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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2

        

       오센 왕국에서 서쪽에 위치한 그레넨 백작령.

         

       “흐음….”

         

       그레넨 백작은 고민하며 침음했다.

       오센 왕국에서 나름 자리를 잡은 그였지만.

       테이블 위에 펼쳐져있는 지도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마를 짚게 됐다.

         

       “흐으음….”

         

       그 이유는 오센 왕국의 수도와 가까운 헤센 백작령 때문이었다.

       요새 그쪽이 잘 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나니, 부러웠다.

         

       막무가내로 일을 벌이던 헤센 백작이 여왕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충성을 맹세함으로서.

       영지에 막대한 부를 가져왔다니.

         

       “속이 쓰리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레넨 백작도 똑같이 고개를 조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충성을 맹세하면 부와 권력을 준다니!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일을 한다고 공장이 지어지는 일은 없다.

       그레넨 백작도 그러한 사실은 알았다.

         

       헤센 백작이 비굴하게 꼬리를 내렸고.

       헤센 백작령은 우연히 수도와 가까워서 덕을 본 거니까.

         

       “설마… 여기까지 설계했나?”

         

       중얼거렸던 그는 고개를 저었다.

       헤센 백작이란 어떤 사람인가. 한마디로 요약하면 빡대가리다.

       검을 휘두르는 것에만 진심인 녀석이다.

       그 놈이 설계했을 리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이었다.

       고블린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놈이 그랬을 리가.

       오히려….

         

       “여왕님인가.”

         

       여왕. 베아트리스가 그랬다면 아귀가 맞다.

       그녀가 판을 짜고 이런 결과가 찾아왔다고 하면 그럴싸하다.

       어디부터 설계인진 모르겠으나… 그 여왕이라면 가능하다.

       그레넨 백작은 여왕의 눈빛을 떠올렸다가 몸을 떨었다.

         

       “오싹하군….”

         

       그녀가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건 두려울 정도로 정확하니까.

       사람의 자그마한 부분을 꿰뚫어보고. 많은 부분을 기억해서 적재적소에 써먹는 여인이다.

       칼처럼 날카로운 판단력까지 지녔으니.

       아마, 헤센 백작령에서 성공한 건 당연한 일이겠지.

         

       여왕의 설계로 완성된 일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어도 백작의 속쓰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튼 부러웠으니까.

         

       헤센 백작령이 부유해짐에 따라 인접한 영지들은 그 수혜를 입고 있다.

       반대편에 위치한 그레넨 백작령은 그러지 않았다.

         

       콩고물이 도착하기엔 너무 멀다.

       영지로 오는 도중 콩고물이 전부 털리고도 충분한 거리였다.

       거기에 입지 조건은 좋은 편도 아니었다.

       제국과 가까워서 제국의 영지와 경쟁해야한다.

       오센 왕국의 지원도 있으나, 결국은 각자 먹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

         

       가혹한 시대다.

       각자 도생의 시대!

       이전처럼 똑같이 행동해서는 안 된다.

       시대 흐름은 이전보다 빠르고 유행도 휙휙 바뀐다.

       자주 바뀌는 유행에 탑승해야 영지의 발전이 멈추지 않는다.

       그러한 사실에 그레넨 백작은 피곤해졌다.

         

       “잔혹한 일이야.”

         

       남들의 달리기 속도가 빨라진 만큼 빨리 달려야 한다니.

       그는 한숨을 쉬며 스마트폰을 켰다.

         

       지금은 유행을 확인하기 위해, 갤러리를 보는 게 당연해진 시대.

       그가 갤러리에 새롭게 올라온 글을 읽었다.

         

         

       ─영애♡아이리아♡

       제목) 오빠들… 안뇽?

       (혓바닥을 보이면서 유혹하는.avi)

       ㅎㅎㅎ 오랜만에 왔당

         

       ㄴ퍄 ㅋㅋ 눈나 미쳐 ㅋㅋ

       ㄴ어디사냐

       ㄴ스읍… 이상한 상상 마렵게 하네…

       ㄴ흐흐흐

       ㄴ(흐흐흐 콘)

       ㄴ와 시발 이런 애들은 귀족인가?

       ㄴ연회에서 본 적 없는 얼굴인데

         

       ㄴ아이리아) 하급 귀족이라… 사실상 평민이양…

       ㄴ하급 귀족의 어필이라… 흠 ㅋㅋ

       ㄴㅅㅂㅋㅋ 신분상승혼 노리려고 대놓고 어필하네

       ㄴ이 정도면 노려도 되지 않냐?

       ㄴㄹㅇㅋㅋㅋ

       ㄴ아 ㅋㅋ 예쁜 것도 하나의 스펙이라고

       ㄴ진짜 이쁘긴 뒤지게 이쁘네 ㅇㅇ;;;

         

       ㄴ애매하게 어디 첩으로 들어갈 바엔 신분상승혼 노리는 게 맞긴해

       ㄴ귀족들 카르텔 깐깐해서 거르긴 할 듯?

       ㄴ그런 애들이야 당연히 못 노리지 ㅋㅋ

       ㄴ정치 혼약 아닌 애들을 노리지 않겠음??

       ㄴㄹㅇ 직계 중에서도 서열 밀린 애들하고 결혼하면 신분상승 다이렉트지

         

       ㄴ진짜 세상 말세다 말세 그래서 어디 삼?

       ㄴ아이리아) 제국 서부에서 지내는 중!

       ㄴㅋㅋㅋㅋ게이야

       ㄴ아니 시발;;; 나 혼기 찼다고…

       ㄴ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업삼

       ㄴ아닌 척 하면서 재빠르게 채가는 거 보소 ㅋㅋㅋㅋ

       ㄴ근데 ㄹㅇ 갤에서 미모 어필하는 애들 ㅈㄴ 많아짐 ㅋㅋㅋㅋ

       ㄴ예전엔 어필할 기회도 사진뿐이었는데 이젠 영상으로 보여주자너

       ㄴ영상 특) 주작 거의 없음

       ㄴㄹㅇㅋㅋㅋ 사진은 티가 잘 안 나서 걸렀는데 영상은 거를 수가 없어…

       ㄴ가슴 출렁이는 거 아무리 봐도 주작 아니자너…

         

         

       제목) 아오 갤에 분내 오지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ㄴ?

       ㄴ;;;;

       ㄴ시발아 숨 그만 쉬고 양보 좀 해라

       ㄴ응ㅋㅋ 내가 전부 마실 거야 ㅋㅋ

       ㄴ아 여기는 냄새가 옅네…

       ㄴ냄새가 옅네는 ㅋㅋㅋ

       ㄴ여미새 갤붕이들아 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

       ㄴㄹㅇ 미쳤냐고 ㅋㅋㅋ

       ㄴ(흐흐흐 콘)

       ㄴ(갤붕쿤! 콘)

         

       ㄴ대륙에 이쁜 애들 왤케 많냐…

       ㄴ아니 ㄹㅇ 장난 아닌 애들 많음;;

       ㄴ요새 눈에 띄게 늘어난 거 같은데 왜지?

       ㄴ왜긴 ㅋㅋ 스마트폰 << 이 새끼 보급 되면서 유저 늘어났자너

       ㄴ하긴 옛날엔 갤질도 하는 놈만 했었지

         

       ㄴ요새 갤에 여자 많이 보임 ㄹㅇ;;

       ㄴ신분상승 노리고 활동하는 애들 많은듯?

       ㄴㄹㅇ;; 양심 없는 애들 너무 많다 그래서 일단 만나보려고

       ㄴ?

       ㄴ막지마 씨발

       ㄴ어이가 없네 ㅋㅋㅋ

         

       ㄴ눈웃음 짓는 영상 보고 반해버렸음… 일단 편지 보냈음

       ㄴ얼굴만 보면 다냐?

       ㄴㄹㅇ 가슴도 봐야지

       ㄴ주딱) ㄹㅇㄹㅇ 가슴도 중요하지

       ㄴ?

       ㄴ님아.

       ㄴ미친 새끼들 아냐 ㅋㅋㅋ

         

       ㄴ갤대남 새끼들 미쳤나 ㅋㅋ 여자가 얼굴이랑 가슴이면 다임?

       ㄴ다인데?

       ㄴ다 아니었음?

       ㄴ그게 전부잖아

       ㄴ?

       ㄴ그런가?

       ㄴ(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음 콘)

       ㄴ(남자들은 말이지 이런 걸 주면 기뻐한다구 콘)

         

         

       ─버섯이버섯어

       제목) 비스마르크 백작령 좆됐다

       (산 속에 몬스터 가득한 영상.avi)

       갑자기 던전이랑 몬스터 ㅈㄴ 많이 나옴

         

       ㄴ시발 어디라고??

       ㄴ비스마르크 시발 ㅋㅋ 딱대 ㅋㅋㅋ

       ㄴ요새 일 없었는데 잘 됐다 ㅋㅋㅋㅋㅋ

       ㄴA급 모험가도 갈만한 던전 있냐??

       ㄴ모험가 갤붕이들 헐레벌떡 ㅋㅋ

       ㄴ주변에 있던 애들 전부 비스마르크 영지로 가는 중 ㅋㅋ

       ㄴ아 ㅋㅋ 던전 돌아야 한다고 ㅋㅋ

         

         

       ─분명히방귀였는데

       제목) 벨리오스 자작령 축제 열림

       (마상시합 축제로 들뜬.avi)

       맥주 공짜래

         

       ㄴ?

       ㄴ뭐???

       ㄴ씨발아 그걸 왜 이제야 말해

       ㄴ나도 방금 알았어;;;;

       ㄴ벨리오스 자작령 사는 새끼들은 이런 걸 왜 말 안 했음???

       ㄴ꿀통 꼭꼭 숨겨두고 지들끼리만 즐기고 있었네 ㅋㅋㅋㅋ

       ㄴ딱 대 ㅋㅋㅋ 맥주 오크통으로 마셔줄테니까 ㅋㅋ

         

       ㄴ마상시합 가서 일정 금액 배팅해야 공짜라던데?

       ㄴ하면 되는 거 아님?

       ㄴ?ㄹㅇㅋㅋㅋ

       ㄴ아니 돈을 벌 기회를 주는데 맥주까지 공짜라고???

       ㄴㅋㅋㅋㅋ미친련인가

       ㄴ돈이 벌리는데 맥주도 공짜라고?? 마상 시합 구경까지 할 수 있는데???

       ㄴ와 ㅋㅋㅋ 혜자다 혜자 ㅋㅋㅋ미쳤다 ㅋㅋㅋ

       ㄴ미친 건 너희 아니냐?

       ㄴ시발 ㅋㅋㅋ 돌아버리겠네

       ㄴ(우리와는 사고 방식이 다릅니다 콘)

       ㄴ도박 중독에 알콜 중독에 이건 뭐 갱생이 가능한가

       ㄴ이건 불가능하지 ㅋㅋㅋㅋ

       ㄴ머리통 부수기 전까진 불가능함 ㅋㅋㅋ

         

         

       ─마탑대학원생

       제목) 청색 마탑은 뭐 없나…

       (실험하다가 폭발하는 영상.avi)

       다들 재밌게 노네….

         

       ㄴ뭔 폭죽 놀이를 하고 있냐 ㅋㅋㅋ

       ㄴ한쪽 벽 박살났는데 사람들 태연한 건 뭐임?

       ㄴ마탑에선 이런 게 일상이라고 ㅋㅋㅋ

       ㄴ여기도 충분히 재밌어 보이는데?

       ㄴㄹㅇㅋㅋㅋ

         

       ㄴ마탑대학원생) 이번에 마탑 실습 열리니까 많관부

       ㄴ해석 “노예들 많이 와라.”

       ㄴ해석 “재능 있는 노예가 제 발로 찾아왔으면 한다.”

       ㄴ아 ㅋㅋㅋ

       ㄴ재밌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마탑이었네 ㅋㅋ 씨발 안 감 ㅋㅋ

         

       ㄴ마탑대학원생) 이럴 줄 알았지 주변 마을이랑 영지들 돌아다닐 생각임 ㅅㄱ

       ㄴ시발 ㅋㅋㅋㅋ 인신매매범이 돌아다닌다

       ㄴ아니 가만히 있었는데 마탑이 우리 집 앞까지 다가온다니까????

       ㄴ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ㄴ마서운 이야기 ㅋㅋㅋㅋㅋ

       ㄴ개무섭네 ㅅㅂㅋㅋㅋㅋㅋ

       ㄴ요새 인신매매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있네;;;

       ㄴ마탑은 합법으로 데려간다니까? ㄹㅇㅋㅋ

         

       ㄴ옷도 주고 돈도 주고 공부도 시켜줌 ㄷㄷㄷ

       ㄴ와 마탑 꼭 들어가야겠는 걸????

       ㄴ근데 자유를 뺏어감 ㄷㄷ

       ㄴ좋은 곳인가…?

       ㄴ그냥 순 나쁜 새끼들이잖아…

         

       “흐음….”

         

       갤러리의 글들을 둘러보던 그레넨 백작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올라오는 글들의 대부분이 ‘특정 집단’ 혹은 ‘영지’에 이득이 되는 내용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보이긴 하나…. 노골적인 부분이 계속 눈에 보였다.

         

       “일부러인가.”

         

       이전처럼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갤러리에 대놓고 홍보한다.

       특정 집단에게 이득이 되는 글을 쓰고 반응을 유도한다.

       다른 이들. 다른 지역의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어 낸다.

       그렇다면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이들은 순진무구한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신분 상승을 위해.

       영지를 위해.

       소속을 위해.

         

       일부러 이러한 글들을 올리고 있다!

       자기 어필!

         

       특별한 점을 내세워 갤러리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위험하군.”

         

       이 흐름 좋지 않았다.

       다른 영지들은 특출난 점을 어필하는 중이었다.

       마상 시합, 축제, 아름다운 야경, 아카데미, 온천 휴양, 만년설, 주딱이 추천하는 닭꼬치 가게 등등.

       어떻게든 잘난 점을 보여주려 한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건 즉, 유행에 뒤쳐졌다는 뜻이었다.

         

       이래선 안 된다. 움직여야 한다.

       그레넨 백작은 문밖에서 대기하던 집사를 불렀다.

         

       “예. 영주님.”

       “벨 경. 향신료를 이용해 축제를 열고 영상을 찍어 글을 올리도록.”

       “알겠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유행을 따라가지 못한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었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게 이 세상의 이치 아닌가.

       백작이라는 위치에 올라있어도 그렇다.

         

       세월에 안주하고 쌓아놓은 부를 탕진하며, 도태된 귀족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를 저었다.

       자기 어필의 시대. 이제는 그러한 세상이니까.

         

       “후우….”

         

       그레넨 백작은 한숨을 쉬었다.

         

       이러한 시대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한 유행을 주도하는 자가 누구인가.

       묻는다하면 정답은 정해져있었다.

       그 선두에 선 사람은 주딱임이 틀림없었다.

         

       “무서운 자다….”

         

       영향력만 하더라도 이미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점은 그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점이었다.

       가슴을 좋아한다? 그걸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인다.

         

       주딱은 어떤가.

       어떤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가.

       권력? 돈?

       종잡을 수 없다는 부분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

         

       “여왕님은… 주딱을 멀리 해야 한다….”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사람이다.

       만나본 적은 없으나… 아마 지독한 속내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레넨 백작은 편지지를 하나 꺼냈다.

       여왕에게 충언이 담긴 편지를 보낼 셈이었다.

         

       주딱이라는 자가 뭘 바라는지 모르는 채, 가까운 곳에 두는 건 위험하다고!

       돈도 권력도 바라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더 위험한 사내라고.

       소신발언이 가득 담긴 글을 작성한 그레넨 백작은 편지지를 동봉했다.

         

       그리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게 갤러리의 새로운 글을 확인한 순간.

       그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오센여왕

       제목) 유행을 따라 영상 하나 올려요

         

       “?!”

         

       여왕님이 직접 영상을 올리다니.

       그것뿐이 아니라 동영상도 같이 올라와있었다.

       단 30초에 불과한 영상이었으나… 그가 보기엔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무슨 짓이냐!”

         

       드레스를 위에서 내려다보이게 촬영해서 노골적으로 음심을 품게하고.

       그와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음색의 피아노 연주다.

       원곡은 4분에 달하는 노래인데. 여기서 멈추다니 사악한…!

         

       그레넨 백작이 손톱을 깨물었다.

       맙소사 여왕님이 이런 영상을 올리게 되다니.

       이런 짓을 벌일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주딱인가?

         

       그가 분노에 차서 비추천을 누르려한 순간.

       밑에 영상이 하나 더 있다는 걸 발견했다.

       4분에 달하는 영상이다.

       이건 30초로 자르지 않은 영상인가?

         

       그가 재생을 누르려는 순간, 처음 보는 문구가 화면을 가렸다.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음… 일단…
    오랫동안 글을 못 올려서 죄송하다는 얘기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공황장애(우울증)가 다시 도져서
    가만히 있어도 심박 120~150을 오가는 상황이라
    푹 쉬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나아졌다고 생각해서
    의사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약물을 줄이고 결국 끊었는데
    사실 아니었나봐요

    아마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다시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올까 싶습니다…

    그런 이유로 2주간 못 왔고…
    항상 그렇듯 글은 쓰고 난 뒤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작가란 글로 얘기하는 직업이니까요

    제 개인적인 얘기는 글 몰입을 해치는 요소라 생각해서
    최대한 삼가려고 했으나
    이번엔 그래도 얘기를 해야하지 않나 싶어서….
    예 아무튼 그렇습니다…

    못난 작가라 죄송하고
    항상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등록된 마지막 회차입니다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Becoming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 Board

I Became The Top Moderator Of The Otherworldly Gallery 이세계 갤러리 주딱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minding the board 24/7 when I got dragged into 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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