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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풀벌레 소리만 울려오는 야심한 밤.

     

    네르는 창문을 통해 달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달은 할머니의 예언 속 남성에게 말을 거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네르를 안정시키는 수단이기도 했다.

     

    언제나 하루의 마음을 달을 보며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기에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또한 말을 하지 않더라도, 고요한 평온속에서 고고히 빛나는 달을 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

     

     

    지금도 그랬다.

     

     

    운명의 상대한테서 자신을 뜯어낼 혼인에 대해 잠시 잊고,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며칠간 울어서 그럴까. 더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멍한 정신으로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달만을 올려다보았다.

     

     

    -똑똑똑.

     

    그 순간, 조용한 노크소리가 그녀를 상념에서 깨운다.

     

    낮에 오빠인 기딘이 했던 것과는 달리, 곧장 열리지 않는 문.

     

    이렇게 조심스러운 접근은 몇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상대가 누구인지 곧장 알 수 있었다.

     

    “…들어오세요.”

     

    네르는 달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이내 문이 열린다.

     

    차분하고 묵직한 발소리가 안으로 들어선다.

     

    “…무슨 일이시죠?”

     

    네르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물었다.

     

    “…진정은 좀 됐느냐.”

     

    네르의 아버지, 깁슨이 물었다.

     

    “…”

     

    네르는 답하지 않았다.

     

    잠시간 침묵이 흐른다.

     

     

    깁슨은 천천히 걸어와, 침대에 앉아있는 네르의 곁에 착석했다.

     

    네르로서는 아버지의 행동이 꽤나 낯설었다.

     

    둘의 거리감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

     

    네르는 빈말로도 진정이 됐다 말할 수 없었다.

     

    달에서 눈을 떼면 다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한 평생 제 편을 찾아 기다렸는데, 그 꿈마저도 무너졌으니.

     

     

    “네르. 여기를 좀 보거라.”

     

    네르는 눈을 깜빡이다,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차갑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아버지의 굳은 표정이 보였다.

     

     

    그는 언제나 자신을 저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티내지는 않았지만, 언니들, 혹은 오빠들을 볼때와는 다른 눈빛이었다.

     

    그의 반려였던, 실린 블랙우드의 목숨을 앗아간 네르를 향한 원망이 언제나 담겨있었다.

     

    그 미묘한 차이를 네르는 읽을 수 있었다.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진 것이었다.

     

     

    그럼에도 저 눈을 보면 부러울때가 더러 있었다.

     

    네르도 언젠가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 생각했다.

     

    제 피를 받고 태어난 자식을 이렇게까지 원망할 정도면, 얼마나 반려자를 깊이 사랑했던 걸까.

     

    그 감정을 단 한번도 맛본적 없는 네르로서는 언제나 의아했다.

     

    오랜기간 달을 바라보며 운명의 상대를 그리워한 그녀라지만, 당연하게 만나보지 못한 사람에게 사랑까지는 느껴본적 없던 그녀였다.

     

     

     

    “이틀 뒤에 혼인식이 열릴 것이다.”

     

    깁슨이 천천히 말했다.

     

    “…”

     

    “…이제부터는 준비를 해야만 해. 내일은 상대와의 식사도 준비가 되어있어. 오늘처럼 울고 있을수만은 없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점차 다가온다는게 실감됨에 따라, 네르의 심장이 다시금 일렁였다.

     

    그에 따라, 도무지 할 수 없을것만 같던 말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왜 저예요?”

     

    “…”

     

    “아버지, 왜 저예요?”

     

    혼인하지 않은 언니들도 있는데, 왜 자신이어야만 하는 걸까.

     

    사실 그 이유를 모를 네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듣고 싶었다.

     

    최소한의 변명이라도 내뱉어주길 바랬다.

     

     

    “…영지를 위한 희생이란다, 네르.”

     

    깁슨 블랙우드는 말을 돌렸다.

     

    네르는 그 사실이 놀랍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것도 아니었다.

     

    힘과 맥이 순식간에 풀려버린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진다.

     

    문득, 네르는 자신이 왜 이토록 불행해야하나 싶었다.

     

    날때부터 수많은 저주를 등에 업고 태어난것만 같았다.

     

     

    어머니의 사랑도, 아버지의 사랑도, 형제들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그녀가 대접받아본 유일한 친절이라곤, 떠나간 할머니의 사랑, 시종들의 친절과, 다과회에서 만난 다른 귀족들의 예의가 전부였다.

     

     

    무리를 짓고 싶은 그녀는 언제나 외로움을 느껴야만 했다.

     

     

    혹여나 할머니가 거짓말을 한게 아닐까도 싶었다.

     

    운명의 상대는 존재하지 않을 지도.

     

    불행할 일 밖에 없는 그녀를 위해, 할머니가 준 자비였을지도 모른다.

     

    꿈을 품으면, 미래를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마저도 최근에 사라져 버렸지만.

     

     

    네르는 조심스럽게 깁슨의 팔을 부여잡았다.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와 이렇게 맞닿아보는 듯 했다.

     

    마른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금 네르의 눈에서 흘렀다.

     

    “…아버지…”

     

    “…”

     

    “저…저 정말 하고 싶지 않아요…흐윽…제발요…”

     

    “…”

     

    “이렇게 빌어본 적 없잖아요…제발…”

     

    깁슨의 표정이 점차 어둡게 변해갔다.

     

    그가 말을 돌리는 일은 없었다.

     

    “…미안하구나.”

     

    그저 사과를 건네올 뿐.

     

     

    네르는 끝내, 감정을 죽였다.

     

    눈물이 점차 멎었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아버지의 팔을 놓는다.

     

    그리고는 다시 창으로 고개를 돌리고, 달을 바라보았다.

     

     

    “나가주세요.”

     

    네르가 통보했다. 하지만 깁슨은 한참토록 움직이지 않았다.

     

    네르는 아버지가 자신을 향한 미약한 죄악감이 있다는게 자그마한 위로로 다가왔다.

     

    그녀는 마음을 바꿔먹고자 했다.

     

    누군가는 희생해야했다고. 행복할 거 하나 없는 자신이, 모든 악운을 뒤집어쓰면 되는 거라고.

     

     

    “….네르.”

     

    순간, 깁슨이 네르의 팔을 부여잡았다.

     

    네르는 그 낯선 감촉에 살짝 놀라고 말았다.

     

    긴 한숨이 깁슨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였다.

     

    “…이 아비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 느껴왔다면…그건 오해란다.”

     

    “…”

     

    “그저…그보다 아팠기에, 그 동안 티를 낼 수 없었던 거야.”

     

    “…”

     

    “실린과 만든 씨앗을…내가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느냐…”

     

     

    네르는 그 말을 들으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며칠 전이었다면 이런 아버지의 고백이 감동적으로 들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변명에 지나지 않아 보였다.

     

     

     

    “…그러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비밀이란다.”

     

    하지만 이어지는 깁슨의 말에, 분위기가 급변한다.

     

    자신의 팔을 잡은 아버지의 손에서부터 변화가 전해져온다.

     

    “명예를 버리는 일이지만…자식을 위해서라면…”

     

    “…아버지?”

     

    달을 바라보던 네르가 깁슨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가 속삭였다.

     

     

     

    “…배신…을 감수할 수 있겠느냐?”

     

     

    “……………네…..?”

     

     

    네르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홍염단을 무너트릴 수 있는 정보를 찾아오거라. 부단장의 아내인 너로서, 언젠가는 그런 정보에 닿을 수 있을거다.”

     

    얼핏 들어도, 깁슨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수 있었다.

     

    “…우리는 급한 불만 끄면 되는 상황이란다. 마왕과의 전쟁이 곧 끝날거야. 이 마지막 고비만 넘긴다면, 우리는 과거의 힘을 차차 되찾을 수 있어.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귀족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아…아버지…”

     

    “당연히 그에 따라 용병단들의 입지는 줄어들겠지. 이 사실을 알기에 홍염단도 너를 데려가는 거란다. 그들도 살길을 찾고 있는거야. 우리를 등에 업고.”

     

    “…”

     

    “전쟁이 끝날 때까지만 조용히 버티거라. 블랙우드가 다시 힘을 쌓을 때까지만 기다려. 이후에, 홍염단의 약점을 찾아 내게 정보를 보내준다면…어떻게든 하마. 다른 용병단으로 홍염단을 무너트리든, 다른 가문들과 힘을 합쳐 분해해 없애버리든… 어떻게든 꺾어버리고, 너를 구해오겠다.”

     

    진지한 아버지의 제안.

     

    네르는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가 그에게 닿은 듯한 느낌이었다.

     

    억누르려했던 감정들이 다시 날뛴다.

     

    추해지더라도, 다시 한번 부탁해본다.

     

    “…정말…혼인을 하지 않는 길은 없는건가요…?”

     

    “…”

     

    깁슨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혼인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네르는 눈물을 흘리며, 차선책에 대해 묻는다.

     

    “…흐윽..정말…저를 나중에 구해주실건가요…?”

     

     

    네르는 잠겨가는 목소리로, 그 동아줄을 붙잡는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방법은 없었다.

     

    깁슨이 네르의 머리를 천천히 끌어 안았다.

     

    네르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아버지의 온기였다.

     

    “…이런 꼴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진심이란다. 나도…널 팔고 싶지 않았어.”

     

     

    네르는 울컥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여전히 바뀌지 않을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탈출구가 생겨 희망이 생겨났지만, 달라지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그 동안, 제 순결은요?”

     

    “……..”

     

    “흐윽…아버지…제 존엄성은요…?”

     

    어떻게든 일이 잘 풀려 홍염단을 벗어난다하여도, 그녀의 순결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었다.

     

    야만스러운, 성욕 가득한 인족에게서 그런 걸 바랄 순 없었다.

     

    전쟁이 끝날 동안, 블랙우드가 힘을 되찾을 동안 자신은 능욕당할대로 능욕당할게 분명했다.

     

     

    언젠가 만날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순결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네르는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속여넘겨. 그들도 널 함부로 대할순 없어. 네가 그곳에서 잘못되는 순간, 블랙우드의 모든 동맹을 적으로, 즉 귀족들과 척을 지는 것이기에…네 의견을 존중할 거야.”

     

    “그걸 어떻게 알죠? 상대는…인족이잖아요…”

     

    깁슨은 대답하지 않았다.

     

    네르도 대답은 그쯤이면 충분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점이었다.

     

    네르는 눈물을 비집고, 확실한 정보를 위해 질문했다.

     

    “…흐윽…언제…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거죠?”

     

    “1년…혹은 2년…”

     

    “시간이 온다면…준비 되었다고 제게 알려주실 건가요?”

     

    이 와중에도 네르는 깁슨의 말을 의심했다. 어쩌면 자신을 순종적이게 만들고 버리기 위한 거짓말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이란다. 네 어머니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마.”

     

    하지만 깁슨의 약속에는 거짓이 없었다.

     

    “….으흑…흑…”

     

    네르는 확실한 끝을 약조해주는 아버지의 곁에서 눈물을 흘렸다.

     

    깁슨은 네르를 계속해서 토닥이며 설명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네가 거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테니…”

     

    네르는 고개를 저었다.

     

    “제 상대가…제 상대는…저런 용병이 아니라고요…”

     

    단 한가지만 살피더라도, 홍염단의 부단장은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귀족부터가 아니었으니.

     

     

    그런 네르의 대답에 깁슨도 마음을 다지는 듯 했다.

     

    “…그러면 정보를 찾아내거라.”

     

     

    네르는 온몸의 힘이 풀렸다.

     

    그녀가 끝내 혼인을 받아들이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끝이 있는 지옥이라면, 이번에도 버텨볼 생각이었다.

     

     

    할머니는 운명의 상대가 자신을 소중히 여겨준다 했다.

     

    순결하지 못한채 그를 만나게 되어도, 분명, 자신을 소중히 대해줄거라…믿을 것이었다.

     

    그녀는 다시금 할머니의 예언을 믿고 힘내는 수 밖에 없었다.

     

    다시금 예언을 믿고 참는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기다림에는 익숙한 그녀였다.

     

     

    ****

     

     

    “베르그. 우리도 귀족이 될 수 있을까?”

     

    깊은 밤.

     

    나는 안내받은 방 안에서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원들이 챙겨온 가벼운 술을 목구멍으로 넘기며, 이번에도 아담 형의 뜬금 없는 말들에 어울려주었다.

     

    “갑자기 왜?”

     

    그가 팔을 벌리며 주위를 가리킨다.

     

    “이런 삶, 좋잖아.”

     

    우리 주거지의 배는 되는 거대한 대저택.

     

    세련됨이 넘쳐 흐르는 방을 아담 형은 계속해서 둘러보았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서, 왜?”

     

    귀족에 대한 물음은 좋은 집 때문이 아니었을 거다.

     

    아담 형을 오랫동안 알아왔기에, 그건 분명했다.

     

     

    정곡을 찔린 아담 형은 한숨을 내쉬다, 혀를 차며 속삭이듯 말했다.

     

    “…아니. 블랙우드 영지를 둘러보니까…다들 행복해보여서.”

     

    “행복해 보이긴. 죽기 직전이라 우리를 부른건데.”

     

    “병사들이 죽은거지 그들의 가족이 죽은건 아니잖아.”

     

    “….그래서 그거랑 우리가 귀족이 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우리도 독자적인 힘을 갖췄으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싶은거지.”

     

    “…”

     

    “홍염단은 다 좋지만…용병이라,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

     

    다른 용병단에 비하면 사상자의 수치는 굉장히도 낮았지만…끈끈한만큼, 한 명 한 명의 죽음이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의 말에 나도 백번 공감중이었다.

     

    나는 아담 형의 말을 계속해서 경청했다.

     

    “우리도 통치할 수 있는 땅이 있으면 좋을텐데.”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나의 비웃음 안에는, 그를 향한 존경도 담겨 있었다. 그는 언제나 단원들만 생각하는 듯 하다.

     

    “귀족이 아니니까 땅도 없고. 농사도 못짓고. 그러니 계속해서 이렇게 용병일만 하게 되잖아.”

     

    “마치 언젠가는 농사 지으며 살고 싶다는 것처럼 들리네?”

     

    “그럴 수만 있다면 최고지, 베르그. 말했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새 활로를 찾아야해.”

     

    나는 그의 말에 담긴 진정성을 감지했다.

     

    나는 던지려던 농담도, 성의없는 대답도 모두 내뱉지 않았다.

     

    대신, 내 굳은 머리로 쥐어짜낼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을 말한다.

     

    “…형도 귀족과 혼인을 해야지 그나마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거 말고 임마. 그런식으로 운좋게 귀족이 된다 해도 땅은 못얻잖아.”

     

    “그럼 뭐 어떻게 한다고.”

     

    아담 형이 어깨를 으쓱인다.

     

    “모르겠다, 나도. 그냥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같이 진지하게 고민을 해줬더만, 그새를 못참고 헛소리를 하는 형을 보며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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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ncompatible Interspecies Wives

IIW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Score 4.3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lygamy is abolished.

We don’t have to force ourselves to live together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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