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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9

       

        

        

       [일반]속보)다이스까지 사전선발 등록 키타wwwwwwwwwwwwww

        

        

       <대충 6번째 경기에서 팡파레 터뜨리는 짤>

        

       <손깍지 낀 채 안도하는 다이스 사진>

        

        

        

       다이스쉑 좋아죽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 댓글][등록순]

        

       -와 첫날에 2명? 오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심지어 한명은 1페이즈에서 바로 올라감

       ㄴ유진은 논외로 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사람들 싸우는데 인간형 장갑차 델고왔는데 1페에 못올라가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있는것 아니노? ㅋㅋㅋㅋㅋ

        

       -작년에는 4페이즈에 올라가더만 이번년도에는 그냥 다 박살내고 다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이새기 스팀팩 같은 거라도 꼽고 겜하는거 아니냐 ㄹㅇ?

       ㄴ스팀팩이 별거냐 유진이 스팀팩이지 ㅋㅋ

       ㄴ뒤지게 잘배웠네

       ㄴ이정도면 무섭다 ㅋㅋㅋㅋㅋ

        

       -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유진호!

       ㄴ응 어차피 다 가르쳐봐야 4명밖에 못올라가~~

       ㄴㅅㅂ 각 나라마다 있는 선수할당제좀 갖다버리면 안되냐? 사람이라도 많아야 본선에서 그나마 덜 찍싸지

       ㄴ그럼 남미랑 제3세계 할당제부터 뺏어오든가 ㅋㅋㅋㅋㅋㅋ

       ㄴ어차피 북미 유럽 아시아만 유효전력인데 출전권강탈마렵긴 하다

        

       -성능 확실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작년 본선진출 3명이었나?

       ㄴ다이스랑 서밋이랑 잉크 나갔음

       ㄴ이번년도에는 어째 한명빼고 시원찮노 ㅋㅋㅋㅋ

       ㄴ장갑차에 깔렸는데 무슨 활약을 기대할라고 ㅅㅂㅋㅋ

       ㄴ그래도 이제 두명 갔으니 올라올 애들 슬슬 나오겠네

       ㄴ뭔 KSM이 이틀차부터 시작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됐고 선수들 인터뷰나 내’놔’

       ㄴ참아라 좀 ㅋㅋㅋ KSM 첫날이다 게이야

        

       -와 어케 6번째 경기에서 70점 넘게 찍었냐 ㅋㅋ

        

       -솔직히 올려보낼 애들은 빨리 올려보내야됨

        

        

        

        

        

        

        

        

        

        

        

        

        

        

        

        

       [일반]KSM 첫날 너무알차버렸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클로징멘트 치는 MC 사진>

        

        

        

       근데왜벌써토요일끝?지랄마셈ㅋㅋㅋㅋㅋㅋ지랄하지마거짓말이라고해벌써주말이하루밖에안남았다고?이렇게재밌는게왜이틀밖에안하는거야?말도안돼거짓말이라고해!!!!!!!!!!!!!!!!!!!!

        

        

        

       [전체 댓글][등록순]

        

       -응 날백수라 타격1도없어~~~~

        

       -하여튼 직장충새기들 불쌍한거보소 ㅉㅉㅋㅋㅋ

       ㄴ직장충 ㅇㅈㄹ ㅋㅋㅋㅋㅋㅋ

        

       -팩트)날백수들도 내일모레면 우울할 예정

       ㄴ어라…나 어째서 눈물이…?

       ㄴKSM 끝나면 안 우울한 애들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솔로잉 예선랭크 끝난후엔 듀오나 스쿼드 예선랭크라도 봤지 KSM끝나면 죄다 1주 쉬어가자너 ㅋㅋㅋㅋ

       ㄴ하시발 개빡치네 월요일날 파업함 ㅅㄱ

       ㄴ파업이란게 혹시 하던 백수생활 계속하는거임?ㅋㅋㅋㅋ

        

       -즐길땐 좋았지? 이제 잠이나 자십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다남은 치킨…미지근해진 맥주…깊어버린 밤…모든 게 끝나고 공허해진 방안에서 혼자….

       ㄴ아아아아아악

       ㄴ시발새기야너찾아낼거야내가!!!!!!!!!!

       ㄴ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왜아픈데후벼파?

       ㄴ개새끼야!!!!!!!

        

       -윗댓글 존나 아프게 패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마새기들 준내많노 ㅋㅋㅋㅋ

        

       -이제 더부룩해진 배만 남았죠? 이제 침대에누워서 안락하게 갤보면서 떠들다가 스르르 잘 예정이죠?

       ㄴ휴 이댓글보고 다시기분좋아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고 맙 다 ! ! ! ! !

       ㄴ이게 야스지 ㄹㅇㅋㅋ

       ㄴ치맥이 뭐가 야스냐? 야스는 유진 꼬리를 두고 야스라고 하는거다 이 야스알못새기들아

       ㄴㅇㅈ

       ㄴ지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실컷 우울해해~ 나는 이벤트매치에서 유진꼬리만졌어~ 오늘 야식먹고 빵빵한배 부여잡고 내일 10시까지 늘어질거야~

       ㄴ와시발 존내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로또당첨됐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시발왜너만유진말랑촉촉챱챱부드러운꼬리만지는대!!!!!!!!!!!

       ㄴ200 : 1 어케뚫었냐 족고수노 ㅋㅋㅋㅋㅋ

        

       -시발 나도 이벤트매치 한번만 해보고싶다ㅠㅠㅠㅠㅠ

       ㄴ님은안대요ㅎ

       ㄴ방 5개로 나눠지니까 실질적으로 유진이랑 같이하려면 1000 : 1 뚫어야되죠 ㅋㅋ

       ㄴ1000 : 1은 시발 무슨 구글 입사도 저렇게까진 안나오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심지어 당첨되도 만질 수 있단 보장 없음 ㅋㅋㅋ

       ㄴ그래도 게임 5판정도 하니까 가능성은 나쁘지 않을듯

       ㄴ당첨이 되어야 확률을 논하지 시발새기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앞으로 남은 3번동안 물떠다놓고 빌테니 제발 유진 한번만 만나게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ㄴ낭낭하게,,,줄서봅니다,,,

        

       -리빙포인트)유진방 가서 괴상한 도네하면 유진 손날 정도는 얻어맞을 수 있다

       ㄴ게이는 돈내고 헤이트 수치를 쌓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그건쫌;;

       ㄴ에바야 ㅋㅋㅋㅋ

        

        

        

        

        

        

        

        

        

        

        

        

        

        

       -[이것으로 KSM 토요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곧 간단한 인터뷰 및 마무리 인사가 있을 테니 모든 선수 분들은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요, 유진 씨.”

        

       “어으.”

        

        

        

        토요일의 깊은 밤.

        

        KSM의 첫날밤이 끝나가고 있었다.

        

        

        

         

        

        

        

        

        

        

        

        

        

        

        

       “밤이 깊었습니다, 여러분. 그러나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보내주시는 성원은 정말로 뜨겁기 그지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순간 화답하듯 울리는 수백만 명 분량의 고함. 몸을 진동시키는 굉음은 짧았고, 사회자는 익숙한 듯 좌중을 내려다보았다.

        

        축구장을 몇 배는 뻥튀기한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스타디움 내부, 정가운데에 조그맣게 설치된 무대를 제외하면 모든 공간은 시청자들을 위한 좌석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눈 닿는 곳이 전부 시청자로 이뤄졌단 소리.

        

        몇 년간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던 사회자들조차 압도할 압력이었다.

        

        

        

       “제가 다크 존과 연관된 사회를 맡게 된 것도 벌써 여러 번이지만, 매 번 진행을 맡을 때마다 정말로 크게 놀라곤 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거든요.”

        

        

        

        좌중에서 코앞으로 시선이 옮겨간다.

        

        100명의 KSM 참가자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과 반응이었다. 시청자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이도 있었고, 넋이 전부 나간 사람도 있었으며,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이도 있었다.

        

        허나 그게 어쨌든, 시선이 옮겨간 후에는 주제도 옮겨가야만 했다.

        

        

        

       “더해서, AP 솔로잉 대회의 수준 역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매년 정말로 어마어마한 실력들을 가진 유저들이 KSM에 참가하는 터라, 저는 항상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안도하죠. 여전히 한국의 인재풀은 넓고, 미래가 밝구나-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외친 순간 분위기가 일순간에 조용해진다. 인위적인 음소거를 일부 포함한 조치를 통해 사회자가 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지자, 음소거가 사라진 이후에도 시청자들은 다음에 나올 말을 궁금해하며 입을 닫았다.

        

        잠시 숨을 멈추고, 말을 이어나간다.

        

        

        

       “아쉽게도, 그리고 슬프게도. 이 중에서 하위 60명은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고, 21위부터 40위까지는 혹여나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예비의 인원으로 남겨집니다. 오직 스무 명만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더 높은 대회를 노릴 기회가 주어지지요.”

        

        

        

        한순간에 잦아드는 분위기.

        

        그러나 사회자의 손짓 한 번에 웅장하고 가슴을 간질이는 BGM이 깔리더니, 점차 소리를 더해가며 분위기를 뒤바꾼다. 감동과 기대가 수백만 명의 시청자의 가슴 속에서 씨앗을 틔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년도야말로 저는 확신합니다. 무언가가 바뀌리라고.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AP를 포함하여 팀 식스, 폴른, 생존을 비롯하여, 근 3년 동안 그 어떤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첫 페이즈 사전 선발자가 오늘, 드디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반전된다.

        

        사전 선발자라는 단어가 거론됨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인영 – 정작 당사자는 뭐가 저렇게 좋을까 하고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 그와 동시에 모두가 하나의 이름을 외친다.

        

        해당 스타디움 내에 있는 인영 뿐만이 아니라, 다른 세션을 포함하여 수백만에 달하는 시선이 한 명을 향해 쏟아진다. 물론 2페이즈 사전 선발자도 있었지만 굳이 찾을 필요는 없었다.

        

        바로 옆에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사회자가 유진과 다이스를 무대 위로 올리기 위한 이런저런 빌드업을 하는 사이에도, 두 명은 마치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마냥 소소한 이야기 중이었다.

        

        

        

       “뭐가 저렇게 신났을까요?”

        

       “…유진 씨는 아무리 봐도 사람들 관심 즐기는 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근데 그런 것치곤 스트리머 활동도 하고…하나만 해요, 하나만.”

        

       “스트리밍은 쌍방향 소통인 것처럼 보여도 결국엔 일방향이니까요. 팬미팅이라도 열지 않는 이상은 거기서 거기죠. 그리고 지금 같은 경우는…후자죠.”

        

       “들어보니 또 일리가 있네요.”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듣는 사람이 부끄러워질 정도의 이야기들을 연속으로 쏟아내는 건…아무래도 조금 그런 감이 있었다. 아니면 여태까지 그랬듯 그냥 부끄러움에 약한 걸지도.

        

        아무튼 분위기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다이스가 팔걸이에 올린 손을 톡톡 두들기며 준비하라는 말을 보내자마자 고막을 관통하는 한 마디.

        

        

        

       “그러면 오늘의 사전 선발 유저, 한국 국가대표! 무소속 유저인 유진과 SSM 소속의 다이스를 이 자리에 함께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앗.

        

        함성의 뭉치가 소음 폭탄이 되어 몸을 휩쓸기 직전, 시야가 갑작스럽게 백열하며 소리가 멀어지더니, 다음 순간 잠에서 깨어나듯 전환되는 시점. 어느샌가 나와 다이스는 무대의 위, 그리고 사회자의 옆으로 올라와있었다.

        

        이런저런 소개의 말이 이어진다 – 물론 이 사람도 양심은 있는지 별명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이라면 대신이라고 해야 하는지, 한국 AP 솔로잉 국가대표라는 타이틀로 소개를 이어간다.

        

        어느샌가 손아귀에 잡힌 마이크의 감촉을 느끼며, 능숙하게 진행 중인 사회자의 말을 기다리며 바톤이 넘겨질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환호와 박수, 내 이름의 연호가 몇 번이고 이어지며 타이밍이 자꾸만 뒤로 밀리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하하, 이토록 많은 분들이 유진 씨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으니 인터뷰하기 어려울 지경이군요. 아무튼 유진 선수, 한국 국가대표 선발을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혹시 소감 한 말씀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딱히 무언가 말을 준비해오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이런 날것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수도…있긴 하겠지만, 사실상 멘트를 준비하기 귀찮았기 때문에 그냥 아무 말이나 뱉을 예정이었다.

        

        시작이었다.

        

        

        

       “음, 실질적으로 플레이했던 건 네 판밖에 안 되지만, 이번 KSM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정말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하하, 그렇군요. 근데 설마, 정말 다양한 경험이라는 게….”

        

       “아마 사회자님도 감을 잡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서지는 바위산 위를 질주하거나, 컨테이너선이 폭발하거나, 사방 천지가 화염에 뒤덮히거나 하는 건…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가 일으킨 것도 있긴 하지만, 결국 돌려돌려 다이스 이야기였다.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는 그녀를 뒤로 하고 말이 이어졌다.

        

        

        

       “하하! 정말 실력만큼이나 유쾌한 입담이십니다.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유진 선수는 정말 시종일관 상대방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죠. 교전에는 정말 수많은 변수가 있을 텐데, 승리의 비결을 약간이나마 알려주실 수 있다면?”

        

       “교전의 매 순간마다 생각해야죠. 상대방에게 불리한 상황을 강요하고, 전술적 및 전략적 이점을 봉쇄하는 겁니다. 청각과 시각의 혼동을 유발하는 방법은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이기에.”

        

       “아, 그렇군요! 단순히 총을 상대에게 겨누는 게 아니라, 훨씬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이득을 가져온다라. 정말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했지만, 누가 따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이스가 그토록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내 기억 및 이카루스 디바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무수히 많은 교전 기록 중 일부를 어레인지하여 이를 사격장에서의 훈련에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의 핏방울을 잉크 삼아 적혀진 이카루스 CQB-시가전 교본. 다르게 말하면, 이는 미국을 포함하여 현존하는 모든 교범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실전 경험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방했다.

        

        말로만 들으면 그럴싸해보이지만, 그걸 실제로 해내는 것은 무수한 실전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

        

        

        

       “시간 관계로 이번이 마지막 질문입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올라가는 걸 목표로 두고 있으십니까?”

        

       “음.”

        

        

        

        그리고 나는 별 생각없이 입을 열었다.

        

        

        

       “미국 정상의 공기가 그렇게나 맑다고 하던데요.”

        

       “…아! 아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만약 유진 씨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이 한 번 발칵 뒤집힐 것 같군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굉장히 즐거웠던 인터뷰였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악수를 나누고, 사회자는 다이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목표가 아닌 과제였다 – 물론 이 세계와 다크 존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미국, 그리고 이카루스 본사에 가는 걸로 충분할지도 모르지만, 기왕 가는 김에 우승한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박수를 쳐주는 와중에도, 나의 시야는 조금 더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미뤘던 일 하나를 끝낸 것 같은 후련한 기분이었다.

        

        

        

        

        

        

        

        

        

        

        

        

        

       ───띠링!

        

        

        

       -[유진 : 비록 전부를 보고 평가한 건 아니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취약점과 강점을 분석해봤어요]

        

       -[유진 : 현실 기준으로 오전 12시부터 2시까지 디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니 이따 봐요]

        

       -[유진 : 다이스도 청강할 예정꒰◍ˊ◡ˋ꒱੭ु⁾⁾♡]

        

        

       -[첨부파일 : 디브리핑용 파일.pdf (50페이지)]

        

        

        

       “꾸엑….”

        

        

        

        아직 마무리 인사가 끝나지 않은 무대 위.

        

        유진과 다이스의 인터뷰를 구경 중이었던 블루밍은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KSM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연재 주기를 임시로 바꿉니다

    공지사항에 더 자세히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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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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