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56

       * * *

       

       

       

       

       오래간만에 고다드 박사를 찾아갔다.

       

       고다드가 마침내 무기화 가능한 로켓을 만들었다고 해서였다.

       

       고다드와 치올코프스키의 연합이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이번 로켓은 이전 로켓과 달리 발사대라는 개념이 장착되어 있는, 이전보다 훨씬 발전된 로켓이었다.

       

       푸슈와아아아아아악

       

       저 날아가는 로켓을 보니 정말 놀랍다.

       

       1928년도에 소련이 개발한 로켓이 최초로 1300m나 날았다고 하더라.

       

       고다드와 치올코프스키가 만든 것도 훨씬 일찍 1500m 이상 날아갔고, 오늘은 무기처럼 만든 것이다.

       

       나는 희망차게 날아가는 로켓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눈을 반짝이며 고다드를 응시했다.

       

       

       “무기로 당장 사용이 가능합니까?”

       “손 볼 곳이 좀 있지만, 빠른 시일 이내로 발사대만이 아닌 트럭에 붙일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역시 원래 역사보다는 조금 더 빠른 수준이다.

       

       

       “저 로켓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폐하께서 저 무기를 공산주의자들을 심판하시는 데 쓰신다고 하셨으니, 심판자(Judge)에서 따와 J1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역사와 다른 의미에서 튀어나온 로켓이구나.

       

       그래. 뭐 일단은 처음으로 나온 거니 부족한 건 많지만, 무기화에는 어려울 건 없어 보인다.

       

       다만 치올코프스키는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차르께서는 로켓을 그저 무기로만 사용하시려는 것입니까? 로켓은 본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기도 합니다.”

       “당연하죠. 무기화는 공산주의와 싸우기 위해서 하려는 것이지. 별개로 우주로 나아가고 싶은 건 차르인 나도 같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보다 먼저 달에 도착한다거나 말이지.

       

       

       “역시 폐하께서는 뭔가 잘 아시는군요.”

       “그래. 예를 들면, 우주로 나아가 저 달에 합중국의 깃발을 꽂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걸 기대하고 있거든.

       

       우주선을 만들어서 우주까지 나아가는 거 말이야.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거라 그런지 그런 걸 기대하게 된다.

       

       

       “오호. 이 늙은이가 말년에 드디어 빛을 보게 되는군요.”

       “그러나 무기화도 계속해야 합니다. 러시아 영토는 굉장히 넓습니다. 다른 나라가 탐하지 못하도록 자국 방어를 하려면 강력한 무기를 가져야 합니다. 우주까지 가려면 멀리 날아가야 하고, 당연히 무기화로 멀리 적국에 날릴 수 있는 것도 만들어 봐야지요.”

       

       

       자국 방어를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미국이 저리 정신 못 차릴 때야말로 강대국으로 도약한다.

       

       어쨌든 러시아의 잠재력만큼은 좋은 편이니까.

       

       

       “로켓이 그 무기가 되어 줄 거라 보시는군요.”

       “폐하께서는 미래를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로켓이 우리를 지켜 줄 무기가 되는 것입니까?”

       

       

       뭐 로켓을 쭉 개발해야 결국 탄도미사일 같은 것을 개발하는 법이지.

       

       나치독일이 탄도 미사일을 만들지 않았나.

       

       

       “딱히 미래를 보는 건 아니죠.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냥 우연이 잘 맞아떨어지고 두마에서 국민 단합을 위해 저를 신격화하는 것뿐입니다. 그래. 굳이 말하자면,”

       

       

       그래 그렇게 될 거다.

       

       나는 적어도 내 생에 이 바뀐 역사로 로켓 개발을 더 발전시키고 싶으니까.

       

       로켓에 핵을 탑재하고 날리는 거지.

       

       솔직히 원래 역사의 러시아를 생각하면 먼 훗날에 러시아가 또 강력한 무기로 개 짓거리를 하지 않을까-뭐 그런 걱정도 되지만.

       

       나만 아니면 되는 거 아니야?

       

       

       “정확히 말하면 비대칭 전략 무기로 이용할 수 있겠죠.”

       “비대칭 전략 무기라.”

       “두 분께서 만드시는 로켓은 저 공산주의자들을 쓸어버릴 겁니다.”

       

       

       그러니 열심히 노력해 줘.

       

       특히 치올코프스키. 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최대한 빨리 로켓 테크를 올려주길 바랄 뿐이다.

       

       확실한 것은 러시아가 지금 로켓을 완전히 독점했다는 거지.

       

       당장 미국만 해도 2차대전까지 로켓의 중요성을 몰랐지. 그러다가 결국 독일에 밀린 것이었고.

       

       우리는 그 격차를 넘어서야만 한다.

       

       그 격차를 넘어서 열심히 테크를 올려야지.

       

       

       “폐하. 그러고 보니 곧 선거 아닙니까?”

       

       

       고다드 박사를 만나고 나오는 길에 마리아가 말했다.

       

       

       “아, 벌써 그때가 되었나.”

       

       

       그러고 보니 이번 선거는 어떻게 되려나.

       

       지금까지는 어떻게 지금 두마가 쭉 연임해온 모양인데, 슬슬 체제정비도 되었으니 새롭게 꾸밀 때도 되었지.

       

       대공황이라도 러시아 상황을 보면 선거 자체에는 영향은 없을 거 같지만.

       

       나는 그럼 크렘린궁에서 새로 바뀔 국가 두마를 승인하면 그만이겠지.

       

       

       * * *

       

       

       러시아 합중국의 선거.

       

       합중국의 선거방식은 러시아 전역에서 국가두마의 총리부터 장관까지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었다.

       

       러시아 제국 시절과 비교하면 상당히 발전한 체제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선거한다는군.”

       “할 필요 있나? 왜 자꾸 투표하는지 모르겠네.”

       “투표하는 것은 합중국 국민의 의무야.”

       “지금, 이대로 가도 충분하잖아?”

       

       

       솔직히 지금 합중국 국민에게 선거는 좀 낯설었다.

       

       일단 지금의 국가두마가 내전기 때부터 쭉 백계 러시아를 이끌어왔고, 그 백계 러시아는 사실상 전쟁영웅 차르인 아나스타샤를 중심으로 뭉쳐 있었다.

       

       그러니까 즉, ‘국가두마가 의미 있어?’이런 것이다.

       

       차르의 권위가 워낙 높아서 그걸 비웃는 의미가 아니라 진심으로.

       

       불평불만도 없고, 뭘 하든 지금의 러시아는 과거에 비하면 날아오르고 있으니까.

       

       국민에게는 그냥 투표하는 날은 쉬는 날일 뿐이었다.

       

       그리고 누가 되었든 그냥 지금 있는 인물들에게 표를 던지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그야 볼셰비키를 다 죽이고, 민심이 아나스타샤에게 돌면서 군주주의자들이 대폭 늘어났으니까.

       

       사회주의자들 역시 지금 체제를 유지하려면 아나스타샤란 차르는 절대적인 존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판국에 오죽하겠나.

       

       정리하면 러시아의 선거는 국민들에게 차르의 말을 정말 잘 듣는 사람을 뽑는 선거일 뿐이다.

       

       

       “이번엔 로마국민당의 가스테프란 사람도 나왔던데.”

       “그 사람, 그림 잘 그리더라. 폐하의 충신이란 느낌이지.”

       “자유당의 흐루쇼프란 사람은 지금의 모스크바를 만드는데 공을 세웠다는데?”

       “그럼, 그 사람 뽑아야지.”

       

       

       그렇게 시작된 선거는 신기하게 돌아갔다.

       

       무려 부정선거가 발견된 것이다.

       

       

       “부정 선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무슨 부정선거?”

       “유권자들이 총리 후보에서 뽑는 게 아니라 다 차르폐하의 존귀한 성함을 적었습니다. 특히 내전기에 기반이 된 예카테린부르크는 140%대가 나오기도 합니다.”

       “미친.”

       

       

       물론 당연히 차르표는 무효가 되고, 다시 선거를 시작해 다른 총리가 선출되었지만, 러시아의 선거는 러시아에 관광오거나 대사로 머무는 외국인들에게도 신기하게 보였다.

       

       이것이 정말 입헌군주제인지. 특히 영국인들은 국가두마가 존재하는 이유를 모를 정도로 이게 선거가 맞나 싶었다.

       

       그리고 이 무렵, 러시아에 일-러 만주 관련 군사협정 개정을 위해 내지의 관료들과 함께 러시아를 찾은 만철군 참모 이시와라 간지에게도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의회를, 정부를 그저 황제의 심부름꾼으로 여기며 황제를 찬양하는 신민들!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영토!

       

       수백만에 달하는 군대와 수많은 인구!

       

       이시와라 간지가 꿈꾸는 일본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었다.

       

       

       

       “바로 이거지! 이 현인신인 차르를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 황국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비록 협정을 재확인하러 온 이시와라 간지지만, 그런데도 이시와라 간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심지어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걸친 유럽국가이면서도 아시아 국가였다.

       

       다시 말해 이 말은 러시아와는 함께 할 수 있다는 뜻!

       

       

       “분명 러시아에는 몽골족, 조선인, 만주족, 유대인 등이 있다지.”

       

       

       러시아는 많은 민족을 아우르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도 마찬가지여야 하는 것 아닌가.

       

       조선을 탄압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품고, 지나로 진출하여 아시아의 맏형으로서 만주족과 한족도 감싸 안아야 한다.

       

       아니지. 나아가 러시아와 국혼을 이루면 세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이룰 수 있을 거다.

       

       지금은 아니지만, 후일 러시아의 황태자든, 황녀든 천황가와 붙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는가.

       

       

       ‘아니, 그전에.’

       

       

       일단 저 차르처럼 천황께서 직접 전쟁에 나서셔야 한다.

       

       그래야 조선인도, 만주족도, 한족도 모두 천황 폐하를 현인신으로 인정하지 않겠는가?

       

       그 옛날 수양제와 당태종도 직접 군을 이끌고 만주와 조선반도를 침략하지 않았나! 마땅히 천황폐하께서 중국으로 직접 말을 타고 나아가 친정을 하셔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역시 모든 권력을 천황폐하께 드리고 중국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시와라 간지는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었다.

       

       

       

       * * *

       

       

       일본과 만주와 관련된 군사협정을 맺었다.

       

       군사협정이긴 하지만 만주에 관련해서 외침이 있을 시 공동대응하자는 것, 그것의 재확인일 뿐이었다.

       

       이걸 보면 일본 쪽에서 확실히 노림수가 있다.

       

       

       “아무래도 일본이 중국을 노리는 건 확실한 거 같군.”

       

       

       이건 다행이다. 일본이 지금 대공황으로 군부가 슬슬 장악하려는 거 같은데. 폭주해주면 이쪽이야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도 내 예언은 맞아떨어질지도.

       

       그래. 뭐 대공황이 터진 이상, 일본의 중국 침공은 뻔한 일이지.

       

       다만 만주사변도 없는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는 궁금하다.

       

       

       “크리보셰인 총리가 도착했습니다.”

       “아, 오늘 오기로 되어 있었지.”

       

       

       자, 그럼. 어째 오늘은 크리보셰인이 크렘린궁에 방문한다는데. 무슨 일일까.

       

       아마 있다면 선거겠지.

       

       그렇게 크렘린궁에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보셰인이 찾아왔다.

       

       

       “폐하. 다음 총리는 게오르기 리보프 진보당 당수가 취임할 듯합니다.”

       

       

       아, 총리가 바뀌는구나.

       

       그간 오래 해 먹는다 했더니, 드디어 바뀌는 모양이다.

       

       아무리 선거가 일방적이기는 해도 슬슬 바뀔 때도 되었지

       

       

       “왜 더 하시지 않고요?”

       

       

       바뀔 때가 한참 늦긴 했지만 좀 그렇긴 해.

       

       뭔가 좀 익숙하다고 할까? 채점이 늘어날 것만 같은 기분?

       

       나는 어디까지나 결제하는 황제로만 남고 싶다고. 물론 게오르기 리보프는 블라디미르의 스승이니 이쪽도 더 편해서 좋지만.

       

       

       “애초에 영국이나 일본은 벌써 내각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내전 시기 남러시아 정부 인물이 내각을 맡고 있었고요.”

       

       

       그래. 그렇지. 우리가 좀 기형적이긴 했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합중국보다는 제국으로 보고 있었고.

       

       이참에 새로운 것도 좋지.

       

       

       “그랬지요.”

       

       

       일리가 있다. 벌써 일본도 바뀌기도 했고..

       

       가끔 일본 쪽에서 찾아오는 외무장관만 해도 여러 번 바뀌었거든.

       

       이쪽은 두마 전체가 쭉 지금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니 슬슬 바뀔 때가 되었다는 의미지.

       

       

       “이제 러시아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으니, 국가두마도 새롭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새롭게 바뀔 명단입니다.”

       

       

       국가 두마 명단을 보니, 흠. 딱히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장관들은 다 내전기 인물이거나 그렇지. 신세대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나라 재건한다. 뭐 다 열심히 엎었으니. 이미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거든.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알렉세이 가스테프가 토지관리부 장관이고, 니키타 흐루쇼프가 국토 교통부 장관이라.”

       

       

       일단 가스테프가 이렇게 정계 진출는 것도 놀라운데, 니키타 흐루쇼프는 국토 교통부 장관이 되었다.

       

       사실상 소련의 건설부 장관이나 마찬가지인 자리를 합중국에서도 얻게 된 것이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사람은 여기에서는 빨갱이가 아니니, 나쁘지 않지.

       

       가스테프도 있는데 흐루쇼프라고 있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그런데 이거 반응은 괜찮으려나?

       

       지금까지 국가 두마가 쭉 유지되어왔는데, 갑자기 바뀐다 그러면 국민 반응은 어떨까?

       

       애초에 지금 국가 두마도 국민이 뽑기는 했는데.

       

       

       “국가두마?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뭐 우린 투표한 거뿐이니까.”

       “총리가 바뀌는 거래.”

       “어차피 국가두마는 폐하의 대변인이잖아. 누가 되든 상관은 없지.”

       

       

       합중국 국민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어째 반응이 국가 두마? 그런 게 있었지? 란 반응이다.

       

       대체 왜일까. 기껏 국가두마에 권력을 이양했는데, 반응이 이러면 나 좀 씁쓸해.

       

       제발 국가두마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는 거지.

       

       두마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두마가 이렇게 교체되는구나. 정도는 알지 그대로다.

       

       

       “대체 왜지?”

       “지금 폐하의 권위는 (구)차르정 시절의 예카테리나 폐하나 표트르 대제, 알렉산드르 폐하를 더해도 폐하에게 비하면 밀릴걸요?”

       “흠.”

       

       

       왜 채점만 하는데 권위가 올라가는걸까. 뭐 내 알 바는 아니다.

       

       어쨌든 나는 딱히 채점 외에는 실제로 두마에서 일을 보는 건 아니니까.

       

       그냥 내가 알만한, 내가 아는 지식만 뿌리는 것이고, 국가두마는 그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계산을 하는 거지.

       

       생각해 보니 가장 이상적인 체제 아닌가.

       

       이렇게 되면 국가두마도, 국민도 불만은 없는 것이 당연하다.

       

       라디오방송이나 하면서 적당히 즐기는 것이고. 사실 지금까지 러시아 과학 테크에 영향을 준 것은 내가 맞잖아.

       

       뭐 어쩔 수 없긴 하지. 슬슬 현실을 인정할 때다.

       

       나는 그래도 이걸 부정하지 않는다.

       

       국가두마가 내 권위를 등에 업고 국가 개혁을 쉽게 진행할 수 있거든.

       

       반면에 나는 방구석에서 라디오 방송만 해도 되는 편하지.

       

       물론 미래 지식을 이용한 것은 내가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로켓이나 원자폭탄, 그리고 러시아에 부족한 것들 말이지.

       

       

       “더군다나 대공황이 더 빛을 발했죠. 대공황으로 중공업만 하더라도 지금 유럽 열강들을 따라잡고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게 다 폐하 덕 아닙니까? 폐하를 일개 평민까지 기습 숭배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 기습 숭배야?”

       “그야 평민들도 가끔 우리는 폐하를 숭배해야 해. 라고 말이 많거든요.”

       

       

       소련보다 훨씬 나으니 말이야.

       

       애초에 소련도 30년대 후반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되기는 한데, 정작 서민층의 삶의 질은 여전했고 처참했지.

       

       반면에 나는 다르다.

       

       우크라이나 대기근도 마흐노가 벌일 뻔한 것을 처단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도 찬양을 받고 있잖아.

       

       대공황 중에 경공업과 중공업도 발전했고.

       

       

       “그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

       “맞다. 폐하. 이번에 항공 모기가 개발되었습니다.”

       “항공 모기? 아 그 공중항모 말이군. 아니, 잠깐. 그거 만들고 있었어?”

       

       

       즈베노 프로젝트. 나도 좋아하긴 하지만. 설마 그걸 만들고 있을 줄이야.

       

       이거 너무 군대에 투자하는 거 아닌가?

       

       대공황으로 다른 국가가 삽질할 때 이렇게 하는 건 좋지만. 육군과 공군을 동시에 투자해서 좋은지 모르겠다.

       

       육군은 소화기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잖아.

       

       물론 그 대신 해군 쪽이 좀 뒤떨어지긴 하지만.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

       

       여유가 있으니 군부에서도 시도하고 재무부에서도 넘어간 것 같은데.

       

       

       “폐하의 명령은 절대적이니까요.”

       “절대적이고 뭐고 굳이 안 만들어도 되는데. 넌 알고 있었어?”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자 마리아가 두 손을 붕붕 저었다.

       

       

       “저도 오늘에서야 알게 된 거라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 그렇다는 말이지. 항공 모기가 만들어졌다고?

       

       이거 지금 서프라이즈 계획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는가.

       

       그래. 일단 한번 보러 가보자.

       

       

       

       

       

       

       출처: https://www.airwar.ru/enc/bww2/zveno.html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양이 많아 퇴고가 좀 오래걸렸습니닷

    로켓기술은 원래 역사보다 몇 년 더 빠르다고 보면 됩니다.
    사진 첨부하였습니다.
    즈베노 프로젝트는 소련의 공중항모 프로젝트로 TB1~3까지의 폭격기를 공중항모로 개조해 사용했습니다.
    2차 대전 중에서도 활약했으며, 절대 오버테크놀로지가 아닌 그 시대에 존재했던 겁니다.
    그리고 로버트 고다드는 본래 미국인입니다. 로켓 이름도 러시아어보다 영어 쓰는 게 익숙해서 저렇게 지은 겁니다.

    이시와라 간지는 일본에서도 육군의 이단아로 불리는 괴상한 인물로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거 같습니다.

    히로히토는 주인공도 아니니 탕후루는 없어요.

    선작, 추천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Status: Ongoing Author:
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