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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5

       타닥. 탁.

       

       모닥불에서 불똥이 튄다. 흔들리는 불꽃이 어두컴컴한 밤을 주홍빛으로 밝힌다. 따스함이 주변으로 번져나갈 때마다 장작은 조금씩 타들어가 쇠한다.

       

       면면에 불빛이 스치운다.

       

       인간은 천지 만물 모든 자연의 이치로부터 스스로를 비추어 볼 수 있는 법이다. 이 모닥불도 그렇다. 스스로를 태워 세상을 밝히니, 사내의 웅심과 일맥상통한다.

       

       무인이라면 무릇 역사에 남을 공적을 세워, 후대에 오래오래 이름을 남기는 것을 꿈꿔버릇하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술법은 신세가 처량하여 좋지 않다.

       

       술법으로 이름을 떨쳐도 노력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한다. 

       

       시대적으로 술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기 때문이다. 혈교의 마두들이 난장을 피운 것도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름 높은 고인이 부적 하나를 써 주고 가면, 이게 귀신을 막아주리라 믿으며 애지중지하고 했건만. 이제는 뭐만 하면 ‘네놈, 사술을 쓰는구나!’ 하고 내려치기의 용례가 되는 판국 아닌가.

       

       하여, 정말로 심성이 선하고 기품 있는 도사들은 산속으로 숨어들어 자신만의 도를 닦기 마련이고, 사악한 요술쟁이 놈들은 시민들 닭장에 몰래 숨어들어 피를 뽑다가 뭇매를 얻어맞으니.

       

       중원에서도 명성 드높은 남궁세가의 일원이라 한들, 손짓 한 번으로 먹구름을 부르며, 나뭇가지로 염병을 떨지 않아도 쉬이 불을 붙이는 진또배기 도사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 도사가 머나먼 서역에서 온 색목인이라면 더더욱.

       

       남궁가의 혈족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불가에 앉은 엔버스를 바라보았다. 일행에서 제일 배분이 높은 호위책임자 남궁패는 도사 소년을 마땅히 경계하였다.

       

       안전한 루트를 따라 여행했음에도 마교의 잔당에게 습격을 당한 상황. 그는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진 상태였다.

       

       심지어 이번 여행의 핵심 인물은 남궁가 가주 남궁채공의 셋째 남궁명이다. 남궁가의 직계인 데다가, 가주가 특히나 예뻐하는 아이였다.

       

       어린 나이에도 의젓하고 영특하여 방계의 인물이라도 극진히 대하니, 목숨 바쳐 지킬 만했다.

       

       하여, 마교의 습격으로부터 남궁씨 적통을 구해낸 것은 큰 은혜이나, 그 꿍꿍이속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일부러 꾸며 낸 자작극으로 속여, 남궁가에 거짓 은혜를 입히는 식으로 숨어들 수도 있는 노릇 아니겠는가. 

       

       “⋯⋯뭘 그리 보시오? 혹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소?”

       

       “크흠⋯⋯ 아니오.”

       

       그러나 엔버스의 입장에서는, 저 아저씨는 나를 왜 이렇게 노려보나 싶은 생각뿐이었다.

       

       반면 남궁가 직계 꼬꼬마 소년 남궁명은 또래에 걸맞은 호기심을, 또래에 맞지 않는 성숙함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와! 그거 어떻게 한 거예요? 손에서 불 나오는 경지를 삼매진화라 하던데, 도사님께서도 그러한 경지에 오르신 건가요? 먹구름을 불러낼 수 있다면, 근두운을 타고 하늘을 날 수도 있나요?’

       

       라는 질문 세례가 간혹 서로에게 무안이 되고, 또 남궁가의 품위를 깎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입을 일자로 앙 다물고 참았다.

       

       대신 뭐라도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엔버스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엔버스는 그 미묘한 침묵에 못 이겨, 먼저 운을 떼었다.

       

       “⋯⋯음, 자기소개를 해도 되겠소?”

       

       “와! 아, 아니⋯⋯ 물론 괜찮아요 대협! 저희도 인사가 늦었네요.”

       

       “실례했구려. 우리는 남궁씨의 피를 이은 일족이고, 내 이름은 남궁패요. 그리고 이쪽의 도련님께서는⋯⋯.”

       

       “남궁명이라고 합니다, 대협.”

       

       남궁명은 각 잡힌 포권으로 예를 갖추었다. 엔버스 또한 포권으로 화답해 주었다. 

       

       움직임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거지에게 무림 기초 사교 예절을 배운 뒤에, 거울로 수십 번 정도 연습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엔버스 레드번이라 하오.”

       

       “⋯⋯⋯⋯.”

       

       그리고 허를 찌르고 들어오는 혀 굴리는 영어 발음에, 남궁가 무인들은 점혈이라도 당한 마냥 침묵하다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오, 온보수?”

       

       “제게는 안보순으로 들렸습니다.”

       

       “웬반서에 가깝지 않았습니까?”

       

       “서역의 말은 무척이나 어렵네요⋯⋯.”

       

       남궁가 무인들은 저들끼리 전음으로 쑥덕거렸다. 그냥 도사님 하고 흘려 넘기면 이름을 딱히 안 불러도 괜찮지 않냐, 오랑캐 이름을 굳이 외울 필요 있냐, 그러다가 네 정수리에 벼락 떨어져도 나는 모른다 등.

       

       그사이에, 소년 남궁명은 서역의 도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름은 하늘이 내려 준 것이니, 잘못 발음하여 부르는 것이 큰 실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도사님의 별명을 지어드려도 괜찮을까요?”

       

       “부르기 어렵다면 하나 지어 주시오.”

       

       “하면, 도사님의 눈동자는 저 가을 하늘처럼 푸르게 빛나니, 청휘(靑輝)라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마음에 드는구려. 나를 청휘라 불러도 좋소.”

       

       “네! 청휘 도사님.”

       

       남궁명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진 것이 기뻐 웃었다. 뛰어난 도사님이 제가 지어준 이름을 쓴다는데 어찌 기쁘지 않으랴?

       

       덕분에, 엔버스는 무림에서 쓸 이름을 얻었다.

       

       ===============================================================

       

       사람을 구분하는 건 간단하다.

       

       머리카락 색깔이 알록달록한 판타지 세계의 특성상, 머리랑 눈색만 대충 외우고 있으면 사람을 헷갈릴 일이 없었다. 엔버스 또한 그러한 구분법을 애용했다.

       

       보라머리는 루나, 빨간머리는 셀비어, 회색머리는 베네트⋯⋯.

       

       그러나 이곳은 냉혹한 중원. 신비한 무공을 익히지 않고서는 디폴트 머리색깔이 새까만 곳이다. 쟤도 까맣고 쟤도 까맣다. 솔직히 말해서 엔버스는 살짝 어지러웠다. 

       

       그러니 다른 구분법을 사용해야 할 터.

       

       제일 쪼꼬만 소년이 남궁명. 남궁 가문 가주의 아들로, 셋째이자 막내이다. 활기차고 밝은 성정을 가지고 있으나, 의젓함으로 그것을 억누르고 있다. 똑똑한 소년.

       

       가장 무공의 수위가 높아 보이는 자가 남궁패. 방계 혈족이라고 들었다. 방계라면 첩실 부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뿌리라는 뜻이겠지. 전체적으로 우락부락하게 생긴 편이었다.

       

       나머지 두 무사들은 각각 남궁호와 남궁섭이라 하였는데, 키가 조금 더 큰 쪽이 호라고만 외워 두었다.

       

       마법사 비슷한 것이라는 착각은 해명하지 않기로 했다. 거지로부터 무림에서는 실력의 3할을 숨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허면 후위직으로 위장해 두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또한, 눈치를 보아하니 이곳에서는 마법사가 희소하다. 적어도 남궁명은 마법사에 큰 호기심을 품고 있다. 그래서, 엔버스는 나름대로 도사를 연기해 볼 생각이었다.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남궁명은 총명하여, 도사에게 그 비결을 묻는 것은 무림인에게 초식을 묻는 것과 같은 무례임을 알았다. 

       

       하여 천기를 읽어보라든가, 먹구름 부르는 방법을 알려달라거나 하는 곤혹스러운 질문은 하지 않았다.

       

       대신 에둘러 궁금한 것을 조금씩 물어보았다.

       

       “청휘 도사님은 중원엔 어찌하여 오셨나요?”

       

       “그게⋯⋯, 아는 지인의 부탁을 대신 들어주기 위해 왔소. 또, 무공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음. 이렇게 됐소.”

       

       “도사님도 무공을 배우시나요? 붓을 쥐는 서생들은 몸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들어서, 도사님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배움이 짧았군요!”

       

       “음.”

       

       셀비어한테 무공 수련 같이하자고 권했던 적이 있다. 그녀는 그럼 너도 같이 삼각함수 한번 조져보겠느냐고 역으로 권했고, 그는 조용히 물러났던 적이 있었다.

       

       또, 같은 수업을 듣는 마법사의 면면을 떠올려보았을 때, 하나같이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몸을 쓰기보다는 앉은 채로 연구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대의 말이 맞소. 내가 사는 곳의 도사들도⋯⋯ 대부분 앉아서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오.”

       

       “청휘 도사님은 그렇지 않으시군요! 그건 좋은 일입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법이니, 분명 도술의 수행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마법사들이 성격이 좀 이상하긴 했지⋯⋯.”

       

       과연, 그러한가!

       

       엔버스는 남궁명과의 대화로부터 마법사들의 모난 성질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 같았다. 여행 떠나는 친구에게 스크롤을 챙겨 줄 정도로 심성이 따뜻한 셀비어조차, 가끔 싸패스러운 면모를 드러내지 않던가.

       

       환상 마법 교수인 미친 마법사나, 원소 마법 개론 교수인 알레한드로에 이르러서는 대충 보아도 어딘가 어긋난 구석이 있다.

       

       건강한 몸이 없었기 때문인가⋯⋯!

       

       엔버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셀비어가 싫다고 해도, 운동을 조금 도와주는 편이 친구의 도리가 아닌가 하고. 마침 스크롤과 마도구도 받았지 않은가.

       

       은혜는 갚으라고 배웠다.

       

       [회원님 오늘은 왜 안 나오셨어요? : 나가서 셀비어의 근육을 조져 은혜를 원수로 갚기]

       

       사담을 나누던 남궁명은, 모닥불에 새로 나뭇가지를 던져넣을 즈음에 본론을 꺼냈다. 남궁명이 생각하기에 이는 기연이라, 도사님을 모시고 데려가면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제가 남궁의 이름으로 사례를 약속하기도 했고, 또한 아흐레 뒤에 아버, 가주님의 생신 연회가 열리게 돼요. 가능하다면 청휘 도사님을 저희 가문으로 모시고 싶은데⋯⋯.”

       

       “명아, 도사님께서도 목적이 있으시다 하지 않았더냐. 사례는 우리가 가져온 패물로 치르고, 다음을 기약하는 게 좋겠구나.”

       

       그러나 아이와 어른의 시각은 다른 법이라, 남궁패는 외인을 가문에 들일 생각 하지 말고 돈으로 넘어가자는 말을 예쁘게 돌려서 말했다. 아무리 보아도 저 청휘라는 자는 수상쩍기 그지없었다.

       

       시의적절한 때에 일행을 구하러 온 것도 요상하지만, 몸가짐을 면밀히 살피면 수상함이 배가 된다.

       

       무공을 익힌 몸이다.

       

       기이한 서역의 복장 아래로, 선명한 근육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발을 내딛고 손을 뻗는 동작 또한, 도사나 서생의 것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다.

       

       도술을 부리는 건⋯⋯ 직접 목격하였으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격 높은 요술사가 취미로 무공을 배우고 있다는 설정은 미심쩍지 않은가. 확신할 수도 없고 불신할 수도 없는 애매함이라면, 안전을 위해서는 불신하는 것이 현명하니.

       

       그래서, 남궁패는 청휘를 쫒아내려 했다. 다만.

       

       남궁명은 영특한 소년이었지만, 귀족영애 화법을 재깍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것은 그윽한 세월로만 쌓아 올릴 수 있는 재주였기에.

       

       “삼촌, 안휘성 일대에 아주 무서운 소문이 떠돌고 있음을 알고 계실 거예요. 귀신이 아이를 잡아가는 통에 민초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던데, 그걸 위해서 형님도 도사를 부른 게 아니겠습니까?”

       

       “⋯⋯명아.”

       

       “그러나 도사들 중에는 사기꾼들이 만연하다 하였습니다. 형님의 안목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준비는 충실할수록 이롭다 하니. 저희는 청휘 도사님의 실력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허면 검증된 격 높은 도사님을 데려가는 것이 크게 보았을 때는 이롭고, 또 제가 언약한 바가 있으니 구명지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합.”

       

       “그만, 그만! 알겠다, 이 삼촌이 자알 알아들었으니까, 말을 줄이자꾸나.”

       

       다소 눈치 없는 투머치 토킹에 분위기가 묘해져.

       

       “⋯⋯그, 청휘 도사님께서도 난생처음 마주하는 자들을 따라가는 건, 거리낌이 있으시겠소. 그렇지 않소?”

       

       “아, 나는 괜찮소. 초대해 준다면 기꺼이 따라가지.”

       

       “⋯⋯그러시다면야. 남궁세가는 당신을 명이의 손님으로 모실 것이오.”

       

       결국 엔버스를 손님으로 받게 되었던 것이다.

       

       ===============================================================

       

       다각다각. 말발굽이 지면을 규칙적으로 두드리며 나아간다. 마차 안에서 남궁명과 엔버스는 끊이지 않고 떠들었는데, 주로 명이 말하는 쪽이었다.

       

       남궁명의 말에는 또래 특유의 발랄함과 동시에 또박또박하고 조리가 있어, 듣기에 나쁘지 않았다. 엔버스는 남궁세가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게 되었다.

       

       남궁세가는 남궁이라는 성씨로 묶인 씨족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며, 주로 검술을 수련한다고 했다. 드넓은 강호에서도 일절로 꼽힌다고.

       

       여기에 대해서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남궁씨의 선조에 대한 기록이었다.

       

       “남궁가의 선조님께서는, 한 자루 검으로 하늘을 가르셨다고 해요!”

       

       “하늘을 가른다라⋯⋯?”

       

       “네! 그리고 가문의 깊은 비처에는, 선조님의 검흔(劍痕)이 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아! 건물이 보이네요. 저곳이 바로 남궁세가입니다!”

       

       다가닥. 닥.

       

       청량한 바람 스치는 가운데, 남궁 성을 쓰는 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깃든다. 귀가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법이다. 지난 여행에 습격이 있었다면 더더욱.

       

       남궁명으로 할 것 같으면, 거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였다.

       

       “청휘 도사님, 제게는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아주 멋지고 훌륭한 분이에요!”

       

       “⋯⋯분명 그대는 셋째라 하였지?”

       

       “예! 첫째는 형님이고, 둘째가 누님이신데. 형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용봉지회에서 검룡(劍龍)의 별호를 얻고, 세간에서는 무심휘검(無心輝劍)이라고도 불리웁니다.”

       

       “멋들어진 별호구려.”

       

       엔버스는 남궁명을 보고 웃었다. 이 소년은 제 형님을 크게 아끼는 듯했다. 그 반짝거리는 눈빛을 보고 있자면, 과거의 자신이 떠올랐다.

       

       로데루스를 그토록 따르던 어린 엔버스가.

       

       마음 한구석이 시큰하면서도 아련하다.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의문만이 남는다. 형님, 어찌하여 그러셨소.

       

       대궐 같은 장원이 점차 가까워진다. 남궁세가의 대문에는 청색 무복을 입은 일단의 무리들과 함께, 훤칠한 청년이 영웅건 자락을 휘날리며 꼿꼿하게 서 있었다.

       

       피부는 백옥 같고, 턱선은 날렵하며, 육신은 강건하고, 얼굴은 미려하니. 뭇 여성들의 마음을 훔칠 만큼 잘생긴 귀공자였다.

       

       그는 제 동생인 남궁명을 바라보며,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눈을 크게 떴다.

       

       “명아, 돌아왔구나.”

       

       “소 형님!”

       

       무심휘검(無心輝劍) 남궁소(南宮昭) 와의 첫 대면.

       

       “⋯⋯⋯⋯.”

       

       엔버스 레드번은 원인 모를 꺼림칙함에 떨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쪼매 일찍 올렸습니다 마이 무림 동도 프렌즈 여러분. 어쩌면 진짜옛날고릿적에 하였던 12시 연재 복귀를 가능케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면 내일 다시 만납시다. 저는 운기브런치를 하러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아리베데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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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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