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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7

       * * *

       

       

       

       

       빨갱이들이 만일 혁명에 대한 의지가 꺾였다면, 공산주의의 아이돌 레닌과 그 패거리는 독일에 있을 때, 진작 포기했을 것이다.

       

       지금은 굳이 말하면 공산주의자가 완전히 밀리는 건 아니다.

       

       러시아에서 확실하게, 다시는 들이밀지 못할 정도로 실패한 것이지 독일에서는 성공하지 않았나. 그것만으로도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충분한 성과다.

       

       독일이 뭐 그저 그런 듣보잡 국가도 아니고.

       

       무려 대영제국과 건함경쟁까지 벌이지 않았던가.

       

       외교를 말아 먹었어도 천하의 대영제국을 힘들게 만든 국가에서의 공산 혁명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러시아에서 망한 것을 독일에서 공산 뽕을 빤다는 소리지.

       

       

       “원래 그런 미친놈들은 있기 마련이니까.”

       

       

       당장 트로츠키를 보라.

       

       오흐라나를 동원해서 알아보니, 그쪽은 살판난 거 같다.

       

       미국은 아직 트로츠키를 발견하지 못한 건지, 그도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건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트로츠키가 켄터키는 확실히 쥐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지.

       

       물론 오흐라나가 못 보 척하니 더 살판나게 움직이는 모양이고, 공산주의도 그냥 공산주의도 아닌 거 같다.

       

       유색인종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종평등 쪽으로 넘어가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런 미친놈이 있다는 게 중요하지.

       

       그놈이 언제 닭다리를 들고 혁명을 일으키겠다! 이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놈이 켄터키에 자리 잡고 조직명을 KFC로 한 이상 그놈의 혁명은 치킨 혁명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지금은 좀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요?”

       “독한 놈들은 도망칠 수 있으니 확실히 감시하는 게 좋을 거야.”

       

       

       너무 다 죽이는 건 뭐 해서 처박아둔 말단 볼셰비키들이지만, 이게 생각해 보자고.

       

       원래 역사와 다른 길을 택하면서 네임드가 될 수도 있는 애들도 있잖아.

       

       어쩌면 공산 독일로 튈 수도 있고.

       

       물론 아는 것도 없는 놈들이 공산 독일로 가면 뭘 하냐 하겠지만,

       

       

       “아,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

       

       

       빨갱이들이 얼마나 끈질긴 데.

       

       당장 스탈린이나 트로츠키, 레닌 같은 애들도 어지간히도 도망 잘 쳐 대다가 기어이 혁명 성공한 거 아니냐.

       

       

       ”듣자 하니 로마국민당에서 특별히 선별한 백군교화장교들이 감시하고 교화시키고 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백군교화장교?”

       

       

       그뭔씹.

       

       백계 러시아가 내전에 승리하고 나서 못 들어 본 것들이 마구 늘어나기 시작했다.

       

       백군교화 장교는 그냥 뭐 노동 교화시키는 것과 비슷한 건가.

       

       전향시키려고 열심히 세뇌하는 거 말이다.

       

       나 원래 살던 세계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일본에 파견된 북한 공작원이 일본 여자들 납치해서 북한으로 데려가 교화시키려고 했다고 말이다.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인가.

       

       하기야 볼셰비키의 바퀴벌레 같은 정신력을 보면 그렇게라도 전향시켜야 한다.

       

       

       “볼셰비키들을 사상적으로 완전히 전향시키는 일을 담당하는 장교들이죠.”

       

       

       정치장교랑 비슷한 맥락인가.

       

       뭔가 나 무서워지고 있다.

       

       정말 내가 이 나라에서 엄청난 아이돌이 아닌가.

       

       최근에는 알렉세이 가스테프가 마구 선전지를 만들지 않지만, 가장 최근의 선전지를 보면 ‘어머니 차리나께서 굽어살피신다’같은 신격화 구호까지 있거나, 백군은 어머니 차리나의 군대. 이런 식으로 광고하고 있다.

       

       그 덕에 백군 장병은 전시도 아닌데, 충분히 늘어나고 있다.

       

       정규군에서 육군만 300만은 넘을 걸?

       

       대전쟁, 내전을 겪은 걸 감안 하면 엄청난 숫자다.

       

       굽어살피신다는 신격화 선전지는 그만 퍼지게 했는데, 어머니 차리나의 군대 쪽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

       

       독일과 싸울 때를 대비하면, 군대는 많아야 하니까.

       

       

       “교과서에도 반공 사상을 집어넣은 거 효과는 어떻지?”

       “자라나는 학생들은 이제. 공산주의자들은 벌레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그건 좋네.”

       

       

       공산주의자들을 짓밟는다. 오로지 그런 사상을 집어넣는다.

       

       심하지 않냐고?

       

       미래에 공산주의자를 없애기 위한 행위다.

       

       이걸 우리의 영국이나 미국도 해주면 딱 미래에 공산주의는 바퀴벌레보다 못한 놈들로 낙인 찍힐 텐데.

       

       나 때문에 역사가 바뀐 이상, 공산주의의 끝이 얼마나 처참한지 증명해 줄 중공과 북한이 사라질 테니 말이야.

       

       그럼, 그때 가서 공산주의 국가는 어떤 나라일까?

       

       -하고 미화시키려는 애들이 나올지도 모르거든.

       

       마흐노를 후일 빨 놈들이 나올 것을 사전에 차단했듯, 공산주의 자체를 떠올리는 것도 차단하는 것이다.

       

       어차피 공산 독일이야 사라질 놈들이고.

       

       그럼 확실히 공산주의는 쓰레기 같은 거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거지.

       

       

       “반공 교육을 영국 측에도 제안하는 게 어떨까?”

       

       

       일단 다른 국가들이야 다 받아들일 것이다.

       

       직접적인 위기를 받는 오스트리아는 당연하고. 그쪽도 체코를 유지하고 독일이 공산 혁명 되어서 그렇지 원래 역사에서 독일과 통일되어야 한다! 이랬던 거 보면 공산 독일과 통일하자는 애들도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역시 방공협정국가가 전체적으로 내부에서부터 좀 바꿀 필요가 있다.

       

       적당히 반공교육을 하는 거지.

       

       일단은 대공황도 있고, 그때도 반공을 이용할 생각이거든.

       

       

       “영국은 이미 독일을 지원했는데 그럴까요?”

       “흠.”

       

       

       그러네. 이제 생각해 보니 영국 지금 잔뜩 쫄아 있잖아.

       

       식민지에 지금 잔뜩 쏠려 있는 판국이다.

       

       식민지에 빨간 씨가 뿌려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길 거 아닌가.

       

       그럼 괜히 공산 독일 자극할 교육은 하지 않을 터.

       

       정말 최악이군.

       

       혐성국 놈들이 이제는 빨갱이의 눈치나 보는 신세라니.

       

       그냥 시원하게 식민지 버리면 안 되나?

       

       아니지. 버리면 또 공산정권이 탄생할 수도 있구나.

       

       공산 독일 놈들은 필시 식민지의 국가 재건에 도움을 준다면서 공산 정권을 수립할 테니까.

       

       

       “힘들겠군.”

       “영국놈들이 뭐 그렇죠.”

       

       

       흠, 그럼 프랑스는 어떨까?

       

       그쪽은 루르로 적당히 타협 봐서 식민지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없잖아.

       

       말만 없을 뿐이지 결국, 내부에서 나오겠지만.

       

       

       “프랑스는 시도해볼 만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들도 지금 자국 내 코뮌을 달래야 해서 받아들일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일리가 있네.

       

       하필 공산 독일의 등장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까.

       

       그 덕에 많은 기업이 볼가 독일로 넘어왔으니 우리로선 잘된 일이지만, 프랑스 쪽에서는 문제가 많은 모양이다.

       

       전쟁도 끝났는데 피해는 크고, 비록 원수라고는 해도 지금 일어난 공산 독일은 프랑스의 원수인 독일제국을 무너트리고 일어난 국가니까.

       

       프랑스 코뮌이 명분을 잡고 저쪽과 함께하자고 들고 일어나는 것을 프랑스 정부는 눌러야 한다.

       

       그 와중에 반공교육을 저지르면 어떻게 될까.

       

       그러고 보면 마리아가 눈치가 참 좋네.

       

       어떻게 벌써 거기까지 판단을 한 것일까.

       

       

       “그러네. 마리아가 눈치가 좋구나.”

       

       

       내가 대견하다는 듯 자상한 표정으로 말하자 마리아는 뒷머리를 긁으면서 헤실헤실 웃었다.

       

        

       “헤헤. 이게 다 폐하 덕에 출세해서 입니다.”

       

       

       출세해서라고 볼 수 있나.

       

       크렘린 궁에서의 심부름꾼, 비서에 가까운데 말이야.

       

       아니, 뭐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가난하게 살던 여자애가 크렘린궁에 들어온다면 뭐 당연한 거겠지만.

       

       물론 마리아는 아직 궁에 머물기에는 격식은 좀 갖춰야 하지만.

       

       그래도 원래 내가 헬조선에 살던 평민이다 보니 마리아같이 좀 시원시원한 것이 마음에 든다.

       

       

       “예카테린부르크의 시민이 없었으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테니 당연하지.”

       

       

       그때 도박이 성공하지 않고, 어림도 없지! 하면서 예카테린부르크 사람들이 몰래 나 빼돌려서 적군에 넘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흠, 근데 그것도 탕후루다.

       

       그쪽은 그쪽대로 재미있는 전개 같은데.

       

       

       “그래도 공산 독일이 성립되면서 우리로서는 좋지 않습니까? 독일 기업들이 볼가 독일로 많이 들어와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오스트리아로도 들어갔고. 이쪽으로도 들어왔고.

       

       공산 독일이 공산주의의 본산이 되긴 했지만, 러시아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자주 본 것이다.

       

       오스트리아도 독일인들이 유입되면서 더 단단해지고.

       

       

       “폐하 오흐라나 런던지부의 베리야가 보고를 올렸습니다.”

       “음. 그런가.”

       

       

       오흐라나는 내무부 관할이지만, 차르의 비밀조직인 이상, 이쪽으로도 많이 올라온다.

       

       특히 베리야의 경우에는 내 눈에 확실히 들려고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

       

       전보로 올라온 내용을 보면. 간단하다.

       

       ‘비둘기와 친해졌습니다. 이 비둘기는 매일 같이 참새처럼 지저귑니다. 오죽하면 그 지저귐을 다 외울 정도입니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이건 그냥 암호문 같은 것이다.

       

       쉽게 말해서 제트엔진을 만드는 프랭크 휘틀이란 자를 비둘기로 부르고, 그와 친해졌다는 뜻이고.

       

       참새처럼 지저귄다는 것은 말이 많다는 소리인가.

       

       대충 엔진에 관한 내용이겠지.

       

       엔진 덕후라서 친해지고 돈을 많이 주는 형인 베리야에게 다 털어놓은 모양이다. 

       

       뭐 그 지갑도 다 내가 열어 주는 거지만 말이야.

       

       사실 뭐 딱히 숨길 필요는 없지만, 이게 그렇거든. 우리 쪽 사람들이 프랭크 휘틀이란 이름을 들어도 의미를 알 수 없을 테니까.

       

       나중에 깜짝 서프라이즈 느낌으로 공개해야지.

       

       그런데 지저귐을 다 외운다고?

       

       이거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설마 베리야가 제트엔진에 대해 알게 되는 거 아닐까?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어서 대신 제트엔진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

       

       어째 실제 역사와 달리 베리야가 러시아의 제트엔진 발명가가 되면 그것도 웃긴 거 아니냐.

       

       

       “이 인간이 일은 잘하는군.”

       

       

       일은 정말 잘하고 있다.

       

       이러면 정말 나중에 오흐라나 지부장은 이놈이 맡을 거 같은데.

       

       이놈이 오흐라나를 맡는다. 음, 이건 뭔가 상상이 안 되는데, 

       

       

       “그런데 해외에서 계속 굴리시는 건가요?”

       

       

       마리야가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해외에서? 그럼 굴릴 대로 굴려야지.

       

       그 변태 같은 베리야를 굴리는 건 당연한 것이다.

       

       뭐 이건 내가 원래 역사를 알아서 그런 거지만.

       

       

       “오흐라나에서 능력 좋은 놈일수록 밖에서 굴려야지. 그만큼 첩보에도 뛰어날 테니까.”

       

       

       베리야를 굳이 러시아로 들일 이유가 없다.

       

       괜히 러시아에서 시간을 줬다가 개 짓거리하는 것보다는 밖에 싸돌아다니게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그런데 그 비둘기가 뭐 하는 사람인가요?”

       “내가 전에 그린 가오리 알지?”

       “네. 그 기이하게 생긴 항공기 말이죠?”

       “그래. 바로 그거야. 거기 들어가는걸 만들 인간이지.”

       

       

       마리아는 적당히 알아도 될 거다.

       

       적어도 마리아는 내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보여 준 기적의 목격자니까.

       

       자세히는 나도 전문용어를 모르니 말할 수 없고.

       

       

       “가능성은 있나요? 폐하께서도 확신하지는 못하시는 거 같은데.”

       

       

       나도 그건 모르지.

       

       그 천조국인 미국도 정치적인 문제, 예산 문제 등으로 포기했다가 나중에서야 만든 거니까.

       

       지금 시대에 러시아가 만든다 치면 진짜 나치의 ho-229 정도라니까.

       

       

       “그냥 공돌이는 밀어 넣어야-가 아니라 일단 해보는 거지.”

       

       

       공돌이들을 우대하면서 열심히 만들라고 반협박을 하는 거지.

       

       도전정신이라는 건 중요한 법이다.

       

       어차피 많이 만들 필요도 없다. 과시하는 용도고 가오리들로 대규모로 운용하는 건 폼이 안날 거 같다.

       

       커다란 거 두 세대만 만들어 두고 나머지는 거대한 다른 폭격기로 도배하는 것도 좋지.

       

       

       “그래도 폐하께서 무슨 뜻이 있으시니 그런 거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뭐 내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결국 핵이다.

       

       핵무기만 완성되어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있으니까.

       

       핵이 제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좀 군대로 공산 독일을 두드려 패야겠지만 핵만 어떻게 완성된다면야.

       

       나는 바로 핵부터 날리고 싶다.

       

       그야 빨갱이들은 지독한 놈들인걸.

       

       어차피 독일 정통정부인 독일제국 정부는 동프로이센에 있잖아.

       

       베를린은 수도가 아닌 파리 코뮌 같은 놈들이다.

       

       어차피 베를린이 파괴되는 건 막지 못하면 핵을 던지는 것도 좋지.

       

       

       “폐하. 일리야 무로메츠사에서 시코르스키경이 폐하의 알현을 청합니다.”

       

       

       일리야 무로메츠 사.

       

       이고르 시코르스키 만든 것이다.

       

       내전 당시에 러시아제국 공군은 백군에 소속되어 항공편제도 새로 만들었으나, 제대로 된 공군 사령관이 없었다.

       

       그나마 이고르 시코르스키를 공군사령관으로 둔 것은 항공기 개발과 공군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었지만.

       

       이고르 시코르스키가 본격적으로 비행기 개발에 나서면서 시코르스키가 사령관을 맡기에는 미묘했다.

       

       차르인 내가 공군 사령관이 되었지만 의미가 없으니, 1차 대전 때 공군 사령관을 맡았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가 정식으로 공군 사령관이 되었다.

       

       이쪽은 니콜라이 2세가 당조카이기 때문에, 니콜라이 2세에 비하면 그나마 비난은 적었던 편이다.

       

       애초에 로마노프 자체가 욕먹는 황실이었으니, 니콜라이 2세와 싸잡아 욕먹었거든.

       

       내가 아나스타샤로서 차르에 오르고 활약하며 로마노프에 대한 욕이 줄어들고 심지어 나를 낳은 니콜라이 2세 부부도 다시 재평가되면서 알렉산드르 미하일로비치 로마노프 대공이 공군 사령관에 취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코르스키는 로마노프가 지분을 가진 회사인 일리야 무로메츠 사를 설립한 것이고.

       

       원래 시코르스키 설계국이었지만, 소련 느낌이 나서 바로 회사로 변경했다.

       

       자, 그럼, 어디 이고 시코르스키를 볼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퇴고 하느라 좀 늦었습니다..

    이제는 중복 관련해서 확인 틈틈이 해야겠네요!

    그리고 곧 대공황 이야기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아나스타샤 팬크럽의 ‘소설너무재밌당’ 독자님! 20코인 후원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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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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