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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4

        

       진성의 말을 들은 이양훈은 자신이 무엇을 들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인식?”

       “예.”

         

       그는 창백하기 짝이 없는 진성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잠시 고민했다.

         

       박진성이 과연 성인식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잘 알고 있는데 저런 말을 한 것인가?

         

       보통이라면 두 번째라고 생각할 법했지만, 그동안 이양훈이 보아온 박진성의 모습이라면 첫 번째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주술 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뭔가 비틀린 상식으로 살아가는 듯한 모습을 숱하게 봐왔던 까닭이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성인식은 내년에 하는 것이다.”

       “예.”

         

       하지만 박진성이 상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이양훈의 추측은 틀렸다.

       진성은 이양훈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고, 그게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요. 다만 그때 하는 것보다는 미리 해두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미리…. 그래. 주술이군.”

         

       이양훈은 진성의 말을 듣고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주술에만 관심을 가지는 박진성이 어째서 성인식과 같은 얼핏 정상으로 들리는 단어를 꺼낸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무엇이 필요하더냐? 비용? 인맥?”

       “비슷합니다.”

         

       진성은 이양훈에게 부탁했다.

         

       비용이 들 수도, 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어쩌면 인맥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는 부탁을.

         

       “북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뭐?”

         

       이양훈은 그 말을 듣고 들고 있던 식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눈을 끔뻑이며 진성에게 다시 물었다.

         

       “뭐라고 했지?”

       “북쪽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북쪽.

         

       그 두 단어가 이양훈의 귀에 강하게 박혔다.

         

       “강원도를 말하는 것은 아닐 테고…. 혹시 DMZ를 넘어가려고 하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진성의 대답에 이양훈은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그리곤 물었다.

         

       “미쳤느냐?”

         

         

         

        * * *

         

         

         

       이북 지역.

       과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무단으로 이북 지방을 점거한 괴뢰 집단이 있던 곳이었으며, 90년대 말 과도한 주술의 사용으로 인해 지력이 고갈되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땅이었다.

         

       처음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잘나가기도 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풀죽도 없어서 못 먹을 때 쌀밥을 먹고 살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재건하고 있을 때 공산권 나라들과 소련의 지원을 받아 풍족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성세도 길지는 않았으니.

       오래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이 북한을 추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저울의 한쪽이 내려가면 한쪽은 솟구치는 것처럼 북한은 대한민국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긴밀하게 교류하던 동유럽과 자신의 뒷배였던 소련이 망해감에 따라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자존심을 세운답시고 과시에 돈을 헛되이 소모하였으며, 자급자족을 위한 연구들은 하는 족족 실패하였다.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는 여럿 있었지만, 북한의 수뇌부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요청을 묵살하는 것은 물론, 트집을 잡아 처형하거나 수용소로 보내버리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북한의 수뇌부는 몇 없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러고도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자신들은 잠시 주춤하는 것이고 곧 도약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낙관을 계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이 다가왔으니.

         

       대기근이 찾아왔다.

         

       대한민국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 기록된 이 끔찍한 대재앙은 순식간에 북한을 덮쳤다.

       어설픈 배급, 복잡하게 얽힌 정치 상황, 다른 나라에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지력의 소모로 인해 제대로 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땅, 황폐해진 산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수송….

         

       수많은 문제가 겹치고 겹쳐서 만들어진 인재(人災)였다.

         

       평양 밖에 있는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다.

         

       굶어서 죽고.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아무거나 주워 먹다가 죽고.

       사람을 잡아먹기 위해 죽이고.

       죽기 전에 발악이라도 하려다가 잡혀서 처형당하고.

         

       사람이 계속해서 죽어 나갔다.

         

       당연히 북한의 수뇌부들도 멍청하지만은 않아 어떻게든 해결책을 만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해결책을 만들기에 북한은 너무 부패했으며, 너무 무능력했으니.

       그들은 예전부터 주체사상을 퍼뜨리기 위해 외국물을 먹은 인재를 죽이고, 백성들을 현혹하고 미신에 빠지게 한다는 이유로 주술사들을 죽이거나 내쫓았으며, 종교는 백해무익한 것이라며 아예 자리조차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대신에 군사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마도 과학과 무공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그 오만하기 짝이 없던 과거의 행적은 재앙을 이루는 요소가 되었다.

         

       주술사가 있었다면 어찌어찌 봉합할 수 있었던 기근은 대기근이 되었고, 본래라면 약간 굶주리고 끝내야 할 것이 그들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굶어 죽게 했다.

       폐쇄적인 환경과 개판이 되어가는 환경은 사람의 혼과 백을 오염시키기에 충분했고, 아사(餓死)라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그 결과 북한 전역에 악령과 악귀가 창궐하게 되었다.

         

       북한에 수많은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안(靈眼)이 없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며, 오직 죽기 직전에 품은 원(怨)을 근본으로 삼아 움직이는 귀신들이.

       악귀는 사람이 떠나 폐허가 되어버린 곳에 눌러앉아 돌아다니는 사람을 찢어 죽였고, 악령은 사람을 홀려 먹을 수 없는 것을 먹게 만들어 죽게 했다.

         

       물리력을 발휘해 사람을 찢어 죽이고 먹어 치우는 악귀, 아귀(餓鬼).

       사람을 홀려서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여 배가 터지게 만들어 죽이는 악령, 걸귀(乞鬼).

         

       지옥에서나 볼법한 끔찍하기 짝이 없는 존재들은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며 활개를 쳤으며, 북한 주민은 굶어 죽는 공포에 더해 귀신에게 붙잡혀 죽는 공포까지 겪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고 이 귀신들의 출몰에 평양에 있는 권력자들은 매우 놀라 평양을 봉쇄해버리고 오직 그들만 살아남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지위가 위험하다는 공포 앞에서도 한 줄기 이성이 남아있기는 했던 것일까?

         

       그들은 악령과 악귀가 창궐하게 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

         

       그 해결책이란 다름 아닌 대주술 의식.

         

       대주술 의식이라는 것은 대가가 크고 사용하기가 어렵지만, 그 효과만큼은 어마어마했다.

       흉년을 풍년으로 바꾸고, 사막에 비를 뿌리고 초목이 자라나게 할 수도 있으며, 오염된 강과 호수를 정화할 수도 있었다.

         

       흡사 기적과도 같은 능력이었다.

         

       권력자들은 대주술 의식을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재앙을 물리치고 악령과 악귀, 기근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탄압과 처형, 추방을 반복하고 반복한 결과 북한에 주술사가 남아나질 않았다.

         

       그들은 권력자를 해할 수 있는 살과 저주를 날릴 수 있는 주술사는 트집을 잡아서 처형했고,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인망이 높았던 주술사는 반란의 구심점이 될까 무서워 수용소로 보내거나 외국으로 추방했으며, 쓸만해 보이는 주술을 익힌 주술사들은 붙잡아서 고문과 협박을 통해 주술을 빼앗고 처리하였다.

         

       그러니 대주술 의식을 치를만한 주술사가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주술이라는 것은 접근성 자체는 좋은 능력이었다.

         

       끔찍하기 짝이 없는 대가가 문제일 뿐, 올바른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

       올바른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북한의 수뇌부들은 주술사들에게 빼앗은 주술을 토대로 대주술 의식을 행하였다.

       

       굳건하게 닫혀있던 곳간을 조금 풀어 의식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고, 당에 충성스러운 인재들을 뽑아 의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했으며, 대가를 경감시키는 방법 따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사람을 갈아 넣는 방식으로 대주술 의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대주술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대주술 의식을 제대로 실행하기는커녕, 실행하는 과정에서 내려오는 약간의 대가만으로도 사람들이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를 토하며 죽거나 산채로 몸이 녹아내려 한 줌의 핏물이 되었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을 맛보며 절규하며 죽어 나갔다.

         

       하지만 수뇌부들은 ‘충성스러운’ 인민들을 계속해서 투입하며 억지로 대주술 의식을 완성했다.

       수천, 혹은 만 단위에 가까운 사람을 갈아 넣어 대주술 의식을 완성한 것이다.

         

       인신공양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짓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람을 갈아 넣었음에도 수뇌부들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국가를 위해 기꺼이 몸을 바친 위대한 인민 영웅들’, ‘인민들을 위한 고귀한 희생’ 등의 말로 그들을 포장하였으며, 그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저 정도 사람을 바치는 것으로 이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에 안도까지 느꼈다.

         

       그렇게 그들은 이 끔찍한 재앙을 이겨내고 다시 하나로 뭉쳐 날아오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방법은 반드시 올바르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법.

         

       대주술 의식은 실행되기는 하였으나 그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동되었다.

         

       흉년을 풍년으로 바꾸고 황폐해진 산림을 원래대로 돌려놓기를 원했던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대주술 의식은 북한의 기후를 바꿔놓는 형태로 발현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되었다.

       그나마 주민들을 말라 죽지 않게 해주던 비가 그쳤다.

       황폐해진 땅거죽은 아예 말라비틀어지며 쩍쩍 갈라졌고, 강과 호수의 물은 바닥을 보일 정도로 가물기 시작했다.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은 썩고, 잡초들은 누렇게 말라비틀어졌으며, 싹을 틔워야 할 새싹은 나오기 무섭게 누렇게 떠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가뭄.

       그것도 앞에 대(大)자를 붙여야 할법한 재앙이 추가된 것이다.

         

       권력자들은 이 말도 안 되는 결과에 경악하였고,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아내려 했다.

         

       그리고 곧 이유를 알 수 있었으니.

         

       이는 바로 그들의 업보 때문이었다.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지식을 토해내야 했던 주술사들은 ‘올바른 방법’을 말하지 않았다.

         

       가벼운 주술에 대한 진실은 말하되 규모가 있는 것들은 비비 꼬아버렸으며, 상징에 대한 것은 왜곡하거나 숨겼고, 핵심이나 그들이 삶을 바쳐서 알아낸 천금과 같은 지식은 말하지 않고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협박과 고문?

         

       평생을 주술의 대가와 함께 살아왔던 이들이다.

         

       협박이나 고문 따위에 자신의 의지를 꺾을 정도로 심약한 이였다면 주술사가 되지도 못한다.

       

       피부가 벗겨지고 내장을 뜯어버려야 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이들에게 그 어떤 고통이 그들의 정신을 파괴할 수 있을까?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광기에 가까운 삶을 살았을 이들에게 그 어떠한 협박이 제대로 먹힐까?

         

       당에 붙잡힌 주술사들은 자신들에게서 지식을 빼앗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하는 그들의 오만을 이용했다.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지식을 토해내었고, 그 안에 먹으면 반드시 죽거나 탈이 나게 되는 독을 발라놓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권력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것을 그대로 행하였으니.

         

       가뭄은 주술사들의 복수이며, 권력자들이 행한 악업(惡業)의 대가였다.

         

       그리고 이 지경이 되어서야 북한은 제대로 정신을 차렸다.

         

       이 사태를 가만히 내버려 두다가는 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중국에 애걸복걸하여 제대로 된 대주술 의식을 받아왔고, 가진 여력을 짜내 풍년을 위한 의식을 행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북한의 숨통을 끊었다.

         

       중국이 준 대주술 의식은 제대로 실행되었다.

         

       북한 전역에 미치는 주술의 힘은 황무지에서도 싹이 트게 했으며, 죽어가던 식물들은 양분을 한껏 빨아들이며 재생하기 시작했다. 누렇게 변한 이파리는 다시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마치 회광반조(回光返照)처럼.

       불꽃이 마지막에 화려한 빛을 내뿜으며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다.

         

       대주술 의식은 지력을 쥐어짜서 식물들을 자라나게 했으나, 그 대가로 북한 전역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렸다.

       

       지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농사를 아예 지을 수 없는 사막 같은 곳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아마 중국에 받아온 대주술 의식만을 행했다면….

       그랬다면 어쩌면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력을 대부분 소모하는 것으로 잠깐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을 것이며,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아 되살아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약간이나마 남은 지력을 뿌리로 삼아 온갖 노력을 기울여 다시 땅을 비옥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주술사들의 원한이 담긴 뒤틀린 대주술 의식을 행했고, 그 대주술 의식은 북한 전역의 땅을 가물게 만들고 농사짓기에 적합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 ‘대부분’ 소모되어야 할 지력은 ‘전부 다’ 소모되게 되었고, 그나마도 양이 부족해 제대로 대주술 의식의 효과를 보지 못하게 방해하기까지 했다.

         

       업보.

       모든 것이 업보였다.

         

       그렇게 북한은 망했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처지에 북한은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고,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북한 주민들은 탈북해서 중국과 대한민국으로 갔고, 권력자들은 중국에 망명 신청하거나 평양으로 침입한 악령과 악귀에 의해 죽었다. 그리고 그 수뇌부의 꼭대기에 있던 김씨 가문은 중국으로 망명을 가려다가 어디서 보냈는지 모를 암살자의 총에 맞고 그대로 목숨을 달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북한으로 불리던 곳은 괴뢰 집단이 잠시 점거했던 곳이 되었으며,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국호를 통일 대한민국으로 변경하였고,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품에 안으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다.

         

       하지만 사람은 어느 정도 건질 수 있었어도 땅은 건질 수가 없었다.

         

       북한의 땅은 물을 뿌리고 비료를 퍼부어도 잡초 하나 자라지 않는 땅이 되었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곳곳에서 악령과 악귀가 튀어나와 사람을 죽이는 지옥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은 어쩔 수 없이 북한의 땅을 그대로 놀리게 되었고, 과거 38선을 기준으로 방어선을 만들어 악령과 악귀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통일 대한민국은 북한을 품었으되, 실제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38선 이남이라는 기묘한 국가가 되었다.

         

         

         

        * * *

         

         

         

       “그 귀신 땅에 가서 무엇을 하려고?”

         

       이양훈은 화가 난 듯 진성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 말의 안에는 진성을 걱정하는 감정이 분명하게 묻어 있었다.

         

       진성은 이양훈의 물음에 방긋 웃었다.

         

       “성인식 과정에서 땅이 오염이 될 것인데, 기왕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땅에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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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The Shaman Desires Transcendence

주술사는 초월을 원한다
Status: Ongoing Author:
The shaman realized he had gained life once more. This time, he would live a life solely for transcendence, through shamanism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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