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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1

       *** ***

         

       혁기린은 오래간만에 숙면을 취했다. 그럼에도 혁기린의 안색에는 어두운 기색이 남아 있었다.

         

       어젯밤에 유경이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라버니는 잘 쉬셨으려나.”

         

       입궁한 뒤 매일 밤 혁기린을 찾아오던 유경은 어젯밤만큼은 혁기린을 찾아갈 수 없었다. 호천안과 함께 천상루에 가야 하기 때문이었지만 혁기린에게 그렇게 말할 수 없으니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 쉬어야겠다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 말에 혁기린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낮에는 국정을 보고 밤에는 혁기린과 시간을 보내기를 반복했으니…돌아가 해가 뜰때까지 잠을 자고 낮잠을 자며 수면을 보충한다고 이야기해 괜찮은 줄 알았건만 결국 몸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었다.

         

       “오늘은 오라버니에게 진기라도 불어 넣어 드릴까 하는데 괜찮을까.”

         

       “공주마마께서 그리 하신다면 황제 폐하께서도 기뻐하시겠지요.”

         

       궁청전의 궁녀들은 사마경휘와 황제인 유경이 호천안과 접촉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젯 밤은 그 세사람이 궁청전을 비우고 어딘가를 다녀 왔다는 것 역시.

         

       그러나 궁녀들은 유경과 사마경휘가 호천안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본다고 생각했을 뿐. 호천안을 천상루 도박판에 세우기 위한 흉계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궁녀들의 눈에 두 사람은 공주가 좋아하는 남자를 알아보기 위해서 체통이고 다 내던진 채 내관 행세를 하는 팔불출 황제와 그런 황제에게 걸려서 고생하고 있는 동창 제독으로 보일 뿐이었다.

         

       궁녀들이 볼 때 유경의 혁기린 사랑은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태였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차고 넘치는 것이 낫다 생각하며, 궁의 주인에 대해서 흠을 잡기보다는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할 뿐.

         

       결국은 좋은 것이 좋은 거였다.

         

       다소 과하긴 하지만 혁기린을 위해 몸소 나서 애쓰는 황제 유경. 그리고 그런 유경의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혁기린.

         

       이 얼마나 훈훈한 남매간의 우애인가!

         

       유경과 혁기린의 우애에 궁녀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걸렸다.

         

       “슬슬 다과 시간이니 준비하겠습니다.”

         

       “음.”

         

       궁녀들이 다과와 차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혁기린은 호천안을 떠올렸다. 혁기린은 호천안을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심란해지는 것을 느꼈다.

         

       호천안을 향한 감정은 황실 공주인 유야, 그리고 무림인 옥룡신협 혁기린. 이 두 가지 신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생기는 문제의 핵심과 맞닿아 있었다.

         

       ‘당장 결론을 내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러나 또 언제까지 미룰 수 있는 문제 역시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혁기린의 복잡한 심정은 호천안을 보자마자 날아갔다.

         

       호천안이 긴장된 안색으로 단 둘이서만 할 이야기가 있다는 듯한 신호를 계속해 보냈기 때문이었다.

         

       궁청전의 궁녀들은 호천안의 태도에 무언가를 느끼고 두 사람만 두지 않으려 했지만.

         

       “잠시 호 무사님과 산책이나 할까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오나 대협.”

         

       “멀리서 따라오시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영 답답해서요.”

         

       혁기린의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거니와.

         

       “허, 내관과 함께 있을 때는 손쉽게 거리를 두시던 분들이 너무 엄격하게 구는 것 아니오?”

         

       유경과 사마경휘가 호천안에게 접촉할 때마다 자리를 비웠던 궁녀들이었기에 둘러댈 명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두 사람만의 시간을 줄 수밖에 없었다.

         

       ‘호 무사님이 왜 이러시는 걸까.’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혁기린은 의아함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호천안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황궁의 내부이고 손님이 머무는 궁청전이다. 애초에 황궁 내부에서 소란이 일기도 쉽지 않거니와 궁청전에는 지금 혁기린이 머무르고 있었다.

         

       뿐인가? 밤에는 황제인 유경까지 찾아오는 상황이다.

         

       지금 황궁 전체가 궁청전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호천안이 이런 신호를 보낼 일이 있을까?

         

       “제게 내관이 붙은 사실은 아십니까?”

         

       “저번에 말씀해 주셨지요.”

         

       교육에 내관이 끼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호천안에게 듣기도 했고 유경에게 듣기도 했다. 동성인 내관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호천안의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다고 했던가.

         

       그 두 내관과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어제 두 내관과 도박판에 다녀 왔습니다.”

         

       “예?”

         

       호천안의 이야기는 혁기린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는 이야기였다. 호천안은 자신의 추론을 이야기했다. 갑작스럽게 두 사람이 접근했고 한 사람은 황족인 듯하며 한 사람은 사마가의 사람이다.

         

       그런 이들이 황제의 진상품을 빼돌려 도박을 했고 그걸 돌려놓지 않으면 죽은 목숨이라 도와달라고 했다.

         

       수상쩍은 상황이었지만 사마염과의 인연을 생각해서 그에 응했다.

         

       그런데 막상 도박장에 도착하니 두 사람과 도박장이 한 패였고 자신을 털어먹기 위한 판을 짜고 있었더라.

         

       오늘은 어떻게 도박 실력으로 빠져나왔는데 두 사람이 다음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큰일에 얽혀버린 듯합니다.”

         

       혁기린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호천안을 보며….사건의 얼개를 짐작했다.

         

       지금 궁청전에는 황제의 손님을 털어먹으려는 정신 나간 내관 따위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 두 내관은 누구일까.

         

       혁기린은 유경과 도박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 호천안과 거리를 두라고 성을 내던 오라비가 침묵하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었지.

         

       그냥 그 주제로 얼굴을 붉히기 싫으니 적당히 넘어가자는 무언의 신호로 받아들였건만…

         

       뒤에서 이런 흉계를 꾸리고 있었나.

         

       ‘사마경휘와…오라버니…’

         

       황족으로 추정되는 가짜 내관과 사마휘경이라고? 이건 뻔해도 너무 뻔했다. 아니 자신과 함께 온 황실의 손님을…황궁에서 빼돌려서 도박판에서 호구를 잡으려고 들었다고?

         

       혁기린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제가 나서 보겠습니다.”

         

       “아니, 어쩌시려고요? 상대는 황족일지도 모르는 자이고 사마씨입니다.”

         

       “괜찮습니다.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으나 낙양에 연줄이 좀 있습니다. 이번 일은 저에게 맡겨 주시지요.”

         

       “으음…정말 괜찮겠습니까?”

         

       “후후, 후후후…그럼요. 부디, 꼭, 저에게, 반드시, 이번 일을 위임해주시지요.”

         

       호천안은 살기가 뭉글 새어나오는 혁기린의 미소에 마른침을 삼켰다. 이거..큰일 나는 거 아니야? 혁기린이 화를 낼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 이 모습은 호천안이 생각하던 혁기린의 분노와는 결이 달랐다.

         

       “저어…사마가도 얽혀 있고 하니..”

         

       “아하하하하! 걱정 마시지요! 제가! 다! 알아서! 처리! 하겠습니다! 후후후!”

         

       “음…그렇게까지 강하게 말씀하시니..알겠습니다. 혁기린 대협만 믿도록 하지요.”

         

       호천안과 헤어진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혁기린.

         

       방금 전 남매간의 우애를 되짚으며 훈훈함이 차올랐던 혁기린의 방은 그야말로 대빙하기가 온 듯 얼어붙었다.

         

       “후.”

         

       궁녀들은 무언가 사태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허리를 바짝 숙였다. 황실 적통으로 태어난 유야 공주의 위엄에 신체와 정신을 갈고 닦은 초절정 고수 혁기린의 기세까지 더해지니 궁녀들의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륵 흘렀다.

         

       “호 낭인님과 내관 둘이 어울렸다지?”

         

       “…그렇사옵니다. 공주마마.”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사마경휘와 오라버니였나?”

         

       궁녀들이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죽음과 같은 침묵이 대전을 감싸고 혁기린의 서릿발 같은 시선이 궁녀들을 훓었다.

         

       “그래 대답한 것으로 알겠다.”

         

       혁기린은…웃었다.

         

       “후후. 후후후.”

         

       꿀꺽.

         

       혁기린의 웃음에 궁녀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더욱 숙였다.

         

       “낮에는 국정을 돌보느냐 바쁘신 줄 알았거늘 정작 그 시간에 오라버니는 호 무사님을 꼬드기고 있으셨군. 그러고는 밤이 되면 시치미를 뚝! 떼고 나를 만나셨구나. 그래 어제는 호 무사님과 밤 나들이까지 다녀오셨다지?”

         

       “죽여 주십시오! 공주 마마!”

         

       “죽여 주십시오! 공주 마마!”

         

       궁청전의 궁녀들이 일제히 엎드렸다. 호천안이 궁청전을 빠져 나가는 일에는 모든 궁녀들이 협력했다. 즉 유경의 장단에 맞추어 혁기린을 속였다 할 수 있었다.

         

       “피로가 누적되었다 하여 걱정했거늘 이 내가 오라비에게 깔끔하게 속았구나. 후후후.”

         

       “공주마마!”

         

       “마마!”

         

       “그래…오라버니는 지금 진짜 국정을 보고 계실 테지. 황실의 공주로서 어찌 국정을 방해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우선 사마경휘부터 보자꾸나.”

         

       혁기린이 말했다.

         

       “동창제독을 데려오거라. 지금 당장!”

         

       *** ***

         

       대전에서는 열띤 토론이 한창이었다.

         

       신하들은 국가의 대사를 처리함에 있어 최선이라 생각하는 해결책을 마련해 오고 황제는 신하들 개개인이 준비해 온 그 해결책들 중 하나를 골라 시행하는 것이 국정의 기본 흐름.

         

       황금가의 몰수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것이 오늘 국정의 주제였다.

         

       “허허, 아무리도 황천대로 도로정비사업부터 벌이는 것이 우선 아니겠소? 지금 이 낙양성에 빈민이 몇이라 생각하시오? 그들을 노역에 동원하면 빈민 구제와 도로정비사업이 동시에 해결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소!”

         

       “도로정비 역시 중한 일입니다. 그러나 낙양의 수로를 정비하는 낙양성수로개선사업은 급합니다! 급해요! 예산이 부족해서 차일피일 미룬지가 벌써 수십 년입니다. 수십 년! 비만 왔다 하면 낙양이 물바다가 되기 십상입니다!”

         

       “도로정비, 수로정비 다 좋습니다. 그러나 일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금 오천 냥 뿐만이 아니라 사천에서 수많은 곡물이 올라올 터인데 그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창고정비사업부터 벌여야 할 줄 아뢰오.”

         

       유경은 황금가의 예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옥신각신하는 대신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사실 국정에 대한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후우…’

         

       유경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어제의 패배가 유경의 첫 패배는 아니었다. 옥좌에 올라 유경은 이 정계라는 판에서 계속해서 싸워왔고 수없이 졌다.

         

       그러나 뜻이 꺾이고 패배했을지언정 마음이 꺾인 적은 없었다.

         

       국정에서 의지를 관철하지 못하고 신하들의 손에 그 뜻이 꺾였을 때마다 유경은 혁기린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어린 것이 오라비의 황권을 지켜주고자 피와 칼이 난무하는 무림에 스스로 발을 디뎠는데 오라비로서 어찌 주저앉을 수 있겠는가!

         

       내 기필코 절대적인 황권을 구축하여 유야를 다시 황실로 데려 오겠다!

         

       그 일념하에 황권을 강화하고 신권을 약화시키고 파벌을 축출했다. 그 과정에서 수도 없이 역경을 경험하고 때로는 속절없는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유경은 물러서지 않았다. 역경과 패배는 땔감이 되어 유경의 의지를 불타오르게 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유야를 지지하던 파벌을 와해시키고 황권을 강화하며 신하들의 힘을 빼앗아왔다. 동창과 금위위의 세력을 키워 무력과 정보력을 갖추었다.

         

       그렇게 이 황국이라는 큰 나라를 휘어잡아가는 거인인 유경이었지만…

         

       어제의 호천안에게는 벽을 느꼈다.

         

       압도적인 승리가 당연한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참혹하게 패배해버렸다. 단순히 진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이 꺾였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호천안을 도박판에서 패배시킬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 박혀버리고 말았다.

         

       유경은 입술을 짓씹었다.

         

       ‘….좋다. 인정하마.’

         

       유경은 패배를 인정했다.

         

       그저 도박사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혁기린과 다툼을 벌이고.

         

       혁기린을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 취급하며 멋대로 호천안을 향한 혁기린의 신뢰를 부수고자 이런 일을 획책했다가 그저 호천안에게 된통 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호천안을 알고자 조사했던 일이…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유경은 자기 자신이 벌인 추태를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

         

       “도로정비! 도로정비! 도로정비가 곧 민생이다!”

         

       “수로개선! 수로개선! 수로개선이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이다!”

         

       “창고증축! 창고증축이야말로 미래다!”

         

       유경은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주먹을 쥐어 의자의 팔걸이를 내리쳤다.

         

       콰아앙!

         

       광음이 대전을 울렸다. 팔걸이를 때릴 때 큰 소리가 나도록 특수 제작된 옥좌의 힘!

         

       “경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유경은 분통을 터트렸다.

         

       “공짜로 들어온 예산안을 기획하는 것 하나에도 이리 언성을 높이는가아아아!!”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폐하아아아!”

         

       “그놈의 통촉, 통촉! 듣기 싫다! 내가 그대들에게 돈을 벌어오라고 했나? 쓰라고 한 것 아닌가 쓰라고! 누구는 태수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국고까지 채우는데 도대체 그대들을 무얼 하는게야!!!!”

         

       “토오옹촉하여 주시오오옵소서어어! 폐에에에하으아아!!”

         

       “지금 당장 내 자네들을 사천성으로 보내 사마염에게 한 수 가르치라고 명령을 내리고 싶은 심정이야! 중앙의 국무를 볼 대신이라는 작자들이 어찌 이렇게 답답하단 말인가!”

         

       “통…!”

         

       “그만! 그만! 오늘 국정은 여기서 파하겠다! 다음 국정 때까지 제대로 된 예산안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경을 칠 각오들 하시게나!”

         

       자리를 박차고 나온 유경은 조금 속이 후련해졌다. 어쩐지 마음속에 찌든 시커먼 것들이 흘러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 너무 편협하고…졸렬했구나.’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 트집잡고 사람을 깎아내리려 했다. 유경은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 긍정하고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절대, 절대, 절대 도박판에서 패가망신은 하지 않을 터이니 걱정 하나 덜어낸 것 아닌가. 우환이 들어 사업을 하다 망하거나 가문이 박살나도 저 도박 실력이면 순식간에 재기하겠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많았다.

         

       하늘에 닿은 도박 실력을 지니고 있으니 성실하게 노력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호천안은 사천 낭인 일을 하며 땀흘려 돈을 벌었고 교만한 마음에 무공을 등한시할 법도 했는데 요새 더욱이 무공에 매진하고 있다지 않은가.

         

       ‘이번에는…진짜 호천안의 됨됨이를 보도록 하자.’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호천안이라는 사람의 됨됨이만을 평가하자. 지금이라도 편협한 시선을 인정하고 새로운 눈으로 호천안을 보면 그만인 이야기였다.

         

       ‘그저 올바르게 호천안을 보고 평가하고…유야와 어울리는 자인지 판단하자!’

         

       그렇게 상쾌한 마음으로 처소로 돌아온 유경은.

         

       창백한 안색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궁청전 궁녀와 동창 소속 내관을 맞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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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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