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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1

       짠!

       

       “세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위하여!”

       

       남궁채공이 술잔을 높이 치켜들며 건배사를 외치자, 사람들도 잇따라 잔을 들어 올렸다. 분위기는 금세 떠들썩해졌다.

       

       남궁가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가주가 이리 체통이 없어서 쓰겠느냐 지적하였으나, 바람 따라 흘러가는 구름 같은 성정이 어딜 갈 수 있으랴, 가주는 흥에 겨워 술이나 들이키고 있었다.

       

       커다란 연회. 위에서 무게를 잡고 있어도 가볍게 흐를 판에, 가주가 앞장서서 즐기고 있으니 흥을 걷잡을 수가 없다. 어느 무인은 이런 자리에서 볼거리가 빠질 수 없다며 칼춤을 보여주려 할 정도였다.

       

       남궁채공은 남궁패에게 어깨동무를 걸었다.

       

       “패야, 좋은 날이니 너도 한잔하자!”

       

       “가주님, 제가 경비 책임자입니다. 한명은 눈 똑바로 뜨고 지키고 있어야⋯⋯ 으컥컥!”

       

       “어찌 고수의 잔을 피하려느냐!”

       

       고절한 실력의 금나수로 턱을 낚아채 술을 먹이는 솜씨가 자연스럽다. 생일의 주인공이 저리 떠들고 있을 때, 한쪽 담벼락은 상대적으로 고요한 편이었다.

       

       엔버스는 술잔을 만지작거리면서 남궁명에게 물었다.

       

       “⋯⋯가주께서는 참으로 격의가 없으시구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남궁명은 아버지의 저 모습이 부끄러웠던 것인지, 차마 올려다보지를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비정한 것보다는 서로 화목한 것이 나을 것이오.”

       

       오히려 부러운 일이다.

       

       레드번 공작이 저토록 살가운 사람이었더라면 많은 것이 바뀌었겠지. 엔버스는 술잔을 꺾어 맹물을 쭉 들이켰다. 입이 썼다.

       

       “청휘 도사님.”

       

       “왜 부르시오?”

       

       “도사님은 꿈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오. 그러니까⋯⋯ 고수가 되는 것이지. 천마를 이길 만큼.”

       

       그 정도로 강해진다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으렷다. 아카데미에서도 베네트를 제치고 석차 1위를 먹을 것이며, 교수님들과도 대등하거나 그 이상일 테니.

       

       루나와 뽀뽀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비원도,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남궁명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엔버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고수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으신데요?”

       

       “어머니도 뵈어야 하고, 가문으로 돌아가서 자리를 되찾고, 또⋯⋯ 형님도 만날 것이오.”

       

       “아하, 청휘 도사님께서도 형님이 계셨군요! 그런데⋯⋯ 그건, 꼭 고수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인가요?”

       

       “⋯⋯그건, 잘 모르겠소.”

       

       어쩌면 아닐지도.

       

       “아, 따라드릴게요.”

       

       “고맙소. 당신도 한 잔 받으시오.”

       

       “헤헤.”

       

       짠.

       

       꼬꼬마들 둘이서 맹물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어른 흉내를 내었다. 접시에서 두부 하나를 집어 우물거리던 엔버스는, 문득 스치우는 바람을 느꼈다.

       

       휘이이이이. 으르르르르.

       

       “⋯⋯⋯⋯?”

       

       공기를 매질로 아주 얕게 울려 퍼지는⋯⋯ 진동.

       

       피부의 솜털을 간질이고 가는 미약한 떨림. 엔버스는 남궁세가의 정문이 자리한 방향을 돌아보았다. 사방은 떠들썩하고, 여전히 연회는 진행 중이지만.

       

       엔버스는 그 모든 소란을 머릿속 한구석으로 미뤄두고 집중했다.

       

       “⋯⋯? 청휘 도사님?”

       

       쿵. 쿠웅.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아스라히 흘러나와 코끝을 스치는 피 냄새. 엔버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전신 근육을 긴장시켰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남궁명 또한, 잔을 내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문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제야 남궁명은 느낄 수 있었다.

       

       시선통찰(視線洞察).

       

       저어 멀리서부터 자신을 노려보는 누리끼리한 살의를.

       

       ===============================================================

       

       우우우우우──.

       

       심야. 연회가 한창 진행 중인 남궁세가의 담벼락 밖은,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휘영청 달이 뜨곤 있었으나, 그 광량은 그림자를 구석구석 비추기에는 충분치 않다.

       

       스스슥.

       

       고목의 나뭇가지가 아래로 휘었다가 올라오며 파르르 떨린다. 무언가, 어떤 날짐승이 밟고 지나갔다. 스스스스스. 나뭇잎이 서로 스치는 소리가 짐승의 존재를 증거했다.

       

       타닷. 탓.

       

       갓길에 세워진 매대를 밟고 뛰어오른다. 다만, 그 동작이 사뭇 기묘하다. 인간인듯 인간이 아닌 것 같은 묘한 불쾌함이 있었다.

       

       짐승의 귀에 인간의 목소리가 잡혔다. 남궁세가의 정문을 감시하고 있는 두 명의 무인이었다. 그들은 서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안쪽은 아주 신났군. 교대 시간 얼마나 남았지?”

       

       “한참 남았어. 보름달이 저어기 누각에 걸린 채로 움직이지도 않았다네.”

       

       “젠장, 교대해서 들어가면 술부터 마실 테다⋯⋯.”

       

       턱.

       

       지붕 위로 올라섰다.

       

       “⋯⋯이보게. 잠깐. 저기.”

       

       달의 역광을 받아 새까맣게 칠해진 음영과, 동공 없이 새하얀 눈알. 윤곽으로 더듬어 알 수 있는 이상할 정도로 빼빼 마른 몸. 산발.

       

       “⋯⋯사람, 인가?”

       

       “사람이든 귀신이든, 길조는 아닌 듯해. 종을 울려! 내가 시간을 끌──”

       

       타닷.

       

       짐승이 네 발로 뛰었다.

       

       양손과 양발이 마구잡이로 교차하며, 세상 그 어떤 동물의 모습도 아닐 기괴한 달리는 방식이었다. 반은 지네, 반은 개를 섞어놓은 것 같은 뜀박질이다. 타닷. 타다다다다다다다.

       

       그리고, 순식간에 무인의 앞에 도착하여.

       

       우두둑.

       

       목을 꺾었다.

       

       순식간에 당해버린 동료 무사를 바라보며, 남은 무인은 공포에 질렸다. 반응도 채 할 수 없는 속도였다. 아마 자신도 죽게 될 것이다.

       

       “이, 이 괴──”

       

       물 녀석이.

       

       그 말을 채 내뱉기도 전에, 짐승은 동료의 꺾인 목을 그대로 잡아 무기로 썼다. 무인은, 동료 무인의 정수리가 자신의 안면으로 날아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쿵, 쿠웅.

       

       머리가 박살 난 시체가 두 구 생겼다. 그러나 둘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었다.

       

       타앗.

       

       짐승이 담을 넘었다.

       

       ===============================================================

       

       소란은 불과 같아서, 약간의 시간만 있어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진다. 그러나 짐승은, 불보다 조금 더 빨랐다.

       

       연회의 가장자리, 남궁명이 위치하고 있는 담벼락. 산발의 짐승은 어린 소년의 목숨을 끊기 위해서 네발로 달려 나갔다.

       

       연회장의 불빛에 의해 짐승의 몸이 드러났다.

       

       핏기 없는 회색질의 피부와 단단하게 쪼그라든 전신 근육, 내장이 없는 것처럼 움푹 패인 배. 식견 있는 자들은 저 괴물이 강시라는 이름이 있음을 깨달았다.

       

       경로에 있던 남궁가의 무사들이 칼을 뽑아 들었다.

       

       “막아!”

       

       “저지해라!”

       

       강시는 일류의 악몽이라고도 불린다.

       

       그것은, 그 회백색 피부가 상상 이상의 경도와 강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지에 이르러 쇠를 베어가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강시에게는 유의미한 피해를 입힐 수 없었다.

       

       그러니, 지금 강시의 앞을 가로막은 무사들도, 자신이 강시를 무찌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승리 조건이 다르다.

       

       남궁세가의 무사들은 그저 버티기만 하면 되었다. 팔다리 하나씩 부러지더라도, 아주 잠깐의 시간만 끌 수 있다면.

       

       “내 생일 연회에 산통을 다 깨는구나, 빌어먹을 놈!”

       

       남궁세가의 제일검, 남궁채공이 처리할 것이기에!

       

       쉬이이익. 남궁채공의 몸에서 증기가 훅 뿜어져 나왔다. 정교한 내공의 수발로 취기를 모두 날려버린 것이다. 그는 허리춤의 칼을 뽑아 들고 뛰었다. 십 초면 가주가 도달할 것이다.

       

       남궁가의 무사들은 웃었다. 칼이 안 통한다 하여, 고작 십 초를 못 버티겠는가!

       

       칼을 뻗었다. 내력을 불어 넣어 밀치듯이 내리누르면, 저 강시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더 지나갈 수는 없을⋯⋯ 억?!”

       

       일수(一手), 그 생각이 만용이었음을 알았다.

       

       강시는 남궁가의 검초를 모조리 알고 있다는 양, 검으로 메울 수 없는 공백에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무사를 지나치며, 뾰족하게 갈린 손톱으로 쓱 그었다. 

       

       서걱.

       

       목이 갈리며 피가 쏟아져나온다. 무사는 목을 부여잡으며, 입술을 달싹였다. 보통 놈이 아니다. 강함 이전의 문제다.

       

       놈은, 남궁의 검을 알고 있다. 파훼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피를 내뿜는 목으로 어찌 말을 전할 수 있을까. 늦었다.

       

       서걱, 쓰윽.

       

       강시는 귀신이 들린 무당처럼 삐걱거리는 움직임으로, 사방에서 날아오는 검초를 피해 내며 둘을 더 죽였다.

       

       내빈객 중 몇몇은 비명을 지르고, 몇몇은 물러나거나 칼을 뽑으려 들 때, 강시는 이미 남궁명의 지척까지 다다라 있었다. 남궁채공은 외쳤다.

       

       “멈춰──!!”

       

       시체로 만들어진 괴물에게 말이 통하랴.

       

       사람의 마음이 없는 이들에게 통하는 것은 오직 무(武)이니, 남궁채공의 다급한 외침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뻐억-!

       

       엔버스의 몽둥이는 효력이 있었다는 뜻이다. 강시는 살짝 주춤거렸고, 그 사이에 엔버스는 경로를 몸으로 가로막으며 외쳤다.

       

       “⋯⋯남궁명, 도망치시오!”

       

       “저도 돕겠습니다, 청휘 도사님!”

       

       “놈이 노리는 건 너니까, 잔말 말고 도망, 큭⋯⋯!!”

       

       스사사사삭!

       

       강시의 손톱 찌르기가 쇄도했다. 엔버스는 시선통찰을 길잡이 삼아, 피부가 찢기는 선에서 간신히 피해냈다. 

       

       그러자, 강시는 불가해한 각도로 다리를 뻗어왔다. 

       

       의도를 알 수 없는 동작. 그러나 엔버스는 알 수 있었다. 이건 실수 따위가 아니다. 이건, 그 괴물 같은 천마의⋯⋯ 몇 수 앞을 읽어낸 것인지 모를, 포석!

       

       휘이익──!!

       

       “구울이 어떻게 천마의 무공을⋯⋯?!”

       

       엔버스는 머리에 쥐가 나도록 생각을 굴렸다. 이다음에 이어질 공격이 대체 무엇인지 생각하고, 생각하기를 거듭하여.

       

       “루나⋯⋯!”

       

       모르겠다 싶으면 앉고 보라 하였지.

       

       그대로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예상을 벗어난 움직임에 당황했음인가, 강시는 잠깐 움직임이 굳었다. 엔버스는 눈을 빛냈다.

       

       엔버스는 양팔로 지면을 지탱한 채로, 양발을 쭉 모아 뻗어 발차기를 날렸다. 

       

       뻑!

       

       강시가 밀려났다. 강시 자체의 체중은 그리 무겁지 않은 모양이었다. 쳐내는 식으로 운용하면 시간을 벌 수 있으리라. 엔버스는 그 사실을 머리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남궁채공이 도달했다.

       

       “내가 왔네, 소도장. 회피에 집중하게!”

       

       “가주!”

       

       화아아아앗-!

       

       남궁채공의 검에서 시퍼런 불길 같은 검기가 솟아올랐다. 그리고 열십자를 그리며 쏜살같이 휘둘러졌다. 

       

       그러나 가주의 검이 막 휘둘러지기도 전에, 강시는 어떤 공격이 올지 알고 있었다는 양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가뿐하게 피해냈다.

       

       “⋯⋯이 노옴!”

       

       힘보다도 우위에 있는 기술.

       

       어린아이의 힘으로 폭쇄결을 흘려내던 천마의 극한 기예.

       

       그런 수준에 닿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강시는 이미 죽은 몸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천마의 기교를 엇비슷하게 따라 하고 있었다. 평범한 강시였으면 진작에 썰려 나갔어야 했거늘.

       

       우드득.

       

       목을 꺾어서 피하고.

       

       우득. 드득.

       

       자기 발목을 360도로 비틀어 회전해 버리며 피하는.

       

       보기만 해도 섬뜩해지는 수법을 써서 맞대응했다. 자기 몸을 구겨가며 공간을 비우고, 도구처럼 써서 거리낌 없이 휘두른다.

       

       섬뜩.

       

       엔버스의 본능이 최대한의 경고를 울렸다. 생각하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수를 써 올까를.

       

       상식에 구애받아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도구로 보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천마의 사고방식을 따라가 보자. 엇비슷하게라도. 그러하면──

       

       강시는 남궁채공과 교전을 벌이며 위치를 교묘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강시의 팔꿈치 어림에 기력이 모였다. 

       

       “⋯⋯폭쇄결?!”

       

       엔버스는 알아챘다.

       

       강시의 손끝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남궁명이었다. 놈은⋯⋯ 제 팔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켜 ‘발사’할 생각이다!

       

       쯔즉. 쩌저적. 강시의 팔에서 근섬유가 뜯기는 소리가 난다. 

       

       엔버스는 마력 기관으로부터 올라오는 격통을 억누르며, 한계까지 마력을 짜냈다. 떠올리는 것은 제이와의 대결이었다. 강시의 팔이 발사되기 전에, 먼저 폭쇄결로 잡아 누른다면!

       

       느려진 것만 같은 시간 속에서, 엔버스가 폭쇄결의 묘리를 운용하려 할 때.

       

       “⋯⋯으헉!”

       

       현기증이 나며 눈앞이 핑 돌았다.

       

       ⋯⋯독이다. 강시의 손톱에는 독이 있다. 피부가 찢기는 선에서 잘 피해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치명적이었던 거다.

       

       퍼엉──!!

       

       강시의 팔꿈치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창백한 팔이 공간을 격하고 쏘아졌다.

       

       남궁명은 간신히 몸을 비틀어 피해내는 듯했으나, 떨쳐내기에는 너무나 어렸고. 쏘아진 팔은 남궁명의 단전에 틀어박혔다.

       

       “아아아악⋯⋯!!”

       

       안 돼.

       

       소년의 비명과 함께, 엔버스의 시야도 암전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안녕하세요 마이 프렌즈, 좋은 아침입니다. 부대찌개도 맛있고 참 좋네요.
    해도 떴겠다 운동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게 날도 좋고 참 완벽한 날인데, 요새 옆구리가 되게 시렵네요⋯⋯.
    봄날은, 올까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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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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