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49

   8호와 함께 급히 밖으로 나온 크라슈는 황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았다.

   그 하늘을 보자마자 크라슈는 입술을 깨물었다.

     

   [ 기어코 움직였군. ]

     

   크림슨가든의 탐탁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말대로 이건 다름 아닌 광도제가 세계 침식을 일으킨 것이었다.

     

   놈이 일으키는 세계 침식의 하늘은 황색 빛을 띠니까 말이다.

     

   “아?!”

     

   그 순간 비명 섞인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 목소리를 들은 크라슈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뒤따라 나온 하링이 넋 놓은 표정으로 황색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동시에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하링의 호흡이 점점 더 가빠졌다.

     

   명백한 그녀의 이상 증세를 눈치챈 크라슈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 크라슈는 그녀의 오빠가 세계 침식자가 일으킨 세계 침식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링, 설마…….”

   “……이 하늘이야.”

     

   황색의 하늘.

   그날 붉은 머리카락의 사내가 지붕에 앉아 웃던 그 모습.

   그 모습은 분명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기억되었다.

     

   자기 손을 잡고 이끌고 가는 오빠의 뒷모습이 보였다.

   동시에 오빠가 독방에 자신을 밀어 넣으며 지었던 마지막 미소도 떠올랐다.

     

   “이 하늘, 이었어. 우리 오빠를 죽인 세계 침식자가 만들어낸 하늘이.”

     

   하링의 두 눈에서 지독하기 짝이 없는 원한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제멋대로 떨렸다.

   금방이라도 이성을 잃을 듯이 하링이 과호흡하였다.

     

   그 순간 살기가 치솟아 오르며 전신에서 독 기운이 마구잡이로 터져 나왔다.

   그녀의 오러가 폭주하면서 나온 현상이었다.

     

   “크라슈 님!”

     

   8호가 소리치며 급히 크라슈에게 피해라 전했다.

   그만큼 치솟은 하링의 독 기운이 너무 강렬했다.

     

   드륵, 타득-

     

   주변에 있던 눈바닥과 숨죽인 풀들이 독에 녹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한순간에 하링의 정신이 그때로 내몰리며 육체의 제어권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었다.

     

   하링은 아직 마스터에 도달하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그 바로 앞에서 턱걸이 직전인 그녀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심상이 반영되면서 더더욱 크게 폭주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이 순간 마스터 급에 발을 들이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하링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심상만 마스터 급에 올라 봤자 육체가 견디지 못할 테니까.

     

   크라슈는 지금껏 수없이 많은 녀석을 보아왔다.

   그중에는 이런 식으로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한 이가 폭주하는 것도 더러 보았다.

     

   말려야 한다.

   그 생각이 든 순간 크라슈의 손이 망설임 없이 즉시 뻗어졌다.

   하링의 양팔을 크라슈의 손이 텁하니 붙잡았다.

     

   동시에 크라슈의 눈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릿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벗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크라슈가 오러를 둘렀음에도 하링의 독이 뚫고 들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지금 폭주 중인 상태였다.

     

   “……하링, 정신 차려라.”

     

   하지만 크라슈는 그런 그녀를 정신 차리게 하고자 그녀의 양팔을 더더욱 꽉 쥐었다.

   여기서 하링이 이성을 잃게 둬서는 절대 안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의 인비저블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니까.

     

   “잘 들어. 지금 이 하늘을 일으킨 놈은 하덴하르츠를 노리고 있어. 나는 그걸 막으러 갈 거다.”

     

   크라슈의 강한 힘에 하링의 시선이 딸려 올라갔다.

   그의 푸른색 눈과 마주하자 하링의 가빴던 호흡이 천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크라슈의 눈을 마주하고 있으니 죽은 오빠가 떠오른 탓이었다.

   그녀는 혼미해져 가는 정신 속에서 크라슈의 말을 귀담아들었다.

     

   “너는 어쩔 거냐.”

   

   

   

   

     

   하링에게 있어 가만히 있는 거야말로 그녀에게서 가장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크라슈는 그 사실을 꿰뚫어 보았기에 지금 일부러 하링에게 움직일 목적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었다.

     

   과거의 일이 순간 겹치며 머릿속이 꽉 찼던 하링도 크라슈의 눈과 마주하자 그 뜻을 알아차렸다.

   하링이 희미하게 뜬 눈으로 크라슈를 올려다보았다.

     

   이토록 자신을 지지해주는 크라슈가 있다.

   크라슈에게 빚을 갚기로 한 게 바로 자신 아니던가.

     

   그녀의 눈에 가득 찬 눈물에는 깊은 결심이 서려 있었다.

     

   “……갈게. 갈 거야.”

     

   하링의 눈에 이성이 서서히 돌아왔다.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흘러 독기도 차츰차츰 줄어들고 있었다.

     

   대신 그 독기의 자리에 크라슈라는 인물이 채워져 갔다.

     

   “세계 침식자를 보고도 바로 안 달려들 수 있겠냐.”

     

   광도제는 위험한 놈이다.

   크라슈도 아무 대비 없이 마주한다면 답 없는 괴물이다.

     

   그런 놈에게 하링이 눈이 돌아가 달려들어 버린다면 끝장이다.

   크라슈가 그 사실을 상기시켜 주자 그녀가 독주머니를 꽈악 쥐었다.

     

   “오늘 이때까지 참고, 또 참아 왔던 원한이야.”

     

   그녀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그런 짓 절대로 하지 않아.”

     

   그거면 충분하다.

   크라슈는 그녀의 양팔을 잡았던 손을 놓았다.

     

   그러자 하링의 눈이 뒤늦게 크라슈의 몸에 닿았다.

   피부가 전부 벗겨진 채 새빨간 근육이 보일 지경이었다.

     

   멸화침식을 썼다간 열기가 강해져 도리어 하링에게 피해 입힐 수 있었으니 오러로만 보호한 여파였다.

     

   “크라슈……!”

     

   하링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링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크라슈는 딱히 신경 쓸 거 없다는 듯이 약물을 꺼내 부었다.

     

   그러자 치이익 소리를 내며 살갗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무려 달링 녀석에게 받아둔 약품이다.

     

   이 정도 상처야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네가 나 보고 뭐라 할 처지 아니다.”

     

   크라슈가 그리 말하자 그녀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라헬른 아카데미의 옷은 세탁 기능은 물론 자체 수복 기능에 방어도까지 좋은 소재다.

     

   하지만 하링의 독 기운이 너무 강한 탓인지 그 수복 기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며 그녀의 살갗이 여기저기 드러나 있었다.

     

   하링의 얼굴이 뒤늦게 새빨갛게 변했다.

   그러고는 급히 자기 몸을 감싸자 크라슈는 약물 병을 던져주었다.

     

   그녀도 독의 여파 탓에 정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흉한 꼴 보여서 미안해.”

     

   그녀는 자기 몸을 크라슈가 본 것보다 자신의 흉한 꼴을 보인 게 더 부끄러웠다.

     

   ‘……또 크라슈 덕에.’

     

   거기에 그녀는 또다시 그에게 빚을 졌음을 느꼈다.

     

   하지만 왜일까.

   그에게 빚이 쌓여 가면 쌓여 갈수록 그녀는 왜인지 모르게 편안해졌다.

     

   뭐인지 모를 것들이 마음에 차올랐다.

   마치, 매일 같이 홀로서기를 하던 그녀에게 빚이라는 이름의 기댈 곳이 생긴 것 같았다.

     

   하링의 마음속에서 크라슈라는 존재가 자꾸만 커지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옷깃을 정리하고 있는 크라슈가 비추었다.

     

   그의 뒷모습은 하링에게 있어 가장 크게 기댈 수 있는 장소처럼 비추어졌다.

     

   크라슈가 있다면 왜인지 자신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두근-

     

   알 수 없는 심장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울림을 따라 그녀는 늘 마음속에 빚이었던 오빠가 오늘따라 옅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토록 그녀가 따르던 오빠의 자리에 크라슈가 덧씌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이때의 하링은 아직 알지 못했다.

     

   크라슈가 이쪽을 힐끗 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어째서인지 하링이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돌려 버렸다.

     

   낯이 뜨거웠다.

   흉한 꼴을 보여서일까.

   아니면 빚을 너무 진 탓일까.

     

   잘은 알 수 없지만, 크라슈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힘들었다.

     

   눈이 휘날리는 황색의 하늘 아래.

   두려움과 원한보다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린 하링이었다.

     

     

     

   * * *

     

     

   그 뒤 크라슈는 그녀가 상처를 치유하고, 의복을 회복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그러면서 황색의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광도제 놈은 분명히 라이 형님을 노리겠지.’

     

   광도제의 세계 침식은 무척이나 특이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놈이 대상으로 지정한 이와 싸우면 싸울수록 그 힘이 세계 침식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광도제는 죽이기가 더더욱 까다롭다.

   압도적인 전력 차가 아니고서야 세계 침식이 강해지며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세계 침식을 먼저 정리하지 못하면 광도제는 쓰러트릴 수 없다.

     

   그리고 지금 하덴하르츠에서 가장 강한 인물은 다름 아닌 검왕, 라이 발하임이다.

     

   ‘광도제와 라이 형님이 싸우게 두면 안 된다.’

     

   그대로 둔다면 필히 하덴하르츠가 세계 침식으로 인해 쑥대밭이 될 것이다.

   동시에 크라슈는 독왕이 어째서 광도제에게 중상을 입었는지 눈치챘다.

     

   광도제는 분명 강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하십강 정도 되는 강자를 일방적으로 무너트릴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도발했군.’

     

   하링에 의하면 분명히 라그렌을 그 꼴로 만든 것은 광도제다.

   독왕에게 있어서도 친자식을 잃은 사건이니 분명 씻을 수 없는 상처였을 터.

     

   광도제는 그것을 긁어낸 것이 분명했다.

     

   ‘강자와 싸움은 한 치의 틈이 끝을 내버리니까.’

     

   광도제는 그런 부류에서는 타고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애초에 녀석이 다루는 세계 침식만 봐도 사람을 농락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었으니까.

     

   크라슈가 이를 아득 부딪쳤다.

   왜냐하면 크라슈도 광도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류였기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익시온 놈들은 하나 같이 다 짜증 나기 그지없다.

     

   “크라슈.”

     

   그러는 순간 아까보다 조금 소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라슈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의복이 다 돌아온 하링이 팔을 감싸며 쭈뼛 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멋대로 폭주하여 크라슈를 상처 입힌 것을 신경 쓰고 있는 모양이었다.

   크라슈는 걸음을 옮겨 그녀의 어깨를 툭 두드려 주곤 기다리고 있던 8호를 돌아보았다.

     

   “8호, 바로 안내 부탁한다.”

   “예.”

     

   8호가 곧장 대답했다.

   그런 그녀와 크라슈가 바로 함께 이동하려던 순간이었다.

     

   예민해진 크라슈의 제육감에 무언가 걸려들었다.

   크라슈가 그 방향을 돌아보자 거기에는 손에 낀 장갑을 벗은 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크라슈의 몸이 멈칫하였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나타나다니 운도 지지리도 없다.

     

   ‘역시 따라왔나.’

     

   금발 머리카락에 붉은 눈.

   거기에 송곳니가 눈에 띄는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는 크라슈가 입술을 깨물었다.

     

   ‘세계 침식자와 부딪칠 걸 감안해서 안전 장치 겸 일부러 따라오게 한거였긴 했는데.’

     

   귀주, 세나 마이어.

   그녀는 다름 아닌 이번 임무를 따라온 라헬른 아카데미 교수였다.

     

   “크라슈 소년, 독단 행동은 삼가라 했을 텐데.”

   

   

   

   

     

   그녀의 눈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동시에 그녀의 눈이 8호 쪽으로 향했다.

     

   8호는 시체다.

   귀의(鬼疑)라는 특이한 감각을 사용하는 그녀는 분명 8호가 시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밤까마귀 단이 전부 시체로 이루어진 집단인 것은 이미 제국이 공표했다.

   그러니 8호를 보자마자 에벨아스크와 연관되어 있음을 눈치챘을 게 분명했다.

     

   한시가 급한 마당.

   그녀에게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이 타이밍에 나타나면 곤란한데.’

     

   교수 입장으로서는 그녀는 세계 침식자에게 향하는 건 무조건 막으려 들 테니까.

     

   그러니 크라슈가 일단 입을 떼려 한 순간 그녀가 먼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설명은 나중에. 일단 움직이자.”

     

   크라슈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옆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

     

   “안내하렴.”

     

   이어진 말은 뜻밖이었다.

   크라슈의 시선을 느낀 세나는 크라슈의 옆으로 다가와 섰다.

     

   “내가 움직이려 하자마자 시즐리 학생이 말 걸었거든.”

     

   말괄량이 천재 소녀의 짓이었다.

     

   세나는 크라슈의 등 뒤에 있는 8호를 힐끗 보았다.

   세나의 눈에 비춘 8호는 명백히 세계 침식자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세나는 8호에게 당장 적의를 보이거나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가 크라슈를 쫓으려던 순간 시즐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나 마이어 교수, 정황도 모르고 움직여 버리면 곤란치 않겠나.」

     

   그 단시간에 어디까지 내다 본 것인지는 몰라도.

   시즐리는 세나에게 크라슈가 독단 행동하게 된 이유에 관해 귀띔해주었다.

     

   밤 까마귀 단의 수장은 이번 독왕을 습격한 진짜 범인이 아니고, 배후는 따로 있다고 말이다.

   크라슈는 그런 밤 까마귀 단의 수장에게 협력을 얻으려고 갔다고 하였다.

     

   「에파니아 제국 황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밤 까마귀 단 수장은 우리 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 정확히는 크라슈가 그렇게 안 둘 것이야.」

     

   그 이야기를 들은 세나는 황당한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임무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의문점들이 조금은 짜 맞춰지는 느낌을 받았다.

     

   4황녀인 시즐리와 크라슈 사이에 모종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

     

   「걱정 말렴. 딱히 크라슈 학생을 제지하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일 노릇이지.」

     

   그렇게 시즐리를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그녀는 곧장 크라슈를 쫓았다.

   그러던 도중 웬걸 갑자기 하늘이 황색으로 변하며 세계 침식이 터졌다.

     

   크라슈와 하링, 두 사람을 그냥 둘 수 없었던 그녀는 서둘러 크라슈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크라슈와 하링의 상태를 보아하니 딱 봐도 무언가 일을 저지르려는 모양.

   한숨이 나왔지만, 라헬른 아카데미에 교수는 학생을 억압하는 직위가 아니다.

     

   그들이 더욱 더 나은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교수의 역할이다.

     

   라헬른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나이가 어릴지언정.

   그들 또한 세계 침식에서 함께 싸우는 동료들이니까.

     

   “제가 교수님을 너무 낮게 평가한 모양입니다.”

   “어머, 시즐리 학생이 없었으면 그 평가가 옳게 되었을지도 몰랐겠네.”

     

   그녀는 짧게 웃음 지음과 함께 몸을 돌렸다.

     

   “위험한 짓을 할 거라면 덜 위험하게 만들어 주는 게 교수 역할이야.”

     

   그 말을 듣고, 크라슈는 겨우 안도할 수 있었다.

   나중에 시즐리 녀석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해 놔야겠다.

     

   귀주라는 귀한 전력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움직이면서 마저 더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에벨아스크와 광도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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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I Became A Thief Who Steals Overpowered Skills

Became a Munchkin skill thief meonchikin seukil dodug-i doeeossda 먼치킨 스킬 도둑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used to think that my stealing skill only worked on what was worthless to a person.

But just before I died, I realized that I could also steal the skills.

So I stole the reg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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