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42

        

        

        

       “여기 오랜만이네요. 여기서 아이작 님께 대차게 차였던 기억이 납니다.”

       “찬 거 아니잖아….”

       “히히, 농담입니다.”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는 시각.

        

       오랜만에 카야와 메르헨 아카데미 교문 근처, 조세나 숲 안에 있는 노르한 호수를 찾았다.

        

       자연 마나가 화려하게 흐르고 있는 그 호수는 여느 때처럼 맑은 빛깔을 선명히 자아해내고 있었다.

        

       여기서 좀 더 떨어진 아지트에 가서 단련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에, 기왕이면 카야와의 추억이 담긴 곳으로 오기로 한 것이었다.

        

       나와 카야는 나무 밑동에 앉은 채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했다. 물이 쪼르르 흐르는 소리와 찌르르, 거리는 풀벌레 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정취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네.

        

        

       “그래서, 말하기 곤란하다는 게 뭐야?”

       “아, 있죠. 그건….”

        

        

       카야는 멋쩍게 웃으면서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휘적거렸다.

        

        

       “…역시, 생각할 수록 지금은 말하기 좀 그러네요. 아이작 님께서 뜻을 이룬 뒤에 말씀드려도 됩니까?”

        

        

       내 얼굴을 보니 결심이 흔들렸는지 말을 돌리는 카야.

        

       하긴, 그럴 만했다. 카야가 내게 제안하고 싶은 건 엄밀히 따지면 상견례인데, 그 전 단계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까. 너무 성급하지.

       

       일단 모르는 척 반응하기로 했다.

        

        

       “왜?”

       “지금은 말하기 섣부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죄송하지만… 아이작 님께서 지고 계신 무거운 짐을 언젠가 내려놓게 된다면, 그리고 제가 아이작 님께 여자로 보이게 된다면…, 그때 말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힌트 한번 많이 준다.

        

       대충 카야가 밑밥 까는 얘기 정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중에 본론을 꺼냈을 때 놀란 척 한번 해주자.

        

       나는 가볍게 숨을 내쉬고서, 아쉬운 척 선한 미소를 짓고 카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말하기 곤란하면 괜찮아. 말하고 싶어질 때 말해.”

       “…역시 아이작 님은 이해심이 넘치시네요. 저라면 답답해서 못 견뎠을 텐데.”

        

        

       이미 다 알고 있거든.

        

       난 대인배가 아니다. 몰랐으면 답답해서라도 추궁했을 걸.

        

       이내, 카야의 머리에서 손을 떼려 하자 그녀는 내 손을 잽싸게 낚아채곤 자기 뺨에 문질렀다. 눈을 감고 내 손의 감촉을 한껏 즐기는 듯 보였다.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건.”

        

        

       카야는 색정적인 미소를 흘렸다.

        

        

       “전 언제나 아이작 님 여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이 몸도, 마음도, 제 모든 건 아이작 님 거예요….”

        

        

       분위기 타더니 또 유혹하려고 작정했구나. 악식은 틈만 나면 그런다. 이 오글거리는 멘트도 방학 동안 생각해낸 걸까.

        

       전에 심리를 읽은 바, 이 애는 내가 메르헨 아카데미에서의 여정을 끝마치기 전까지 사정 없이 유혹해댈 작정이었지.

        

       지금쯤 ‘끄아악!’하고 비명을 지르고 있을 카야 본래의 인격이 눈에 선했다. 악식은 필사적으로 그 비명을 무시하고 있을 터.

        

        

       “…미안한데, 전에도 말했지만 난 아직 연애할 처지가 못 된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작 님 뜻만 이루어진다면, 그때부턴 아이작 님과 랑데부라고요? 제가 얼마나 고대하고 있겠습니까?”

        

        

       카야는 배시시 웃으면서 자기 뺨에 문지르던 내 손을 쥐고 자기 가슴팍에 갖다 댔다. 심장 박동을 느껴보라는 듯.

        

        

       “전 아이작 님을 좋아해요. 쭉 이대로일 테니까, 그 사실을 기억하고 계셔주세요.”

       “…….”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말을 들으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만다.

        

       표정 연기로 애써 내 감정을 감추고 있지만, 나 역시 남자라는 실감이 난다.

        

        

       “…그걸 어떻게 까먹겠냐.”

       

       

       카야의 고혹적인 도발에 입꼬리가 절로 들썩이는 건, 내가 이 녀석에게 애정이 갈대로 가 버린 상태라 그런 듯했다.

        

        

       “그나저나, 아이작 님께서 하고 싶으시다던 말씀이 뭔가요?”

       “작전 회의야.”

       “…마족입니까.”

        

        

       카야는 내 대답의 의미를 짐작하고 표정이 진지해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캉.

        

       돌연 카야는 내 팔을 끌어안으며 내 어깨에 자기 뺨을 기댔다. 팔이 그녀의 가슴팍과 맞닿아 말랑이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진지해서 도저히 연인이 할 법한 저돌적인 행동과 매치가 되지 않았다.

       

       

       “설명해주십시오.”

       “…뭐해?”

       “조금 쌀쌀하지 않나, 해서요. 기왕 작전 회의 할 거면 이러고 있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이건 사회적 행위의 일환 같은 거예요.”

       “그러냐….”

        

        

       뻔뻔하네…. 어이가 없었지만, 싫은 기분은 아니었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합동 평가 때 심해괴수의 출현 정보를 카야에게 공유하고, 어떻게 대처하는 편이 안전할지 그녀와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 얘기를 마치고 헤어질 때.

       

       카야는 아쉽다며 내 뺨에 몇 번이고 키스하곤 조금만 더 있자며 한동안 내 품에 꼭 껴안긴 채로 있었고.

        

       가까스로 떨어뜨리고 나서야 그녀를 생활동으로 돌려 보낼 수 있었다.

        

       …힐링이 되었다.

        

        

       

        

       * * *

        

        

       

        

       짹짹, 거리는 참새의 지저귐이 아침을 알렸다.

        

       아침 햇볕이 실크 커튼을 뚫고 들어와 최상위권 기숙사, 샤를관을 밝혔다.

        

       침대 위, 카야 아스트레앙은 천천히 눈을 떴다. 비취색 눈동자가 익숙한 천장을 시야에 담았다.

        

       그리 한동안 무덤덤하게 가만히 있으니….

       

       불현듯 어제의 기억이 쏜살같이 카야를 습격했다.

        

        

       “커헉!”

        

        

       카야는 각혈하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죽…여…줘….”

       

        

       아이작에게 했던 말, 그를 유혹했던 일을 되새김질할 수록.

        

       카야는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워하며 침대를 뒹굴었다.

       

       

       ─ ‘전 언제나 아이작 님 여자가 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이 몸도, 마음도, 제 모든 건 아이작 님 거예요….’

       

       

       “끄어어억…!”

       

       

       ─ ‘전 아이작 님을 좋아해요. 쭉 이대로일 테니까, 그 사실을 기억하고 계셔주세요.’

       

       

       “그만둬…, 그만두라고…!”

       

       

       ─ ‘조금 쌀쌀하지 않나, 해서요. 기왕 작전 회의 할 거면 이러고 있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이건 사회적 행위의 일환 같은 거예요.’

        

        

       “크아악…!”

        

        

       쾅! 문이 활짝 열리며 자주색 머리칼의 아스트레앙 가문 전속 메이드, 메리가 다급히 안으로 들어왔다.

        

        

       “카야 아가씨! 무슨 일 있으십니까?! 헉!”

       “메리…, 제 숨통을… 끊어 주십시오…. 제발…!”

       “카야 아가씨?!”

        

        

       카야는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

        

        

        

       삼각형 박공 장식을 한 조잡한 창고 안에서, 아벨 카르네다스는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메르헨 아카데미 정문 인근, 조세나 숲 어딘가에 있는 폐창고.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은 그의 앞에는 터크와즈 빛깔의 자연 마나로 이루어진 작은 개미 한 마리가 가만히 서 있었다.

        

       크기에 걸맞게 목소리가 무척 작았다. 하물며 아직 성체로 성장하지 못한 마수였기에, 언어능력은 알아들을 수준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벨은 그 개미 마수의 말을 알아들었다. 마수의 감정이, 마음이 전해져 왔으니까.

        

        

       “벌써 1성급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는 건 대단한 겁니다! 제 논리적인 분석에 따르면, 당신은 10년 안에 3성급 바위 마법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어엿한 바위 속성 마수가 될 것 같군요.”

        

        

       개미 마수는 앞다리를 번쩍 들며 눈을 반짝였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도 안 되는 작은 몸짓이었다.

        

       능글맞은 인상의 청회색 머리 소년, 아벨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알죠. 알고 말고요. 제가 나름 마수생태학에 조예가 깊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당신 같은 마수를 연구하는 분야죠. 그러니 제 말은 전적으로 믿으셔도 됩니다. …아, 지금 시간이?”

        

        

       개미 마수와 대화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아벨은 품 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보았다. 금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신비로운 시계 문자판에는 기이하게 생긴 시침이 째깍대며 돌아가고 있었다.

        

        

       “…맙소사.”

        

        

       자기 눈이 잘못된 걸까. 아벨은 눈을 문지르고 다시 회중시계를 보고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이제 몸은 움직일 만하죠?!”

        

        

       개미 마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얘기를 못 나눠서 아쉽군요! 제가 지금 갈 데가 있어서…!”

        

        

       아벨은 다급히 옆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어깨에 멨다.

        

        

       “그럼 다음에 봅시다!”

        

        

       그대로 아벨은 폐창고를 뛰쳐나갔다.

        

       상황을 돌아보자면.

        

       아벨 카르네다스는 이른 아침부터 자연 마나 형태의 작은 마수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조세나 숲에 들렀고.

        

       폐창고에서 개미 마수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 안에 들어가, 다리를 다친 개미 마수에게 자연회복력을 가속화하는 치유 마법을 걸어 준 뒤 즐겁게 얘기를 나눴던 것.

        

       어쩔 수 없었다. 그에게 어린 마수는 무척 사랑스러운 것이었으니.

        

       아벨은 회중시계를 바라보며 녹음이 가득한 길을 뛰어나갔다.

        

        

       “으아, 지각하겠어어…!”

        

        

       우등생들만 모여 있는 메르헨 아카데미에서, 신입생 중 처음으로 지각하는 불명예를 떠안을 순 없었다. 하물며 카르네다스 가문인 자신이.

        

       아벨은 죽어라 내달렸다.

        

        

        

       ……

        

        

        

       “메를린! 마법진 그리기 연습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최고급 양피지예요! 이게 펜이 잘 들어서 다른 양피지 쓰는 것보다 훨씬 학습 효과가 좋다네요! 500겔 정도 들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겠죠?”

       

        

       “메를린! 최대 마력량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마력초예요! 이걸 달여 먹으면 최대 마력량이 쑥쑥 늘어난다네요! 3주치 밥값이 들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겠죠?”

        

       

       “메를린! 이건….”

        

       

       “메를린!”

        

        

       요새 메를린에게 고민이 생겼다.

        

       화이트의 소비벽이… 너무 심해졌다…!

        

       얼마 안 있으면 합동 평가다. 화이트는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단련에 열을 올렸고.

       

       틈만 나면 상인의 입발림에 넘어가 시도 때도 없이 단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들은 모조리 사버렸다.

        

        

       “이 정도면 든든하네요~. 다음 시험은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아이작 선배도 제가 갑자기 확 강해지면 엄청 놀라시겠죠? 흐히히.”

        

        

       불과 며칠 전 화이트가 한 말이었다. 그녀는 광명으로 들어찬 희망 찬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어째 화이트의 표정에 근심이 어려 있었다.

        

       낮. 마법학부 수업동, 오르핀관 앞 벤치.

        

       화이트는 아까부터 대화할 때마다 날씨가 좋네요, 날씨가 좋습니다, 날씨가 좋군요, 따위의 날씨 얘기만 반복해댔다. 그녀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을 때 날씨 얘기를 반복한다는 걸 메를린은 알고 있었다.

        

       자립심을 기르겠다고 다짐한 화이트에게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메를린은 묻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화이트 황녀님, 혹시 겔은 얼마나 남으셨는지…?”

       “네?! 게, 겔이요?! 그야 충분히 남았죠!”

        

       

       호들갑스럽게 대답하는 화이트.

        

       그녀의 눈동자가 지진을 일으켰다.

       

       

       “아, 아직, 다다, 다음 시험까지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남았어요!”

       

       

       눈동자에 일어났던 지진이 점차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창피해서 하는 거짓말이라는 걸 메를린은 단숨에 간파했다.

       

       황녀라는 지위에 걸맞게 화이트에겐 ‘합리적인 소비’라는 개념이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

       

       아무래도 그녀의 지갑 사정은… 영 좋지 않은 듯했다.

       

       메를린은 자기 생활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던 화이트의 다짐과 체면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현 소득 수준에 따른 적절한 소비 생활은 자립심을 기르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으니.

        

       메를린은 화이트가 지금의 문제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그저 지켜보기로 했다.

        

        

        

       * * *

        

        

        

       전술했듯, <메르헨의 마법 기사> 7막에 나오는 마족, 심해괴수에게서 특정 전리품을 얻으려면 숨겨진 조건이 있었다.

        

       그 조건을 충족하면 ‘흑해 여제의 반지’라는 마도무기를 얻을 수 있었고.

        

       나는 그 반지를 루체에게 줄 예정이었다.

        

       그 반지는 왼손 약지에 끼워야 효과가 발휘되는데….

        

        

       ‘어떻게 주지….’

        

        

       하늘이 어둡게 물든 밤. 가로등 안의 발광석이 빛을 비추는 길을 뜀박질하면서 고민하는 중이었다.

        

        

       일단, 과제 하나는 해결했다.

       

       며칠 전, [영역 지배]를 습득하게 해주는 혼탁의 먼지가 든 큐브를 이안이 지나가는 경로에 미리 두었고.

       

       그가 지나갈 때 미리 준비해 둔 마법으로 가볍게 부쉈다.

        

       그 순간 혼탁의 먼지가 이안에게 스며들었다. 그는 당황해서 어리둥절해했다.

       

       이로써 그는 빛 속성 영역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 볼품없는 방법이었지만 적당한 방법이기도 했어.

        

       하지만 루체에게 반지를 어떻게 줄지는 여전히 고민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루체는 예리하니까. 어설픈 거짓말은 안 하느니만 못하겠지.

        

       이제 곧 심해괴수가 튀어나오는 합동 평가 날이다. 어서 고민을 마쳐야 할 텐데….

        

        

       “…음?”

        

        

       대뜸 마도구로 운영되는 작은 무인 상점 앞에서 멍하니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눈에 보였다. ‘순백’이라는 표현이 절로 어울리는 학생이었다.

       

       그녀의 시선은 진열대에 고정된 채였다.

        

       나는 발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

        

        

       역시나, 스노우화이트였다.

        

       얘 뭐 하냐? 메를린은 어디다 두고?

        

        

       “화이트?”

       “앗, 아이작 선배?!”

        

        

       내가 다가가서 말을 걸자, 화이트는 화들짝 놀라곤 나를 쳐다보았다.

        

       헙, 하고 다급히 입가에 묻은 침을 훔치는 그녀.

        

        

       “뭐하고 있었어?”

       “아, 아무것도요…?”

        

        

       화이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격렬하게 양팔을 흔들었다.

        

       나는 무인 상점 진열대를 보았다. 빵 같은 간단한 식품이 안에 놓여 있었다.

        

       저번 학기 수렵 평가 때 쓰였던 무인 상점 같은 장치로, 겔을 넣으면 음식이 나오는 자판기 같은 것이었다. 생긴 건 꽤 투박했다.

        

       이내.

       

       

       꼬르륵.

       

       

       “아….”

       

       

       화이트의 복부에서 우렁찬 공복 알람이 울렸다.

        

       그대로 어색하게 웃고 있던 화이트의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진심을 토해냈다.

        

        

       “아이작 선배애…, 배고파요오…. 흐흑….”

       “…….”

        

        

       …참 여러 일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박하향긔 님 후원 정말 감사드립니다!!!!ㅎㅎㅎ
    다음화 보기


           


The Academy’s Weakest Became A Demon-Limited Hunter

The Academy’s Weakest Became A Demon-Limited Hunter

AWBDLH, 아카데미 최약체는 마족 한정 먼치킨이 되었다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possessed the weakest character in my favorite game’s Hell Mode. I want to survive, but the way the main character is being controlled is atrocious. It can’t be helped. I have to stop the bad ending myself.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