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코리아 셀렉션 매치였다.

        

        

        

       <슈퍼사각패티 님이 1,000원어치 단백질 후원! 감사합니다!>

       -운동하느라 KSM도 안 보는 남자…이정도는 되야 진정한 트루 헬창이지

        

       “아, 물론 중간중간 봤습니다. 어떻게 안 보겠어요? 회원님들도 운동하다가 화면 보고 우와! 하고 외쳐서 주의당하는 판인데. 제가 다크 존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봤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후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우선 선발 관련 이야기. 

        

        그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유진에 관련된 것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순한 뜨거운 감자였던 그녀의 위세는 이제 그 누구조차 이견을 제시할 수 없을 만큼 드높이 상승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그리고 이곳에서만큼은 유진의 인기와 실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 이는 호떡 방송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김사오롱바오 님이 10,000원어치 단백질 후원! 닭가슴살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발현자 분들은 게임상에서 조금 더 이득보는 거 있나요? 저분도 꼬리때매 이런저런 이야기 나오는 것 같든데

        

       “어…글쎄요. 일단 저는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여러분들이 제 시선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저도 여러분들의 감각이 어떤지 정확히 체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솔직담백한 대답 – 그러나 어떻게 보면 악질들에게 물어뜯기기 좋은 부분이기도 했다.

        

        현실 세계에서는 발현자들이 신체만을 이용하여 기록을 내는 경기들에 대한 참여가 불가능했지만, 가상현실은 이 부분이 애매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조차 난감한 부분이 무수히 산적해있었다.

        

        만약 규제를 한다면 어떤 규제를 어떻게 적용할지도 문제였고, 자칫하다가는 역차별로 번질 수 있는 충분한 여지도 있었다. 그만큼 발현자 문제는 아킬레스건 그 자체였다.

        

        그리고 호떡 역시도 그 시점에서 대강 눈치챈 상태였다.

        

        

        

       ‘과연 유진의 꼬리는 진짜인가? 아니, 유진의 꼬리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관계없이, 저런 시스템을 달고 상대적 우위를 쟁취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결과라고 할 수 있는가?’

        

        

        

        입을 떼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문제.

        

        그러나 다행이라면 다행이게도, 호떡이 생각하기로는 유진은 그 부분과 관련하여 충분히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약간의 밑밥을 깔도록 하자.

        

        

        

       “…일단 여러가지로 말씀을 드리자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게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표준적으로 저와 같은 E2등급 발현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현저히 뛰어난 신체 발달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는 몇몇 감각 부분에서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구체적으로 몇 배나 더 뛰어난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중요한 부분은 그 다음이었으니.

        

        

        

       “…근데. 여러분들도 다크 존을 플레이하면서 이미 그러한 형태의 ‘보정’을 충분히 받고 있지 않나요?”

        

        

        

        조준 보정.

        

        반동 보정.

        

        체력 보정.

        

        행동 보정.

        

        대미지 보정.

        

        일반인들을 유사 특수부대원으로 만들어주는 바로 그 수많은 보정. 이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발현자와 일반 유저들 간의 신체적 차이는 간극을 재는 게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줄어든다.

        

        설령 있다고 한들, 그것이 총알 앞에서 무슨 의미나 있겠는가?

        

        

        

       “저도 그 부분이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단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습니다만…그래서, 여러분들.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봅시다. 그 유저 분이 꼬리 떼고 게임한다고 해서 1등 못할 것 같으세요?”

        

        

        

       -앗

       -그건 맞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사람 입장에선 그냥 조금 귀찮아지고 말듯ㅋㅋㅋ

       -이걸 이렇게 꺾네 ㅅㅂㅋㅋ

       -솔직히 보여준게 좀 많긴하지 ㅋㅋ

        

        

        

        바로 그랬다.

        

        유진이 여태까지 한 모든 킬에 꼬리가 관여하고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순수 킬이 여태까지 몇 개나 되던가. 많은 경우 유진의 앞에 선 적은 폭사하거나 몸이나 머리에 구멍이 뚫려 죽든가였다.

        

        게다가 그녀의 성격 상, 꼬리라는 존재로 인해 불이익을 얻게 되어 재경기를 해야만 한다면 흔쾌히 받아들인 후, 남은 경기를 또다시 난장판 또는 개박살로 만들어버릴 것이었다.

        

        내친 김에 – 어쩐지 유진을 비호하게 되어버렸지만 – 그는 자신이 발현자라는 점을 이용하여, 꺼내기 어려운 말을 꺼내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유진 씨가 발현자로 추정된다고 해서 분명 ‘아 발현자 신체능력도 역보정해야한다고~’ 하는 분들 있으실 것 같은데, 까놓고 말해서…아니, 이렇게 말하는 건 그다지 효과가 없겠죠. 그럼 일단, 여러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유진이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몇 번의 클릭.

        

        여러 폴더를 뒤적거린 그가 꺼내든 것은 – 다름아닌 하모니와의 합방 영상이었다. 이제 막 편집이 시작된 그것. 그 안은 하모니가 전장을 종횡무진하며 근방의 적들을 담가버리는 내용으로 가득하겠지.

        

        그것을 톡톡 치며, 백호 여캐가 서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아실 겁니다. 하모니가 날라다니는 바로 그 장면들이 이 안에 아주 그득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이제 아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죠. 여러분들은 어느 날 눈을 떴더니 유진이 되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하모니를 만났고요.”

        

        

        

        그리고 본론이었다.

        

        

        

       “여러분들은, 그리고 역보정 걸어달라고 요구하는 분들은…45일 전, 보정이 있어도 탄창조차 못 끼우던 하모니를 저 정도의 경지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올려놓으실 수 있나요?”

        

        

        

        커흠.

        

        한 번 목소리를 가다듬은 호떡이 덧붙였다.

        

        

        

       “그렇다면 E2 등급인 저는 왜 프로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분들 중에서 발현자인 분들이 단 한 명도 계시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일부러 위로 안 올라가고 있는 걸까요?”

        

        

        

        이를 반대로 돌려 말한다면, 내포한 뜻은 간단했다.

        

        그건 유진만이 가능한 일이고, 그녀만이 쌓아온 발자취였다.

        

        거기에 역보정을 건다는 것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개소리였다. 결국 에이펙스 프레데터는 그 무엇보다도 실력 우선주의의 세계였고, 유진은 오로지 자신만의 실력으로 정상을 거머쥐었음을 의미했다.

        

        이 이야기에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도, 달리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결국 유진은 이런 사소한 문제에 발목이 잡혀 걸려 넘어지지 않을 터였으니까.

        

        그러던 와중 온 도네이션 하나.

        

        

        

       <브랜든레퀴엠 님이 5,000원어치 단백질 후원! 감사합니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유진눈나 꼬리가 개오진다는거죠?

        

       “…그래요. 꼴린다는 단어를 안 써서 다행이네요, 변태들아.”

        

        

        

        호떡은 으휴 하고 한숨을 쉬며 손을 내저었다.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이 이상성욕자 놈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언젠가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이기도 한 이번 화

    하지만 이미 채팅창은 변태 꼬리단이 점령한 이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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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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