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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3

   성녀.

   아스트리아 스티그마 프리만.

     

   그녀는 지금 굉장히 화가 나 있었다.

     

   크라슈에게 몇 시간 전에 몸을 아끼라고 조언했는데 그가 듀란달의 손에 덜렁덜렁 들려 만신창이로 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구잡이로 크라슈를 치료하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그를 보며 한 소리 하려다 말았다.

   저 얼굴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약해지는 탓이었다.

     

   “진짜 싫어!”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크라슈가 누운 침대에 몸을 기대었다.

   그러자 크라슈의 얼굴이 바로 앞에 보였다.

     

   날카로운 눈매와 싹수없어 보이는 얼굴.

   누가 보면 못돼 보인다며 평할 얼굴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리아에게 있어서는 가장 취향에 딱 맞는 얼굴이었다.

     

   ‘왜 취향에 맞아서는.’

     

   아스트리아는 투덜거리며 크라슈의 코끝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렸다.

   사실 얼굴만이 아니다.

     

   아스트리아가 크라슈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였다.

     

   그는 아스트리아가 성녀라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치, 몇십 년은 본 친구처럼 자신을 사람으로서 대해주고 있었다.

     

   「아스트리아.」

     

   화나지만 변성기가 막 지난 중저음의 목소리도 취향이었다.

     

   종종 자신에게 향하는 그의 미소는 때로는 어딘가 서글퍼 보여 멍하니 보고 있게 되곤 했다.

   대체 왜 그는 자신에게 그런 표정을 짓는 걸까 하고 말이다.

     

   그러한 사실이 자꾸만 아스트리아가 크라슈를 떠오르게 하는 이유였다.

   가끔 짓궂게 굴긴 하지만 그마저도 싫지 않아지는 자신이 웃겼다.

     

   “알게 된 지 얼마나 됐다고.”

     

   고작 그사이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이렇게 되는 걸까.

     

   ‘내가 얼빠였을 줄은 몰랐는데.’

     

   아스트리아는 크라슈의 코에서 손을 떼고 몸을 기울였다.

     

   그에게는 분명 약혼자가 있었다.

   백색 머리카락의 병아리 같은 여자애.

     

   아스트리아가 보기에도 후에 대단한 미녀가 될 아이였다.

   그리고 아스트리아는 크라슈가 그녀를 많이 아끼고 있음을 알았다.

     

   “당신도 그 아이가 좋지.”

     

   아스트리아는 안타까운 한숨을 입 안에 머금었다.

   기껏 마음이 가는 남자가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절망케 했다.

     

   “그래도 당신이 내 족쇄 풀어준다고 했잖아.”

     

   아스트리아는 손으로 크라슈의 볼을 살며시 감쌌다.

     

   “그럼 풀어주는 김에 다른 족쇄로 갈아 태워 주라고 하면.”

     

   기껏해야 반년 정도 알게 된 소년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란다며 아스트리아는 쓰게 웃었다.

     

   “실언이네.”

     

   그녀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키려던 찰나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팔 힘을 너무 높게 평가했다.

     

   “엇!”

     

   크라슈를 치료하느라 힘을 꽤 썼던 그녀가 디딤대로 쓰고 있던 팔이 무심코 무너졌다.

   흠칫한 그녀가 팔을 바로 하려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크라슈의 얼굴이 코앞에 다가왔고, 그녀는 어느샌가 그의 품에 안긴 듯한 모습이 되었다.

   크라슈의 가슴 위에 눌린 아스트리아의 가슴 쪽에서 심장 고동 소리가 거세게 울렸다.

     

   남자 면역이 전혀 없는 그녀는 남자 품에 이렇게 안기는 게 처음이라 크게 당황했다.

     

   그녀가 당황한 얼굴로 허둥지둥하는 찰나였다.

   크라슈의 손이 대뜸 들어 올려지며 그녀의 뒷머리를 자연스레 감쌌다.

     

   어쩌다 보니 크라슈의 품에 완전히 안긴 꼴이 된 그녀가 태양 빛 같은 그녀의 눈동자를 커다랗게 떴다.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가 되었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온기와 전투를 하느라 흘렸던 미약한 땀 냄새가 순간 머리를 강타한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크라슈의 눈이 슬며시 떠졌다.

     

   크라슈는 자신의 품에 안긴 채 새빨간 얼굴을 하는 그녀를 물끄러미 보다가 잠시 침묵했다.

   당연히 아스트리아도 덩달아 침묵했다.

   

   

   

   

     

   결국 먼저 입을 연 건 크라슈였다.

     

   “사람 잘 때 덮치는 거 아니다.”

   “누, 누가 덮쳐!”

     

   소리를 빽 지른 아스트리아가 크라슈의 몸을 밀어내며 급히 일어났다.

   그러곤 어쩔 줄 몰라 하는 얼굴로 자기 옷을 정돈하더니 옆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몸에 남은 그의 온기가 자꾸만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여 신경 쓰였지만 애써 참아냈다.

     

   “당신 상태 살피려다 미끄러진 거야! 그리고 당신이 멋대로 끌어안았고!”

     

   그녀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변명하듯 외쳤다.

   아스트리아의 새침데기 같은 면을 이제는 꿰뚫고 있는 크라슈였기에 그러려니 했다.

     

   “치료해 준거지. 고맙다.”

   “……감사 인사 안 들어도 되니까. 그런 꼴로 그만 좀 돌아와.”

     

   아스트리아가 보기에 크라슈의 부상은 대부분 본인 탓이었다.

   그러니 자제 좀 하라고 말하자 크라슈는 자기 팔을 감쌌다.

     

   “미안, 내가 그건 장담 못 하겠다.”

     

   크라슈는 절대 다시 이런 꼴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무리를 하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은 나아갈 수 없었으니까.

     

   “…….”

     

   아스트리아는 크라슈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는 크라슈의 목표를 알 수 없다.

     

   단지, 그가 어떤 목표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음을 은연중에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절대 말릴 수 없음도 말이다.

     

   아스트리아는 무어라 말을 하려다가 이내 멈췄다.

   대신 크라슈를 똑바로 보며 말했다.

     

   “……저번에 한 약속 지켜.”

     

   크라슈가 아스트리아를 돌아보았다.

     

   그녀가 말한 약속은 다쳤을 때 자신을 제일 먼저 찾아오라는 약속이었다.

   어째선가 크라슈의 입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뭐가 웃겨.”

     

   아스트리아가 토라진 표정을 짓자 크라슈는 웃음 거두며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그것만큼은 반드시 지킬 테니까. 날 치료해 줄 수 있는 녀석은 원래 너밖에 없었어.”

     

   아스트리아는 입술을 뻐끔거리다가 이내 여느 때처럼 눈을 피했다.

   그런 그녀의 귓불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진짜 치사해.”

     

   툴툴거리는 아스트리아를 보며 크라슈는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스트리아가 더 쉬어야 한다고 했으나 아쉽지만, 상황이 급하다.

     

   듀란달이 투고를 받아들였는지부터 사자단 임무로 출전 준비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원, 이럴 줄 알았지.”

     

   그러는 순간 크라슈가 문을 열자마자 푸른색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만두마냥 두 개의 머리를 만 소녀는 허리춤에 양손을 ‘척’하니 올렸다.

     

   “네가 생각하는 건 내가 다 끝내 놓았으니 침대에나 눕거라.”

     

   그녀는 다름 아닌 시즐리 에파니아였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있었지.

     

   “투고는.”

   “그 난리를 피웠는데 통과 못 했겠느냐. 하덴하르츠 쪽에도 사자단을 통해 임무 요청을 넣어 놨느니라. 네 이름 좀 빌렸는데 불만은 없겠지?”

     

   있을 턱이 있나.

   이래서 머리 좋은 녀석들을 옆에 두는 모양이다.

     

   쉬고만 있어도 척척 일을 진행 시켜 주니까.

     

   “임무 요청이 나오는 대로 바로 움직일 것이다. 나와 하링 라그렌이 사자단에 속한 걸 이름을 제국에도 흘려 놨으니 우리 제국도 함부로 못 움직이겠지.”

     

   과할 정도로 유능하네.

   시즐리는 크라슈가 해야 하는 건 사실상 다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너 그냥 황제 즉위하는 건 어떻냐?”

     

   시즐리가 황제가 된다면 제국이 망할 일도 없을 것 같다.

   그러자 시즐리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 세계는 제국으로 통일되느니라.”

     

   샬롯과는 다른 의미의 오만함이었다.

     

   “그리고 그쪽은 옳은 선택은 아니야. 난 힘이 부족하고, 몸이 약해 수명도 그리 길지 않다. 제국이 나한테 기대는 순간 제국은 내 죽음을 시작으로 쇠퇴할 것이다.”

     

   크라슈는 왜 시즐리가 황위 싸움에서 완전히 물러났는지 알았다.

   시즐리는 처음부터 전부 제국을 위해 물러선 것이다.

     

   자신이 부귀영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언정 영원은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귀영화가 사라진 제국은 예전의 전성기를 잊지 못해 점점 더 빠르게 망가지겠지.

     

   시즐리는 그 점까지 전부 고려한 것이었다.

     

   차라리 가족 중 누가 황위에 오르던 자신보다는 나을 거라는 판단으로 말이다.

     

   ‘그리고 아서가 황위에 오르려 하니까.’

     

   백룡 옥새를 숨기고, 자살한 거겠지.

     

   ‘제국을 가장 위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니라 시즐리였나.’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아끼던 제국은 결국 멸망했다.

   그 사실을 안다면 시즐리는 어떻게 할까.

     

   “그래도 혹시 모르지.”

     

   시즐리가 잔망스러운 눈빛을 취하며 크라슈를 보았다.

     

   “강인한 낭군이 한 명쯤 있어 준다면 의외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 않겠느냐?”

   “강인한 놈이 있어봤자 네가 죽으면 끝이라며.”

   “날 닮아 똑똑한 아이와 낭군을 닮아 몸이 튼튼한 아이를 낳으면 모르는 일이지. 10명쯤 낳으면 한 명 정도는 그런 아이가 나오지 않겠느냐?”

     

   방금까지 몸 약하단 소리를 한 녀석이 10명 소리를 한다.

     

   이 녀석 크림슨가든이랑 하는 짓이 좀 비슷하지 않나?

   머리 좋은 놈들은 다 똑같은 건가.

     

   [ 내 욕하는 거 다 들린다. ]

     

   하여튼 방심할 수가 없는 녀석들이다.

     

   “물론 농담이니라. 뒤에 성녀씨가 무섭게 봐서 농담도 길게 못 하겠어.”

   “제, 제가요?”

     

   아스트리아는 시즐리를 부릅뜬 눈으로 보다가 화들짝 놀라 아닌 척했다.

   크라슈는 시즐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뒤늦게 눈치챘다.

     

   아스트리아를 떠본 거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해야 할 게 있다.”

     

   시즐리는 이쪽은 썩 달갑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백양단도 같은 임무로 따라오려는 속셈인 듯싶다.”

     

   3황녀 시그린 에파니아가 만든 백양단.

   시그린, 이 망할 여자가 따라붙었다.

     

   “막을 방법은.”

   “솔직히 딱히 없다. 내가 참여한 시점에서 명분이 더 약해져 버렸으니까. 제국파라는 이유로 막았다간 역풍을 맞겠지.”

     

   크라슈는 자신의 양팔을 팔짱 낀 채로 잠시 두드렸다.

     

   “미안하구나. 내가 끼어든 탓에 언니가 들어올 틈을 줘버렸으니.”

     

   시즐리는 은연중에 크라슈가 시그린을 무척이나 싫어함을 알고 있다.

   그게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어도 그에게는 빚이 있는 마당.

     

   자매 사이라고 논하기에는 너무 먼 시그린보다야 크라슈 편을 들어주고 싶은 시즐리였다.

     

   무엇보다 시즐리의 눈에 비춘 시그린은 제국을 어긋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 같았다.

     

   “아니, 어차피 어떤 식이든 끼어들었겠지.”

     

   크라슈는 시즐리에게 신경 쓰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애초에 상관없어. 시그린이 끼어들건 예상하였으니까. 그럼 임무를 준 곳을 바꾸면 그만이야. 그 녀석이 절대로 못 끼어들게 말이야.”

     

   시즐리는 곧 크라슈의 생각을 눈치챘다.

     

   “발하임을 써먹을 생각이느냐?”

   “아니.”

     

   발하임을 써먹었다간 발하임이 에벨아스크를 찾아내서 진짜 죽일지도 모른다.

   그건 이쪽이 사양한다.

     

   “스타론 왕실.”

     

   크라슈가 써먹으려는 건 다름 아닌 스타론의 왕실.

   무려 1왕자가 직접 부여하는 임무다.

     

   시즐리가 게슴츠레 눈을 떴다.

     

   “너는 발하임의 가주라도 될 생각이느냐? 그 정도로 확신하는 걸 보면 왕실이랑 제대로 된 연줄이 있는 모양인데.”

   “딱히 생각 없다. 이쪽은 이쪽 줄이야. 있는 건 써먹어야지.”

   “스타론 왕실이 네 정보를 발설 안 하게 하는 시점에서 대충 예상은 했지만. 스케일을 꽤 크게 노는구나.”

     

   이 부분도 예상 범위 안에 들어가 있었던 건가.

     

   “흐음, 확실히 스타론 쪽에서 나서준다면 시그린 언니도 못 움직이겠지.”

     

   시그린은 사실상 제국파의 중심이다.

     

   그리고 제국은 지금 하덴하르츠에 독왕을 중상 입힌 세계 침식자를 쫓고자 진입을 부탁하는 마당.

     

   당연히 하덴하르츠는 제국 기사가 들어오는 걸 결사반대하고, 스타론 왕국도 마찬가지다.

     

   하덴하르츠까지라면 우호 관계 및 아카데미 재학생이라는 점을 삼아 머리를 밀어 넣을 수 있겠지만.

   스타론 왕실이 직접 나서면 시그린도 못 나선다.

     

   무려 스타론에서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일이니, 말이다.

     

   제국이 여기서까지 나서게 되면 월권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도 문제 될 수 있지 않겠느냐?”

   “단장이 샬롯 누님이잖아.”

   “납득 되는구나.”

     

   세상 제멋대로 살아가는 샬롯이다.

   마음이 휙 동해 제국의 황녀를 단원으로 삼았다 해도 왜인지 납득 가는 것이 샬롯이다.

     

   그러니 황위 계승권이 없다시피 하는 시즐리는 대충 넘어갈 수 있다.

     

   황위 계승권을 다투는 시그린은 절대 못 넘는 선인 것이다.

     

   “언니가 분해 하는 얼굴을 보게 되겠구나.”

   “뭐, 시그린이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어떻게든 끼워 넣긴 하겠지만.”

     

   그 여자 성격상 절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

   뭐든 하려고 들 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샬롯이 이번 일에 나서는 시점에서 더더욱 샬롯을 의심하게 되겠지.’

     

   에벨아스크 때의 일이 샬롯과 관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묘한 의심과 함께 말이다.

   샬롯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쪽 역할 좀 잘해줘야겠다.

     

   크라슈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 순간 복도 쪽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크라슈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땀과 함께 숨이 차 보이는 익숙한 인물이 서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아슬란의 전속 시녀 리리나였다.

     

   “리리나 씨?”

     

   달려온 그녀는 문 앞에 있는 크라슈를 보더니 풀어지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달려왔으면서 달려 오지 않은 척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다가왔다.

     

   뻔뻔한 그녀다웠다.

     

   “크라슈 님, 멀쩡하시네요.”

     

   그녀는 그리 말하며 아스트리아와 시즐리를 슥슥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왜인지 평소와는 다른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좀 많이 멀쩡하신 게 아닐까 싶긴 하네요.”

     

   의미심장한 말을 내포한 리리나는 살짝 토라진 듯 고개를 돌렸다.

   그걸 본 시즐리가 자신의 자그마한 턱을 눌렀다.

     

   “살면서 여난을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꽤 흥미롭구나.”

     

   시즐리의 눈빛이 잔망스럽게 빛났다.

   이런 곳에 무슨 흥미를 느끼는 건지.

     

   크라슈는 그녀의 반짝이는 이마를 한 대 때리고 싶은 기분을 참았다.

     

   왜인지 이 광경을 보면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광경은 크라슈가 자주 본 광경이기도 했다.

   그야, 아서의 주위에는 여자가 끊이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그때 크라슈는 아서를 벌레 보듯이 봤는데.

     

   ‘썩을.’

     

   이딴 걸 이해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크라슈는 조용히 생각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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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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