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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8

     

    다이튼은 거울을 보며 대충 머리를 빗다가, 도저히 정돈을 하지 못 할 것 같아서 깔끔히 포기하기로 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어야 했던 건데, 어쩔 수 없다.

    그렇게도 잠이 안 오던 걸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래도 일단 머리는 감았으니까 됐겠지.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마친 다이튼은 거실을 향해 외쳤다.

     

    “디아나! 준비 다 끝났어?”

     

    “응!”

     

    해맑은 디아나의 대답에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자, 그곳에는 왠일로 아침 일찍 일어났음에도 불평이나 불만을 쏟아내지 않고 싱글벙글한 표정의 디아나가 있었다.

    어째서인가 떠올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헤헤, 비행기, 비행기~”

     

    아마,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다고 저러는 것이겠지.

    하긴, 디아나는 거의 이 동네에서 벗어나질 못 했으니까.

    예전에 동물원에 갔던 것이 최대한 멀리 놀러갔던 것이기도 하고.

     

    “이제 가자, 예르나가 밑에서 기다린대.”

     

    “알았어!”

     

    다이튼이 짐가방을 드는 모습이 보이자, 디아나는 곧장 거실 한켠에 놓아둔 어린이용 가방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디아나에게는 그 무게가 조금 무거웠는지 살짝 휘청거렸다.

    그 모습은 어딘가 조금 불쌍해 보인다.

     

    “오빠가 들어줄까?”

     

    하지만 디아나는 크게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아냐! 내가 들 수 있어!”

     

    그것은 디아나가 가장 좋아하는 가방이었고, 인형은 단 하나만 넣을 수 있는 가방에 대체 어떤 것을 담을지에 대한 디아나의 고뇌가 담겨있는 물건이었으므로.

    다른 누군가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디아나는 가방을 메고 어깨넓이로 다리를 벌리며 어떻게든 중심을 잡고는 당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에 다이튼은 디아나의 머리위에 손을 얹으며 어젯밤 당부했던 이야기들을 복기시킨다.

     

    “디아나. 어제 오빠가 했던 말은 다 기억하고 있지? 베리튼에 가서는?”

    “손 놓치지 말고, 아무데나 가지 말고, 누가 불러도 안 따라가.”

    “좋아, 그럼 공항에선?”

    “안 뛰어다니고, 소리지르지 않고, 오빠가 시키는 대로 해.”

    “좋아, 좋아. 그럼 비행기에선?”

    “신발 벗는 거?”

    “아주 완벽해.”

     

    대답을 들은 오빠는 뿌듯한 표정으로 디아나의 머리를 살짝 헝클었다.

    디아나는 그런 오빠의 우악스런 손길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봐주기로 했다.

     

    “고마워! 브리뜬 놀러가는 거, 너무 기대된다!”

     

    “베리튼이야, 디아나.”

     

    “비르튼?”

     

    ……더 악화되었군.

     

    “…그래, 니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

     

    “비르튼 맞아?”

     

    “응, 맞아.”

     

    이제 슬슬 일일히 수정하기도 귀찮다.

     

    ——–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눈의 초점은 어딘가 흐릿해 보였으며, 머리카락은 식은땀으로 젖어서 착 가라앉은 상태였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는 마치 거나하게 술이라도 취한 것 같았고, 따듯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덜덜 떨리는 어깨와 손은, 그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불안한 눈빛에 들어온 후드를 쓴 남자, 그를 발견한 그는 눈에 띄게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건네며 애원처럼 말했다.

     

    “자, 대금이야. 얼른…….”

     

    “잠깐 기다려, 확인은 해봐야지.”

     

    후드를 쓴 남성, 그는 피우던 담배를 툭 떨궈버리곤 봉투를 낚아챈다.

    봉투 안에는 아니나다를까, 돈이 가득하다.

    봉투를 건네 받은 남자는 벽에 기댄 채 여유로운 몸짓으로 찬찬히 돈을 센다.

    아무리 재촉해봤자, 현재 급한 것은 자신이 아니므로.

     

    초조한 듯 돈을 세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를 슬쩍 곁눈질한다.

    후드를 쓴 남성은 봉투를 완전히 후드 주머니 안쪽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좋아, 대금은 확실하군. 받아라.”

     

    주머니에서 꺼내 손가락으로 튕기듯 건네는 작은 무언가, 그것을 화들짝 놀라며 받아내는 그는 손아귀에 제대로 잡힌 물건을 확인하고서는 비로소 한숨을 쉬며 안심했다.

     

    “이제 가.”

    “고, 고마워!”

     

    그가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가면 쓴 남자, 그는 마침내 그가 완전히 사라진 뒤.

     

    “하아, 이거 좀 답답하군.”

     

    얼굴에 딱 붙어있던 가면을 벗어내며 착 내려앉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후드를 벗었다.

    그러자 드러난 얼굴은 다름아닌 서드였다.

     

    그는 그제서야 뒷골목에서 나오며 생각했다.

     

    ‘이거, 너무 쉬운데.’

     

    예로부터, 약을 틀어쥐면 뒷골목을 지배하는 법이다.

    초기 자금을 만들기엔 이만한 사업도 없지.

    예전에 ‘약팔이’ 녀석의 뒤를 정리해주며 이미 유통경로에 대한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한 동네의 유통망을 장악하기는 더더욱 쉬웠다.

     

     

    어째서 갑자기 그가 이런 일에 손을 대기 시작했느냐를 거슬러올라가기 시작한다면, 바로 몇 개월 전의 일이다.

     

     

     

    “서드, 나는 베리튼에 갈 일이 생겼다.”

     

    그것이 오늘도 어김없이 마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온 루크의 첫마디였다.

    서드는 그녀의 갑작스런 말에 조금 당황하며 물었다.

     

    “베리튼……. 입니까? 무슨 일로요?”

     

    루크는 평소처럼 조용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물론 견학이다.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곳이었거든.”

     

    “견학 말씀이십니까.”

     

    그 말에 서드는 곧장 베리튼에서 주로 활동하는 조직에 대해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딜런트 베이커, 현재 귀족들 사이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강한 조직을 이끄는 남자가 있다.

     

    20년 전 갑작스레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카르텔, 그 조직은 딜런트의 풍부한 인맥에, 불법이든 합법이든 일을 가려 받지 않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해 마침내 뒷세계의 정점에 이른 자였다.

     

    과연, 그렇게 된 것인가.

     

    서드는 조금 긴장을 끌어올리며 묻는다.

     

    “거기서 얼마나 계실 예정이시죠?”

     

    “아마, 일주일정도 있을 것 같구나. 혹시 뭔가 필요한 물건이라도 있느냐?”

     

    “아뇨, 저는 없습니다만.”

     

    “그래, 그렇다면 내 부탁 하나 하지, 서드여.”

     

    “말씀하십시오.”

     

    “예전에 그대의 ‘친구’들이 갖고있던 그 ‘주사기’에 담겨져있던 약, 구할 수 있겠나?”

     

    우뚝.

     

    서드는 발걸음을 멈췄다.

     

    “……약 말씀이십니까?”

     

    나란히 걷고있던 루크는 갑작스레 서드가 멈추자, 몇 걸음 더 앞으로 걸어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래. 이전에 연구하던 약은 사고로 불에 타 소실되어버렸거든.”

     

    서드는 상당히 놀랐다.

    약물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 자신이 모르는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런 장비 없이 약물을 연구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미 그녀는 피를 나눈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불에 탔다니?

     

    대체 어떤 간 큰 녀석이 이 ‘존재’의 연구시설을 불태워버렸단 말인가?

    누군진 몰라도 제정신은 아니로군.

     

    “그런일이……. 대체 누구의 소행이죠?”

     

    루크는 그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이건 내 실수야. 그러니 신경 쓸 것 없다네.”

     

    타 조직의 수작질조차 자신의 책임이라 단언하는 저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면, 역시 그녀는 조직의 수장이 될 재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신경 쓸 것 없다는 말은 이미 처리를 했다는 것이겠지.

    정말 믿음직스러운 능력이라니까.

     

    “그렇습니까.”

     

    둘은 다시 나란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새로 약이 좀 필요하다네. 구할 수 있겠는가?”

     

    약이 필요하다, 그녀가 약을 사용하겠다는 말은 아닐 테니, 이것은 새로운 마약 제조시설을 새로 얻고자 하는 말이겠지.

     

    그러고보니 일전에 박살낸 조직이 하나 있었다.

     

    현재 그 조직은 일전에 그녀가 일으킨 일로 무력을 상당수 잃고서 취약한 상태고.

     

    그리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아직 정보도 많이 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시설은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그대로 먹어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

     

    설마, 이것을 노리고 이야기를 꺼낸 것인가?

     

    서드는 어딘가 확신에 찬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좋군, 구한다면 일단 잘 가지고 있어주게.”

     

    “알겠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던 순간이었다.

     

    “아참, 서드. 그대도 이제 슬슬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일이라니? 너무 갑작스러운 말인데. 대체 무슨 뜻이지?

     

    “일……. 말씀이십니까? 무슨 뜻이죠?”

     

    “그래. 언제까지 그런 일용직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제대로 된 수입이 있어야 그대도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말일세. 어떤가? 생각이 있나?”

     

    그렇군, ‘일’이라.

     

    그녀는 지금 내게 ‘일’을 맡기려고 하는 듯하다.

     

    “……네. 알겠습니다.”

     

    “대답이 좋군.”

     

    그의 대답에 루크는 씨익 웃었다.

     

    “그럼, 일단 얼굴은 어떻게 해야 할 것 같구나.”

     

    ——–

     

    덕분에, 현재는 아주 순조롭게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정도로 말이다.

     

    일을 마친 서드는 자신의 은신처로 돌아와 매트리스 위에 자신의 몸을 던지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있던 붕대와 반창고들을 모조리 떼어낸 상태였는데, 그가 평소에 붕대로 감추고있던 부분의 피부는 상당히 보기 흉하게 일그러진 상태였다.

    눈을 감고 그 부분을 쓰다듬으며, 서드는 생각했다.

     

    ‘그냥 붕대 말고 평소에도 가면을 쓸까.’

     

     그녀가 만들어준 이 가면의 기능,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

     

    “흠.”

     

    식사를 마치고 나니, 문득 원래라면 내일쯤 서드를 만나서 마법을 가르쳐주는 날이었음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서드는 약을 구했을까?

    그 이야기는 사실 서드라면 ‘옛날 친구’들에게 주사기 몇 개쯤 새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꺼낸 말이었다.

    당연하다는 듯 긍정했으니 아마 지금쯤 구해서 잘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역시 화장실에 두는 것 자체는 참 좋은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자신의 브레스를 전혀 생각하지 못 한 것이지.

     

    그것 말고도 서드는 일자리도 새로 구해야하고.

     

    일단 급한대로 가면에 ‘평범한 인상’으로 보이도록 하는 인챈트를 걸어서 건네주기는 했는데, 이것은 임시변통이다.

    ‘평범한 인상’은 결국 일을 잘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특별히 인정받을 수 없을 테니까.

     

     

    과거, 그의 피를 통해서 확인한 그의 영혼은 현재, 있을 수 없는 형태로 뒤틀려있었다.

    루크는 그 영혼의 형상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아마, 영혼의 격을 떨구는 사령술의 영향이겠지.

     

    그 탓에 현재 그는 자신의 몸과 영혼사이의 괴리가 강한 상태다.

    그렇기에 그의 육체는 현재 서서히 붕괴하는 중이었다.

    언젠가 수를 쓰지 않으면 결국 목숨마저 잃고 말겠지.

     

    아마 서클이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 하는 것에도 그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클은 영혼의 의지와 육체를 잇는 고리, 그 괴리가 있다면 서클은 그것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 일정부분이 소모된다.

    그렇기에 언데드로 되살아난 마법사들은 본래 자신의 경지에서 한참 떨어진 능력밖에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서클을 새김으로서 서드에게 주어진 시간은 상당히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임시조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드의 영혼의 격을 다시 올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의 격을 다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유일한 ‘승천자’인 세계수의 진액이 필요하다.

     

    루크는 세계수의 방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세계수가 과거와 다른 세계수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꽤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 시대라도, 세계수란 바로 세계의 기둥을 타고 오른 덩굴이었다.

     

    -그렇게 세계수에 가고 싶어?

     

    파이의 물음에, 루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일단은 박물관이 먼저지.”

     

    당장 세계수를 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먼저 보나, 나중에 보나. 결국 보게 된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박물관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고.

     

    그렇게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루크가 모여있는 아이들의 사이에 들어간 순간이었다.

     

    “…….”

     

    시루드의 얼굴이 상당히 빨갛다.

    참 이상한 일이다.

    침을 바르기 전보다 훨씬 새빨간 모습에, 루크는 턱을 쓰다듬으며 다가가 물었다.

     

    “시루드, 모기가 물린 부분은 어떤가? 아까보다 더 붉어진 것 같다만. 제대로 발리지 않은 게냐?”

     

    “아아아아니! 그럴 필요 없어! 전혀 안 가려워!”

     

    루크는 그런 시루드에게 다가가 목과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내게 거짓말은 하지 말거라, 분명히 피부가 아까보다 훨씬 붉어지지 않았느냐. 아까 네가 마신 피로회복제가 혈액을 순환시키며 가려움 완화 효과를 빠르게 소모시킨 모양이로구나. 이리 오거라, 내 한번 더 발라줄 터이니…….”

     

    루크가 태연하게 혓바닥을 내밀어 손가락을 찍는 모습을 본 시루드는 그제서야 기겁하며 루크의 손을 뿌리치며 외쳤다.

     

    “으아! 하, 하지마!”

     

    “왜? 더러워서 그러나?”

     

    루크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시루드는 화들짝 놀라며 속삭이듯 외쳤다.

     

    “그런 문제가 아니란 말이야!”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이지? 지금은 메리도 없지 않느냐.”

     

    메리는 잠깐 다른 아이와 이야기를 하러 갔으니, 지금은 딱히 보고 놀릴 아이도 없다.

    심리적으로 더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더욱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옛날엔, 자신도 벌레에 물려서 가려움을 참아가며 마법을 공부하던 때도 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상당히 불편해서, 심할 때는 아예 국소마취제를 발라서 버틴 순간도 존재했다.

    케일 프롭슨은 아무리 물려도 몇번 벅벅 긁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잘만 생활 하던데, 자신은 그러지 못했으니까.

     

    “간지러운 것을 참는 것도 고통이지 않은가. 잠깐 이리 와보거라.”

     

    “내 얼굴은 긁어서 붉어진 게 아니라고!!”

     

    시루드는 아까 전에 미리 감정의 동요를 줄이는 약을 먹어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싫진 않은데, 싫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린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시루드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루크 때문에 서클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든 시루드.

    아, 근데 삽화에 루크만큼 시루드에 정성을 쏟으니까 힘드네요. ㅋㅋ
    이래서는 앞으로 시루드에 이렇게 정성을 담아줄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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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The Archmage dreams of being an Archmage again

다시 대마법사를 꿈꾼다 대마법사였던것은
Score 4.2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5000 Years in the future, the Archmage Luke Irushi opened her eyes again. The world has changes so much.

Horseless carriages, an entertainment box with audio and video, food and spices she has never seen before…

And, a changed magical system!

It wasn’t just the world that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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