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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8

       * * *

       

       

       

       이고르 시코르스키가 가지고 온 것은 전익기 관련한 것이었다.

       

       와 아직도 전익기를 한쪽에서 개발하고 있었나.

       

       급하지 않다니까 그러네.

       

       늘 말하는 거지만, 완성품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본래 헬리콥터 만드는 곳에서 전익기를 굳이 바라지는 않는다는 뜻이지.

       

       

       “폐하. 이 전익기라는 거 말입니다. 폐하의 설계대로라면.”

       “만들지 못 하는 겁니까?”

       “형체는 만들 수 있습니다만, 프로펠러가 아닌 이 새로운 엔진이란 것을 넣어야 합니다. 이마저도 직접 지금 해 보지 않은 거니, 완전하지 않고요.”

       “거기까지 추론할 수 있다는 겁니까?”

       “더군다나 설계하려면 워낙 복잡해서. 음, 못 만들 건 아니지만, 항속 거리가 줄고 연료가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정확히 그 부분을 잘 찍었네.

       

       애초에 전익기의 장점은 간지나는 미래형 느낌의 무언가지. 실제로는 그냥 꼬리 달린 게 나으니까.

       

       전익기가 장점을  살리려면 컴퓨터 비행기술이 도입되어야 비로소 장점이 발휘되잖아.

       

       즉, 이 시대에는 컴퓨터 비행기술도 없으니, 드는 게 너무 많고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우린 이런 비효율적인 것도 굴릴 수 있다!

       

       라는 것을 과시할 수 있다는 거지.

       

       허무맹랑하지만 우린 이런 것도 굴리는 힘이 있다. 이런 게 가능하다는 소리다.

       

       그러니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연료야 러시아는 걱정 없잖습니까.”

       “물론 그렇습니다만. 그럼, 폐하께서 생각하신 그 새로운 엔진이라는 것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나는 이고르 시코르스키에게 새로운 엔진에 대해서도 알려 줬다.

       

       물론 어디까지나, 비밀리에 준비 중인 것이라고.

       

       이러면 혹시라도 더 성과가 있나 싶어서지.

       

       

       “30년대쯤에는 나오지 않겠습니까?”

       

       

       일단 그전에 대공황부터 어떻게 해야겠지만 말이야.

       

       처칠 쪽은 그나마 금본위제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으음. 뭔가 너무 구체적이군요. 어디에서 연구 중입니까?”

       “지금은 영국이라고 해 두죠.”

       

       

       그쪽에서 제트엔진을 빨리 만들어 줘야 하는데.

       

       

       “저를 믿으세요. 뭐 어차피 많이 뽑을 건 아니고 적 기죽이기 용이니까. 꼬리 달린 걸로 만드셔도 됩니다.”

       

       

       전익기는 만들기 어려우니까.

       

       그냥 정말 굳이 만들어지면, 나치의 ho-229급만 되어도 좋다.

       

       결국, 이 전익기라는 건 사실 굳이 없어도 되는 비행기긴 하지만 이왕 만들 거라면 뭔가 시도는 해 보고 싶지 않은가?

       

       도전정신, 시도. 그 자체가 훗날 미래의 항공기를 향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거지.

       

       

       “알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도 그 가오리형에 집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없어도 힘으로 공산주의자들을 찍어 누르면 되고요. 애초에 일리야 무로메츠를 만드셨다고 하지만, 지금은 개발 분야가 다르지 않습니까.”

       “알겠습니다. 폐하.”

       

       

       이고르 시코르스키가 물러났다. 그래도 그가 남긴 자료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도전정신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장 내가 이고르 시코르스키를 자주 불러서 그렇지. 러시아에는 전투기를 뽑을 다른 회사도 있다.

       

       세버스키사라고 해서 일류신과 이고르시코르스키가 함께 일하는 곳과는 좀 다르지만, 이쪽은 전투기 위주로 만들고 있었다.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프코로피예프 데 세베르스키가 설립한 곳으로 원 역사에서는 러시아 혁명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정착한다.

       

       원래 세버스키사였다가 러시아를 떠올린다고 리퍼블릭사로 고쳤다는데, 이 세계선에서는 백군의 승리로 끝나니 미국에서 돌아와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이 회사가 뭐 하는 회사냐고?

       

       그 유명한 P-47 썬더볼트를 만든 회사다.

       

       독일과 일본 비행기들을 조지는데 큰 활약을 한 전투기를 만든 회사지.

       

       즉, 이 전투기는 원래 러시아에 나올 수 있었던 전투기였고, 혁명으로  세베르스키가 미국으로 간 덕에 나오지 못한 것이다.

       

       이쪽 세계관에서는 내가 먹었으니 어려울 건 없다는 거지.

       

       심지어 대공황으로 한번 망한 적이 있지만, 지금의 러시아는 그렇지도 않으니 전투기 개발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내가 원 역사에서 세베르시 항공에 도움이 되는 러시아 데르벤트 출신인 미하일 레온티예비치 그리고라쉬빌리와 조지아 출신 엔지니어인 알렉산더 카트벨리를 붙여줬거든. 

       

       그래서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거지. 원래 역사와 다른 환경에서 같은 위인이 더 많은 지원을 받으며 일을 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이 도전은 내 기준이지만.

       

       자동차도 봐라. 루소발트+로린-클레멘트 사가 합쳐져서 태어난 로마노프 자동차 회사의 공장이 페트로 공장에 세워지고 새로운 라인업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그쪽은 외국계 회사를 합친 거라 차르의 권위를 이용하기보다는 결국 돈으로 때려 박는 식이지만 말이야.

       

       아직 뭐 매일 아침 출근길의 한국의 도로와는 달리 비교하면 차가 좀 적게 보이지만, 애초에 러시아는 넓기도하고, 이제 막 생산되는 것을 국민이 사는 식이거든.

       

       공짜로 전부 주기에는 좀 그러니, 싸게 파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유수포프 공작을 불러서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한다.

       

       

       “자동차는 많이 팔리고 있습니까? 도로에 많이 안 보이던데.”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매출은 매일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매출이 오른다는 소식은 나쁘지 않다.

       

       어쨌든 러시아 자동차 사업이 부활한다는 증거니까.

       

       대공황이 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흠, 그렇습니까?”

       “일단 루소발트 회사 차량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구매하는 자들도 많이 늘고 있고,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습니다. 다만 눈에 확 띄는 변화를 원하신다면.”

       “원하신다면?”

       

       

       뭐 다른 방법이 있나?

       

       뭔가 우리 유수포프 공작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얼버무리고 있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설마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것이 있는 걸까.

       

       내가 말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거리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크흠. 폐하께서 직접 탑승해서 사진으로 광고해주시거나 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나 자체가 광고모델로 효과가 좋다는 건가.

       

       하기야. 일단 내 외모는 겉으로 보면 대단하거든.

       

       그냥 뭐라 표현이 되지 않는 보기만 해도 “와!”감탄사가 나오는 외모다.

       

       광고하면 황제 타이틀도 있고 효과는 확실하지.

       

       뭐 이건 농담이고.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못할 것 없죠.”

       

       

       다른 건 몰라도 황제가 탄다는 것은 자동차의 신뢰성을 보여주기 위해서겠지. 

       

       아마 지금 당장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날 믿고 그러는 것이긴 하겠지만, 내가 직접 타고 다니면 효과는 더 좋을 것이다.

       

       텔레비전도 없으니 뭐 직접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티비 관련해서는 미국 쪽에 한번 선을 둬봐야겠는데.

       

       

       “제가 탈 만한 차를 준비해주세요 그럼.”

       “알겠습니다. 폐하.”

       

       

       자동차 문제도 이렇게 점점 좋아지고 나면. 문제는 결국 하나뿐이다.

       

       대공황. 그래. 대공황이 있다.

       

       과연 이 세계에서의 대공황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역시 그 전에 텔레비전은 끝장을 봐야지.

       

       지금 생각해 보면 광고 같은 것도 필요하단 말이야. 그러자면 역시 텔레비전도 있어야 한다.

       

       나는 손가락을 튕겨 옆에서 내 보조를 하는 마리아를 불렀다.

       

       

       “예. 폐하.”

       “마리아. 베리야에게 사람 한 명을 더 찾아보라고 해야겠어.”

       

       

       즈보리킨도 텔레비전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

       

       즈보리킨도 아마 꽤 연구가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

       

       판즈워스도 데려오면 훨씬 빨라지지 않겠는가.

       

       이미 시제품 정도는 만들어뒀을 테니 그쪽도 연락해둬야지.

       

       

       “비둘기는 어쩌시게요?”

       “뭐 사람 찾는 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일단 이런 일은 그놈이 제격이라서 말이야.”

       

       

       어차피 그쪽에는 오흐라나가 베리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오흐라나 몇 명을 프랭크 휘틀에게 붙여뒀으니, 아마 엔진 관련해서는 굳이 베리야가 없어도 되니까.

       

       

       “누구를 찾으면 될까요?”

       “텔레비전 시제품을 내놓은 필로 판즈워스가 좋겠군.”

       

       

       적당히 즈보리킨에 대한 자료도 넘겨서 판즈워스의 흥미를 끌게 할 생각이다.

       

       사실 즈보리킨 단독으로 시키고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인재 영입은 빠를수록 좋으니까.

       

       미국이 대공황으로 휘청일 때 몇 명 좀 들여도 되잖아?

       

       어차피 잠깐 협조만 요청하는 것이다.

       

       적당히 자료 같은 것만 지원 받아도 좋지.

       

       따지고 보면 즈보리킨 하나에만 열심히 후원해도 텔레비전이 나올 수도 있고, 나중에 그냥 미국에서 텔레비전 한번 어떻게 받아 내도 좋지만, 굳이 내가 미국 쪽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하나다.

       

       트로츠키로 인해 미국 역시 본래는 없어야 할 스노우볼의 여파를 받게 되었다.

       

       이게 무슨 말을 의미하겠나?

       

       트로츠키가 치킨혁명을 일으켜서 뭔가 스노우볼로 판즈워스 같은 인물이 죽으면 어쩌냐고.

       

       그래서라도 접근은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장 맨해튼 프로젝트에 쓰일 인재도 러시아에 있다 보니 미국의 핵은 언제 개발될지 모르게 되었다.

       

       이런 것처럼 인류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죽으면 어떻게 되겠나.

       

       딱 즈보리킨이 만든 자료 정말 극비사항 빼고 딱 관심 있을 만큼만 그쪽에 접근해 보면 될 것이다.

       

       텔레비전을 미국과 함께 합작으로 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무기가 아니라면 그 정도는 공유해도 되고.

       

       기술 태크나 올리면서 미국이 뉴딜 정책 하기 전까지 이쪽도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거지.

       

       판즈워스는 이전부터 접근해보려고 했으니까.

       

       

       “어, 폐하.”

       “음? 왜? 할 말 있어?”

       “유수포프 공작께서 투자하는 곳 중 하나가 판즈워스입니다.”

       “쿨럭!”

       

       

       아직 나가지 않은 유수포프가 기침을 했다.

       

       어? 이 작자가 거기에 투자하고 있었어?

       

       

       “흠. 그러면 이야기가 더 쉬워지겠는데.”

       

       

       판즈워스의 투자처는 유수포프도 있다는 건가.

       

       돈 될 만한 건 다 건드리라고 했으니까. 아나 그런 거 같다.

       

       이미 라디오 뽕 맛을 봤으니 티비 쪽도 건드려 보는 것이겠지.

       

       

       “그럼 유수포프 공작을 보내면 되겠군.”

       

       

       유수포프 공작이 침을 꼴깍 삼키면서 고장 난 인형처럼 삐걱거렸다.

       

       돈 빨 생각만 하지 말고 도와야지.

       

       

       * * *

       

       

       원래 역사에서 유수포프는 적군의 승리로 얼마 없는 재산으로 프랑스로 망명하고, 기껏 시작한 사업은 망했으며, 결국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서 말년까지 살았다.

       

       그의 사업수완은 좋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관광객을 맞이하며 유수포프 궁전을 경영하던 시기와 달리 프랑스에 정착해서 시작한 사업도 20년대 말에는 접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 바뀐 역사에서 그는 아나스타샤가 보존해준 유수포프 궁전과 재산을 기반으로 아나스타샤가 데려온 테슬라와 함께 사업을 하면서 떼돈을 벌어 들였고, 아나스타샤의 아이디어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

       

       물론 속내를 밝히자면 사실상 아나스타샤가 사적으로 이용하는 ‘차르의 지갑’으로 전직했으나, 다 잃어서 쫄딱 망할 뻔한 것을 생각하면 잿더미에서 부활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으음, 텔레비전이라.”

       

       

       유수포프는 라디오 사업으로 돈을 좀 만진 후에는 사실 아나스타샤가 점지해준 것을 제외하고 따로 알아본 것도 많았다.

       

       아나스타샤가 알려준 사업 아이디어로 그의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덕이었다.

       

       국내에서 전부 독점하기에는 내전의 여파도 있고, 독일계 회사도 좀 들어와 있어서 그는 미국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때 발견한 것이 바로 판즈워스란 자였다.

       

       본국의 과학 기술부에서 텔레비전을 연구하는 즈보리킨과 비슷한 자.

       

       

       ‘이 자를 후원해서 러시아에 필요한 기술을 구할 수 있다면?’

       

       

       이렇게 하면 차르께서 후원하는 즈보리킨의 텔레비전 개발이 좀 더 사정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으로 유수포프는 진작 미국에서 투자자를 구하는 판워스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한 두 푼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판즈워스 투자 정도야 미래를 보면 당연한 것이다.

       

       무려 미래를 보는 차르께서 텔레비전 발명을 눈에 두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성공이 보장된 사업이라는 것.

       

       그렇다면 투자자 중에서도 지분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유수포프 자신이 판즈워스에 투자하는 것을 알아낸 차르께서 다시 명하셨다.

       

       

       “1년, 2년 이내에 미국에서 큰일이 터질 겁니다. 그 전에 판즈워스에게 텔레비전 관련 기술을 받아 내고 싶은데 말입니다.”

       

       

       러시아제국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그 누구보다 강력한 권위를 가진 차르께서 명하셨다.

       

       그럼 당연히 따라야 했다.

       

       유수포프 공작은 즈보리킨과 함께 대서양을 건넜다.

       

       사실 자료만 좀 받을 생각이었지만, 즈보리킨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차르께서도 허가하셨다.

       

       유수포프는 즈보리킨과 함께 판즈워스를 만났다.

       

       

       “공작께서 이곳까지는 어쩐 일이십니까? 이분은 또 누구시고요?”

       “지금 우리 본국에서도 텔레비전을 연구 중인데, 판즈워스. 자네의 도움이 필요하네. 정확히는 기술적 도움이지. 즈보리킨 박사와 이야기를 해보게.”

       “네.”

       “반갑네. 나는 블라디미르 코스마 즈보리킨이네. 자네처럼 텔레비전을 발명하고 싶은 사람이지.”

       

       

       유수포프는 즈보리킨을 판즈워스에게 소개했고, 텔레비전에 대한 소식을 들은 즈보리킨은 소개가 끝나기 무섭게 자료를 꺼냈다.

       

       

       “이것이 현재 러시아에서 내가 연구 중인 텔레비전 관련자료네.”

       “음. 전부는 아닐 것이고 표면적일 텐데, 그래도 엄청나군요.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와드리겠습니다.”

       

       

       판즈워스는 자신과 다르게 러시아에서 텔레비전을 연구한 즈보리킨을 존경하면서 그의 자료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고맙네.”

       

       

       유수포프 공작은 판즈워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더군다나 그 뒤로는 러시아의 차리나가 배후에 있다던데, 당연히 이 정도 도움을 주지 못할까.

       

       즈보리킨은 판즈워스가 만든 텔레비전 시제품을 보고, 판즈워스의 연구실에서 텔레비전에 관한 지식을 접하게 되었다.

       

       

       “과연 그렇군. 고맙네. 자네 덕에 나는 러시아와 폐하를 위해 새로운 것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어.”

       

       

       이미 즈보리킨은 뉴욕으로 갔다가 다시 러시아로 건너온 데이비드 사르노프와 함께 차르의 지원 아래에 원래 역사보다 텔레비전 개발을 더 진전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필로 판즈워스의 텔레비전과 그의 지식을 엿보게 되고 즈보리킨은 텔레비전 개발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아닙니다. 저도 박사님의 논문을 보고 음극선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발명가를 보는 유수포프 공작은 괜스레 가슴 한 켠이 뿌듯해졌다.

       

       이건 역사적인 순간이니까.

       

       후일 유수포프에게 막대한 재산을 안겨다 줄 그런 순간이니까.

       

       

       “언제고 러시아에 올 수 있다면 오시게. 우리 폐하께서는 인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네.”

       “하하하. 감사합니다. 저는 미국인이니 그래도 한동안은 제 조국에 있을 듯하지만 음. 전쟁이라도 터지면 러시아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로는 가지 못하지만 판즈워스는 진심으로 즈보리킨이 연구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었다.

       

       언제고 또 기회는 올 것이다.

       

       

       “그렇군. 그럼 또 보세.”

       “예.”

       

       

       원래 역사에서는 즈보리킨이 미국에 눌러 앉으면서 경쟁 관계로서 소송까지 제기하는 관계가 되었으나, 이 역사에서는 미국인과 러시아인으로서 만나게 되었고, 학술적 의미로 진지하게 지식을 교류할 수 있었다.

       

       유수포프 공작은 즈보리킨과 함께 러시아로 돌아왔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즈보리킨 텔레비전’이라는 러시아 최초의 텔레비전을 개발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러시아 혁명으로 소비에트가 성립되면서 많은 인재가 타국으로 유출되었죠.

    이 세계관에서는 러시아 제국 시즌2가 성립되면서 러시아에 다시 정착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세베르스키는 1923년 세버스키 에어로 코퍼레이션을 설립하였으나 1929년 주식 시장 폭락에서 망했다가 월스트리트의 백만장자 에드워드 무어와 다른 투자자들의 후원으로 뉴욕 롱아일랜드에 새로운 세버스키 항공 회사로 부활시켰습니다.

    아나스타샤 팬클럽의 ‘소설너무재밌당’ 독자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어제 후기를 나중에 수정해서 혹시 보지 못하셨을까 해서 다시 달아둡니다.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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