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49

       남궁가의 무인들은 상황을 보려는 듯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었다. 마교라는 단어가 엄중하니, 도사의 밀고에 우선은 경계하고 보는 것이었다.

       

       이미 엔버스를 마차 습격 사건에서부터 경계하고 있었던 남궁패는, 정확한 증좌가 나오거든 바로 제압할 생각으로 검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남궁 남매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고 멍하니 굳어 있더랬다.

       

       말은 이미 던져졌으니 이제 풀어야만 하겠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르나, 둘 중 하나는 남궁가로부터 쫒겨나거나, 더한 꼴을 당할 게 분명했다.

       

       “대체 왜 이런 모함을⋯⋯!”

       

       “저놈은 마교의 끄나풀이 맞아! 틀림없소!”

       

       하여, 이 난장판은 도사끼리의 말싸움이 되었다. 작은 재판장이 열렸다.

       

       남궁가 가주 남궁채공의 생일을 축하하려 몰려든 내빈객들도, 뭐 하나 얻어먹으러 들어온 주민들도, 가문의 무사와 손님들도 하나같이 모여 앉았다.

       

       시선이 가운데로 모였다. 엔버스는 갑작스러운 소동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당혹스러웠다. 밑도 끝도 없이 마교라며 모함하는 것도 물론 당혹스러웠지만⋯⋯.

       

       “여기 보시오, 내가 저자가 의심스러운 이유를 소상하게 밝힐 터이니, 잘 듣고 처결해 주시오! 남궁가의 연회에 참석할 만큼 격 높은 손님들이니,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소!”

       

       정말로 연고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엔버스는, 풍진 강호에서 이렇다 할 은혜도 원한도 없었다. 저 도사와도 말다툼이나 한 것이 전부였다.

       

       고작 그 말다툼으로 사람을 죽일 듯이 몰아붙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또한 가주의 생일을 기념하는 좋은 자리에서, 구태여 이런 소동을 일으킬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대체, 무슨 이유로?

       

       “⋯⋯그렇다면 어디 한번 말해 보시오, 내가 마교라 모함하는 이유를!”

       

       “오냐, 잘 들어라! 첫째로──”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이야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었다.

       

       ===============================================================

       

       도사는 삿대질을 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첫째로 타구봉법에 대해서다. 그것은 정마대전 최후의 결전에서 소실되었을 터! 그걸 네놈이 어떻게 가지고 있다는 말이냐?”

       

       “⋯⋯그건, 어떻게 연이 닿아 얻게 되었소.”

       

       “그래, 나는 그 연이 의심스럽다고 하는 거다! 타구봉법의 비급이 서양까지 흘러 들어가 우연히 얻게 되었다는 말보다는, 마교의 주구가 시체를 뒤져 얻어내었다는 쪽이 이치에 맞지 않는가?”

       

       억지다. 

       

       엔버스는 진실을 입에 담으려고 했으나, 솔직하게 이세계와 시련의 탑을 설명하는 건 미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그만두었다. 

       

       너무 허황된 이야기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

       

       대신 허술한 논리를 지적했다. 세상에는 분명히 기연이랄 것이 존재하는데 무턱대고 의심하는 점도 이상하지만, 마교로 몰아가는 것이 더없이 수상했다.

       

       세상에 나쁜 단체가 마교만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꼭 마교일 필요성이 있는 것인가?

       

       “당신은 억지를 부리고 있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나라도 온갖 이유를 붙일 수 있을 것이오. 애초에 왜 하필 마교와 엮는 거요?”

       

       “그건, 네놈이 남궁가의 도련님을 속여 은인 대접을 받으면서 연회에 숨어들었기 때문이지!”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남궁명이 언성을 높이며 엔버스를 옹호했다.

       

       “제 은인을 모욕하지 마세요! 청휘 도사님께서는 마교의 습격으로부터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그게 자작극일 수 있다는 말이오!”

       

       도사는 부채를 접고 엔버스를 가리켰다.

       

       “숲에서 남궁가의 도련님이 마교 놈들에게 습격을 당했소! 그리고 그것을 저 코쟁이 도사라는 자가 나타나 쫒아보냈다더군. 그 독살스러운 놈들이 목표를 순순히 놓아 준 이유가 대체 무엇이겠소?”

       

       “그건 청휘 도사님의 술법이 경지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둘이 한 패라서 처음부터 짜고 친 것이겠지! 연기를 불러내는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으나, 보시오. 무인들이 고작 검은 연기가 두려워 도망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심지어 그 악명 높은 마교의 놈들이?”

       

       그건 맞는 말이었다. 엔버스조차도 약간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마교라고 칭하는 일련의 무리는, 생각보다도 간단하게 일을 포기하지 않았던가.

       

       그들은 수도 많았고, 경공술의 속도를 보아 전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새까만 연기 정도는 뚫고 지나올 수 있을 터. 그래서, 당시의 엔버스는 대폭발 스크롤까지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엔버스는 기억을 끄집어내어 말했다.

       

       “⋯⋯나도 그 추적자들은 보았소. 그런데, 약간 이상하더군. 그들은 스스로를 마교라 칭했소만. 내가 알기로는 마교가 자신을 칭할 때 천마신교라 한다고 하던데.”

       

       “⋯⋯⋯⋯!!”

       

       “그들이 마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오. 어떤 이들이 마교의 이름만을 뒤집어쓰고 해코지를 한 것이지. 이 경우라면 내게 향해지는 음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소?”

       

       그 추적자들이 마교가 아니라면, 엔버스와 마교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긴다. 그렇다면 타구봉법을 두고서 마교라서 얻었니 뭐니 떠들지는 못할 터.

       

       이에 도사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그놈들은 마교였을 것이다!”

       

       “이유가 뭐요?”

       

       “그건, 마교 놈들이 남궁가를 몹시 싫어하기 때문이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남궁의 검룡(劍龍) 남궁소 대협께서는 수많은 마교 주구들을 처치하고 공을 세우셨소! 마교 놈들은 남궁이라면 치를 떨지!”

       

       “⋯⋯⋯⋯?”

       

       엔버스는 남궁명을 돌아보았다.

       

       소년은 불안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덧붙였다.

       

       “네, 형님께서는⋯⋯ 안휘성에 숨은 마교의 잔당을 찾아내어 여러 번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노려지는 것도 그 원한에 의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안휘성에 마교가 실존해 왔던 것인가.

       

       이제야 남궁가 무사들의 경계심이 이해가 되었다. 도사의 붕 뜬 모함에도 경계하며 엔버스를 둘러싸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처음에는 색목인이라 하여 차별하는 것인가 했는데⋯⋯.

       

       30년 전의 사라진 문파가 아니라, 현재까지 소동을 벌이고 있는 자들이라면. 서로 갈등을 빚고 있노라면. 이렇게 민감하게 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번엔 남궁승아가 열이 받친 얼굴로 따져 물었다. 은인에게 대체 무슨 짓이라는 말인가?

       

       남궁소가 부른 도사였으니 그 체면을 생각하여 참고 있었던 것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 음해로 청휘 도사를 몰아붙이니 성질이 끓었다.

       

       “정말 너무하시네요 도사! 그런 트집으로 명이에게 도움을 준 은인을 몰아가면, 세간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겠어요? 은혜를 베풀어도 원수로 갚는 파렴치한이라 부르겠죠!”

       

       “그건⋯⋯!”

       

       도사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어째서 남궁승아가 엔버스를 옹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같았다. 

       

       수련장을 함부로 엿보는 것은 큰 실례이니, 속아 넘어간 엔버스는 남궁승아와 당연히 갈등을 빚었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렇게 밉보이게 했으니, 모함하기도 쉬울 것이라 여겼던 건가.

       

       그러다 도사는 귀를 쫑긋 기울였다. 누군가의 말을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러고는 대뜸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여기서 신통력을 한번 보여주시오. 보여준다면 깨끗하게 포기하겠소! 네놈! 어디 한번 먹구름을 지상에 불러내 봐라!”

       

       “뭐요?”

       

       “네 말이 사실이라, 정말로 수련을 높이 쌓은 도사라면 여기서 도술을 한번 보여보라는 말이다! 마교 놈이 아니라면 사특함이 없이 깨끗할 것이고, 마교라면 척 보아도 사악함이 느껴질 테니!”

       

       도사는 어디 그 기술을 다시 써 보라며 다그쳤다. 

       

       그러나 셀비어가 만들어 준 연막 스크롤은 사용했고, 남은 건 옷 말리기 등의 편의성 마법과 살상용 스크롤뿐이었다. 여기서 대뜸 살상 마법을 박아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엔버스는 기가 차서 말했다.

       

       “⋯⋯당신의 말에 따를 이유도 없고, 그 부적은 이미 사용해서 지금은 쓸 수 없소. 애초에 논점이 엇나가 있소. 증거 없이 사람을 이렇게 몰아가도 되는 거요?”

       

       “증거라, 말 한번 잘했구나!”

       

       “⋯⋯⋯⋯?”

       

       도사는 부채를 촤악 펴며,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내 옆방에 저 마교의 주구놈이 묵고 있었는데, 야밤에 온갖 끔찍한 귀신 소리가 나더이다! 그리고 마교의 무공은 사악하여, 귀신 놀음이나 마찬가지라더군!”

       

       “순 헛소리를!”

       

       “이게 다 오해였으면 내 무릎이라도 꿇겠소. 하지만 이 아무개는 확신하오. 놈의 짐을 뒤져보면 알 수 있을 것이오! 증거가 나올 것이오!”

       

       “⋯⋯⋯⋯!!”

       

       이게 노림수였나!

       

       허술한 음해로 압박하였던 것은 억지를 부려서라도 짐을 검사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 높은 확률로── 누명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엔버스의 짐에 수상한 물건을 넣어두었을 터.

       

       자리를 자주 비웠으니, 옆방이었던 도사가 수작을 부리기에도 시간이 충분할 터였다.

       

       해명할 수 있을까.

       

       엔버스의 짐가방에서 마교에 대한 이상한 책이나 상징물이 나왔을 때, 이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들 저들이 믿어 줄까.

       

       이곳을 멀쩡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억울한 누명을 써 쫒겨 다녀야 한다면, 과연 남궁 남매와도 싸워야 하는 걸까⋯⋯?

       

       엔버스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애써 정리하려 하며, 품 안으로 손을 가져갈 때.

       

       그때, 낭랑한 소년의 목소리가 대전을 울렸다.

       

       “창궁무애(蒼穹無涯)!”

       

       남궁명이 군중들 앞으로 나섰다.

       

       “본가의 검법을 하나 꼽으라면 모두가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란, 하늘이 넓고 멀어서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

       

       “이름 그대로 창궁무애의 검은 당차고 넓게 뻗어나갑니다. 우리는 움직임만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드넓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휘두릅니다! 그렇기에 남궁세가의 가풍은 뚜렷하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휘익!

       

       소년은 검 한 자루로 초식을 보였다. 비록 미숙하였으나, 마음이 개운해지는 듯한 호쾌한 휘두름이었다. 남궁명은 그 검을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보였다.

       

       “의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나치는 행인이 칼을 찌르지 않을까 염려하고, 땅이 꺼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은인이 원수가 아닐까 염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하늘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법입니다. 하늘은 의심하지 않고 사귀며, 호방함에 대한 대가는 마땅히 감당합니다! 청휘 도사님은 제 은인이니, 도사님을 해하려거든 저를 밟고 지나가세요!”

       

       그렇게 의젓하게 호령하니, 남궁가의 식솔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요즈음에 남궁가를 노리는 흉한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하여, 옹졸하게 행동하거든 어찌 창궁무애를 입에 담을 수 있으랴?

       

       보안 책임자 남궁패 또한 깨닫는 바가 있었다. 

       

       그는 마땅히 사람을 의심하고 남궁씨를 지켜야 했다. 그것이 의무였으니까. 그러나 그 목적에만 사로잡혀 있자면, 남궁을 남궁으로 만드는 하늘과 같은 기상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남궁패는 말했다.

       

       “상황이 공교로워 청휘 도사에게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도사의 말씀에는 억지가 많은 것 같소. 더 이상의 소란은 용납하기 힘드니, 가문에서 나가주시오.”

       

       “아니, 아니 이런⋯⋯.”

       

       도사의 안색이 핼쑥해졌다.

       

       엔버스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났다. 그는 순식간에 바뀐 분위기에 당황하면서도, 쐐기를 박을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도술을 보고 싶어 하던 것 같으니, 보여주겠소.”

       

       하며, 젊은 색목인 도사가 기이하게 생긴 부적을 꺼내어 반으로 가르니, 땀을 삐질삐질 흘리던 사기꾼 도사의 피부가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것이 아닌가!

       

       그 변화를 파악할 만한 안목이 있는 무인들은 크게 놀라서 떠들었다.

       

       “사, 삼매진화인가? 저 먼 거리에서 열기를 방출하였다는 말인가?”

       

       “아니다, 내 보기에 열이 느껴지지 않았어. 신묘한 술법으로 순식간에 땀만 거두어 간 것이야!”

       

       과연, 이토록 고절한 술법을 다루는 자라면 마교라도 물러났을 것이다. 사람들은 크게 감탄하며 수군거렸다. 사기꾼 도사에게 동조하던 자들은 찔끔 놀라 어깨를 움츠렸다.

       

       어린 남궁명의 호방함 덕분에, 도사에게 앙심을 살 뻔한 위기를 넘겼다! 하마터면 귀인을 알아뵙지 못하고 쫒아낼 뻔하지 않았는가.

       

       사기꾼 도사는 대경실색하여 엔버스를 바라보다가, 후다닥 대문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

       

       엔버스는 그렇게 일을 마무리 지으면서도, 어안이 벙벙하여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는 흑마법사 혐의가 걸린 셈이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속옷까지 조사하여 털어 냈어야 하는데.

       

       한참이나 어린 소년에게 설득당하여 의심을 거두다니, 단체로 최면 마법이라도 걸린 것인가. 

       

       엔버스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엣헴 하고 어깨가 부쩍이나 솟아오른 남궁명에게 물었다. 소년은 은인을 지켜낸 듯하여 기분이 아주 좋았다.

       

       “⋯⋯어떻게 한 것이오? 어째서 남궁가의 식솔이 곧바로 태도를 바꾼 것이오?”

       

       남궁명이 작게 입을 벌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장문으로 설명하려 할 때. 옆에서 쾌남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남궁의 가풍(家風)이기 때문이지. 명아, 참으로 잘 배웠구나! 네 의젓함과 호방함이 나에게는 곧 선물이었으니, 생일 선물은 준비하지 않아도 좋겠어.”

       

       “⋯⋯⋯⋯?!”

       

       엔버스가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펄쩍 뛰어오르니, 그의 옆에는 중년인 한 명이 기척도 없이 나타나 있었다.

       

       푸른 장포를 입고 수염도 멋스럽게 길러, 언뜻 보기에 풍류를 즐기는 자로 보이나. 굳은살이 박혀 형태가 변형된 손과, 폭풍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이 단단하게 선 두 다리를 보면.

       

       알기 싫어도 알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극도로 단련한 검사였으며.

       

       “아버지!”

       

       남궁세가의 가주 남궁채공(南宮採工)이었다.

       

       ===============================================================

       

       남궁채공은 소동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정리한 뒤에, 엔버스를 이끌고 응접실로 향했다. 그는 의자에 편히 앉은 뒤에 격식 없이 자연스레 말을 걸었다.

       

       “폭쇄결(爆灑結)이라 했던가, 꽤 사파스러운 기술을 쓰긴 하더군?”

       

       “⋯⋯⋯⋯!!”

       

       폭쇄결은 남궁승아와의 비무에서 한번 시전하고 말았다. 그 외에 내보인 적은 없을 터. 그렇다면, 그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거, 사실 희롱하려고 거짓말하는 거 아닌가요 청휘 도사⋯⋯?!’

       

       시선통찰 수련을 위해서 남궁승아를 집요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도⋯⋯!

       

       엔버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하늘이여, 어찌 비를 내린다는 말씀이십니까아아악!
    내일 또 뵙겠습ㄴ다, 마이 프렌즈⋯⋯ 습기 없는 화창한, 어느 좋은 날에⋯⋯.
    다음화 보기


           


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