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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6

       이교도를 향해 쏟아지는 붉은 우뢰는 멈출 줄 모르고 있었다.

       

       

       한스에게 한 번.

       

       

       “크아아악…! 저 괴물 새끼는 정체가 뭐야!”

       

       

       비방의 대주교에게 두 번.

       

       

       “뭡니까! 저 괴물은…!”

       

       

       루인에게 세 번을 떨어뜨리며 전장에 군림하고 있었다.

       

       

       “x발 새끼가…!”

       “죄송합니다. 벨런스를 맞춰야 해서요.”

       

         

       붉은 우뢰는 이교도와 전의를 상실한 학생들을 분리해내며 쏟아지고 있었다.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우뢰에 이교도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붉은 번개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전격 마법과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쿠르릉…

       

       

       위력적인 면에서도.

       마법을 구성하는 속도에서도.

       전(電)이라는 속성이 가진 단점을 극복하고 있었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전격 마법은 캐스팅 시간이 다른 마법에 비해 상당히 오래 걸렸었다.

       

       

       ‘전기’라는 특성 자체는 이세계인들이 이미지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것을 응용하는 것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

       

       

       폭발적인 위력을 가졌지만, 그에 따른 단점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속성이었지만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마법사에게 그런 제약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는 전기가 보편화된 세계의 사람이자, 마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설에서 배웠으니까.

       

       

       리카르도는 압도적인 기량의 차이를 보여주며 그들을 몰아넣고 있었다.

       

       

       리카르도가 손가락을 ‘딱’하고 튕기면 쏟아지는 적색의 우뢰들은 이교도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법이란 게 이렇게 쉬웠나요?”

       

       

       리카르도는 가벼운 미소를 던지며 그들을 조롱했다.

       

       

       *

       

       

       한스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계획에 커다란 오차가 발생했으니까.

       

       

       모든 일을 계획하고 꾸민 한스로서 리카르도라는 존재의 개입은 생각지도 않은 변수였다.

       

       

       하멜에 있는 리카르도가 아카데미 연회에 올 줄은 생각도 못 했고, 그가 유리아를 알아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아름다움을 잃은 유리아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떼어내고,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납치하려고 했었는데, 리카르도의 등장으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질투심에 눈이 먼 멍청이들이 많아서 쉽게 꼬드길 수 있었는데 말이지.

       

       

       또래에 비해 압도적인 무위를 가지고 있으며 숨기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갈피도 잡을 수 없는 녀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었다.

       

       

       리카르도가 오기 전까지 모든 게 계획대로 풀렸는데….

       

       

       잘 말린 실타래처럼 풀리고 있었고, 예상보다 심하게 유리아를 괴롭히는 루인을 보고 짜릿함을 느꼈었다.

       

       

       무시하던 여자의 정체를 알게 된 루인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경멸에 젖은 표정으로 유리아가 루인에게 차가운 말을 뱉으면 어떨까, 솔직한 심정으로는 계획을 늦추고 루인의 앞에서 유리아의 마법을 풀어주려고까지 생각했었지만 모든 게 저 괴물의 등장으로 틀어져 버렸다.

       

       

       잘 풀리던 실타래가 저 괴물의 등장으로 꼬이고 엉키기를 반복하더니, 이제는 풀 수 없는 매듭으로 바뀌어 움직이지 않았다.

       

       

       ‘저 괴물을 잡으려면…. 절망의 대주교. 아니 사도 급은 데리고 와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검만 잘 쓰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뭐냐 저놈은.

       

       

       한스는 차분하게 마법을 쏘아내는 리카르도를 보며 기혐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자신만은 아닌 것 같았다.

       

       

       미하일과 대치 중인 비방의 대주교 또한 리카르도를 흘겨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뱉고 있었고 자신의 친우 또한 굳은 표정으로 리카르도를 보고 있었으니까.

       

       

       “뭐야…”

       

       

       절망에 잠긴 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냐고 저 새끼는.”

       

       

       *

         

         

       루인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헛웃음을 뱉었다. 고작 파이어볼을 남들보다 더 많이 만들 줄 아는 자신이 무리 없이 마법을 쏟아내는 리카르도와 너무 비교돼서.

       

       

       ‘뢰’라는 특이 속성을 가진 것도 부러워 죽겠는데, 그 마법을 숨 쉬듯이 사용하는 리카르도의 모습에 루인은 강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탑주가 알려준 비기를 꺼내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니까.

       

       

       루인의 자신감의 근거는 탑주가 알려준 비기 때문이었다. 마탑에서 탑주가 만들어낸 고유 마법은 탑주와 자신 단 둘만 알고 있는 마법이었으니까.

       

       

       그것만 있다면 모두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리카르도의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커다란 오만이었다는 것을 루인은 천천히 인정하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마법까지 뺏어가는 건 심하잖아.

       

       

       떨리는 눈으로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는 루인의 눈앞에 검은색 구체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휙’하는 바람 소리도 없이 숨통을 끓기 위해 다가오는 구체를 루인은 간신히 피해내며 앞을 바라봤다.

       

       

       “한스…!”

       “루인.”

       

       

       한스는 손목을 풀며 루인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유리아를 납치하는 목적은 이룰 수 없으니, 사사로운 욕구라도 채워보자고 생각하는 한스.

         

         

       지난번에 빼앗지 못했던 루인의 고유 마법 ‘불의 문자’를 이번 기회에 빼앗아간다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 한스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루인에게 마법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리카르도는 루인을 도와줄 생각이 없어 보였으니까.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리카르도는 유리아와 한나 앞에서 가만히 서서 마법으로 서포트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게다가 비방의 대주교가 리카르도를 견제하고 있었기도 했고.

       

       

       비방의 대주교가 리카르도를 붙잡고 있는 틈을 타, 한스는 최소한의 이득을 챙기려 했었다.

         

         

       한스는 마법으로 바람을 만들어 루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정신 차려. 루인.”

         

         

       ‘쩌억’하고 울리는 살벌한 파열음.

         

         

       “크악…!”

       

       

       한스의 손에서 만들어진 검은색 구체는 빠르게 루인의 가슴을 직격했다.

       

       

       연회장 안을 벙벙하게 울리는 한스의 공격에 루인은 콜록 기침을 뱉어내며 가슴을 붙잡았고, 한스는 루인의 품에 다시 한번 몸을 밀어 넣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 우리는 전투를 하고 있는 거야.”

       “…크윽. 정신은 네가 차려. 한스!”

       “머저리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정신 차리라고.”

       

       

       -쩌억…!

       

       

       루인은 연회장 벽에 박히며 먼지를 뒤집어 섰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나가떨어진 루인은 부끄러움을 느낄 틈도 없이 한스가 쏟아내는 마법을 방어하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리카르도처럼 강하지도 않고 나보다 약하잖아.”

       “너 같은 좆밥은 이길 수 있으니까. 닥쳐.”

       “흐하하! 루인 너 진짜 웃기다. 개그맨 해도 되겠어.”

       

       

       한스는 루인에게 검은색 송곳을 쏘아내며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는 정말 네가 잘났다고 생각했거든? 마법도 대단하고 배우는 속도도 남달라서 엄청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풉’하고 비웃는 한스의 웃음소리가 루인의 귓가를 찔러왔다.

         

       

       “진짜 답도 없는 새끼구나?”

       

       

       루인의 이를 가는 소리가 한스의 귀에 들려왔다.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당장에라도 뛰어나갈 것 같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루인의 눈빛에 한스는 기뻐했다.

       

       

       일은 실패했지만 루인을 가지고 놀 수 있었으니까.

       

       

       “마법을 간파하지 못해서 유리아를 모욕하고.”

       “닥치라고 했다.”

       “상대도 안 되면서 괜한 자존심 때문에 리카르도에게 깝치다가 된통 깨지고.”

       “아가리 더 놀려 봐. 꿰매줄 테니까.”

       “그리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아가리만 터는 꼴이 와…!”

       

       

       한스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말했다.

       

       

       “꼴불견이잖아. 안 그래?”

       “이 씨발새끼가!”

       

       

       화륵. 타오르는 화염이 한스의 볼을 스치고 지나갔다. 화끈하게 느껴지는 친우의 분노에 한스는 흥미진진한 미소를 지으며 한걸음 루인에게 마법을 쏟아냈다.

       

       

       어울려주는 공방은 이제 끝이다.

       

       

       이제는 루인에게 들을 말도 없었으니까.

       

       

       조금 더 놀리고 싶었는데, 조금 더 괴롭히고 싶은데, 비방의 대주교가 그리 오래 버텨주지 못할 것 같았다.

       

       

       -흐아아아!

       -미하일, 깝치지 말고 사각을 보세요.

       -흐아!

       -그런 이상한 기합도 하지 말고요.

       -크윽…! 너는 좀 닥쳐!

       -닥치고 앞에 보세요.

       

       

       어떻게든 리카르도를 죽이기 위해, 온 전력을 쏟아붓는 비방의 대주교의 흑마법은 리카르도에게 통하지 않았었다. 거친 숨을 토해내는 대주교의 모습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스였다.

       

       

       전투하는 중에도 미하일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리카르도의 뒤에 있던 히스타니아 한나 또한 천천히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오러를 끌어모으고 있었으니까.

       

       

       만약 저 둘이 합세한다면 비방이 버텨줄 시간은 10분도 안 될 거라고 한스는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제 이 악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한스는 생각했다.

       

       

       

       “루인. 나는 예전부터 네가 부러웠어.”

       

       

       쏟아지는 한스의 흑마법을 버티지 못한 루인은 벽에 박혀 거친 숨을 토하고 있었다. 온몸이 피로 칠갑이 되어있는 루인은 압도적인 전력의 차이를 느끼며 분함을 토해냈다.

       

         

       “x발…x발….!!!”

         

       

       노려보는 루인의 시선이 부담되는 한스는 루인의 머리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쩌억.’소리와 함께 울리는 파열음.

         

         

       축 처진 루인의 어깨에 한스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같은 고아인데, 너는 잘났고 나는 너무 못났었잖아.”

       “…콜록…콜록.”

       “탑주에게 사랑을 받고 개같이 굴어도 친구들이 받아주는 게 얼마나 열 받았는데.”

       “너도 그랬잖아…”

       “지랄.”

         

         

       한스는 루인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으며 말했다.

         

         

       “루인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해.”

       “…”

       “운 좋게 탑주님에게 거둬졌으면 조용하게 살아야 한다고, 아무것도 아닌 똑같은 인생이었는데 네가 나를 무시하면 안 되지.”

       “나는…”

       “닥쳐. 또 안 그랬다고 지랄할 거 아니까.”

       

       

       한스는 루인의 얼굴을 즈려밟으며 천천히 루인의 몸에 손을 얹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이해한 상대방의 마법을 빼앗는 흑마법.

       

       

       자신이 가진 마법이자.

       루인보다 자신이 뛰어날 수 있었던 최고의 흑마법이 다시 한 번 음산한 기운을 내뿜으며 루인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너도 어디 한 번 그 잘난 마법 없이 살아봐.”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루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습하는 불길함에 어깨를 떨며 한스의 손을 잡는 루인의 손길을 한스는 걷어내며 말했다.

         

         

       “무슨 짓이긴.”

       

       

       서서히 루인의 몸에서 빠져나온 붉은색 구슬.

         

         

       한스는 탐욕에 젖은 눈으로 구슬을 바라보며 답했다.

       

       

       “네가 가장 아끼는 것을 빼앗은 거지.”

       

       

       한스의 말을 끝으로 루인의 시야는 암전되었다.

       

       

       그리고.

         

         

       “끝나셨습니까?”

         

         

       비방의 대주교의 시체를 밟고 있는 리카르도의 모습이 한스의 눈앞에 드리워졌다.

         

         

       한스는 미간을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x발.”

         

       

       *

       

       

       모든 일이 끝난 연회장.

       

       

       황실 기사단으로서 찾아온 말릭은 난장판이 된 연회장을 보며 한숨을 뱉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얀색 사제복을 입은 시체 위에 앉아있던 나는 말릭의 당황한 표정을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서프라이즈?”

       “하아…”

       

       

       

       말릭은 해맑은 나를 보며 피곤함이 담긴 눈으로 말했다.

       

       

       “이번에는 누구 이름으로 해결했다고 해야 하지.”

       “이야기가 빨라서 좋습니다. 형님.”

       “형님이라고 하지 마라. 괴물.”

       “괴물이라니 말이 너무 심하군요. 듣는 동생 서운합니다.”

       

       

       나는 쓰러져있는 미하일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미하일로 해주시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추신)
    이교도는 한스를 제외하고 전원 사망했습니닷…!
    한스 또한 등장할 일은 없겠지만…!
    죽은 거와 마찬가지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원 감사]

    하늘연달님 1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오늘도 찾아오신 독자님…!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닷!
    길었던 이번 파트가 끝이 났습니다!
    소설로 담지 못했던 TMI를 말하자면…!

    이교도는 전원 사망했습니다!(1명 제외)
    추가로 한스는 절대로 탈출하지 못하는 곳에 리카르도가 가둬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닷! < 탈출해서 등장하는 에피는 없을 예정입니다.

    독자님에게 사랑과 뜨거움이 가득한 마법의 요정…!
    행복한 아메리카노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미망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히익!!! 소중한 후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요정…! 요즘에 휴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발전한 요정은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닷…!
    아무래도 정실은 아가씨다 보니 아가씨의 분량이 많겠지만…! 열심히 다른 히로인들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자님에게 찾아오는 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마법의 요정…!
    꽃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로 3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히이이이익!!!!!
    이 요정은 눈을 비빕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아오는 요정은 매번 감동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노력을 하고 있는 요정…!
    항상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더욱더 발전하고 열심히 완결까지 달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에게 대요정의 기운을 받아 특별한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되는 2024년 한 살을 먹게되는 비극적인 운명이지만 최강의 요정 회춘의 요정을 보내어 젊어지도록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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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13년간 모신 악녀가 쓰러졌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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