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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1

       

        

       “자, 이제부터 KSM 마지막 날이 시작됩니다! 선수 및 시청자들에겐 10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집니다. 아직 세팅을 마치지 못한 분들은 해당 시간 내에 조속히 마무리를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

        

        경기를 앞둔 평소에는 사실 저런 게 신경쓰이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당장 토요일자 경기를 하면서도 그리 느꼈고. 하지만 그걸 이틀 연속으로 듣게 된다면 어느새 장엄함보다는 정겨움이 느껴진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어쩌면 보는 시각이 달라져서 그런 걸지도. 하지만 여기서의 보는 시각이란 KSM을 한 차례 더 겪으며 작년에 비해 조금 더 성숙해진다는 그런 게 아니었다.

        

        더 이상 경기를 할 필요가 없는데, 사회자의 목소리마저 정겹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참가하기 싫다면 구태여 참가할 필요도 없고, KSM 결과와는 일절 상관없는 이벤트 매치 두 번만이 일요일 대회에 남은 유일한 것들이었다.

        

        

        요약하자면, 팝콘 맛있다.

        

        

        

       “히히.”

        

        

        

        오전과 오후의 경계에서 시작한 하루는 참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작년 같았으면 점심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한 직후 VR에 접속하여 연습 삼매경에 빠졌을 터였다. 가상현실 내부의 시간 가속 배율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길어봐야 오후 세 시 정도면 연습을 마치겠지.

        

        그 후 대략적으로 한두 시간 정도 현실에서 전전긍긍하며 기다리다가, KSM이 시작되기 10분 정도 전에 VR에 접속해 선수 대기실에서 또 웨이팅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작년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물론 올라오는 건 기억이다. 다르게 말하면 현실과는 딱히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지.

        

        

        

       “으아아, 너무 좋아…!”

        

        

        

        푹신.

        

        등짝에 닿는 침대의 감촉이 오늘따라 참으로 푸근하다. 아까 사회자가 말했듯이 경기가 시작되기까진 앞으로 10분 정도. 경기 중간중간마다 쉬는 시간들을 합치면 세 번째 사이클은 인게임 내에서 50분 정도를 쉰다.

        

        거기에 평균 경기 시간은 25분. 한 사이클은 4개의 경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벤트 매치가 시작되기까지는 가상현실 내 기준으로 2시간 30분 정도가 남은 셈이다. 이런저런 걸 다 합치면 대략적으로 5~6시간 정도.

        

        물론 가상현실에서 보는 시청자들 이외에도 현실 시간 기준으로 녹화된 것도 있기에, 아무튼 결과적으로 KSM은 현실 기준으로도 5~6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되었다.

        

        여하간 요점이 뭐냐 하니, 시간이 참 많이도 남는단 소리였다.

        

        

        그렇게 별로 잠은 안 오지만 오랜만에 낮잠이라도 잘까 생각하던 와중, 옆에서 은근슬쩍 들려오는 말.

        

        

        

       “왜 또 누웠어요?”

        

       “으, 이젠 눕는 것도 뭐라 그래…꾸엥!”

        

       “또 요상한 소리.”

        

        

        

        깡 하는 청명한 소리와 함께 뒤통수에 살그머니 작렬한 딱밤. 힘을 약하게 빼고 쳤는지 다행히도 하나도 안 아팠다.

        

        아무튼 이게 뭐냐 하니, 일종의 특권 아닌 특권이었다. 사전 선발자들이 편하게 쉬도록 만들어놓은 라운지 같은 곳. 바깥의 유리창으로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앉아있는 스타디움을 관측할 수 있었다.

        

        물론 원한다면 유리창 자체를 없애고 경기만 관람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나저나 라운지라고 하니 갑자기 또 생각나는 작년의 기억. 그때만 해도 정말 오만 생고생을 다하며 간신히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그 당시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경기 시작까지는 10분이나 남았다. 사실 경기가 시작한다고 해서 딱히 바빠지는 것도 아니긴 했지만. 현실에선 수천만 원이나 할 것 같은 부드러운 소파에 몸을 파묻자, 유진 씨 역시도 자연스레 옆에 앉았다.

        

        썰이 풀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혹시 본선은 뭐 타고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비행기겠죠.”

        

       “아이, 좀 더 궁금해하면 뭐가 덧나요? 궁금하다고 해주세요.”

        

        

        

        으휴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 같지만 슬그머니 무시했다.

        

        마음 속의 삼각형 양심이 회전하며 콕콕 찌르는 듯했지만, 나는 어엿한 사회인이었으므로 유진 씨가 따로 궁금해하지 않아도 입을 열었다. 아마 유진 씨도 막상 들어보면 재밌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려 퍼스트 클래스라구요, 퍼스트 클래스. 이카루스 본사랑 구단이 반반씩 부담해서 내줘요. 저희들은 그냥 몸이랑 짐 정도만 챙겨가면 끝이에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해서 춥고 피곤하긴 한데, 리무진이 픽업도 온다구요.”

        

       “그건 좀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쵸? 재미있다니까요, 이거. 작년 본선 썰들 풀면 오늘 KSM 경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걸요? 어때요. 이 정도면 흥미가 유진 씨 마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지 않나요?”

        

       “아하하.”

        

        

        

        작년에 입술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풀었던 본선 썰을 또 풀 때가 됐구만.

        

        슬그머니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본선은…이번 년도에도 비슷하게 열릴 거예요. 12월 중후반 즈음이에요.”

        

       “상당히 늦네요.”

        

       “저도 처음엔 이해 못 했었는데, 나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긴 하더라고요. 예선전이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데, 아무래도 남미랑 제3세계 쪽이 나름대로…좀 정세가 불안정한 곳도 있잖아요?”

        

        

        

        그래서 적잖아 2개월 이상의 시간을 주는 것이었다.

        

        치안도 좋고 나름 국제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나라들은 모종의 사태로 인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사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선수의 컨디션 및 스케줄을 고려하며 적당히 경기를 진행해도 되지만, 모름지기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법.

        

        그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게끔 최대한의 기간을 보장한다. 만약 이래도 못 온다면 기존의 나라에서 벌충하는 거고.

        

        

        

       “에이펙스 프레데터를 가지고 하는 대회가 생겨난 지 사실 별로 안 되서 여태까지 제3세계에서 참석하지 못한 적은 없지만, 일종의 대비죠. 그리고 그것 말고도 음, 내년부턴 일정 퍼포먼스 이상 도달하지 못하면 해당 나라를 배제시키는 제도도 적용된다네요.”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고 있어요.”

        

       “아이, 유진 씨 탓이에요. 여하간 퍼스트 클래스는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체크인이랑 탑승 수속, 수화물 위탁 같은 거 이래저래 고려하면 아무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해요. 근데 그 즈음 평균 날씨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니까….”

        

       “으, 추운 건 진짜 질색인데에….”

        

       “아, 맞다!”

        

        

        

        푸헤헤헤.

        

        대략 그런 경박한 웃음과 함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슨 패딩 회사 마스코트마냥 패딩을 몇 겹씩 두툼하게 껴입은 유진. 다이스 자신도 하모니와 유진의 생존 모드 플레이 영상을 봤기에 아는 건 알고 있었다.

        

        어쨌든 추위를 잘 타는 건 진짜 사실인지, 나름대로 2차 딱밤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유진 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것 이외엔 딱히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 대화는 드디어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이기도 한 라운지에 대한 것으로 물흐르듯 넘어가고 있었다.

        

        

        

       “도착한 다음, 체크인하는 곳에서 조금 쉬다가 출국장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서 출발할 때까지 쉬면 돼요. 보통 이때 아침식사를 하면 되는데, 라운지에 셰프가 있어서 먹고 싶은 걸 말하면 만들어줘요.”

        

       “맛있었겠네요. 뭐 먹었어요?”

        

       “저는 전복죽이랑 떡갈비요. 진짜 맛있었어요. 근데 또 일등석에서 음식을 많이 준비해줘서 너무 많이 먹으면 배불러요. 아무튼 식사까지 마치면 거기서 디저트랑 커피 같은 거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타면 되구요.”

        

        

        

       -경기가 시작됩니다! 첫 번째 맵은 포플러 릿지 교정 시설입니다. 모든 선수들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그 와중 시작한 경기가 말을 끊었다.

        

        물론 이 이후에도 할 말은 많지만, 아무래도 이젠 본격적으로 선수들 간의 교전을 관람해야만 했기에, 마치 채널을 바꾸듯 유리창 화면과 인테리어를 전면적으로 전환했다.

        

        몇 개의 대형 스크린이 화면에 띄워지며 마치 중계를 하는 것처럼 바뀌는 가운데, 방금까지 나누고 있었던 비행기에 관한 이야기 역시도 자연스럽게 경기에 대한 내용으로 전환되었다.

        

        

        

       “유진 씨는 누가 올라갈 것 같으신가요?”

        

       “아시아 예선전 말인가요?”

        

       “네.”

        

       “TK1의 서밋이랑 크로스라인은 몇 번이고 안정적으로 잘 하네요. Xi의 INK 역시 마찬가지. 웨일은 괜찮지만 코르부스는 의외로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하고…Veritas의 그리즐리랑 클리어 스카이의 갬빗도 괜찮아요.”

        

       “블루밍은…아무래도 국가대표 라인업에 들기엔 좀 멀었으려나요?”

        

       “내년 정도면 만개할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방금 그 드립 걔 닉네임이랑 참 잘 어울려요.”

        

        

        

        그렇게 추려지는 인물들.

        

        TK1의 서밋과 크로스라인. Xi의 잉크와 웨일. Veritas의 그리즐리와 클리어 스카이의 갬빗, 아르카디아 게임즈의 에블러, GEARUP의 설레이면설레임. 그리고 사전 선발된 유진과 다이스까지 포함하여 10명 정도.

        

        물론 국가대표의 정원은 20명이었기에, 아직 유진의 입에서 나오지 않은 이들 역시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 와중 툭 던져진 한 마디.

        

        

        

       “라인업이 꽤나 쟁쟁한데, 제 생각보다 더 잘 하는 사람이었나보네요. 다이스는. 저런 이들을 뚫고 본선까지 가다니.”

        

       “그렇게 말하고선 다 때려부순 사람이 누군데요, 증말. 저 나름대로 되게 유명하고 굉장한 사람이라구요. Xi 스크림에서 제가 솔킬 따였을 때 분석가들이 얼마나 기겁했는지 알아요?”

        

       “좀 더 잘 하셨어야죠.”

        

       “우이씽….”

        

        

        

        하지만 할 말이 없다.

        

        살다살다 ‘꼬우면 더 잘했어야지’를 역으로 시전당하다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어도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사람이 보병장갑차랑 싸워서 이기는 걸 기대하면 안 되는 건 당연한 것을.

        

        다이스는 그런 부분에선 실리주의적인 성격이었고, 오르지 못할 나무에 굳이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근데 인간형 장갑차가 자기를 자꾸 나무 위에 강제로 올려보내려고 하는 게 문제지.

        

        아무튼, 뭐어.

        

        

        

       “블루밍도 내년까지 쭉 가르치면 잘 하기야 하겠지만, 저도 앞으로 한참 동안 은퇴 안 할 건데 어쩌나. 본선 1등은 무리더라도 5등 안에는 들고 싶은데.”

        

       “12월 중후반까지 열심히 따라오면 올해에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을 거예요. 10등 안까지는 꽂아줄게요.”

        

       “진짜죠? 유진 씨 꼬리만 믿고 갈게요.”

        

       “아이, 제 꼬리를 왜 믿어요.”

        

       “히히, 악!”

        

        

        

        깡!

        

        여하간, 일요일의 KSM은 그렇게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구, 유진 씨. 이렇게 만나뵈어 정말로 반갑습니다. 그리고 너도 반갑다. 1년 만에 폭발광 망나니가 되어서 돌아왔구나, 다이스야. 정산의 시간이 왔다!”

        

       “우으아악! 머리 누르면 안대에이잇!”

        

        

        

        꾸깃!

        

        아니나 다를까, 유진이 언급한 인원 중 다음으로 사전 선발자로 뽑힌 이는 TK1의 서밋이었다. 항구도시 탄호이저에서 워낙 크게 당했기에, 들어오자마자 다이스를 꾸깃꾸깃 접어버린 서밋은 당연히 유진 앞에선 급히 얌전해졌다.

        

        하지만 유진은 다이스가 부드러운 소파 안으로 차곡차곡 접혀들어가는 와중에도 편안하게 커피를 목구멍으로 넘길 뿐이었다. 올 것이 왔고 정산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었으니, 구경하지 않고 무엇을 하리오.

        

        그리고 서밋은 다이스와 마찬가지로 작년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이었기에 새로운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하나둘씩 사전 선발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페이즈 선발자는 유진.

        

        2페이즈 선발자는 다이스.

        

        3페이즈 선발자는 TK1의 서밋과 크로스라인, Xi의 잉크.

        

        4페이즈 선발자는 클리어 스카이의 갬빗과 아르카디아 게임즈의 에블러.

        

        

        하나의 페이즈가 종료되면서 하나둘씩 늘어나더니, 마지막 이벤트 매치가 끝난 이후에는 방 내부에 일곱이라는 상당한 인원수가 제각기의 결과를 받아들고 모였다.

        

        그러나 오래 가지는 않는다. KSM 역시 막을 내릴 때가 왔고, 점수에 따라 우선 선발자들의 아래 13명의 인원들 역시 국가대표로서 선발되기 위한 정밀 점수 측정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얼마나 지났을까.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열의에 찬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이상으로, KSM의 종료 및 이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선발된 스무 명의 유저들을 공식적으로 알립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귀청이 떨어질 것만 같은 박수 소리.

        

        대부분은 웃고 있었지만, 당장 다음 주 코리아 팀 매치, KSM의 팀 게임 버젼인 KTM을 준비하는 이들은 그리 크게 웃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시아 예선전 전까지 할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단 소리였으니까.

        

        거기에 유진과 다이스는 어제 인터뷰를 했단 점까지 더해, 오늘 사회자의 인터뷰용 마이크는 다이스의 뒤를 이어 사전 선발된 이들부터 하나하나 옮겨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두 명은 무대 위에서 슬그머니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나가는 중이었다.

        

        

        

       “그럼, 유진 씨는 이제….”

        

        

        

        정정.

        

        대화가 아니라 확정된 결과의 통보였다.

        

        유진은 말없이 하모니가 트리키 개인 사이트에 올려놓은 합방 공지사항을 보여주었고, 다이스는 그럼 그렇지 하며 고개를 슬그머니 끄덕였다 – 그러나 다이스는 몰랐지만, 오늘은 거기에 약간의 선물이 더해진 상태였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푹 쉬세요. 개인 연습이에요.”

        

       “으아니, 진짜요? 야호오오오!”

        

        

        

        그 순간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수많은 시선이 다이스를 향해 쏠리자, 그녀는 얼굴부터 귓전까지 잘 익은 토마토마냥 새빨개지며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를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유진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한 달이 넘게 달려온 유진이라는 문장 위에 방점이 찍히고, 두 번째 문장을 적어내리기 위해 깃펜을 들어 잉크를 묻힌다. 서막이 끝나고 본격적인 두 번째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KSM이 끝나고, 한 주가 끝났으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KSM으로 불태운 전의는 잿더미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출근길, 그리고 통학길 위에 두텁게 쌓일 것이었다.

        

        눈가에 내려앉은 다크서클과 사라져버린 의욕. 모든 시작은 끝을 동반하는 법이었으니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와중의 위안이 있다면-

        

        

        

       [일반]다이스 급발진하는 장면 캡쳐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의 흑역사는 두고두고 박제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런 소소한 웃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났다.

        

        눈이 멀 정도의 폭발이 아니라, 새벽의 적막과 함께.

        

        

        

        

        

        

        

        

        

        

        

        

        

        

        

       -[하모니 : 선생님~~ 공지사항 올린 거 보셨죵?? 내일 오후 7시까지 들어오시면 되어여~~~ // (작성 시간 – Sun, 23:47)]

        

       -[하모니 : 그리고 국가대표 되신 것 축하해요! 상금받으면 맛난거 기대할게요~~ㅎㅎ 사실 넝담! // (작성 시간 – Sun, 23:47)]

        

       -[하모니 : 내일 뵈어요! // (작성 시간 – Sun, 23:48)]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러가지로 머릿속에서 생각해보고 있는데, 아마도 아시아 예선전은 200회 이내, 본선 이야기는 300회 안에 마무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본선은 분량이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 이야기로만 푸는 건 아니고, 오히려 외적인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을 것 같네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아직 갈길이 이따시만큼 남았단 겁니다 여러분

    그럼 20000~

    +)작중 소재로 써먹을 예정인데, 유진이 광고해줬으면 하는 물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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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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