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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9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시중에 유통되는 설탕의 99%는 한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사탕수수를 짠 즙을 증류하는 것이었다.

         

       사탕수수는 습한 열대 기후에서만 재배되는 작물이었다.

       그래서 국토의 절반 이상이 냉대 기후에 속하는 제국에서는 늘 설탕 부족에 시달렸다.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설탕의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국은 교통망의 발달이 더딘 덕분에 유통망이 불안정했다.

         

       거기다 때마침 터진 내전 때문에 설탕의 수요가 크게 폭증했다.

       귀족들은 병사들의 전투력과 사기 유지를 위해 그들에게 고열량 당분을 배급해야 했다.

         

       내전으로 많은 귀족이 사망하고 많은 귀족이 탄생했다.

         

       온갖 파격적인 신분 상승 소식 오가던 시절이었지만, 남작의 서자가 공작의 사위가 되는 것은 당시에도 화젯거리였다.

         

       전대 황제가 황족의 권위를 위해 친척들에게 뿌려댔던 수십 개의 공작 작위는 품위 유지비만 지급되는 허울 좋은 명예직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사 없이 황제가 급사하면서 공작 작위는 차기 황제 선출에 대한 선거권이 되었다.

         

       걸어 다니는 투표용지로 여겨지는 공작도 있었던 반면, 직접 실권을 쥐고 움직이는 공작도 있었다.

         

       빌헬름 슬라그보르트를 사위로 맞은 공작도 그런 야심가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빌헬름은 예테린푸르크에서 이름 높은 과자 장인이었다.

       그는 다른 장인들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온갖 신기한 과자들을 구워냈다.

         

       그의 신비한 비법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설탕 제조였다.

       그는 당시 가축 사료로나 쓰던 사탕무에서 설탕을 추출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이는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어지간한 연금술사는 그 정도 비전 한두 가지는 지니고 있었다.

         

       추출법의 진짜 가치는 채산성과 물질의 순도가 결정했다.

         

       설탕을 생산하는 데는 이미 수백 가지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의 영역에서 쓰이는 것은 사탕수수가 유일했다. 그것이 가장 채산성과 순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금술사들은 빌헬름의 방법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았다.

         

       -한낱 제과사가 뭘 알겠어.

       -자기 과자를 신비롭게 포장하려는 전략이지.

       -어디서 추출하든 ‘화학적’으로 별다를 것 없는데, 대중들은 잘 속으니까 말이야.

         

       훗날 그의 장인이 되는 공작이 그를 찾은 것은 우연이었다.

       그는 탈출구를 잃은 기나긴 내전에 지쳐 예테린푸르크에 휴식 차 왔다가 우연히 <슬라그보르트 제과점>에서 과자를 사 먹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그가 맛봤던 어떤 과자보다 달고 맛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쌌다.

       그때, 그는 빌헬름의 설탕 제조비법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공작은 내전의 승패를 보드카와 설탕이 결정할 거라고 내다보았다.

       거기다 사탕무라면 제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작물이었다.

       그는 빌헬름이 지닌 설탕 추출법의 가치를 꿰뚫어 보았다.

         

       그는 공작인 자신을 앞에 두고, 돈도 지위도 필요 없으니 예쁘기로 소문난 막내딸을 내놓으라고 외치는 빌헬름의 배포가 마음에 들기는……개뿔이! 감히 딸을 탐내는 저 도둑놈의 목을 베기 위해 칼을 들고 날뛰었다.

       그러다 막내딸이 그와 자신 사이에 끼어드는 것을 보고 알아차렸다.

         

       예테린푸르크에 머무르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두 남녀는 어느새 서로에게 반해 자신 몰래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

       딸이 며칠 전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다고 자신을 끌고 제과점을 찾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항상 자신을 향해 애교를 부리며 웃음 짓던 막내딸이 딴 놈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자신에게 고함을 버럭버럭 지르는 장면을 보고 충격에 빠진 공작이 마침내 둘의 결혼을 허락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의 일이었다.

         

       예테린푸르크에 커다란 제당 공업단지가 건설된 것은 그로부터 반년 뒤였다.

       내전이 끝나고 공작이 지지하던 황위 계승권자가 황제가 된 것은 그로부터 7년 뒤였다.

       황제와 절친이 된 빌헬름이 공작 가문의 내전에서 승리해 공작으로 인정받은 것은 그로부터 15년 뒤였다.

         

       빌헬름은 공작이 된 지 50년이 넘게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슬라그보르트 공작이라기보다 ‘캔디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길 좋아했다.

         

       많은 사람이 그것이 그의 제과 장인 시절의 활약에서 붙은 별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조금 달랐다.

         

       연인들끼리 서로를 달콤한 것으로 별명 짓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 그에게 캔디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사람을 그는 라즈베리로 불렀다.

         

       그는 집무실 의자에 앉아 공장장이 보고하는 사업 현황을 들으며 코를 벌름거렸다.

       그의 부하는 공장 운영 솜씨뿐만 아니라 윗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감각 역시 좋았다.

         

       라즈베리 파이와 레몬 치즈 케이크.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두 개의 과자는 먼저 떠나간 부인과 딸이 가장 좋아하던 것이었다.

         

       너무 늙어서 이제 눈이 보이지 않는 그였지만, 저 냄새를 맡고 있으면 자신이 만든 과자를 먹고 좋아하던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도.

         

       -흥. 이걸로 어제 화가 풀렸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재수 없어.

       -헤헤, 공작 각하가 직접 만드신 과자인데 안 맛있을 리 있겠어요?

         

       빌헬름은 큰소리로 기침을 했다.

       공장장은 깜짝 놀라 그를 바라봤다.

       혹시나 그가 사업 보고서에서 뭔가 허점을 발견한 것은 아닐까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공작은 그에게 안심하라고 손을 저었다.

       그저 옛날 생각에 눈물이 나려던 것을 헛기침으로 푼 것뿐이었다.

         

       그는 시력을 잃은 뒤로 항상 자신의 모습이 상대에 어떻게 비칠지 경계하는 것이 버릇이 몸에 뱄다.

         

       “그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네. 우선 과자 생산시설을 시찰하신 후, 황금 카니발의 곡예사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이후에는…….”

         

       캔디맨은 창문 너머에서 자신의 뺨을 쓰다듬는 햇빛을 느꼈다.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바람을 타고 오는 향기는 맡을 수 있었다.

         

       어쩐지 오늘은 아주 반가운 손님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슬라그보르트 제과 공장은 매일 방문객을 받았다.

       대상은 성인이 되지 못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능했다.

       입장료도 없었다. 보호자 한 명만 동반하면 됐다.

         

       일생에 한 번이기는 했지만,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양손 가득 과자 선물을 안고 집에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잘만 하면 일생에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20년이 지나 자기 자식을 데리고 공장을 다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엘라는 마차를 타고 공장 앞에 늘어선 인파를 지나쳤다.

       자신들은 이 공장의 주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손님이었다.

       저기 있는 사람들과 달리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옆에 앉은 황금 카니발의 곡예사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동료들에게 추억을 늘어놓았다.

       그도 예전에 엄마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그날 봤던 과자 제조 장면들과 코와 혀에 남은 달콤함에 대해 떠들어댔다.

         

       엘라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흡 들이켰다.

       부모와의 추억이라.

         

       -엘라 양, 단 거 안 좋아하세요? 같이 과자 공장 가보지 않을래요?

         

       3주 전에 원더스타인이 그녀에게 함께 이곳에 오자고 했었다.

       그때는 별 쓸데없는 데 시간을 쓴다고 일축해버리고 말았는데…….

         

       그녀는 창문 너머를 바라봤다.

       흥분한 아이들과 그들을 붙들고 웃고 있는 부모들이 그곳에 있었다.

         

       이런 거라면 미리 말해줬어야지, 이 바보.

         

       이제야 서커스 그랑프리 외에는 아무 데도 관심이 없어 보였던 그가 뜬금없이 외출하자고 권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마 고아로 자랐던 자신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가 부모 역할을 대신해서 말이다.

       

       그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그녀는 돌아가면 이곳에 함께 와보자고 그에게 다시 부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자신이 놀라길 기대할 테니, 여기 한 번도 온 적 없는 척을 해야겠지만…….

         

       마차에서 내린 그들을 반긴 것은 이곳의 공장장이었다.

       그의 넉넉한 풍채와 턱살은 그가 훌륭한 과자 장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어서 오시죠. 세계 최고의 곡예사분들.”

         

       로드 판타스틱이 대표로 나서서 그와 악수를 했다.

         

       “손님들의 재주에는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저희 장인들의 솜씨 또한 손님들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해드릴 겁니다.”

         

       엘라와 황금 카니발의 단원들이 그를 따라 공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4명의 사람이 인파 속에 나타났다.

         

       “단장님, 많이 즐거우신가 봐요?”

         

       유라크네의 말에 원더스타인은 그리운 미소를 지으며 공장을 올려다봤다.

         

       “그렇게 보이나요?”

       “네. 아까 오는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리셨잖아요.”

         

       원더스타인은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그건 제과 공장 맵 BGM이었다.

         

       “혹시 단장님도 여기를 찾아와 본 적이 있나요?”

         

       잠시 생각하던 원더스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요.”

         

       그때, 접수처에서 번호를 호명했다.

         

       유라크네와 마야의 것이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뛰어나갔다.

         

       마침 레이나는 화장실에 들어갔기에, 원더스타인은 혼자 남아 줄 선 사람들을 돌아봤다.

         

       어른과 아이들이 1:1 비율로 맞춰 서 있었다.

         

       공장에서 고용한 광대들이 대기하는 관람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과자를 나누어주며 소규모 곡예를 보여주었다.

         

       “조금만 먹으렴.”

       “지금 너무 많이 먹으면 안에 있는 더 맛있는 것들을 못 먹는단다.”

         

       부모들은 이런 데서 나누어주는 과자에 아이들이 너무 배를 채우지 않도록 했다.

         

       그때, 원더스타인이 서 있는 곳 앞으로도 광대가 불쑥 바구니를 내밀었다.

       그는 괜찮다고 거절하려는데 광대 쪽에서 눈을 비비며 그를 바라봤다.

         

       “어, 원더스타인 단장님, 아닙니까?”

         

       하얀 분칠에 주먹만 한 딸기코 분장을 단 사내였다.

       처음에는 그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던 원더스타인은 곧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알렌 씨?”

         

       그때, 그와 비슷한 분장을 한 광대가 그 옆으로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어이쿠, 당신은?”

         

       조였다.

         

       그들 사이에 잠시 짧은 해후가 있었다.

         

       알렌과 조는 추가 단원 선발 기간에 여기저기 지원을 했지만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이런 값싼 광대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죠.”

       “예술의 길은 멀고 험한 법.”

       “부디 다음 선발에는.”

       “저희 두 사람을 기억해주시길.”

         

       두 사람은 그에게 인사를 꾸벅 해 보였다.

       그러나 그건 실수였다.

       두 사람이 들고 있던 바구니에서 과자들이 와르르 바닥으로 쏟아졌다.

         

       저 멀리서 아르바이트생들을 감독하는 공장 직원이 펄펄 뛰었다.

         

       “당신들 도대체 뭐가 문제야! 아까는 푸딩을 밟고 동시에 미끄러지지를 않나!”

         

       두 사람은 결국 해고되었는지 10분 뒤 광대 분장을 지운 뒤 축 늘어진 얼굴로 공장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원더스타인은 그들을 보며 안타까움에 고개를 내저었다.

       용병으로는 전설적인 무명을 날린 둘이 어쩌다 코미디언을 하겠다고…….

         

       그때, 레이나가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그의 소매를 꼭 붙잡으며 주위를 둘러봤다.

         

       많은 사람 앞이라 그런지 그녀는 평소 버릇대로 도도한 공주님 연기를 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보, 보니까 저, 저희 나이가 너무 많은 거 같네요…….”

         

       그녀의 말대로 줄을 선 아이들은 보통 10대 초중반이 많았다.

       견학이라는 행위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부모님 손을 잡고 이런 곳에 오기 딱 알맞은 나이가 바로 저 때였다.

         

       그러나 원더스타인과 유라크네가 데려온 레이나와 마야는 17살이었다.

       두 사람은 2년 뒤에 성인이 되는 걸 생각하면 이런 곳에 부모 손 잡고 오기 늦은 나이긴 했다.

         

       그래도 체구가 작고 인형같이 아담한 면모가 있는 마야는 섞여 있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반면, 레이나는 어지간한 남자 어른보다 키가크고 몸매도 유라크네에 필적할 정도로 성숙했다.

         

       그나마 얼굴 덕에 10대로 보이기는 했지만, 그 덩치가 상당히 눈에 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때, 마야가 불쑥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접수가 끝난 모양이었다.

         

       “싫으면 돌아가.”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감각했다.

       레이나는 거기서 느껴지는 적대감에 몸을 흠칫 떨었다.

         

       그녀는 레이나에게서 시선을 떼더니 원더스타인을 바라봤다.

         

       “단장님.”

         

       그녀는 그의 손을 꼭 붙잡고 잡아당겼다.

         

       “옷 갈아입혀 주세요”

         

       그녀의 말에 레이나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저 애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오, 옷을 갈아입혀 달라고?

         

       레이나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나, 두 사람은 태연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스웨터와 카디건은 공장 안에 보푸라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밖에 걸어두래요. 그런데 공장 작업복은 입기 싫어요.”

       “아, 좋아요. 저 안으로 들어갈까요?”

         

       어?

       어어?

         

       미처 말릴 새도 없었다.

       둘의 대화 흐름을 쫓아가지 못했던 그녀는 멍하니 두 사람이 같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봤다.

         

       두 사람이 같은 칸에?

         

       이 시대의 화장실은 단순히 대소변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다듬는 파우더 룸의 역할도 겸했다.

         

       그렇다 해도 남녀가 저렇게 같이 들어가는 것은 ‘우리 좀 야한 짓 하겠다.’라는 의미였다.

         

       당연히 대낮에 이런 야외 화장실에서, 천장의 환기구까지 개방된 곳에서 그런 짓을 할 리는 없겠지만…….

         

       그런데 왜 옷을 단장님이 갈아입혀 줘…….

       다 큰 애가……왜…….

       아니, 그걸 또 단장님은 왜 자연스럽게 받는 건데…….

       둘이 무슨사이……?

         

       레이나의 머리 안이 혼란스러움에 핑핑 돌았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곳을 향해 다가갔다.

         

       그때, 화장실 칸 앞에 커다란 덩치의 고양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레이나가 다가오자 염동력 폭풍을 일으키며 날카롭게 이빨을 세웠다.

         

       -냐아아앙!

         

       마야가 부린다는 그 환상 고양이였다.

         

       레이나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놈의 표정을 확인하고 딱딱하게 얼굴이 굳어졌다.

         

       -프프프픗.

         

       환상이라 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레이나는 알 수 있었다.

       고양이가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것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korean4373 님, 33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2022년에는 늘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도로시 님, 20코인 후원! 꾸준한 격려와 관심에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검성 님, 2코인 후원! 후원이 2배로?! 제가 뭔가 만족시켜드렸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첫 연재입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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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I Became the Leader of the Monster Circus Troupe

괴물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다
Score 4.4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 protagonist, a famous YouTuber known for playing the game trilogy “Tril Trilo Trilogy,” finds himself possessing the final boss of the game world. Before the release of the new instalment in the series, he receives an offer from the game’s developer to play a prequel, “Part 0,” which explores events that occurred before the first instalment. Since he is a fan of “Tril Trilo Trilogy,” he eagerly accepts the offer. However, through some twist of fate, he wake ups in the world of “Tril Trilo” in the dreadful body of the final boss of the trilogy, a character named Frank Wonder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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