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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3

       녹음이 우거진 숲.

       

       사람들이 드문드문 지나다닌 끝에 자연스럽게 생긴 좁은 산길 위를, 세 명의 남녀가 지나가고 있었다. 청휘 도사와 남궁 남매였다.

       

       세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걷고 있었다.

       

       산길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경사가 많은 데다가, 나뭇가지나 풀들이 손을 뻗고 있어 헤치며 지나가야 했다. 어딜 어떻게 봐도 불편한 길이다.

       

       남궁승아는 불만을 터트렸다.

       

       “큰 대로로 걸었으면 좋았잖아요! 굳이 이런 험한 길을 골랐어야 했나요?”

       

       “⋯⋯내공, 내공을, 헉, 안 쓰니, 허억, 외공의 부족함이 실감이⋯⋯ 나네요⋯⋯.”

       

       다 죽어가는 남궁명의 쌕쌕거리는 지친 목소리가 간접적으로 한마디 더 얹었다.

       

       그러나 청휘 도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게 맞소.”

       

       “⋯⋯그러니까 대체 뭐가 맞는데요.”

       

       “그걸 설명하는 것은 대협답지 않소.”

       

       “혹시, 독 아직 해독이 덜 됐어요?”

       

       청휘 도사는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묵묵히 걸었다. 남궁승아는 부루퉁하게 그 뒷모습을 쏘아보다가도, 어쩔 수 없이 남궁명을 부축하며 계속 걸었다.

       

       마차 하나만 빌렸어도 진작에 도착했을 것인데⋯⋯.

       

       “음.”

       

       그러나 청휘에게도 다 생각이 있었다.

       

       혹시 모를 습격을 경계한 것이다. 자신이 남궁명의 단전을 회복시키겠노라 선언까지 하였으니, 흉수들은 다시 한번 그 더러운 손을 뻗어올 터.

       

       뻔한 대로로 가다가는 추격전 2회차를 찍게 될 거다. 그러니 아무도 모르는 산길로 방향을 틀고, 추적해 올 수 없도록 어지러이 경로를 섞었다.

       

       그뿐인가.

       

       청휘가 남궁채공과 담판을 짓고 난 이후에 시간이 되어, 그는 아카데미로 한번 귀환했었다. 그가 깨어나서 처음 한 일은 여자기숙사로 달려가서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엔버스, 이 야밤에 정신 나갔어⋯⋯?’

       

       그리고 부르니까 나오기는 나온 셀비어에게 스크롤을 왕창 부탁하면서, 이것저것 조언을 들었던 것이다.

       

       유능한 적탑 마법사(친구로 추적의 달인 니오레가 있음)의 실전압축 추적 따돌리기 이론 강의를 들은 청휘는, 마교든 누구든 따라올 수가 없는 이동 루트를 고안했고.

       

       그게 바로 지금의 산길이었다.

       

       지나오면서 시간 날 때마다 흔적 지우는 스크롤과 디코이 스크롤을 펑펑 터트린 안전한 길이다. 혹시 추적자가 있었더라도 지금은 떨어져 나갔을 터.

       

       청휘는 눈이 빙빙 도는 남궁명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가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꼬는 이유를 굳이 숨기는 이유는, 저 소년을 걱정해서였다.

       

       아직까지는 심증뿐이지만, 청휘가 염려하는 최악의 가능성이 만약 현실이라면. 소년이 무척이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여.

       

       저벅. 청휘는 걸음을 멈추며 선언했다.

       

       “여기서 잠시 쉬겠소.”

       

       “흐아아아⋯⋯!!”

       

       “으으윽끄읏.”

       

       남궁명이 엎어지고, 남궁승아는 기지개를 쭉 켜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엔버스는 주섬주섬 야영 장비를 꺼냈다. 돌멩이와 나뭇가지를 모아서 화톳불을 만들고, 아티팩트로 불을 땡기고, 양철 냄비 위로 물 생성 스크롤을 찢어 부었다.

       

       그 모습을 본 남궁 남매는 하나같이 눈을 반짝거렸다. 어찌 신기하지 않겠는가, 부적을 찢는 족족 기묘한 일이 생겨버리는데. 

       

       남궁명은 크게 감탄하여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청휘 도사님 같은 재주가 있다면, 세상에 분란이 없겠습니다!”

       

       “오히려 반대 아니니? 오히려 엄청 싸울 것 같은데.”

       

       “허공에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물길 끌어다 쓰겠다고 농부끼리 다투는 일도 없지 않겠습니까 누님?”

       

       “대신 땅뙈기를 내가 더 가지겠다고 물을 뿌리겠지.”

       

       올바른 쓰임을 궁리하는 남궁명과는 반대로, 남궁승아는 반드시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 여겼다. 청휘는 그 모습이 신기하여, 냄비에 버섯을 뜯어 넣으면서 말했다.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도 이토록 다르구려.”

       

       “다른 배라서 그래요. 저는 입양됐으니까.”

       

       “⋯⋯그토록 얼굴이 닮았는데 말이오?”

       

       “하나도 안 닮았거든요?!”

       

       남궁승아는 소리를 빽 질렀다. 남궁명은 자기랑 얼굴이 닮았다는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은가 하여 살짝 풀이 죽었다.

       

       하지만 사실, 남궁승아와 남궁명은 안 닮은 게 맞았다.

       

       척 보면 어미는 확실히 다르겠구나 싶을 정도로 얼굴형에 차이가 있었던 것인데, 코쟁이 청휘 도사는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분하지 못했다. 청휘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입양이라.”

       

       “재능이 있다면서 가주님한테 거두어졌어요. 혈통만 따지자면, 남궁씨랑은 아예 연이 없죠.”

       

       “그래도 누님은 제 누님이십니다! 저희 남궁 가족이고요.”

       

       “그래, 명이 너도 내 동생이야. 틀림없지.”

       

       남매끼리 사이가 좋으니 보기 좋았다. 청휘는 말린 고기를 냄비에 던져 넣고 끓였다. 대충 이것저것 넣고 열을 가하면 먹고 죽을 정도는 아닌 스튜가 완성되는 법이다.

       

       “청휘 도사, 길 가다가 이런 버섯도 찾았는데⋯⋯ 한 번 넣어 볼까요?”

       

       “새빨갛고 반점이 나 있으면 독버섯 아니오?”

       

       “청휘 도사님! 이 이파리에서는 아주 좋은 향기가 납니다! 저번에는 잡내를 잡아내지 못하여 먹기 괴로웠으니, 이 잎을 넣고 함께 끓인다면 어쩌면 좀 더 먹기 편한 꿀꿀이죽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스튜요.”

       

       요리에 문외한이 세 명이 모이다 보니, 매 저녁마다 뭔가를 끓이다 보면 연금술 실험처럼 되었다. 저번에는 뾰족뾰족하게 생긴 과일 하나를 통째로 넣었다가, 국물에서 시큼한 맛이 올라오지 뭔가.

       

       “그러면 버섯은 다음에 넣고, 오늘은 그 잎을 두어 장 정도⋯⋯.”

       

       “열 장 가져왔습니다!”

       

       “많이 넣으면 잡내는 확실히 잡히겠구려!”

       

       “⋯⋯그러다 풀 맛밖에 안 나는 거 아니에요?”

       

       보글보글보글.

       

       끓는 물에 산지 직송으로 채집한 추가 재료가 이것저것 들어갔다. 그러자 끓기 시작하는 스튜의 색깔이 오묘하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 좀 보랏빛이 감도는 것 같기도 하고⋯⋯.

       

       청휘는 오늘의 저녁 메뉴도 곱창 났음을 직감하고 조용히 뚜껑을 덮었다. 남궁승아 역시 한숨을 내쉬며 검을 챙겨 일어났다. 

       

       남궁명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채비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물었다. 뭐지, 요리가 그렇게 망했나. 산토끼라도 하나 잡아 오려고 그러시나.

       

       “어디 가십니까 청휘 도사님? 누님도?”

       

       “선자부래, 내자부선이라. 불청객이 오고 있소.”

       

       “부가 아니라 불이에요. 청휘 도사.”

       

       “⋯⋯⋯⋯.”

       

       남궁명의 표정에 쓴맛이 스쳤다. 혼자만 기척을 느끼지 못하다니. 역시 단전의 부재는 무인에게 치명적인 것일까.

       

       청휘는 그 표정을 읽고는, 조용히 남궁명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을 것이오.”

       

       “⋯⋯예.”

       

       부스럭. 부스럭.

       

       잠시간의 정적을 뚫고 수풀 스치우는 소리와 함께,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털보들이 온갖 무기를 꺼내 들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통일성 없는 허름한 복장에, 산짐승들의 가죽을 대충 기워 만든 의복들. 어딜 어떻게 보나 산적이었다. 수는 여섯 정도 되었다.

       

       가장 앞장서서 나타난 털보가 커다란 대태도를 어깨에 걸치고는 외쳤다.

       

       “여기는 녹림의 영역이다! 여기서 누가 감히 불을 피우고 재롱을 부리느냐!”

       

       “연습 상대로 좋겠소.”

       

       “⋯⋯어엉?”

       

       이 어린놈들이 겁도 먹지 않고 있으니, 녹림도들은 잠깐 멈칫했다. 인적 드문 산기슭에서 산적을 만난 자들이 태연하면 둘 중 하나다.

       

       세상 물정을 모르든가, 아니면 고수이든가.

       

       “남궁승아 소저, 한 놈은 남겨서 명이의 수련용으로 씁시다.”

       

       “⋯⋯저, 사람 죽여본 적은 아직 없는데요. 청휘 도사.”

       

       “아, 이게⋯⋯ 내가 어려서 암살자 훈련을 받은 터라, 미안하오. 어린이 앞에서 피를 봐서는 안 되겠지. 제압으로 합시다.”

       

       “도, 도사님이 살수 훈련을 받았다는 말입니까?!”

       

       이야기보따리를 좀 풀어달라는 감정이 한껏 담긴 반문이었다. 청휘는 적당한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끝을 날카롭게 깎아내고는 가볍게 쥐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몸가짐 또한 다르다.

       

       아픈 기억과 함께 묻어두었던, 가문에서 배운 암살술과 여러 기예. 청휘는 마침내 그것을 끄집어내어 쓸 결심을 했다.

       

       도구의 쓰임은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니, 레드번 공작의 흉계를 위한 기술일지언정, 청휘의 손에 들리면 또 다르지 않겠는가?

       

       레이피어.

       

       지난 날의 교육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형님이 참으로 레이피어를 잘 다루셨던 터라, 청휘에게 요령을 적잖이 알려주었는데. 

       

       “움직임은 가볍고 유연하게 가져가나, 찌를 때에는 강직하라 하였지.”

       

       그렇다면 좋은 기술이 있지 않은가.

       

       휘리리릭!

       

       나뭇가지 끝이 어지러이 흔들리며 현혹하고, 그렇게 벌어진 의식의 틈새를 섬전같이 찔러 들어갔다. 알뜰하게 써먹는 폭쇄결(爆灑結)과 함께.

       

       투웅. 샤샤샤샤샤샥!!

       

       “컥!”

       

       “으윽⋯⋯! 고수다!”

       

       “젠장, 아악!”

       

       사방팔방으로 찌르기가 날아들어, 어깨나 손목, 무릎 등에 구멍을 내고 회수되었다.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터라, 동시에 두세 개의 환영이 보일 정도였다.

       

       “이노옴-!!”

       

       부우우웅!

       

       공격하는 틈새를 노려 어느 녹림도가 태도를 크게 휘둘러왔다. 그러자 청휘의 몸이 아무런 전조도 없이 지면에서 쭈욱 미끄러졌다.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이 옮겨주기라도 한 마냥.

       

       관전하던 미친 마법사가 ‘시발 버그 터졌나’ 하고 벌떡 일어났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이동이었다.

       

       그 비결은 지면의 마찰 계수를 감소시키는 『빙판』 스크롤과 폭쇄결의 조합이었다. 하체 단련으로 견고하진 무게 중심도 한몫했다.

       

       “사, 사술이다──!!”

       

       “좀, 사술 같긴 하네요, 청휘 도사!”

       

       “끅!”

       

       남궁승아와 청휘는 녹림도 무리를 성공적으로 정리하고 한 놈만 남겼다. 남은 놈은 벌벌 떨면서 악을 썼다.

       

       “이, 이놈들! 여기는 녹림의 영역⋯⋯!! 후환이 두렵지 않으냐!!”

       

       “남궁명 소협, 오늘 해 볼 것은 시선통찰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나는 춤이라고 부른다오. 루나⋯⋯ 그러니까, 월(月)이라는 자에게 사사한 기술인데.”

       

       “후환이 두렵지 않느냐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 춤의 요체는 움직임의 가짓수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오만⋯⋯ 스스로 떠올릴 만큼의 두뇌가 내겐 없어서 말이오. 루나에게 배운 몇 가지 동작을 알려주겠소. 응용할 수 있을 거요.”

       

       청휘는 녹림도를 대상으로 사람 같지 않은 회피 동작을 여럿 시연하고, 남궁명에게 알차게 실전경험까지 시킨 뒤에야 그들을 풀어주었다.

       

       훗날에, 자기 본진으로 돌아간 녹림도들은 이렇게 증언했다.

       

       어떤 미친 마두놈이, 쓰는 검법은 살수들이나 쓰는 독랄한 것인데, 움직임은 사람새끼가 아니라 벌레와 비슷했고, 사술을 쓰는 데다, 자신들을 한참이나 놀리다가 풀어주었다고.

       

       ===============================================================

       

       며칠 후, 청휘와 남궁 남매는 거지꼴로 도시 앞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천경호가 근처에 있다는 제부성으로, 제법 사람이 북적이는 번화한 곳이었다.

       

       성문 앞으로 온갖 사람이 드나들고 있었다. 유유히 대로를 따라 들어가는 마차를 보며, 남궁 남매는 푸념을 뱉었다.

       

       “⋯⋯산길 헤매면서 안 왔으면, 큰길로 하루면 족했잖아요.”

       

       “마차를 탔으면 반나절로 족했을지도 모릅니다⋯⋯.”

       

       제부성은 남궁세가로부터 무척이나 가까운 곳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오히려 청휘는 동선을 배배 꼬아서 늦게 도착하였던 것이다. 이러면 당연히 멀리 나갔으리라 생각하리라 여겼기에.

       

       “밥부터 먹겠소, 아니면 씻기부터 하겠소?”

       

       “사람 같은 밥을 먹고 싶습니다⋯⋯.”

       

       “일단 좀 씻어야, 이게 어떻게 사람 꼴인가요.”

       

       남매끼리 의견이 갈리자, 남궁명과 남궁승아는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승부를 준비했다. 가위바위보가 그들을 원하는 바로 인도할 것이었다.

       

       “가위⋯⋯ 바위⋯⋯ 보!”

       

       “핫!”

       

       “⋯⋯⋯⋯!!”

       

       시선통찰의 교묘한 심화 응용. 상대방의 시선으로부터 다음 수를 예측하여 대응하는, 사고적 후발선제!

       

       “사, 사기야⋯⋯!!”

       

       “승부에 사기가 어디에 있습니까, 누님.”

       

       남궁명은 바위를 내어 이기고는, 팔을 번쩍 들어 승리의 기쁨을 느꼈다.

       

       “객잔으로 가시죠, 청휘 도사님! 제부성은 자주 놀러 온 곳이라, 맛 좋은 객잔을 알고 있습니다. 섬연루라 하여⋯⋯.”

       

       “무슨 요리를 주로 하오?”

       

       “까르보나── 으극.”

       

       “?”

       

       남궁명은 혀를 씹었는지 끙끙 앓더니, 잠깐 텀을 두고 다시 대답했다. 

       

       “소면에 죽엽청이 무척이나 훌륭하다 들었습니다!”

       

       “⋯⋯듣기만 해서는 잘 모르겠구려.”

       

       “육수가 참으로 진중하니, 청휘 도사님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성문 앞까지 도달하니, 문지기가 창대로 지면을 퉁퉁 찍으면서 앞을 가로막았다.

       

       “?”

       

       “당분간 거지는 못 들어간다.”

       

       “아니, 저희는 거지가 아니거든요⋯⋯?!”

       

       “그 꼴을 해놓곤 무슨! 아무튼, 못 들어가니까 썩 나가!”

       

       남궁승아는 울컥한 듯싶었다. 지금이라도 대 남궁세가의 사람임을 만천하에 공표하여, 저 무례한 문지기를 무릎 꿇리고 지나가서 제발 좀 목욕을 하고 싶다는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궁명은 반면, 의아한 표정이었다.

       

       “저, 무사님. 원래는 거지들도 받아들여 주시지 않았습니까? 혹시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꼭 알고 싶습니다!”

       

       “⋯⋯안에서 빈번히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서, 수상한 사람들은 성안에 들이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 너희도 괜히 들어갔다가 체포당할 수가 있으니, 구걸하려거든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저런, 그런 일이⋯⋯.”

       

       “으음. 그래도, 우리는 수상한 사람들이 아니오. 내가 실은 도를 닦은 도사인데, 부적을 태우면 파이어볼도 보여줄 수가⋯⋯.”

       

       청휘가 사짜 도사 행세를 하며, 어떻게 비벼서 성문을 통과해 보려 할 때.

       

       “⋯⋯거기서 뭐 하시나요, 도사? 남궁가 자제들을 이끌고서는.”

       

       “⋯⋯희영현 소저? 그쪽이야말로 여기는 무슨 일이오?”

       

       “다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소저라고 부르지 마세요.”

       

       시골 마을 아낙네처럼 입고 위장중인 희영현과 눈이 마주쳤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또 만나요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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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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