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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5

       

        

       “이걸 밖에 나가서 봤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죠.”

        

        

        

       -이사람들 뭔가 뒤숭숭한 이야기 하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광기’

       -유진에 이어 하모니마저 네이팜 좋아하는 중령마냥 되버렸어 ㅋㅋㅋㅋ

       -혹시 특수부대의 사전적 의미가 충격군으로 바뀌었나요???

       -적진 뒤엎어버리고 혼란주는 거 보면 맞긴 한데 ㅋㅋ

        

        

        

        바깥이 폭발과 혼란으로 가득하다.

        

        특히나 미사일과 같은 부류는 어떻게 하면 적의 전력을 일격에 박살낼 수 있는지를 무수히 고민하다 못해 튀어나온 결과물이기도 했고, 그 중에서도 지대공 미사일은 적 항공기를 확실히 처리하기 위해 폭발하며 수많은 파편을 토해낸다.

        

        단순히 파편을 흩뿌리는 걸 넘어 파편의 궤적이 하나의 선을 그리며 폭발해 항공기를 절단하듯 흩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이 미사일들은 하늘에 떠다니는 십수 톤 가량의 물체를 부수기 위해 제작됐단 게 중요했기에.

        

        요컨대 쉽게 말해서, 같은 미사일 포드는 그렇다고 쳐도, 지상을 굴러다니고 있는 M2 브래들리 장갑차한테는 충분히 유효한 타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였다. 보병 밀집 구역은 말할 것도 없었고.

        

        

        CCTV와 드론 등을 통해 보이는 외부 상황은 난장판 그 자체였다.

        

        포물선을 그리며 100미터 가량 치솟은 지대공미사일이 급격하게 하강하며 사전에 부착된 패치를 향해 돌격했다. 물론 그건 미사일 포드를 장착한 M548 카고 캐리어에게 붙어있었고.

        

        앞에 마이너스가 붙은 이차함수 곡선 형태의 궤적을 그리며 허공으로 떠올랐다 바닥으로 처박는 미사일들. 그런 것들이 십수 개를 넘어 30발이 넘어가자 통신 트래픽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물론 그 내용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UI 한쪽에 표기된 적 화력 손실률 역시도 시원하게 쭉쭉 치솟는다. 본래 30% 이상이면 전멸 판정을 받는데, 78%에서 서서히 느려지더니 84%를 찍고는 느릿하게 멈췄다. 이 정도면 거의 대성공이라고 해도 좋았다.

        

        이 정도면 수도의 대공 방어는 이제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봐도 되는 시점.

        

        

        

       “그러면 이 미션은 이걸로 끝난 건가요?”

        

       “전술 목표는 전부 달성했으니까요. 그리고 때마침 UI 위에도 링컨 기념관 밖으로 나오라는 말도 있네요.”

        

       “드디어 이 찝찝한 곳에서 벗어나겠네. 아휴.”

        

        

        

        그렇게 말하자마자 도착하는 엘리베이터.

        

        그것을 타고 몇십 초 정도 올라가자, 들어왔던 입구에 근엄하게 앉아있는 거대한 링컨의 조각상이 보인다. 바깥의 사방팔방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는 와중이었고.

        

        오랜만에 듣는 친숙한 ISO의 목소리가 귓전을 타고 흘렀다.

        

        

        

       -[ISO : 대단하군. 방공망을 손쓸 수 없을 정도까지 망가뜨렸어. 배신자들에게 걸맞는 결말이로군. 아직 펜타곤 쪽의 이지스 시스템이 남아있긴 하지만, 정작 가용 가능한 SAM의 숫자가 거의 없으니 무용지물이겠지.]

        

       -[ISO : 이걸로 다음 미션부터는 본격적인 항공지원이 가능할 거다. 하지만 남은 이들이 펜타곤과 DARPA에서 무슨 시험 화기를 꺼내올지 모르니, 수고를 좀 해줘야겠어. 아니면 항공우주국에 가서 위성망을 연결해도 되겠지. 어느 쪽이든 우선순위는 비슷하겠군.]

        

       -[ISO : 아무튼, 당분간은 뉴욕으로 돌아오긴 어려울 거다. 하지만 국가안보국 건물의 시설과 지원은 이곳과 비교해도 그리 적지 않아. 가용 가능한 자원은 많단 소리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목숨이야. 훌륭한 요원이 적지에서 사망했단 걸 보고 싶지는 않으니, 부디 조심하도록.]

        

        

        

       “얘도 약간 츤데레 같네요.”

        

       “요상한 소리를 하시는 걸 보니 바로 다음 미션으로 가면 되겠네요.”

        

       “으악….”

        

        

        

        뭐어, 하모니가 무슨 소리를 하든 간에 바로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려고 했다.

        

        밀어야 할 미션은 많았고, 난이도는 전원 매우 어려움 고정. 보통이라면 며칠 동안 빡세게 밀면 바로 만렙을 찍을 수 있는 메인 미션을 여지껏 계속해서 붙잡고 있는 이유가 별 게 있는 게 아니었다.

        

        길면 한 미션에 한두 시간씩 걸리는데, 그런 것들이 몇 개씩 있다. 그리고 그것들 전부가 밀도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데 어찌 빠르게 나아갈 수 있을까. 미션은 수십 개가 넘지만, 고작 네다섯 개 밀면 진이 빠지는 것을.

        

        물론 내 기준은 아니고, 하모니 기준이었다. 나는 하루에 열두 시간씩 작전을 뛰어도 밥만 제때제때 먹으면 3박 4일까지는 어찌저찌 작전을 뛸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러다 죽을 뻔한 게 수백 번이 넘긴 한데.

        

        

        

       “다음 미션은…펜타곤과 DARPA로 가도록 합시다. 아까 타고 왔던 무소음 바이크 타고 가면 금방일 거예요. 무인 운행으로 이 앞까지 부르면 금방이니, 조금만 대기하죠.”

        

       “네. 탄은 어차피 가서 보급받으면 되고…총은 문제없이 작동해요. 꽤 강행군이 될 것 같네요.”

        

       “여기만 밀면 본격적으로 스킬을 해금할 수 있다고 하니, 전진기지 구축 전까지 달려봅시다. 대략 8시간 정도 작전할 것 같은데,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요. 쉬거나 내일 하면 되니까.”

        

       “에헤, 어림도 없죠.”

        

        

        

       -와 8시간????????????

       -시1부랄싼다!!!!!!!!!!!!!!!!!!!!!!!!!!!

       -KSM 끝난 공백을 이렇게 메우는거야? 우리유진눈나센스미쵸~~~~~

       -팩트)논스톱으로 달리면 8시간이고 설렁설렁 하면 10시간 넘는다

       -다이어트거른다 ㅅㅂㅋㅋㅋ 오늘은 피자에 맥주다 딱대!!

        

        

        

        오랜만에 온 기회인데 놓칠 수 있냐며 눈을 반짝거리는 하모니의 모습에 나는 져줄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아주 작은 소리. 다 작살난 미사일 포드 파편들을 가르며 두 대의 바이크가 그 누구조차 태우지 않은 채 다가왔다. 일종의 자율주행. 그 후 끼익 하며 자연스럽게 지면에 고정된다.

        

        탑승과 동시에 도착 지점을 설정, 하모니까지 타자마자 바이크가 힘차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에 비례한 엔진 기동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수준이었다. 원래 특수부대 작전용 바이크가 다 그런 법이다.

        

        차디찬 겨울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두 대의 바이크가 포토맥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를 건넜다. 저 멀리서 보이는 펜타곤의 모습에선 과거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거대한 관짝처럼 보일 뿐.

        

        

        불어오는 칼바람. 멈춰선 자동차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태양빛을 맞으면서 주행을 하고 있었을까, 가슴이 시원해지는 배경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이 또한 좋다며 난리를 펼치고 있었다.

        

        

        

       -완전무장한 채 오토바이타고 미국 수도를 질주한다? 이게 야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둘이 뭐 영화찍으세요? 세상의 간지는 지들이 다 가져옴?

       -진짜 이렇게 한번이라도 게임해보면 세상 소원이 없겠다 ㅋㅋㅋㅋㅋ

       -유진의 시선에서 하는 전투는 도대체 어떨까….

       -말로는 효율을 추구해도 그 누구보다 좆간지나게 플레이하는 그는…’유진’

        

        

        

        고작 바이크 타고 목표지점까지 이동하는 게 뭐가 그리 좋을까. 시청자들의 감성은 역시 따라가기 어렵다.

        

        아무튼, 그 와중 펜타곤에 거의 다 왔다. 내부가 굳건히 막혀있더라도 전력 자체가 나간 게 아니면 상관없었다 – 아니, 이건 너무 현실적인 생각인가. 어차피 게임이니 이런 부분에선 편의적일 텐데.

        

        바이크에서 내린 후, 적당히 차량 뒤에 숨겨놓고는 입구로 들어갔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다. 원래 중요한 부분들은 전부 땅 속에 있는 법이었기에.

        

        때마침 들려오는 통신.

        

        

        

       -[ISO : 좋아.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트래픽이 감지되지 않는군. 적이 없으면 그것대로 편하겠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이쪽으로 전송해주면 좋겠어. 겸사겸사 펜타곤의 지상형 이지스 역시 꺼야 하고.]

        

       -[ISO : 물론 세상 만사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는 않겠지. 지하에는 국방부가 실험을 주관하는 온갖 괴상한 프로토타입 무기들이 가득할 테니. 그걸 다른 이들이 먼저 손대지 않았다면 좋을 텐데 말이야.]

        

       -[ISO : 오메가 바이러스 당시 펜타곤이 어떻게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다 멸망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니, 우선은 내부를 정찰하면서 데이터 서버로 가면 되겠지.]

        

       -[ISO : 행운을 빈다.]

        

        

        

       “또 맨날 우리한테 떠넘기는 거 봐.”

        

       “그래도 제가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게다가 원래는 4인이서 밀어야 하는 미션들이잖아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렇네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원.”

        

        

        

        그래도 고지가 그리 멀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 결과에 따르면 항공우주국을 개방하여 D.C 위성망을 연결한 다음 타이들 베이슨에 전진기지를 확보, 백악관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메인 미션은 끝을 맞으니.

        

        그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뉴욕 북부와 해안가,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그리고 캘리포니아가 개방되며 만렙 이후의 컨텐츠가 시작된다. 이른 바 만렙 이후 컨텐츠, 요컨대 본편의 시작이란 뜻이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말하자면, 이제 84% 정도. 얼마 안 남았다.

        

        

        

       “가봅시다. 또 모르죠. 이번엔 수월할지.”

        

       “유진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하나도 안 믿기는 거 알아요?”

        

       “하하.”

        

        

        

        당연히 방금의 말은 나도 안 믿었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퓨우웅!

        

        

        

       “와악! 저 벽에 달린 정신나간 총은 뭐예요! 여기 SF 세계관이에요!?”

        

       “프로토타입 레일건이네요. 식별 AI가 많이 미흡하니, 수류탄 같은 걸로 탄환을 낭비하게 만들고 지나가면 돼요.”

        

       “우와악!”

       

        

        

       -늒네들특)여기만 오면 혼비백산함

       -아 여기만큼 날먹구간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꿀잼 on ㅋㅋㅋㅋㅋ

       -여기는 오히려 한군데 짱박히면 더위험한데 ㅋㅋㅋㅋ

       -레일건 이펙트 진짜 개무섭다 ㄷㄷ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에게 휴식은 없었다.

        

        그럼 그렇지.

        

        

        

        

        

        

        

        

        

        

        

        

        

        

        

        

        

        

        

       “그러면, 지금부터 사전에 안내했던 안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한편, 유진이 하모니와 함께 메인 미션을 밀고 있을 무렵.

        

        낮잠을 자던 다이스가 하품을 하며 일어나 저녁에 무엇을 시켜먹을지를 고민하고, 서밋이 느닷없이 내일 잡혀버린 약속에 대비하기 위해 근처 대형 마트로 향할 무렵.

        

        5일 후 KTM에 출전할 이들이 밤낮 가릴 것 없이 목소리를 내며 수많은 전술을 창조하고 폐기하며, KSM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년을 기약해야만 할 무렵.

        

        거의 비슷한 시각, 각 구단에서는 수많은 코칭 스태프들과 감독 등이 모여 토론을 시작했다.

        

        

        

       “그냥 오롯이 한 쪽에 맡기는 것보단 구단 전술과 병행하면서 하면 안 됩니까? 따로 분석해본 결과 딱히 전술적으로 상충하는 부분도 없는 것 같은데.”

        

       “남은 기간이 고작해야 한 달도 안 됩니다. 그 사이에 선수들이 양쪽에 적응할 수 있다고 봅니까? 다이스의 경우가 있다지만, 그건 해당 유저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밀착 강의를 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유진의 커리큘럼을 병행하면서 구단의 피드백까지 양립시킬 수 있는가?

        

        다이스와 블루밍을 포함한 SSM의 인원들, 그리고 조금이지만 다시 성장세로 들어간 SSM Entertainment의 전체적인 실력. 이 모든 것들이 한 명의 존재로 인해 이뤄졌다는 점은 아무도 간과할 수 없는 변수였다.

        

        그렇기에 나온 이야기였다. 과연 유진의 존재가 아시아 예선전의 준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예정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였으므로.

        

        

        한편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회의에 참가한 이들은 전원 유진의 전술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 일이었고, 누구보다도 빠르게 최신 메타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사람들이었다.

        

        요컨대 다르게 말해서, 우려는 할지언정 완전한 반대를 표명하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선수들이 유진 유저가 요구하는 연습량에 부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죠. 커리큘럼이 두 개가 되면 서로 조금씩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

        

       “최대한 빨리 시험해봐야 할 듯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목요일부터 유진 유저의 피드백을 위주로 먼저 1~2주 정도 시험해봐야 하겠네요.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1~2주? 너무 길 것 같은데.”

        

       “기존 구단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서 그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감안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갑론을박.

        

        반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부분까지 만장일치를 이루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그 미묘한 간극을 정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이들이 모인 가장 큰 이유였으니.

        

        게다가 여전히 많은 문제가 산적해있었다. 만약 선수가 유진의 제의를 거절한다면? 설령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추후 사람이 너무 많아진다면? 무엇보다도 그녀의 커리큘럼을 제대로 경험한 이는 이곳에 아무도 없다.

        

        이들이 이렇게 헤메는 이유 역시 바로 그런 이유였다.

        

        

        

       “구태여 이리저리 재는 것보단 서밋과 크로스라인을 바로 유진한테 보내봤으면 좋겠는데. 어차피 유진이 없다고 한다면 결국 작년이랑 비슷한 결과 아닌가? 구단이 제공할 수 있는 피드백이 현저히 진보한 것도 아니고.”

        

       “그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SSM의 결과를 미뤄보면 실력이 늘면 늘었지, 구단 피드백이 없어서 퇴보할 것 같지는 않으니.”

        

       “이걸로 밥 먹고 사는데, 어쩐지 기분이 씁쓸하네.”

        

       “갬빗 분석할 때부터 대충 알아봤다, 난.”

        

        

        

        그리고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훈련의 주체는 코칭 스태프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원이 아니다. 플레이를 분석하고 프로게이머들이 놓친 부분이나 잘못 형성된 습관을 교정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어 이전보다 정교하게 진보한 커리큘럼을 만드는 이들이다.

        

        즉 코칭 스태프들은 실제 프로게이머들의 고충과는 동떨어진 위치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단 소리였다.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이냐 하니,

        

        

        

       “한 달 정도 남았으니, 할 수 있는 건 전부 해 보는 걸로 합시다. 어차피 유진의 커리큘럼이 있든 없든,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안에 연습 사이클은 다시 돌아갈 테니까요. 스크림도 다시 열릴 거고.”

        

       “그럼 그런 걸로 두 명에게 전달하죠. 유진 선수의 의사를 물어본 다음 좀 더 정확하게 정해보도록 합시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선수를 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다른 구단의 유저들보다 한 발 앞서서 유진 선수와 컨택을 해보는 겁니다.”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띄워지는 화면 하나. 거기엔 KSM이 끝난 후에도 지치지도 않는지 열심히 교전 중인 유진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는 메인 미션 중이었다.

        

        

        

       “현재 스트리밍 중이라, 연락은 나중에 해야 할 겁니다.”

        

       “아이구야.”

        

        

        

        선수 활동이면 선수 활동, 스트리머면 스트리머.

        

        참으로 직업정신이 투철한 그녀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음 화에는 오래간만에 9-line이 재등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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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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